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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이후 한 주간 정신도 없고 스트레스를 받아 포스팅을 이어나가지 못했습니다만, 사고 당일에 쉐보레 대전 직영서비스센터에 입고시켰습니다. 

 

 

240826 볼트EV 회전교차로 충돌사고 + 진행상황

억까의 아이콘이자 재수라곤 1도 찾아보기 어려운 도태인생입니다.작년이 그렇게 힘들었는데 올해는 여름도 채 지나지 않았으나 그 기록을 경신하게 되는군요. 7월 사고도 아직 처리가 끝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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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만 잘 했다면 그냥 근처로 들어갔을 텐데 왜 자기 앞에 갑자기 끼어드냐는 소리를 해대고 자기가 불리한 상황에서 상황파악도 제대로 못 하는데 제대로 보여줘야죠. 그냥 마크 바뀐 대우차에 차 크기도 자기 모닝이랑 큰 차이 없으니 수리비라고 얼마 나오지 않을 거라 생각했겠지만, 범퍼만 갈아도 300짜리인. 어중간한 독3사 차량을 능가하는 수리비를 보여주는 미국산 대우차의 매운맛을 볼 차례입니다.

 

상태

 

대충 상태를 확인하고 출발합니다.

 

대전까지 갈 수 있을까 싶었는데, 뭐 충분히 가겠죠. 가져다 출근도 했으니깐요. 한국GM의 장기간 파업으로 인해 신차 생산은 물론이고 내내 한국 GM 정직원들이 근무하는 직영 서비스센터 역시 수리가 원활하지 않다고 합니다. 다가오는 주 초에 찬반투표를 거쳐 긴 파업의 종지부를 끊는다고는 하는데 모르겠네요. 여튼 카카오맵이나 네이버 지도에 올라온 근무시간은 5시 30분까지입니다만, 오후 5시까지 입고해야 한다고 합니다.

 

대우자동차 직영 대전서비스센터

 

대전 대화공단 안에 소재한 쉐보레 직영 대전서비스센터입니다.

 

대우 시절부터 운영되어오던 유구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곳입니다. 지난 4월에 방문했었기도 했었죠. 그 당시 주문한다던 에어덕트는 아직 소식도 없습니다. 5시까지 근무한다고 하는데 다행히 4시 40분에 들어왔네요. 그럼에도 접수는 4시 30분까지 받는다고 합니다. 역시 정직원 철밥통이 좋긴 좋습니다.

 

 

 

뉴 볼트 EV 쉐보레 직영 대전서비스센터 입고

미국산 대우 전기차로 직영 서비스센터에 들어갔던 이야기입니다. 지난번에 TPMS 오류로 서비스센터에 들어갔을 때 운전석 좌측 에어덕트 위 대시보드가 뜨는 현상에 대해 얘기했으나 직영에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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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주차 후 접수

 

퇴근시간에 임박해서 온 고객에게 싫은 티 팍팍 내는 직원에게 보험수리 접수를 합니다.

 

육안상으로 보이는 부분에 대한 견적은 대략 700 정도. 차량을 뜯다 보면 견적이 더 추가될 수 있다고 합니다. 벌써부터 범퍼도 교체해야 할 것 같다고 도장이 아닌 교체로 견적을 내놨으니 처음 육안상으로 확인하며 예상했던 금액 대비 조금은 늘어났을 겁니다.

 

예상 수리 완료일은 명절 직전인 9월 13일을 얘기합니다. 물론 이마저도 현재 한국GM이 부분파업 중이라 추석 명절을 넘길 수 있다고 하네요. 서비스센터 역시 오전 8시부터 10시까지만 근무하는 등의 방법으로 부분파업을 진행하고 있어 차량을 입고하고도 아직 제대로 된 견적조차 나오지 않았다고 합니다. 파업의 여파와 부품 수급의 문제로 예상 수리 완료일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하더군요.

 

참고로 모닝 수리비 견적은 128만 원. 교통비니 뭐니 줘도 150 내외에서 끝날겁니다. 장기간 렌트비에 격락손해에 기타 잡다한 비용들을 포함하면 대물만 딱 모닝의 10배 수준이 나올 텐데 대체 왜 일을 키울까요. 가해가 명백한 사고에.

 

일단 서비스센터의 영업 종료시간에 도래했는데 렌터카가 아직 오지 않아 대전복합터미널로 나가기로 합니다. 렌터카가 서울에서 내려와서 조금 늦더군요.

 

일단 택시 타고 나감

 

일단 택시를 타고 대전터미널로 빠져나옵니다.

마지막 연장검사까지 받은 K5 1세대 후기형. TF PE네요.

