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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양구 여행기 그 네번째 시간이 왔습니다. 


이번시간에는 양구 시내와 파로호에 떠있는 한반도섬 이야기를 해봐야겠네요. 인구 2만여명의 중동부전선 최전방인 양구군의 중심지인 읍내는 그럭저럭 잘 꾸며진 동네입니다. 지겨운 복잡함과는 거리를 두고 있음에도 활발한 모습을 가지고 있는 동네였답니다. 어떻게본다면 제가 살고있는 인구 1만명정도의 당진시 합덕읍보다 시내가 조금 작다는 느낌이였지만 어느정도 인구가 있는 도시정도에나 가야 있을법한 차없는거리부터 유명 프렌차이즈 업체등이 있더군요. 




차타고 큰길로 지나가다가 이건 뭔 문어발인가 하고 가봤더니만 해시계 양부일구더군요. 양쪽으로는 차없는거리가 조성되어있어서 당연히 차는 출입할 수 없게 되어있고 이쪽은 일방통행길입니다.


나중에 알고보니 이 조선시대의 해시계 양부일구를 크게 만들어놓은 조형물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비싼 조형물이며 세계에서도 가장 크고 비싼 조형물로 인정을 받았다고 하더군요. 참고로 이 주변에 있는 옥으로만든 지구본도 같이 인정을 받았다던데.. 그건 보고오질 못했답니다;;


http://m.chosun.com/article.html?contid=2009102801055 - 조선일보. 양구 해시계 '양부일구' 기네스북 올라



그리고 이 작은 골목이 양구의 명동이라고 해도 될정도의 번화가라고 합니다. 지역의 특성상 젊은 군인들이 많다보니 군인들이 평소 민간인시절에 자주가던 롯데리아 던킨도너츠 베스킨라벤스31 뚜레쥬르같은 가게부터 아리따움 본죽 투다리같이 이름있는 프렌차이즈 체인점들이 터미널 바로 앞에 이 작은 골목에 밀집되어있었습니다.


당연히 지역이 지역인만큼 간혹 외박이나 휴가를 나온것같은 군인들이 여자친구 혹은 가족들이랑 이 거리를 걸어가는 모습이 자주 목격되었고, 상사 계급을 달은 어느 군인은 자신의 차를 끌고 나와서 잠깐 무얼 사가기도 하더군요. 굳이 군인들 뿐만 아니라 중고등학교 하교시간이 되면 중고생들로 넘쳐난답니다.



파로호변을 따라서 드라이브를 하다보면 이렇게 외국어고등학교도 나옵니다. 


강원외고를 양구군에서 유치해서 산골짜기가 아니라 시내랑도 가깝고 아주 경치좋은곳에 학교를 지어놓았더군요. 앞에는 선사박물관이 옆에는 파로호가 펼쳐지는 공간에서 영어로 수업을 하고있을 우리 엘리트님들께 경적을 선사해드리고 운동장에 바퀴자국 하나 남기고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그냥 앞에만 조금 구경하다가 왔습니다.



그렇게 양구외고가 있는 강변을 쭉 돌아서 오다보면 이렇게 인공습지 옆에 조성해놓은 공원으로 오게됩니다. 국토의 정중앙에 있는 지자체임을 알리는 양구군의 상징물중 하나인 파로호 한반도섬으로 들어갈 수 있게 되어있습니다.


사실 한반도섬이 처음부터 있던건 아닙니다. 화천댐 최상류지역인 이곳은 수질오염이 굉장히 심했으나 습지여건과 수중식생대를 조성하여 지금의 모습을 만들어놓은 국내 최대이자 최초의 인공습지를 만들고 가운데에 한반도모양으로 섬을 만들어놓은것이죠.



이렇게 호수 위로 다리를 설치해서 한반도섬까지 갈 수 있도록 해두었습니다. 밤에는 취객들이 들어가서 사람이 빠질 우려도 있고 이런저런 범죄의 우려도 있다보니 문을 닫아놓는다고 하더군요.



