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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코의 고질병. 간간히 휘발유 냄새가 납니다. 뭐 처음엔 그러려니 하고 있었습니다만, 어느날 휘발유 냄새가 날 때 본넷을 열고 살펴보니 연료펌프에서 휘발유가 뚝뚝 떨어지고 있더군요. 


자칫 주행중에 불이 날 수 있는 상당히 위험한 일이지요. 고로 생각 난 김에 두개를 구매합니다. 물론 순정품도 나오긴 합니다만, 가스켓을 따로 구입해야 하고 가스켓이 포함된 한 세트가 순정에 비해서 무려 2000원 이상 저렴하기에 비품을 구매하기로 했습니다. 어짜피 그러한 물건을 생산해서 납품하는 회사가 자기네 상표 달고 파는것이나 순정용품 딱지 붙여서 파는것이나 제품의 질은 별반 차이가 없으니 말이죠.



구매한지 약 4일만에 도착했습니다. 

지금은 뭐 거의 쓰질 않지만 마치 옛날 코닥 필름 상자처럼 노란색 배경에 연료펌프라 적혀있습니다.


회사 이름 자체가 DAEWHA FUEL PUMP INDUSTRY. 대화연료펌프산업입니다. 말 그대로 연료펌프만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업체에서 생산된 물건이라는 이야기겠죠.



측면에는 촌티나는 90년대 스타일의 자동차 배경에 연료펌프 모델명이 적혀있습니다.


대화연료펌프에서 생산하는 DW463이라는 모델의 연료펌프는, 15100-50A00이라는 품번을 가진 물건과 동일하다는 이야기가 되겠죠. 이 외에도 홈페이지에 접속해서 확인한 바 스즈키 알토에도 이 모델의 연료펌프가 호환된다고 합니다.


P.S 홈페이지에는 옛 포니용 연료펌프부터 시작해서 지금까지도 계속 생산이 되는건지 싶은 모델들까지 상세하게 설명되어 있습니다.



아주 작게 'MADE IN KOREA'가 적혀있네요. 국산입니다.



박스를 열어보니 대화 로고가 박힌 비닐에 쌓인채로 연료펌프가 들어있습니다.



뜯어보니 차량에 장착된 순정품과 동일합니다. 전혀 다른구석이 없네요.



상단에 각인된 '메이드 인 코리아'라는 문구로 한국산임을 알리고 있습니다.


본사겸 연구소 그리고 공장이 인천 송도에 소재해있다고 하는군요. 그냥 동네 중소기업 수준인 줄 알았습니다만, 부지도 꽤 넓은편이고 건물도 꽤나 깔끔합니다.



구리스도 잘 발려져 있습니다.


가스켓을 한장 끼워주고 중간에 플라스틱 다이를 끼워준 뒤 가스켓을 또 한장 얹는 형태로 조립을 한다고 합니다. 어디까지나 고정볼트로 밀착을 시키는 방식인지라 가스켓이 뭐 의미가 있을까 싶긴 합니다만, 순정품은 가스켓이 동봉되어 오지 않는다고 하더군요. 



양쪽으로 필요한 가스켓 역시 상자 밑에 잘 있었습니다.


종이재질은 아니고 뭔가 고무 비슷한 재질입니다. 순정 가스켓 세트는 공급이 중단되었다는 이야기가 나오는걸로 보아 사실상 비품에 함께 동봉되어 나오는 가스켓을 구해다가 쓰는 방법 말고는 답이 없는걸로 보입니다. 


연료펌프는 아직 재고가 남아있는데 가스켓만 구해다가 교환한 사람들이 많아서 그런건지 모르겠습니다. 아마 곧 순정 연료펌프 재고도 모두 소진되겠죠. 그나마 비품이라도 저렴한 가격대에서 쉽게 구할 수 있어서 다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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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스도리

만 31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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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젝트 출자 차량인 써금써금한 티코에 달려있는 카오디오는 손자뻘 되는 M200(올 뉴 마티즈)용입니다. 티코 순정이 고장나는 바람에 장난감처럼 생긴 올뉴마티즈용 카오디오를 장착했다고 들었네요. 