 

마지막 연장검사까지 받은 차량임에도 상당히 깔끔했습니다. 주행거리도 29만km 정도밖에 타지 않았고요. 다른 일을 하시면서 저녁에만 잠깐 나오신다고 하시는데 별다른 잔고장도 없고 쇼바 한 번 바꾼 거 말곤 없어서 잘 타고 계시다고 하네요. 일단 택시를 타고 터미널로 나와서 탁송기사를 기다립니다.

 

대전복합터미널

 

오랜만에 왔습니다. 대전복합터미널.

현출 직원한테 렌터카를 전기차로 구해달라고 했는데 한참 연락이 없어 제가 직접 찾았습니다.

 

제가 직접 차를 구하고 나니 EV6를 하나 구했다고 연락이 오더군요. 지방의 렌터카 사무실에서 전기차를 보유하고 있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아 한참 걸리는데 인터넷으로 검색을 하다 보니 전기차를 주로 취급하는 렌터카 회사인 이카모빌리티의 사고대차 전문 브랜드인 '전차'라는 곳의 홈페이지가 나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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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이걸 보고 연락해서 차를 받았습니다. 아무 차나 받아도 상관은 없는데 당장 받을 수 있는 차로 아이오닉6 롱레인지랑 테슬라 모델 Y 스탠다드가 있다고 합니다. 충전 스트레스를 덜기 위해 처음에는 아이오닉 6을 받으려 하다 그냥 테슬라나 한 번 타보고 싶어 주행가능거리가 350km 남짓인 테슬라 모델 Y 스탠다드를 받았네요.

 

테슬라 모델 Y 스탠다드

 

터미널에 나와 밥을 먹고 조금 기다리니 탁송기사가 도착했다고 하더군요.

 

차량 외관을 확인합니다. 흰색이 올 줄 알았는데 파란색 차가 왔더군요. 모델 3와 거의 대부분의 부품을 공유하는 CUV 버전의 차량임에도 상당히 크게 느껴집니다. 중형으로 취급되는 차량인데도요. 왜 그런지 봤더니만 전폭이 1,925mm네요. G80의 전폭이 1,920mm, G90의 전폭이 1,930mm입니다. 어지간한 대형세단 수준입니다.

 

TESLA MODEL Y

 

외관을 살피고 차량에 탑승합니다.

 

깔끔하게 세차가 된 차량이었고 우측 앞 범퍼에 살짝 비빈 흔적을 제외하곤 큰 데미지는 없더군요. 키는 카드키 하나가 왔고, 완속충전기용 J1772 어댑터만 하나 들어있었습니다. DC콤보 급속은 이용할 수 없고, 슈퍼차저는 나중에 반납 후 정산하는 형태로 이용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익숙하지 않다

 

이 차를 처음 타 본 소감은 그냥 자동차라기보단 전자제품에 가까웠습니다.

 

멀티펑션 스위치 그리고 기어래버와 핸들에 달린 휠이 물리버튼의 전부입니다. 그 외에 모든 것은 액정을 통해 해결합니다. 그마저도 버튼을 누르고 한참 찾아가야 하는지라 마치 아이폰과 같은 느낌이더군요.

 

집 도착

 

그렇게 집까지 타고 왔습니다.

 

어댑터를 물려 완속충전기를 이용합니다. 배터리 용량은 미국산 대우 전기차보다 작지만 크기는 훨씬 더 큰 차량인지라 배터리가 닳는 모습이 눈에 보입니다. 왜 주행거리가 길다면 아이오닉 6을 받기를 추천했던 것인지 알 수 있었네요. 단순 출퇴근만 한다면 이틀까지는 무난하게 왕복이 가능합니다만, 마지막 왕복 시에는 배터리 퍼센티지가 10%대까지 떨어져서 간당간당 하더군요.

 

적응하니 탈만하다

 

그래도 며칠 타고 다니며 적응되니 탈만은 합니다.

 

왜 쉐슬람 못지 않은 테슬람들이 그렇게 물고 빨고 찬양하는지 대충은 알 것 같습니다. 전반적으로 하드 한 세팅이긴 한데 차량의 급이 올라가니 다 좋긴 좋더군요.

 

충전 빼곤 다 좋다

 

다만 주행가능거리가 짧아 자주 충전을 해야 한다는 사실 빼곤 다 좋습니다.

 

과연 명절 전에 대차받은 테슬라를 반납할 수 있을지, 아니면 명절까지도 테슬라 오너 코스프레를 하고 다닐 수 있을지는 상황을 봐야 알 것 같습니다. 상대가 무덤을 열심히 파고 있는데 저도 옆에서 삽질이라도 도와야 하지 않겠습니까? 일단 경과를 지켜보고 판단하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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