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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까의 아이콘이자 재수라곤 1도 찾아보기 어려운 도태인생입니다.

작년이 그렇게 힘들었는데 올해는 여름도 채 지나지 않았으나 그 기록을 경신하게 되는군요.

 

7월 사고도 아직 처리가 끝나지 않았는데, 8월 마지막주 아침 출근길에 회전교차로에서 어이없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바깥 차로로 회전교차로를 돌고 있었는데, 20대 여자가 운전하던 모닝이 안쪽 차로에서 그냥 째고 나오던 사고였습니다. 교통사고의 바이블처럼 여기는 한문철 TV에서도 수없이 다뤘고 요즘은 100:0으로 굳어지는 유형의 사고라는데 상대방 운전자의 태도도 그렇고 오늘 흘러나오는 이야기로는 전면전을 원하더군요.

 

무조건 제가 이기는 사고인데 아직도 상황파악이 덜 된 건지 상대방이 자기 무덤을 파고 있습니다.

아주 재밌게 흘러가겠더군요. 일단 보고 가시죠.

 

블랙박스 영상

 

저는 2차로로 회전교차로를 돌고 있었습니다.

옆에서 무언가 미사일처럼 날아오고 있어 움찔했는데.. 그냥 와서 운전석을 그대로 때리더군요.

 

상대방 운전자가 내려서 가장 먼저 하는 소리가 "왜 자기 앞에 갑자기 끼어드느냐"였습니다.

 

애초에 3시 방향으로 바로 빠지는 차량들이 많긴 하다만 1차선에서 나온다면 조금은 주의해서 나와야 하는 곳인데 어이가 없더군요. 나는 분명 내 차선에 맞게 잘 돌고 있었는데, 그냥 무지성으로 째고 나오면서 갖다 박아놓고 저보고 왜 갑자기 끼어드냡니다. 뭐가 끼어들었느냐 얘기해도 답이 없더군요. 애초에 회전교차로의 통행 방법조차 제대로 알고 있지 못하다는 무지를 드러내는 발언이었습니다.

 

사고상황

 

위성지도로 그림을 그려보자면 이렇습니다.

 

딱히 볼 것도 없습니다. 비슷한 사례의 한문철 TV 영상도 많습니다. 바깥차선으로 돌던 차량이 받쳐도 반대로 박아도 100:0이라는 내용의 영상이 상당히 많더군요. 그 중 한 가지만 가져와봤습니다.

 

비슷

 

별반 다르지 않은 상황이었습니다.

 

사고상황

 

12년식 올 뉴 모닝이 22년 각자 23년 등록 미국산 대우 전기차의 운전석과 휀다 범퍼를 가격했습니다.

 

뻔한 사고죠. 차선 물고 정상적으로 주행하던 차가 우선 아닙니까. 근데 왜 저는 저 모닝한테 자기 앞에 갑자기 끼어든 차 취급을 받아야 하는지 지금도 모르겠습니다. 앞으로도 모를 거고요.

 

상황

 

이미 비슷한 사고가 수차례 발생하여 락카자국이 보이는군요.

 

제 미국산 대우 전기차는 문짝과 휀다 휠 타이어 사이드미러 그리고 본넷까지 스쳤습니다. 자동차에 대해 아무리 잘 모른다 쳐도 고급 독일차나 일부 유명 수입차 메이커는 분명 알고 있을 테니 그런 차와 사고가 났다면 다른 태도를 보였을지 모르겠습니다만, 대우에서 마크만 바뀐 미제 고오급 쉐보레에 자기차보다 조금 큰 소형 차니 별 탈 없으리라 생각했겠지요.

 

주변 사람들에게 물어봐도 그냥 현대기아보다 수리비 조금 비싼 국산 대우차라고 생각했을 겁니다만...

 

애석하게도 이건 독3 뺨치는 범퍼 견적만 300 나오는 미제 고오급 대우 전기차.

DAEWOO CHEVROLET NEW BOLT EV PREMIER입니다.

 

타는 사람조차도 대우차 산다고 생각하고 샀고 대우차 탄다고 생각하고 타고 사람들 인식도 아직도 대가리 덜 깨져서 쉐비쉐비거리는 쉐슬람들이 아닌 이상 그냥 대우차인데 이런 대우스럽지 않은 수리비가 나오는 차량이라는 사실은 나중에 대물담당자 연락을 받고 알게 되겠죠.

 

모닝 상황

 

모닝도 충격으로 범퍼와 워셔액 탱크가 깨졌고 휀다와 조수석 문짝까지 비볐습니다.

