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제목 그대로입니다. 대략 두어달 가까이 끌던 신차 선택의 종지부를 찍었습니다.
2020/10/03 - [티스도리의 자동차이야기] - 소형 SUV 구매를 위한 자동차 전시장 순회. (체어맨 퇴역)
이전 글을 보고 오셨으면 계획에도 없던 차로 결정되었음을 알 수 있을겁니다. 구형투싼(TL) 재고떨이는 생각을 해 봤지만, 신형 투싼은 안중에도 없었는데 결국 어쩌다 보니 사촌형이 투싼을 계약했다는 얘기를 듣고 그래도 투싼이 나을 것 같다고 해서 신형 투싼으로 결정했네요.
주행거리가 많은 저라면 하이브리드나 디젤을 선택했겠지만, 부모님 타는 차는 주행거리가 그리 많지 않으니 휘발유 터보모델로 계약했네요. 뭐 처음 예상했던 예산보다 조금 더 늘어나긴 했지만 이번에 신차를 구매하면 앞으로 운전을 그만 둘 때 까지 탈테니 사실상 부모님 생에 마지막 차라 보면 되겠습니다.
여튼 투싼이라 하면 준중형 SUV를 의미하지만, 4세대 모델은 중형 수준으로 꽤 커졌습니다.
싼타페의 직전세데 모델인 DM과 비슷한 크기를 자랑하고, 축간거리는 동급 최장이네요.
보는 바와 같이 그렇습니다. 중형 SUV와 비교하니 투싼이 꽤 커졌음을 느낄 수 있네요.
동급의 리스펙 코란도에겐 윤거를 제외하고 모두 우세합니다.
중형 취급의 QM6에겐 5mm의 전고, 45mm의 전장을 제외하곤 우세합니다.
중형 취급의 이쿼녹스에게도 25mm의 전고, 20mm의 전장을 제외하곤 우세하네요.
한세대 전 싼타페와 비교해서는 축거만 월등히 길고 모든게 열세네요.
뭐 여튼 그렇습니다. 코란도야 실질적인 투싼의 경쟁차종이지만, QM6와 이쿼녹스는 나름 싼타페 쏘렌토와 경쟁하는 차종인데 여러모로 신형 투싼보다 조금 더 길고 높을 뿐 같이 세워둔다면 덩치만 놓고 본다면 밀리지 않을 수준일겁니다. 도로 위에서 실차를 보긴 했지만, 직접적으로 실차를 가까이에서 확인하진 못해 체감상 크다 작다를 논할 순 없습니다만, 결론은 차도 안보고 카탈로그도 안보고 계약했습니다.
그냥 현대차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대략 필요한 옵션만 넣어서 가격을 확인하고 계약했으니 말이죠.
아 계약을 하려고 보니 삼각떼를 출고해줬던 영업사원분은 관두셨습니다.
킥보드 사고 후 물리치료 받으러 다니던 시기만 해도 연락을 했었는데 갑자기 퇴사하셨더군요.
2018/12/26 - [티스도리의 자동차이야기] - 더 뉴 아반떼(삼각반떼) 구입 + 현대자동차 아산출고센터
위로 보이는 대표이미지에서 문을 열고 검수하시는 분입니다. 옆동네 사는 분이시고 휴일 밤 계약과 동시에 이루어지는 초고속 출고와 서비스도 사후관리도 나쁘지 않았고 차도 그럭저럭 잘 파셨던걸로 아는데 갑자기 관두셨답니다. 아 관둔것도 제 소개로 벨로스터N을 출고했던 친구가 블루핸즈 전산에 퇴사자로 뜬다고 해서 알았습니다.
6월 중순 즈음까지 간간히 이런저런 근황도 전화로 주고 받았었고, 당직을 서는 날에 전시장에 놀러가 신차 구경도 했었습니다. 그 당시 회사 업무용 마이티를 출고한다는 친구에게 소개를 시켜 줬을 즈음에도 연락이 됐었지만, 그러고 며칠 뒤 전화기가 계속 꺼져있더랍니다. 이후 번호가 정지되었다는 안내멘트가 이어지고 얼마전부터 카톡에는 웬 외국인 여자가 뜨더군요.
아마 영업하던 번호는 버리고 새 번호를 만들지 않으셨나 싶습니다. 코로나 사태 이후 힘들어서 사채를 써야하나 카드론을 써야하나 하는 이야기를 하셨었는데, 그럭저럭 잘 파는 사람이 왜 갑자기 일을 관뒀는지 모르겠습니다. 인연이 된다면 언젠가 다시 뵙겠죠. 부디 잘 살아계시길 기원하겠습니다.
