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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일에 차를 모셔왔기에 당일 이전은 불가했고, 등기우편으로 전 차주분께 인감과 양도증명서를 받는 방식으로 이전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등기우편물이 하나 도착했고, 곧 양도증명서와 매도용 인감을 가지고 당진시청으로 향했습니다.


이전에도 자동차 이전등록과 번호판 변경에 관련된 포스팅을 여러번 했던 사실이 있으니, 귀찮고 거창하게 구구절절 쓰지는 않겠습니다. 그럴만한 시간도 없어서 빨리 처리하고 시청을 빠져나오기도 했구요.





타 지역의 경우 차량등록사업소가 시군구청이 아닌 독립된 공간으로 나와 있는 경우도 있고, 대도시 지역에는 광역권으로 등록사업소가 존재하는 경우도 있다 합니다. 여러군데를 돌아다녀야 하는 타 지자체와 달리 우리 당진시의 자동차 등록 관련 된 업무는 시청에서 원스톱으로 해결이 가능합니다.



종전에는 자동차 등록 관련 업무창구가 제일 구석에 있었는데.. 잘 보이는 자리로 옮겨왔습니다.


은행 출장소를 제외하고는 시청 건물에서 유일하게 번호표를 뽑고 순번에 따라 일을 처리하는 형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당연히 찾는 사람이 많은 민원창구이니 그렇겠죠. 창구도 다섯곳으로 확충된 상태이며, 등록면허세 창구와의 거리도 상당히 가깝습니다.


점심시간임에도 민원인이 꽤 있더군요. 제 앞에 계시던 분은 신규등록인데 주소지가 당진이 아니라 타지역 공채를 매입하는 문제로 담당 공무원이 열심히 설명을 해 주고 있더랍니다.



전 차주분께서 주신 양도증명서와 자동차매도용 인감. 그리고 자동차등록증입니다.


여기에 이전신청서를 하나 더 작성해서 제출하면 41번 42번 창구에서 취득세 고지서를 발부받은 뒤 건물 내 농협 출장소에서 취득세를 납부하고 오라 합니다. 불과 수개월 전만 하더라도 개인 매도용 인감의 매수자란에 수기로 작성해서 제출하던 모습을 분명히 봤는데, 어느순간에 바뀐건진 몰라도 법인인감처럼 타이핑으로 깔끔하게 나옵니다.



과세표준액은 346,000원. 그래봐야 납부금액은 0원. 도장만 찍어주면 됩니다.


삼십만원대 가치를 가진 차량입니다. 어짜피 경차라 취등록세는 면제고, 경차가 아니더라도 과세표준액 50만원 미만의 경우 취등록세가 붙지 않는걸로 압니다. 부동산 경매로 조그마한 땅을 여러필지 낙찰받아본 바 그렇다고 합니다.


그리고 3000원짜리 정부수입인지를 구매해서 가져옵니다. 전자수입인지로 바뀐 뒤론 a4용지 한장에 인지를 프린트해서 줍니다. 인터넷으로 인지를 구매한 결과물이나, 오프라인에서 구매한 결과물이나 별 차이가 없네요.



그동안 열심히 작성했던 신청서, 양도증명서, 인감. 

그리고 도장만 찍어온 취득세 고지서와 수입인지를 접수창구에 건네줍니다.


자동차등록증 발급수수료 천원을 더 내면 새 등록증을 바로 발급해 줍니다. 양윤경기자의 명대사 "이 차는 이제 제겁니다. 제 마음대로 팔 수 있는겁니다."를 여러분들께선 외칠 수 있습니다. 



등록원부를 한번 살펴보았습니다. 등록증에 나온 내용처럼 이전이 완료된 모습입니다.


생각해보면 간단하고 허무한 행정절차입니다. 바쁘다면 대행을 맏기고 하는게 당연하지만, 그렇지 않다면 당사자들이 직접 등록기관에 내방하여 진행해도 무방한 작업이지요. 여러 사람들의 염원과 소망이 담긴 리스토어 프로젝트도 본격적으로 첫 발을 내딛었습니다. 앞으로 부디 별 탈 없기만을 기원하는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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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스도리

만 29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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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현실적인 드림카. 티코.


비스토를 타기 전. 가지고 싶었던 드림카가 바로 티코였습니다. 불과 10여년 전만 하더라도 그냥 길거리에 치이던 차량이지만, 지금은 뭐 상당히 보기 힘들다죠. 티코에 대한 호감은 계속 가지고 있으면서 비스토를 타게 되었고 비스토와도 정말 좋은 추억을 많이 만들었습니다. 