사실 이때는 비가오기 전이라 굉장히 가물었습니다. 최소한 저기 세번째칸정도까진 물이 차있어야되는데 딱 봐도 물이 많이 빠져있다는걸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비록 가물어서 물은 얼마 없어도 강바람은 시원했습니다. 



아까 파로호 안내판에는 한반도섬말고 이런 작은 섬들은 없었던걸로 알고있는데 가물었다보니 조금 지대가 높은곳은 이렇게 굉장히 큰 바닥을 드러내더랍니다.. 저런곳들중 물이 고인곳이나 풀숲 사이사이에는 개구리알도 많이 보이더군요.



독도입니다. 태극기가 펄럭이고 있고, 잡초들로 무성해있군요.... 사실 한반도에 가까워졌는데 멀리에서 신형 싼타페 한대가 와서 여러사람이 내리더니만 짙게 썬팅된 제가 타고온차를 유심히 들여다보는겁니다.(지갑도있고 돈도있는데..;;) 리모콘으로 놀래켜주기에는 거리가 굉장히 멀어서 오던길을 돌아서 가보기로합니다. 뛰지는 못하고해서 천천히 걸어서 거의 다 왔을즈음에 신형싼타페를 타고 온 사람들이 가려고 차에 타더군요. 남의차 속에 뭐있나 보던 그사람들때문에 겁나서 덗분에 한반도섬 안에까진 들어가보지 못했습니다.


사실 들어가봐야 별거 없습니다. 그냥 공원이라고 생각하면 되지요. 한반도섬에 못들어갔다고 실망할것도 없습니다. 저 위쪽으로 전망대가 하나 설치되어있으니 그곳에서 보면 한반도섬이 한눈에 보입니다.



무슨 리조트인가 회사 연수원인가 들어가는 길목의 고개를 넘어서 오다보면 고개 정상즈음에 한반도섬 전망대가 있고 갓길에 차를 대놓을 수 있도록 만들어놓았습니다. 고개는 조금 험한편이였고 차량통행은 적습니다. 그렇다보니 어르신들이 차도 한가운데로 다니시더군요. 올라가실때 조금 주의를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양구군 양구읍 하리~고대리 일원에 조성된 한반도섬.. 한반도섬에 중요 산맥이나 조형물들이 모두 세워져있다고 합니다. 조금 디테일한걸 원했지만 그렇진 않다더군요. 


여튼 저렇게 사진이 나올것만 같았습니다만.. 좀 더 보시죠.



험한 경사를 자랑하는 계단을 천천히 올라갑니다. 2층짜리 정자가 있는데 1층에서보나 2층에서보나 별다를건 없습니다 사실... 그렇다면 한반도섬을 한번 볼까요?



안내표지판에 나온 사진은 항공사진이란점은 까마득하게 잊고있었습니다. 그런 사진을 원했지만 실상은 휴대전화 기지국이랑 전봇대가 사진을 방해하는 형국이더군요..



휴대전화 기지국과 전봇대가 아주 잘(?)어울리는 작품들이 나옵니다.



그렇게 내려와서 박수근미술관에 거의 다 왔을때 학조리 사무장이신 이츠하크님을 도로에서 다시 만납니다. 우연히 미술관 앞을 지나던 길에 어디서 많이 본 은색 마티즈가 나오더군요. 사모님을 태우고 계시던데 여튼 따라오라고 하셔서 따라갑니다. 양구에서 맛집으로 소문난 막국수집이더군요.



그렇게 막국수를 먹고 짐을 챙겨서 양구를 떠납니다. 막국수 곱빼기를 시켜서 먹었습니다만, 양념이 굉장히 맵더라구요,,,,, 육수도 매운 국물이 되어버렸다보니 물도 많이 먹고 온 것 같습니다. 사실 중간에 선사박물관 이야기를 빼먹었는데 4부에서 보도록 하죠. 그렇게 양구를 넘어서 7번국도를 타고 쭉 바다를 보며 내려오다가 돌아왔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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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31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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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지난 2011년 10월 12일에 최종등록된 글이지만, 티스토리/다음 이벤트의 참여를 위해 재갱신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긴 글을 6시간동안 쓰는동안 배터리를 방전했습니다^^ 여러분들의 손가락으로 배터리를 충전해주세요!!