물론 올뉴마티즈용 카오디오는 그동안 라디오도 잘 나오고 카세트 테이프 역시 잘 돌렸습니다만, 테이프를 재생하면 소리가 거의 나오지 않는 증상이 보이던지라 결국 떼어버리기로 합니다.



보시다시피 센터페시아 내 올뉴마티즈 오디오가 걸쳐져 있습니다.


티코 오디오가 규격은 같으나 베젤이 상당히 작은지라 여타 사제오디오 혹은 타차량 순정오디오를 이식하기 매우 까다로운 구조입니다. 물론 비스토 아토스도 순정 오디오가 아닌 사제나 타차량 순정오디오를 장착할 경우 좁디좁은 센터페시아에 걸려버리는건 마찬가지지만 말이죠.



티코의 오디오를 탈거하기 위해서는 좁디좁은 저 공간으로 손을 넣어 볼트를 풀어줘야 합니다.


제대로 구조를 보기 또한 힘든 그런 위치입니다. 작은만큼 정비 그리고 개조를 하기엔 상당히 불편합니다.



겨우 카메라를 넣어 바라본 모습. 복잡한 공조기 배선들과 오디오 배선들이 얽히고 섥혀있습니다.


대우 구형잭을 개조해서 신형잭을 쓰는 오디오를 넣어두었기에 바로 앞에 구형 오디오잭이 보이는군요. 그래도 구형잭을 잘라버리고 그냥 선만 이어버린게 아니라 구형잭에서 신형잭으로 개조 후 올뉴마티즈 순정오디오를 장착한 모습입니다.



티코 오디오를 고정하는 볼트가 어디까지나 운전석 부분에만 있기에 살짝 들어보면 데크의 오른쪽은 밀려나옵니다. 물론 잘 고정이 된 상태이다보니 강제로 잡아당겨야만 밀려나온답니다.


어디까지나 손 감각으로 센터페시아 안쪽에 브라켓을 고정하고 있는 나사 두개와 브라켓 위에서 데크를 고정해주는 나사 하나를 풀어줍니다. 대시보드를 들춰내지 않는 이상 손감각에 의지해야 합니다.



결국 순순히 빠져나오는 올뉴마티즈용 순정오디오.


그렇습니다. 요즘은 줘도 안갖는 카세트 데크입니다. 깡통차들은 원가절감을 위해 카세트 데크가 삭제된 상태에서 라디오만 수신이 가능한 오디오 데크를 넣어주지요. 뭐 기본적으로 완전 깡통차 아니고서야 USB 단자 하나씩은 적용된 데크를 적용해 주기에 사제오디오를 찾는 사람도 썩 많진 않습니다.



대우전자(대우일렉)에서 제조한 제품입니다. 다만 제조일자와 QC 도장이 찍혀있지 않습니다.


신품을 샀을리 만무하고, 폐차장이나 카오디오샵에서 사제오디오를 장착하고 남은 물건이 장착되었을게 분명한데 말입니다. 그래도 미련없이 이어져있던 잭까지 분리해 줍니다.



대우 신형 오디오잭과 라디오 수신을 위한 안테나 배선이 보입니다.


그리고 함께 보이는 저 브라켓이 티코에 장착될 오디오 데크를 고정시켜 줍니다. 다만, 오디오 탈거작업이 너무 강렬했던지라 배선 몇가닥이 끊어졌네요.. 고로 다시 이어주기로 합니다.



스피커선과 접지선을 다시 이어주고.. 테스트를 해보니 잘 나오더군요.


시간이 난다면 대충 절연테이프로 붙여둔 부분 중 죽어있는 몇가지 기능은 살려가면서 수축튜브로 깔끔하게 정리를 해보고 싶습니다. 다만 시간이 나지 않는다는게 흠이라면 흠이겠지요. 그자리에 어떤 데크를 장착할지 역시 좀 더 고민을 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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