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산 대우 전기차의 이야기입니다.
대전의 대우 직영사업소에서 수리를 마치고 나왔는데 타이어 찍힘은 분명 처음 가져가서 차량을 확인할 때 확인했었음에도 그대로 놔두고 휠만 교체했더군요. 그래서 보험사 담당자에게 승인을 받고 따로 나와서 교체를 하게 되었습니다.
현재 끼워져 있는 타이어는 미쉐린 에너지 세이버 A/S. 거기에 사이즈는 215/50R17.
이 타이어 구하기가 정말 어렵습니다. 작년에도 홍성 대우서비스에 차를 넣어놓고 이 타이어 때문에 한참을 기다렸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뭐 흡음재가 붙어있는 타이어와 붙어있지 않은 타이어로 나뉜다고 하는데 흡음재가 붙은 타이어는 현재 전국에 재고가 없고 흡음재가 없는 타이어의 경우 전국에 간간히 재고가 잡히긴 한다더군요.
그렇게 미쉐린 전문점들에 문의를 넣고 한참 찾던 도중 천안의 미쉐린 대리점에서 이 타이어의 재고를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5일간의 추석 연휴의 첫날인 지난 토요일에 천안에 가서 타이어를 교체했습니다. 물론 한 짝은 보험처리고, 나머지 한 짝은 제 돈을 주고 교체했습니다.
천안까지 와서 타이어 교체 작업을 진행합니다.
이제 갓 4만 km를 넘겼는데 꽤 많이 닳긴 했습니다. 중간에 겨울용 타이어를 끼우고 다녔던 기간이 있었음에도 거의 지우개처럼 닳아버리는 타이어더군요. 특히 여름철에 눈에 보일 정도로 타이어가 많이 닳았습니다. 이 지우개 같은 타이어. 뭐 그립감이 좋지도 않고 마일리지가 긴 것도 아닌데 가격만 비싸서 다른 타이어를 쓰고 싶습니다만, 동일 타이어로 교체해야 하는 상황이기에 결국 같은 타이어를 선택했습니다.
천안대로 홈플러스와 소방서 맞은편에 자리 잡은 타이어 매장입니다.
이전부터 종종 지나다니던 도로인지라 내비게이션 없이 찾아갔네요.
9월부터 10월까지 미쉐린 타이어 가을 프로모션이 진행 중이랍니다.
2본 구매 시 신세계 상품권 4만 원을, 4본 구매 시 8만 원을 증정한다고 합니다. 매주 수요일에 일괄로 기프티콘 문자가 온다고 하는데 연휴인지라 아직 오지 않았네요. 아마 다음 주에 올 것 같습니다.
가게에서 알려주는 방법대로 미쉐린 앱에 가입하고 교체하는 타이어의 정품 등록까지 마쳤습니다. 그리고 고객대기실에서 작업이 진행되는 모습을 구경합니다.
전륜 2본만 교체합니다.
후륜도 거의 다 닳았다고 겨울 전에 교체해야 한다고 하는데, 어차피 11월 즈음에 스노우 타이어를 끼울 예정이라고 얘기했습니다. 내년 봄에 새로 끼워야죠. 그 비싸다는 고급 타이어인 미쉐린을 끼우더라도 이 에너지 세이버 A/S보다 저렴하면서도 괜찮은 타이어들이 많은데 그때 가서 뭘 끼울지 고민해 봐야겠습니다.
사고로 대미지가 생긴 타이어를 탈착 했습니다.
반대편 타이어도 함께 탈착 했습니다. 보험사에 제출할 목적으로 교체 사진을 남겨둡니다.
기존 타이어의 탈착과 새 타이어의 부착 그리고 휠 밸런스 작업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애초에 타이어 자체가 지우개 수준이고 거기에 전기차 특성상 체격대비 중량도 많이 나갑니다. 과연 이번에 끼운 타이어는 얼마나 버틸지 두고 봐야겠지요. 또 내년 여름이면 거의 다 닳았다고 투정하고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2023년 44주에 생산된 타이어입니다.
23년 44주면 10월 30일부터 11월 5일까지의 기간이라고 하네요. 약 10개월 만에 장착되는 타이어입니다. 그도 그럴 것이 캐나다에서 생산하는 타이어인지라 수입하여 한국으로 들여오는 기간도 꽤 걸린다고 하더군요. 거기에 재고도 쉽게 빠지는 타이어가 아닌지라 재고를 모두 소진해야 새 타이어를 들여온다고 합니다.
ENERHGY™ SAVER A/S P215/50R17
반대편에 한국 수입사에서 붙인 태그가 존재하긴 합니다만, 에너지 표시 효율등급 같은 내용들입니다. 국산 부품들로 북미에서 조립하여 넘어온 미국산 대우차에 내내 같은 북미인 캐나다에서 물 건너온 캐나다산 미쉐린 타이어가 장착됩니다.
이 타이어가 4계절용이라고 하는데 비만 내려도 쭉쭉 미끄러지는 이 타이어가 과연 눈이 많이 내리는 캐나다에서도 별문제 없이 4계절을 버티는 타이어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장착 작업까지 꽤 빠르게 끝났습니다.
마지막에 토크렌치를 이용하여 휠을 체결합니다. 임팩으로 두두두두 해도 크게 무리는 없는 부분이지만 이런 세세한 부분에서 역시 고급 타이어를 판매하는 가게답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렇게 결제를 마치고 영수증을 받아 나왔습니다.
조향감이 좀 좋아지긴 했네요. 부디 다음 교체 시까지 별다른 이슈 없이 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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