지난 10월 9일. 필자는 안면도에 위치한 "방포항"에 다녀왔었습니다. 바로 안면도 내에서도 맛집으로 유명한 "대양횟집"에 위드블로그 리뷰어로 선정되어 갈 기회가 생겨서 말이죠. 녹색 검색창이든 파란색 검색창이든 빨간색 검색창이든 국내 어떤 포털사이트 검색창에 쳐도 이 맛집에 관련된 글이 굉장히 많이 나올정도로 수많은 사람들이 다녀갔고, 또 수많은 사람들이 이 횟집을 인정했습니다.

나름 당진 서산 태안 예산 홍성 그리고 보령까지를 포괄하는 충남 서북부 내포문화권에 사는 선진 지역주민으로서 내포문화권에 속해있는 안면도와 방포항에 대해 조금 설명을 해보고 넘어가볼까 합니다. "더보기"를 눌러주세요!



참고로 태안이 복군되기 전(지금의 태안군이 옛 서산군에서 분리되어 나온게 20년 전입니다.)이나 지금이나 서산 시내에서도 안면도까지의 거리가 보통 40km정도 걸릴정도로 같은 내포문화권 지역내에서도 어느정도 안면도까지 들어가는데에 시간이 소요됩니다.

참고로 필자 가족은 당진 합덕에서부터 70km정도를 왔습니다. 문화적으로는 가까워도 가는데에는 한시간이 조금 더 소요된만큼 배가 엄청나게 고프기 시작했습니다!! (참고로 아침 굶고왔어요!)


가는길입니다. 안면도와 육지를 연결해주는 안면교를 건너 사진을 촬영해봅니다. 확실히 주말이고 일요일 조금 이른시간이다보니 다시 자신이 사는 연고지로 돌아가기 위한 차량들이 안면도를 빠져나가기 위해 줄을 서있습니다. 반면에 안면도로 들어오는 사람들 역시나 꽤 많았고 말이죠..


안면도에 다리가 처음 놓아진게 1970년이고, 새로운 다리가 놓이게 된것도 벌써 10년 가까운 세월이 지났습니다. 참고로 옛 안면교에서 촬영한 사진입니다. 그렇게 안면도에 들어와서 오늘 함께할 "자칭 회 매니아"인 필자의 아버지의 직장동료분 가족과 함께 대양횟집을 향해 갑니다!


그렇게 대양횟집 주차장에서 뒤도 보지않고 배가 고프다보니 일단 식당 안으로 들어갑니다. 참고로 대양횟집 사장님께서는 "대양펜션"과 "썬샤인펜션"도 함께 운영중이랍니다.

"어서오세요!!"

반갑게 맞아주십니다.

"위드블로그 리뷰어로 왔는데.. 지금 저희가 일곱명이라.. 얼마정도 추가금을 내면 될까요?"
(필자포함 필자가족 4명. 회 전문가 아저씨+아주머니+초등학교 1학년짜리 아저씨의 딸)

일단 기본적으로 한테이블 요금만 더 내면 된다고 하시기에.. 조개구이를 구워먹는 야외를 지나 일단 횟집 안쪽에 들어와 자리를 잡습니다.


"빨리 자리부터 잡고...!!"

이렇게 테이블들이 많이 자리잡고 있고, 금방 손님이 나가서 아직 치워지지 않은 상도 있지만, 모든 상들이 역시나 정갈하게 잘 정리가 되어 손님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일단 자리는 잡아두고 살짝 대양횟집 구경을 해봅니다. 옆에 이른 점심을 드시고계신 친절하신 종업원분과 실제 들어가보지는 않았어도 뻥 뚫려서 훤히 속이 보이는 주방이 보입니다.

