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어를 넣고 클러치를 밟은 뒤 신호대기를 하던 중 시동이 꺼지는 일이 간혈적으로 있었습니다.
바로 시동도 다시 걸리고 그렇다고 엔진 부조가 있는것도 아니구요. 정말 어쩌다 한번 나타나니 별반 대수롭지 않게 넘겼는데, 얼마전에도 한번 더 그런 증상이 나타나서 상당히 궁굼했답니다.
게다가 차를 사와서 단 한번도 교환하지 않았던 겉벨트도 언제 펑하고 끊어져 버릴지 모르는 일이니 교환할 겸 카센터를 가려 했습니다만 새 직장에서 하루하루를 매우 바쁘게 보내다 보니 평일 낮에는 비가 오지 않는 한 시간을 내기가 힘들답니다. 고로 백수인 친구가 카센터에 직접 끌고 가서 차를 봐주고 왔네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ISC 모터에 카본 슬러지가 많이 끼어 있었다는 점.
그래요 11만 가까이 주행하면서 단 한번도 꺼내보지 않았습니다.
불과 얼마 전 엔진오일을 교환하면서도 스로틀바디 청소를 했던지라 딱히 신경을 쓰고 있지 않았던 부분인데 그게 발목을 잡았네요. 그렇습니다. 전에도 한번 겪었으면서.. 학습효과 없이 또 당했습니다.
폐차장에서 비스토를 목격한지 딱 1주년이 되는 오늘. 비스토가 줬던 교훈을 잊고 지냈던 점이 참 송구스럽게 생각됩니다.
스캐너를 물려봅니다. 당연히 아무것도 안뜨겠죠.
사장님은 아무런 말 없이 isc 모터를 분해하셨다고 합니다.
정답은 우리 모두가 아는 매우 간단한 그곳에 있었습니다. 여튼 점화플러그도 아직 한참 남았고, 벨트도 12만까지 타도 괜찮답니다. 이 작업을 목격했던 친구의 이야기를 들어보자면 그동안 단 한번도 풀었던 흔적도 없이 처음 볼트를 푸는 분위기였다 합니다.
암요 그럼요.. 11만 가까이 타면서 여태 스로틀바디에만 클리너를 뿌려줬으니 말입니다.
카본 슬러지로 심각하게 오염된 상태.
그렇습니다. 오픈흡기 작업을 해 둔 차량인지라 카본 슬러지가 어마어마하게 생성되는데 그동안 열심히 밟고다니면서 단 한번도 뜯어주지 않았으니 이러한 결과가 나오는게 당연하겠죠.
마치 현대기아 GDI 차량 흡기밸브에 쌓인 카본을 보는 느낌입니다.
클리너로 스윽 불어내면 이리 깨끗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마치 지금 신품을 구매해서 부품상자에서 꺼냈다고 구라를 까도 무방합니다. 그냥 그대로 장착을 해주면 작업 끝. 여러분도 직접 할 수 있는 겁나 쉬운 작업입니다. 이걸 생각 못하고 괜히 멀리까지 가서 원인을 찾았다는게 정말 한심합니다.
ISC 모터의 청소를 마치고 ECU 리셋을 진행합니다.
고가의 장비 스캐너를 통해 쌈박하게 ECU를 초기 출고상태로 돌려줍니다. 배터리 단자를 빼지 않아 시간이나 이퀄라이저 셋팅을 새로 맞출 필요도 당연히 없구요. 저건 참 좋은 물건입니다.
주행거리 109134km
11만을 앞두고 있습니다. 출퇴근거리가 상당히 짧아짐에 따라 올 연말까지 13만km 이상 주행 할 수 있을진 모르겠네요. 뭐 차 안타고 세워두면 좋은거죠. 연료비도 아끼고 환경오염 역시 덜 수 있구요.
앞으로는 잊지 말고 주기적으로 잘 닦아주면서 타야겠습니다^^ 부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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