그렇게 된 상황이니 다른 영업사원을 물색합니다. 근처 대리점과 지점을 돌며 지역 영업사원에게 계약을 할까 아니면 조건 좋은 타지역 영업사원에게 계약을 할까 고민하다가 이번에는 타지역 영업사원과 계약을 진행합니다. 아주 모르는 사이는 아니지만, 거리가 있어 직접 보진 못했고 대면하지 않은 상태에서 자동차를 계약하는건 사실상 처음이네요.
투싼 1.6 가솔린 터보 Mordern 2WD DCT
컨비니언스, 멀티미디어 내비 I, 현대 스마트센스, 인테리어 디자인 I, 익스테리어 I
4륜같은거 필요없습니다. 썬루프 당연히 필요없고요.
주행거리가 많은것도 아니니 차값이 훨씬 비싼 하이브리드나 디젤은 손해고요.
그럼 뭐 1.6 가솔린 터보로 가야죠. 색상은 결국 흰색으로 결정되었고 엔트리 깡통트림인 모던으로 갑니다. 3000만원 넘길거면 차라리 쏘렌토로 가는게 더 낫다는 생각인지라 3000만원 밑으로 맞춰봅시다. 삐비빅이라 부르는 전방 충돌방지 보조가 들어간 안전사양과 10.25인치 내비게이션이 포함된 편의사양은 다 집어 넣습니다.
인테리어는 딱히 효용은 없지만 넣을까 말까 하다가 그냥 넣었고 익스테리어는 18인치 휠과 LED 헤드램프 및 테일램프가 있기에 집어넣었습니다. 그렇게 차값만 2862만원이네요. 다만 현대가 자랑하는 FULL 컬러 오픈형 클러스터는 프리미엄 이상에서 210만원을 더 줘야 넣을 수 있습니다. 차라리 그 돈 아끼고 병신같은 일반형 계기판 보는게 낫다는 판단입니다.
모던에 썬루프 빼고 다 넣으라고 영업사원에게 전달하고, 견적서를 받습니다.
뭐 견적서는 어딜가서 누구에게 받으나 동일합니다.
다만 월급쟁이 정규직 지점 직원들보다는 대리점 직원들이 판매에 필사적입니다. 매장에 들어만 가도 응대에 차이가 느껴집니다. 여튼 계약금 10만원을 넣고 차량 생산을 기다린 다음 출고 직전에 할부라던지 여러 조건을 조율하기로 합니다.
당장 수천대 예약이 밀려있어 4.5개월정도 걸린다고 합니다. 물론 중간에 이거저거 물어놓고 계약을 취소하는 경우가 있어 순위가 빠지다 보면 그보다는 빨리 나오겠지만, 당장 급한건 없고 하니 천천히 기다리기로 합니다. 참고로 휘발유 디젤보다 하이브리드가 대기기간이 더 짧더군요.
오랜만에 받아보는 계약 안내 문자입니다.
10만원은 지정 계좌로 이체했습니다.
대기 순번이라던지 사실상 영업사원과 거리가 있어 썬팅과 블랙박스도 제가 알아봐야 하는지라 신형 투싼 동호회에 가입했습니다. 출고인증 게시물들을 보니 이제 사전계약 차량들이나 9월 말 계약자들의 차량이 출고되고 있더군요. 이런 추세대로라면 대략 두달정도면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대부분이 최고트림인 인스퍼레이션을 선택했더군요. 투싼을 3800이나 주고 사는게 개인적으로 이해는 안갑니다만, 본인들 취향이니 그러려니 넘어갑니다. 인스퍼레이션이나 프리미엄에 여러 호화옵션을 넣은 차량들은 대기순번이 200번대 300번대가 넘어간다는데, 모던에 적당한 옵션만 넣은 차들은 대기순번이 2~30번대에 맴돌고 있습니다. 다들 풀옵션 뺀다는 얘기겠지요.
여튼 그렇습니다. 체어맨은 사실 지난번에 안넘겼습니다. 아직 있지요. 차가 나온 다음 폐차를 하던지 폐차비에 넘기던지 하면 될테고요. 좋은 번호를 가진 빨간마티즈의 그 번호를 달기로 합시다. 플레이트는 꼭 전기차용 파란색으로 달고요. 벌써부터 신차에 두자리 번호판과 전기차 플레이트라는 변태같은 모습의 자동차를 상상하니 즐겁기만 합니다.
여튼 출고가 임박했다는 연락이 온 다음 나머지는 결정하기로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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