그만큼 청결한 환경에서 많은 손님들이 먹는 요리가 조리되고 있고, 사진 가운데에 수레가 가린 바람에 조금 이상하게 보일지는 몰라도 정리도 굉장히 잘 되어있습니다. 그만큼 청결한 주방과 정리가 잘 되어있는 집기류들을 보는 손님도 매우 뿌듯할정도니 사장님께서는 주방에도 매우 자신이 있으시다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식당 한쪽 벽면에는 유명인사들의 싸인이 걸려있습니다. 제가 약간 중간쪽에서 찍어서 이렇지만, 엄청나게 많은 싸인들이 손님들을 환영하고 있네요.

이렇게 하나씩 하나씩 어떤 유명인사가 다녀갔나 싸인을 구경하가 위드블로그 아이디와 닉네임 그리고 전화번호를 적어달라셔서 적다보니 테이블이 셋팅되기 시작하여 일단 자리에 착석합니다. 일단 "횟집구경도 식후경"이라고. 먹고 더 구경을 해봅시다!!

그나저나 지금 사진으로 다시 유명인사들의 싸인을 보다보니.. 투애니원의 산다라박이 다녀갔다는 싸인에 이왕 생각난김에 박수좀 치면서 본격 회구경을 하러 가보죠!!




종이컵과 물병이 셋팅되었고 숟가락과 젓가락을 나란히 옆에 뉘어둡니다.

"이제 조금만 더 기다리면 마음껏 먹을수 있는거겠죠??"


그리고 애타게 반찬을 기다리는사이 마침 그 옆에 휴지와 초고추장 간장종지 그리고 수저통을 한번 촬영해봅니다. 나름 은은한 아웃포커싱 효과가 맘에들더군요. 그리고 플라스틱보다 더 고급스러워보이는 원목 수저통등 세세한 부분까지도 꽤 맘에 들었습니다.


이제 하나둘씩 나오기 시작합니다. 쌈을 싸먹을때 넣어서 먹는 용도로 "마늘"과 "청양고추"가 나옵니다. 그리고 그 옆으로는 "쌈장"과 "와사비(고추냉이)"가 나와있군요.

개인의 취향에 따라 회를 쌈장에 찍어먹던지 초고추장에 찍어먹던지 간장에 찍어먹던지 다른데.. 필자는 개인적으로 초고추장과 고추냉이의 조화를 가장 선호합니다!


드디어!! 메인요리가 나오기 전 식욕을 돋구와주는 에피타이저 형식의 회가 나옵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개불"부터 시작해서 흔히 사먹지 못하는 "전복"과 잔가시는 좀 있지만 혀에서 녹는 그 감이 최상급인 "갯장어(아나고)"와 짭조름하면서도 물렁거리는 그 감촉이 일품인 "멍게".. 그리고 따라올 수 없는 쫄깃쫄깃함을 자랑하는 "문어"와 하얀 색처럼 순수한 맛이 나는 "키조개 관자"까지.. 본격적인 젓가락 전쟁이 시작됩니다. 

그에 힘입어 젓가락전쟁을 더 극으로 치닿게 하는 본격 스끼다시 밑반찬의 시대가(한글을 사랑합시다♡) 시작됩니다.



"본격 젓가락 大 戰爭이 시작되었다. 먼저 집어가는사람이 임자다!!"

젓가락들을 자극하는 반찬들이 하나 둘 올라옵니다. 영양학적으로 완전식품인 "계란찜"과 절대적인 다이어트식품 "다시마" 그리고 드레싱이 특히나 맛있던 "채소와 견과류 건포도를 섞어나온 샐러드(이름은 잘ㅠㅠ)" 거기다가 제철을 맞은 "대하찜"에다가 횟집에서는 절대 빠질 수 없는 "마늘절임,염교(락교)절임,단무지"입니다.