비록 비스토는 폐차장의 이슬로 사라졌지만 아직도 비스토 그리고 티코 하면 언젠가는 다시 꼭 리스토어를 해 보고 싶은 차량으로 손에 꼽고 있습니다. 그런 와중에 상당히 저렴한 티코 매물이 나와 친구와 함께 구경이나 해보러 갔습니다. 그러곤 둘이 나란히 달리며 애지중지 끌고 왔습니다.



김혜연 - 예쁜 여우


여튼 신나는 노래방기기 MR로 친구와 함께 티코가 있는 대전으로 갑니다. 알고 보니 지난 12월에 스노우타이어 구매한다고 왔던 그 동네네요. 불과 100m도 떨어져 있지 않았습니다. 티코 다이스키!!



차는 뭐 딜러분이 가지고 계십니다만, 개인명의로 소유중이라 합니다.


상품용이 아닌 차량으로는 프라이드 디젤, 트라제 그리고 요 티코까지 세대나 가지고 계시다고 합니다. 티코 역시 오래오래 소장하고 싶었다만 사정이 여의치 않아서 매물로 내놓았다 하는군요. 젊은 딜러분인데 티코만 세대째 타고 계신답니다.


중고차 사이트에 매물을 올리자마자 전화가 정말 엄청날정도로 왔다고 합니다. 시동은 잘 걸리느냐는 그런류의 전화가 대부분이였다고 하는데.. 이 차 매물이 엔카에만 꽤 오랜시간 올라와 있었습니다만, 가격을 매입가 수준으로 내린 뒤 직접 보러 온 경우는 제가 처음이라 하네요.



폭설을 맞아 더럽긴 합니다. 외관상태도 뭐 그저 그렇네요.


판매자분이 알려주신 부식부위를 확인하고 엔진룸을 열어보니 육안상으로 보이는 거의 모든것이 죄다 신품입니다. 일단 티코라는 차량이 이정도 가격에 나올 수 없으니 친구와 상의를 하고 바로 시승을 해 봅니다.



98년식이라 뭐 이래저래 세월의 흔적은 보입니다만, 하나하나 다듬어 봐야죠.


다른 목적 없이 단순 소장을 목적으로 가져오려 합니다. 나름 다이캐스트 모델, 피규어 하나 모은다고 생각 하면 쉽지요. 취미생활의 일환입니다. 여튼간에 차주분은 흔쾌히 시승을 하라며 키를 건네줍니다. 티코에 올라탑니다.



생각보다 뻣뻣한 무파워핸들. 화끈한 클러치 반응.


의외로 탈만 합니다. 다운스프링 작업을 해 둔 스파크보다 소프트하기도 합니다. 동네 골목골목 한바퀴 돌고 다시 원래 자리로 돌아와서 친구와 감탄을 남발하며 비용을 지불합니다. 그리고 현재 살고있는 동네로 가지고 옵니다. 스파크도 경차라고 가끔 무시당하는데, 티코 무시는 더 심하네요. 확실히 체감이 될 정도로 도로 위 다른 차량들이 티코를 대하는 태도는 상당히 거칩니다. 그냥 없는 차 취급...



이제 시작입니다.


그 어떤 락카칠도 하지 않을것을 굳게 맹세하며, 스티커는 붙인다 쳐도 티코에까지 이타샤를 해 볼 생각은 아직 없습니다. 친구 그리고 주변 지인들과 함께 아름답게 가꿔서 누가 봐도 탄성이 절로 나오는 그런 티코를 만들도록 합시다.


P.S 티코 이야기를 좀 풀어보자면 보령시 청소면에 사시는 59년생 아저씨께서 신차 출고 후 줄곧 타시던 차량이라 한다. 몇년 전 이 차를 본 딜러양반이 꼭 자신에게 차를 팔으라며 명함을 주고 갔답니다. 그렇게 꽤 오랜 세월 잊고 지내던 얼마 전, 연락이 왔답니다. 차 가져가라고. 그래서 차를 가져왔다 하시는군요. 전 차주분 등록증 확인이 가능해서 직접 등록증을 살펴보았습니다. 충남33나16**라는 지역번호판이 달려있던 차량입니다만, 대전에 거주중인 딜러양반이 이전을 해 오면서 번호판을 바꿨습니다. 그래서 하얀 번호판이 달려 있는 상태.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여튼 티코 이야기는 스파크 이야기와 함께 계속됩니다. 피규어 프라모델 아니고 티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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