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작년에도 티코의 발전기 벨트. 팬벨트가 끊어져서 교체했었죠.

 

 

240825 티코 세차 + 팬벨트 끊어짐

모처럼만에 집에서 늦잠을 잤던 일요일. 그냥 무료하게 집에 있기는 뭐했던지라 지하주차장의 티코나 일광욕좀 시켜주고 노터치 자동세차나 돌리고 올 생각으로 티코의 시동을 걸고 평범하게

www.tisdory.com

 

그럼에도 얼마 타지 않은 상태에서 또 소리가 나서 장력을 조절했었는데 또 소리가 나기 시작했고, 결국 명절 연휴에 또 벨트가 끊어져 버렸습니다. 당연하게 전기 생산엔 문제없었고, 어느 순간부터 갑자기 벨트가 계속 끊어지게 되었는데 결국 발전기 폴리에 문제가 있음을 확인하고 발전기를 재생품으로 교체했습니다.

 

끊어진 벨트

 

잘 보이진 않습니다만, 에어컨 파이프 아래로 발전기와 폴리의 모습이 보입니다.

 

걸려있는 벨트가 없죠. 아예 알터까지 교체해보자는 이야기를 듣고 10년 전 직전 차주가 구입해 뒀던 신품 알터를 사용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티코 제네레다

 

박스에도 티코 제네레다라고 적혀있었고,,, 당연히 별 의심을 하지 않았습니다.

 

이 10년 묵은 정품 발전기를 가지고 연휴에 차를 입고시켜뒀던 유림모터스로 향했습니다.

 

작업 대기중인 티코

 

리프트 한켠에서 작업 대기 중인 티코입니다.

 

죄다 오밀조밀하게 모여있어서 아예 리프트로 들어서 위에서 아래로 꺼내려고 한다고 하시네요. 중간에 만지다 경화된 냉각수 호스가 찢어져서 호스도 교체하고 냉각수 역시 새로 집어넣었습니다. 거기에 이왕 올린 김에 얼마 타진 않았지만 약 10년간 묵었던 미션오일도 함께 교체하기로 했습니다.

 

미션오일

 

거의 타진 않았지만, 직전 주인이 교체하고도 거의 10년 가까이 된 미션오일도 내려줬습니다.

 

확실히 미션오일만 교체하더라도 기어가 체결되는 느낌이 부드러워진다는 게 몸으로 느껴집니다. 겸사겸사의 작업이었던지라 발전기도 바로 탈거되었고 기존 발전기와 신품 발전기를 비교합니다.

 

발전기

 

좌측이 기존에 티코에 장착되었던 발전기. 우측이 제가 가져온 신품 발전기입니다.

 

기존 발전기를 잘 보면 베어링이 나가서 폴리가 벌어져있습니다. 그래서 벨트가 헛돌며 옆을 파먹고 소리를 내고 계속 끊어졌던 겁니다. 원인이 명확해졌고 새 발전기를 장착했는데....

 

충전은 잘 되고 벨트도 조용히 잘 도는데 배터리 경고등이 꺼지지 않는다더군요. 이때 봤어야 했습니다. 이 물건이 신품이 아니라 다마스용 재생품이었다는 사실을요. 저 스티커에 차종이 다마스라고 적혀있었습니다. 물론 같은 엔진에 같은 구조를 가진 다마스입니다만, 다마스의 알터는 신형과 구형으로 나뉜다고 하더군요. 티코는 한 종류고요. 즉 저 알터는 다마스 신형용이었습니다.

 

결국 다시 재생품을 구해다 작업을 진행합니다. 티코용 50A용 발전기는 농기계에도 다수 사용되어 아직까지도 수요가 꽤 많다고 합니다. 그래서 정품은 구할 수 없더라도 재생품은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진짜 티코용 발전기

 

진짜 티코용 발전기입니다. 깔끔한 우측이 재생품 좌측이 기존 물건이네요.

 

말 그대로 발전은 잘 됩니다만 벨트 폴리의 베어링이 나가 교체되는 상황입니다. 다행히 티코용 재생품을 다시 끼우니 배터리 경고등도 점등되지 않고 별다른 문제도 없었습니다. 그렇게 일주일 넘게 정비소 앞에 차를 세워두니 티코가 나름 지나가는 사람들의 흥미를 유발하여 정비소 간판 같은 역할도 꽤 했나 보더랍니다.

 

기존 물건은 회수

 

기존에 티코에 달려있었던 발전기는 회수됩니다. 잘 고쳐져서 또 다른 티코에게 장착되겠죠.

 

티코에 들어갈지 티코의 부품을 가져다 쓴 농기계에 들어갈지 그건 아무도 모릅니다.

 

30년 가까이 굴러갔던 물건이다.

 

DAEWOO AUTOMOTIVE. 대우정밀에서 제조했던 스티커가 그대로 붙어있었네요.

 

96년 2월에 생산된 차량이니 얼추 30년을 티코에서 한결같이 전기를 생산해냈던 발전기입니다. 다른 티코에 이식되어 앞으로 10년 20년 혹은 그 이상을 달릴지 아무도 모르죠.

 

돌아가는 길

 

돌아가는 길.

사장님께서 제 폐지수집용 포터를 타고 이동하고 저는 티코를 타고 따라갔습니다.

 

티코를 세워놓고 다시 카센터로 모셔다 드리고 집에 갔네요. 확실히 기어 체결감도 부드러워졌고, 돼지 멱따는 소리같은 벨트소리도 사라져서 차도 다시 조용해졌습니다. 앞으로도 무탈히 탔으면 좋겠네요.

 

반응형
블로그 이미지

티스도리

만 31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