거기다가 "미역국"도 있었구요.. 원래 바닷가 음식들이 조금은 짜게 나오는편인데 짠맛이 덜한편이라 이 미역국은 거의 필자가 다 먹었습니다!!


거기다가 위에서부터 복어의 껍질을 무쳐서 나온 "복어껍질무침" 그리고 오리지날을 자랑하는 "샐러드"와 오독오독 홍어가 씹히는맛이 꽤 괜찮았던 "홍어 회무침"이 차례대로 젓가락 대전쟁의 열기를 더욱 더 고조시켰습니다.


그리고 대양횟집만의 특별한 반찬중 하나. 바로 키조개의 관자와 여러가지를 섞은 그라탕!!!!

개인적으로 어렸을때부터 횟집에 가면 이런 철판에 나오는 치즈 콘구이를 세번이고 네번이고 리필해서 먹곤 했었는데.. 이건.. 정말로.... 입에서 살살녹는 관자와 치즈 특유의 맛이 어우러져 콘구이를 망각하게 하는 더이상의 표현이 필요없는 최고의 맛이였습니다.


젓가락 전쟁은 쉴틈없이 계속되고 카메라를 내려놓고 마구잡이로 먹기 시작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회무침"은 필자가 젓가락도 한번 가기 전에 아니 사진도 찍기전에 소리소문없이 사라지는 안타까운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그런 치열한 젓가락전쟁속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카메라를 조금 손에서 내려놓아야 했습니다.ㅠ
(마음같아서는 사진만 왕창 찍고싶었지만.. 어쩔수 없던 저를 이해해주세요ㅠ)


그리고 횟집에서 또 빠질수가 없는 "알밥"입니다. 알밥을 먹기위해 횟집에 오는 사람들도 있을정도로 수많은 매니아층을 형성하고 또 입안에서 톡톡 터지는 그 느낌을 잊지못해 계속 손이 가는 알밥입니다.

알밥은 꼭 사수하겠다는 각오 하나만으로, 알밥을 다 비빌때까지 다른 반찬에 한눈팔지 않고 기다립니다. 알밥만은 제 2의 회무침이 되지 않게 해야겠어ㅠㅠ


"왼쪽으로 비비고~ 오른쪽으로 비비고~"

잠시 젓가락전쟁은 휴전상태에 접어들고 시선은 알밥으로 고정됩니다. 


"잘 비벼졌으니 먹자!!!!!!"

이제 알밥도 잘 비벼졌고.. 알밥으로 기동력이 좋은 젓가락대신 한번에 더 많은 양을 가져올 수 있는 숟가락을 투입하여 알밥의 향연에 빠져봅니다.

잘 비벼진 알밥을 입에 넣는 순간... 제가 굳이 말을하지 않아도 여러분들께서 상상하시는 그 이상의 맛을 자랑합니다.


그리고 가자미찜입니다. 예전부터 이런저런 횟집에 많이 찾아가봤지만 웬지 필자의 젓가락은 잘 가지 않았던 반찬중 하나였습니다. 하지만 부드러워보이는 속살은 과연 어떤맛일까 하는 궁금증에 처음 젓가락부대를 투입해본 결과 블럭처럼 딱딱 나뉘는 속살이 쫄깃하면서 생선구이 특유의 부드럽게 녹는느낌까지 함께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제 앞으로 횟집에 가서 꼭 가자미찜을 많이 먹어야겠어요^^


그리고 은행과 당근 마늘역시 아까 그라탕이 나왔던 철판에 구워져 나왔습니다. 역시나 은행도 맛있었지만, 구워진 당근에서 나오는 달달한맛과.. 너무 매워서 조금은 기피해왔던 마늘까지도 구워진채로 먹으니 특유의 향이 더 괜찮게 느껴졌습니다.

P.S 올 가을에는 꼭 은행을 하나둘씩 주워와서.. 겨울 내내 먹어야지..