 

2012년식 올 뉴 모닝 가액 한 200 나올까 싶어 보험개발원에서 차량가액을 차장보니 최고사양인 럭셔리 오토 풀옵션으로 봐도 260밖에 하지 않습니다. 수리비는 대충 100 조금 넘는 수준이 예상되었는데 오늘 대물담당자에게 전화가 와서 물어보니 128만 원이 나왔다고 하더군요.

 

모닝 견적은 대략 128만 원. 그럼 제 차는요...?

 

128만원으로 문짝 부품값 나오려나?

 

미국산 대우차 수리비 매운맛을 보실 차례입니다^^

 

저 여자가 미안하다 소리라도 했더라면 걍 렉카 타고 렉카들 거래하는 근처 공장이나 홍성이나 서산 아산 같은 근처 대우 공장으로 가려고 했습니다만, 상황파악이 덜 된 것 같아 직영 서비스센터에 넣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육안상 보이는 견적만 대충 500 정도 예상되더군요. 아 참고로 외판이 죄다 알루미늄입니다. 문짝은 무조건 교체고요. 이전 글들 보시면 아시겠지만 정말 이해하기 어려운 부품값을 자랑하는 자칭 미제 고오급차입니다.

 

일단 통렉카랑 양쪽 현출이 다 왔고, 저 먼저 가도 된다고 해서 가려고 차에 탔는데..

 

??

 

문도 제대로 닫을 수 없었습니다.

 

이러한 상태로 바람 다 들어오고 소나기가 내리니 빗물도 좀 들어오더군요. 대차 전기차 아니면 받지 않는다고 하니 일단 차량이 굴러가는 상황이라 타고 가라고 합니다. 전기차 구해준다고요. 뭐 일단 타고 왔습니다. 그냥 육안상 보이는 자리만 파손이 있었으리라 생각했는데...

 

사이드스텝도 먹었음

 

사이드스텝도 먹어버렸네요..

 

견적이 천정부지로 올라갈 것입니다. 대차도 한참 연락이 없어서 제가 직접 찾았고, 차는 직접 주행하여 대전 직영 서비스센터에 입고시켰습니다. 대차로 테슬라 모델 Y 스탠다드를 받았는데, 이 이야기는 나중에 다른 포스팅으로 다루기로 하고 사고 진행상황을 좀 써보려 합니다.

 

저는 일체 싸인을 하거나 현출자에게 대인접수를 한다는 이야기도 듣지 못했는데 상대방 대인이 접수되어 있더군요. 본인이 불리한 사고라면 먼저 병원을 가지 않는 것이 원만한 사고처리를 위한 방법 중 하나인데 저는 과실이라도 녹일 생각으로 사고 당일 참았습니다만, 상대가 어제 병원에 갔다고 전화가 오더군요.

 

나는 대인 접수한다는 이야기를 듣지도 못했고, 왜 대인을 가는지 이해도 가지 않아 못해준다 했습니다. 이건 금감원에 민원을 넣어보려 합니다. 그 어떤 개인정보 제공동의도 없었고 상대방에게 대인까지 접수를 해 주느냐고 묻지도 않았습니다.

 

그러니 이후 대물담당자 간의 협의가 있었는데 저와 제 보험사는 무과실을 주장했고 정 무과실이 미덥다면 대인을 가지 않는 조건으로 무과실을 요구했습니다만, 상대방이 제가 대인 접수를 거부한다고 하니 그게 기분이 나빠 끝까지 가자고 하더랍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나마 대인 할증은 면할 마지막 기회를 줬는데 그 기회마저 발로 차버리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죽하면 저희 대물 담당자가 할 수 있는 거 다 하시라고. 경찰서 가서 접수하시라고 그러겠습니까 ㅋㅋㅋㅋ

 

뻔히 누가 가해인지 피해인지 나오는 사고에 전면전을 원하는데 전면전으로 갑니다.

제 과실 10이고 20이고 붙어야 모닝 수리비는 제 차 수리비에 비하면 껌값 아닙니까.

 

정 뭐 하면 환입해도 될 수준일 겁니다. 관할지역 경찰서에 사고접수를 하고 진단서도 가져다 낼 테니 벌점도 낭낭하게 먹고 범칙금도 낭낭하게 먹었으면 좋겠습니다.^^ 정 원하면 소송까지 가서 가해자 딱지 붙여보자구요.

 

저도 사고 당일은 어지러웠고 오늘 아침에는 어지러움은 덜했지만 자고 일어나니 수술했던 허리가 아프고 다리가 피가 통하지 않는지 조금 저리던데 병원에 다녀왔습니다. 상대도 그토록 가고 싶은 병원 그냥 내 대인으로 가라고 했네요. 어차피 니 자손으로 처리될 돈인데 열심히 보험료 올리라고요 ㅋㅋㅋ

 

기분도 기분대로 더럽고 원만하게 끝낼 수 있는 일도 이렇게 꼬여버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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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30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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