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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오른쪽 하향등이 들어오지 않더군요. 그냥 전구가 나갔겠거니 치부했는데 어느날은 또 전구가 들어오더랍니다. 그럼 그렇지. 접촉불량이겠거니 하고 탔습니다만 오른쪽은 아예 들어오지 않고, 왼쪽도 들어오다 나가다를 반복하더군요.


뜯어봅니다. 전구 역시 육안상으론 필라멘트도 잘 붙어있는걸로 보이고, 퓨즈도 멀쩡합니다. 배선이 어디 씹히거나 피복이 벗겨진 부분도 없구요. 전기장비가 조금 약한 대우차인지라 제가 모르는 전기장치상의 문제가 있는지 싶어 홍성 사업소(서비스센터)에 방문해 봅니다.



일단 전구부터 꺼내 확인해 봅니다.


전구는 지난 2월 말에 교체한 제품입니다. 나름대로 BOSCH 社의 누런 전구. 사계절플러스입니다. 필라멘트가 크게 떨어진게 아닌지라 육안상으론 크게 문제가 없어보이는데 끝에서 살짝 붙었다 떨어졌다 한다고 그러더군요.



그렇습니다. 올 2월 교체한 그냥 순정전구도 아니고 보쉬의 사계절플러스가 약 10개월만에 결국 둘 다 뻗어버리고 만 것입니다. 일단 아쉬운대로 사업소에서 순정 전구를 사서 교체하기로 합니다.



교체는 금방. 비용은 1만 3000원.


뭐 같은 규격의 전구를 현대 부품점에서 사다 교환한다면 1만원 이내로도 가능하겠죠. 대우차 부품값이 전반적으로 비싼편이니 말입니다. 순정 전구 역시 썩 내구성이 좋은편은 아니지만, 겨우 10개월 버티는 비싼 전구보단 그래도 오래 가겠지요. 


시간적 여유가 많아진것도 있지만, 요즘들어 사업소에 들락거리는 날이 점점 늘어나는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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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스도리

만 29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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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저래 요즘 정신이 없습니다. 이사문제니 이런저런 복합적인 문제가 겹치고 겹친 와중에 티코 복원사업에 어느정도 지분을 가지고 있는 친구가 요즘 출퇴근용으로 티코를 사용하고 있답니다. 


그동안 한구석에 쳐박아두고 부품을 긁어모으거나 시동이나 가끔 걸어주던 티코가 매일매일 운행되고 있는 와중에 일단 눈에 가장 쉽게 보이고, 교체의 필요성이 있던 헤드램프를 교환하기로 합니다. 종전에 부품은 구매해뒀고, 약 3일간의 수배기간을 거쳐 손안에 들어왔답니다.



일단 기존의 헤드램프 상태를 말씀드리자면.. 뭐 폐급입니다.


나름 차주 아저씨께서 애지중지 하셨던 차량이라지만, 무사고 무빵차에 누군가가 박아서 좌측 휀다만 한번 교환했던지라 아무래도 출고 당시 제치로 추정됩니다. 한쪽은 반사판이 녹슬었고, 한쪽은 미등부분에 금이 가 있습니다. 구조상 미등과 헤드램프가 분리되는 줄 알았는데 일체형이더군요.



딱히 라이트를 켜도 켠 것 같지 않습니다.


이건 뭐 심각한 수준이니 당장 교환하도록 합니다. 장비야 다 있으니 우리의 손만 있으면 모든걸 해내겠지요. 분명히 그러리라 믿습니다.



미리 준비해둔 헤드램프 한쌍입니다.


헤드램프 유니트 - 좌 35301A78B10-000

헤드램프 유니트 - 우 35101A78B10-000


당진 대우부품점의 태그에는 초가집이 그려진걸로 기억하는데, 홍성사업소 태그에는 타지마할 비슷한 건물과 소 그림이 그려져 있습니다. 대체 저게 무얼 의미하는진 모릅니다. 가격은 각 4만 7000원씩. 차값에 비하면 비싼게 아닐까 싶긴 합니다만.. 요즘차량들보단 저렴하니 패스.



신품은 아주 빛이납니다.


다만, 4만 7000원씩이나 주고 산 물건임에도 라이트 전구 하나 끼어져있지 않더군요. H4 규격의 노오란색 필립스 전구와 T10 미등용 LED를 준비합니다. 어딘가에 깊숙히 박혀있다가 주인을 찾아서 제 역활을 하기 위해 나타난 우리의 헤드램프입니다. 부디 오래가길 소망합니다.



먼저 좌측 헤드램프부터 탈거하도록 합니다.


탈거를 위해 풀어줘야 할 자리를 먼저 파악합니다. 가뜩이나 좁고 꽉막힌 티코의 본넷 안에 연장이 들어가거나 사람 손이 들어갈 자리는 거의 없다시피 합니다. 무언가를 계속 탈거하거나 뜯어내서 공간을 만들어야 하고 카센터처럼 작업환경이 좋은 경우가 아니고서는 그냥 쌍욕만 나오는 수준입니다.



너무 과분하지 않나 싶은 필립스제 웨더비전 할로겐 램프 옐로우.

무려 인터넷 최저가가 삼만원대인 제품입니다.


스파크에도 비슷한 물건 중 싼거 끼웠는데 이건 차량가액 20만원대 차량에 과분한 수준의 전구가 아닐까 싶습니다. 친구가 하나 남는거 있다고 해서 그냥저냥 새 헤드램프에 새 전구를 조립해서 장착하기로 했습니다.


고정용 볼트를 풀어내는 과정까진 성공했지만 욕이 절로나옵니다.


고정볼트를 풀어봐야 뭐합니까. 더이상 안빠집니다. 헤드램프 전구를 물고있는 컨넥터가 빠지질 않습니다. 근 20년 가까운 세월동안 삭고 또 삭아서 그렇지 않나 싶네요. 거지같아서 그냥 단선시켜버리고 직접 선을 이을까 생각도 해봤지만 지렛대의 원리를 활용하기로 합니다.


수차례 지렛대에 힘을 주니 빠지긴 빠집니다. 


그래도 빠지니 다행이네요. 컨넥터가 빠지니 헤드램프 본체 역시 쉽게 잘 빠집니다.


순정품은 55W의 오스람 제품이군요.



근 20년동안 단 한번도 닦지 않았을법한 헤드램프 습기방지용 고무를 잘 닦아줍니다.


그러곤 물기를 단 한방울도 빠짐없이 깔끔하게 닦아서 끼워주네요.



미등 전구도 바꿔주고, 필립스제 노오란 라이트는 제 성능을 발휘합니다.


그 어떠한 이상증세 없이 아주 잘 맞습니다. 작동도 잘 되고 말이죠.


신품 라이트와 반사판이 다 썩어버린 구품 라이트(우측)의 비교.


시간문제상 일단 좌측만 교환하고 끝냈습니다. 조만간 우측 교체작업 역시 진행해보려 하네요. 곧 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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