젓가락전쟁이 거의 종전상태에 치닿게 되었습니다. 이 사진을 촬영한 상황보다 최종 1차 젓가락전쟁의 종전상황까지는 사진 기준으로 비교적 많아보이는 "다시마"와 "홍어무침" "절임 3종세트" 그리고 마지막 하나 남은 "개불"까지도 거의 바닥을 보이게 됩니다. 도대체 얼마나 배가 고팠더라면.. 아직 메인메뉴는 나오지도 않았는데 저걸 다 비울 수 있었을까요..


젓가락전쟁이 막바지에 치달을때 꽁치구이가 투입되어 끝나가는 전쟁에 다시 휘발유를 붓습니다.

그렇게 꽁치까지 앙상한 뼈를 드러낼때즈음.. 메인메뉴가 투입됩니다.


"회!! 회!!! 회!!!! 회!!!!X20423404360"

참고로 기본세트로 나오는 광어회 뿐만 아니라, 농어회까지 주문하여 두 테이블에 섞어서 놓아달라고 주문을 했습니다. 그리고 두 상 모두 골고루 광어회와 농어회를 맛볼 수 있었습니다.

참고로 가장 위에 하얗게 있는 살 세점은 광어의 "뱃살"입니다. 정말 광어에서 가장 맛있는 부위라고 하죠. 거기다가 누군가가 시도해보았을지는 모르겠지만, 생전 처음 시도해보는 광어회와 농어회의 절묘한 만남은 최고의 점수를 주고 싶었습니다!


역시나 다른 각도에서 봐도.. 군침이 돌고 또 돕니다.. 으아.. 다시 가서 먹고싶다...


다른 카메라로 촬영을 해도.. 역시나 군침이 돌기는 마찬가지입니다.

방금 전 종전한 제 1차 젓가락대전이 끝난지 얼마 되지 않아 젓가락대전은 또 다시 시작됩니다.


"광어회를 한점 가져다.. 초장을 찍어 입에 넣으면....."

흐아... 이밤에 또 군침이 돕니다. 침을 삼켜가면서 글을 작성하고 있지만.. 더이상 참고싶지는 않아요!! 그냥 사진이건 모니터건 깨물어버릴 기세입니다.

개인적으로 농어회는 광어회처럼 많이 먹는 회는 아니지만 특유의 쫄깃함이 광어회보다 더했고, 광어회는 농어회만큼 입속에서 머무는 시간은 좀 적었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선호하는 횟감인만큼 이것이 "회맛의 표준이다"라고 할정도로 가장 최적화된 맛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리고.. 술... 소주잔에 맥주를 조금 받아먹었더니.. 저만큼 남겨두고서도 취해서 화기가 올라왔습니다. 저는 확실히 술체질이 아니라죠. 소주잔으로 맥주를 한잔도 다 먹지 않았는데.. 금방 취해버린다니..

그렇게 술에 의해 조금은 달아오르고 제 2차 젓가락전쟁도 회가 하나둘씩 줄어들면서 휴전상태까지 도달한 후.. 매운탕이 등장합니다!


시원한 국물이 끓기전부터 굉장히 기대되는 매운탕입니다. 그리고 옆으로 간단히 함께 먹을 수 있는 반찬까지도 마련되어있습니다!!


이건 꼴뚜기젓갈이라네요. 확신은 못하지만 아마 꼴뚜기젓갈일겁니다.

여타 젓갈들처럼 약간은 짭조름하면서 물렁거리는 특성때문에 부드러운 목넘김(이건 술이 아닌데;;)을 자랑했습니다..


이 고추... 작은고추가 맵다는 속담을 확실하게 느끼게 해주는 그런 고추였습니다. 식초에 절인 고추반찬. 정확한 이름이 고추짱아치인지 무엇인지는 말을 못하겠지만 확실히 우리나라 품종의 고추에서 나오는 매운맛 그 이상을 표현해주고 있었습니다.


이제 슬슬 매운탕이 끓기 시잓합니다. 보글보글 끓는 매운탕. 우럭 대가리와 쑥갓 그리고 무우와 콩나물등의 여타 채소가 섞인 진리의 국물을 먹을 차례죠!!


공기밥이 조금 늦게와서 탕의 국물과 건더기부터 하나둘 먹기 시작했습니다.

"역시 매운탕 국물은 시원해~!!!"

그리고 공기밥이 조금 늦게 와서 공기밥의 뚜껑을 열었을때.. 냄비에는 매운탕이 얼마 남아있지 않았죠. 그렇지만 친절한 사장님께서는 국물만 좀 더 달라고 했는데.. 우럭 대가리를 하나 더 넣어주셨습니다!


그렇게 두개의 우럭대가리에서 나오는 진리의 국물은.. 점점 그 가치를 더해갑니다.


같이 오신 아저씨도 딱히 말로 표현할 필요가 없이 표정만으로도 굉장히 만족하시고, 모두가 만족하는 식사는 점점 무르익어갑니다.
 
그렇게 매운탕도 맛있게 먹고.. 이제 후식으로 "튀김"이 나옵니다!!


단호박을 얇게 썰어서 튀기고, 역시나 대하도 살에 튀김옷을 입혀 튀겨냈습니다.

개인적으로 단호박튀김.. 정말 달고 괜찮더군요. 조금은 느끼하게 느껴질 수 있는 새우튀김과 1:1 비율로 함께 곁들여먹는게 최상의 조건이라고 저 혼자 터득했습니다.
(실천하실분은 몇 안되실테지만.. 전 이렇게 느끼함을 탈피해가며 먹었습니다.)


그리고 횟집이다보니 "생선가스"역시나 후식으로 나왔습니다. 생선살과 튀김옷.. 그리고 소스의 절묘한 조화란. 직접 가셔서 드셔보시고 논하시길 바랍니다.


역시나 생선가스도 젓가락을 거쳐 입속으로 들어갑니다. 하얀 속살과 하얀 소스가 한데 뒤섞여 튀김옷을 점령해버렸군요!

그렇게 후식까지 참 맛있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이 상황에서 후식으로 커피를 뽑아오고 한 5분정도 더 있었습니다. 참고로 이 얼마 남지 않은 반찬들도 마지막으로 자리를 뜰때까지 더 많이 소비했습니다.


확실히 아까보다도 주방은 매우 분주해졌습니다. 그만큼 점심시간도 피크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는 이야기지요ㅎㅎ 


추가로 시킨 농어값과 술값까지 8만6000원정도의 결제를 진행니다.
음료수는 서비스로 해주셨구요^^


사실 아주머니께서 서비스를 제대로 못해주셔서 죄송하다고 하셨지만 이정도 서비스만으로도 충분히 만족하고 즐겁게 일요일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이제 다 먹었으니.. 제대로 구경을 해봅시다!

아까 "횟집구경도 식후경"이라고 말했잖아요!!ㅋㅋㅋ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있기에 결제할때 주인아주머니께 "저기도 손님을 받는곳인가요?"하고 물어보았습니다. 그렇지만 저 2층은 "가정집"이라네요ㅎㅎ 집과 가게의 일체형이라.. 저도 나중에 꼭 성공해서 집이랑 장사가 잘되는 가게가 붙어있는 그런곳에 살고싶습니다!!


그리고 아까는 모두 손님이 들어가있어 구경을 제대로 하지 못했던 방들중 바다가 보이는쪽 방을 한번 구경해보기로 합니다. 여기 구경못하고 가면 후회할것같아서 말이죠;;


역시 말 그대로 바다가 보이는 방입니다! 이 방 역시나 다른손님들이 있다보니 제대로 들어가보지를 못하고 올뻔했네요. 다음번에 왔을때는 꼭 이방에서 바다를 바라보고 먹고싶습니다!

(광어스티커가 시야를 가리는 것 같지만, 앉아서보면 충분히 상수리나무 뒤로 바닷가가 보입니다.)


그리고 조개구이를 먹는 야외쪽으로 나와봅니다.(신발이 그쪽에 있으니..) 역시 아까 처음 식당에 왔을때보다도 많은 사람들이 조개를 열심히 구워먹고 있더군요.

다음번에 와서 조개구이도 한번 도전해봐야겠습니다^^


활어들이 있습니다. 손님상으로 나갈 대하를 잡고계시군요!! 그리고 그 옆 수조에는 여러종류의 횟감 생선들이 여유를 즐기고 있습니다. 넓은 수족관만큼이나 인심도 풍부했던 대양횟집입니다!


이제.. 회를 다 먹고 살살 산책을 나가봅니다. 바로 가기에는 이왕 좋은곳에 왔는데 기름이 아깝기도 하고 배가 너무 부르다죠..;;


반대편으로 와서 촬영한 대양횟집입니다. 1층은 조개구이와 활어회를 파는 공간이고, 2층은 가정집. 그 뒤로 보이는 펜션까지도 한 사장님께서 운영하고 계십니다.ㅎㅎ


그리고 저 뒤로 배들이 정박해있습니다. 그리고 오른쪽에는 대양횟집이 위치해있고요.. 나중에 노을질때나 해뜰때 오면 참 좋은 사진들 많이 나오겠습니다. 언제 꼭 와야죠. 꼭!!!!!!


사실 여기가 정문이였습니다. 계산을 하는 카운터가 있던곳 바로 앞에있던 문이였는데 말이죠. 바로 여기로 들어가면 화분과 함께 유명인사들의 싸인도 걸려있구요ㅎ

그리고 이 횟집이 다른횟집과 차별화되는것은 또 하나 있습니다.


바로 "나무"입니다. 샷시를 쳐서 조금 확장한 자리에서 나무가 자라고있더군요..ㅎ 가게가 장사가 잘 되어 확장을 하면서 나무를 베어버릴수도 있었는데, 나무를 남겨두신 사장님의 생명을 사랑하는 철학(?)도 느낄 수 있었고.. 대양횟집에서 음식을 제외하고 가장 기억에 남는것을 꼽으라면 바로 이 나무를 꼽을정도로 기억에 남았습니다^^


슬슬 방포항도 둘러볼겸 걸어서 길을타고 쭉 나가봅니다.


바로 여기가 꽃지와 방포항을 연결해주는 "꽃다리"입니다. 참고로 갈매기들의 쉼터로서의 역활도 하고있는데.. 갈매기의 봉변을 맞는 불상사가 벌어지기도 합니다. 건너실때 이점을 유의해주세요!!


그리고 꽃지와 안면도를 대표하는 이 바위.. "할미바위"와 "할애비바위"입니다.

그렇게 쭈욱 돌아보고 다시 차를 타고.. 안면도를 떠납니다.


대양횟집 명함과 제 명함입니다^^ 제 명함도 사이즈가 약간 길게나온편인데.. 대양횟집 명함도 제 명함이랑 사이즈가 같네요!! 또한 대양횟집은 홈페이지까지 운영중이니 한번 들어가셔서 둘러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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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를 마치며....

위드블로그 리뷰어로 선정되어 대양횟집에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총 첨부파일 56개와 사진선정과 사진편집부터 글 작성까지 6시간의 대장정.. 충분히 여섯시간을 투자해서 꼼꼼히 후기를 쓸 정도로 어느하나 놓쳐버리기 싫은 최고의 맛과 서비스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이날 친절하게 대해주셨던 모든 분들 그리고 위드블로그 블로그칵테일 관계자분들께도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맛과 서비스의 감동을 기억하고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꼭 다시 찾아가서, 그날은 펜션에서 하룻밤도 묵고 다음날 일출을 구경하며 맛있게 회를 먹고 올 계획까지도 잘 실현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계획해두었습니다. 또한 지역민으로서 앞으로 충남 서북부지역의 모든 관광지와 음식점들이 잘 되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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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건강한 리뷰문화를 만들기 위한 그린리뷰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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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31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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