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기롭게 생명연장을 위해 검사장에 갔다가 복병으로 여겼던 배출가스가 아닌 제동력에서 빠꾸...
결국 팔자에도 없던 재검을 하게 된 칠성사이다 포터 2
251027 포터2 종합검사 불합격
적폐 4등급 칠성사이다 포터. 또 검사기간이 도래했습니다. 2008년 10월에 등록된 차량인지라 10월 전으로 3개월 후로 1개월의 기간이 주어지는데, 작년에 의도치 않게 한방에 합격했던지라 이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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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검기간은 아직 여유로웠지만, 가벽을 다시 세우려면 일단 재검까지 빠르게 합격해야 하기에 바로 포터 전문 정비소 유림모터스로 향했습니다. 검사를 받으러 갔더니 배출가스는 6%로 가볍게 통과했는데 제동력 미달로 뭔 밸브가 망가졌으니 그걸 만지고 오라고 했다는 얘기와 함께 바로 차를 띄워봅니다.
10월에만 계속 고장 나던 티코와 포터로 유림모터스 매출을 열심히 올려줬습니다.

LSP는 Load Sensing Proportioning Valve의 약자.
안전실린더 혹은 브레이크 안전밸브라고 칭하기도 하는 부품입니다.
부르는 이름은 다양해도 고질병처럼 망가지는 부품이라고 하는데 ABS가 적용된 차량이나 133마력 유로 5 이후 신형의 경우 이 안전실린더가 존재하지 않습니다. 고로 구형 차량에만 남은 부품이라는 이야기겠지요. 이미 크랭크가 휘어있고, 커넥팅 링크의 볼조인트도 수명을 다해 노출되어 있었습니다.
신차 출고 이후 한 번 정도 교체했으려나요?
아니면 여태 교체 없이 타다가 제가 처음 교체하게 된 걸까요.
원인을 찾았으니 바로 부품을 주문하고, 부품을 기다리며 겸사겸사 등화류 교체를 진행합니다.

지금은 아니지만 한 때 현대제철 협력업체들의 포터 봉고 손님이 절대다수를 차지했던 카센터.
그래서 자잘한 포터 부품은 꽤 많이 있습니다. 신품 포터용 번호판등 어셈블리 역시 그런 물건입니다.
그냥 소켓만 빼서 전구만 교체하면 될 일 아니냐 물었더니 '번호판등 조도불량'같은 별 같잖은 트집도 다 잡는다고 실제로 다른 곳에서 당했었다고 여태 한 번도 교체하지 않아 번호판등 커버까지 누런 거 그냥 아예 다 교체하라고 하기에 그냥 다 교체했습니다.
번호판등도 선명하게 잘 보이고, 우측 전조등도 교체했습니다.
그리고 부품 배달이 오려면 한세월이라 직접 가서 가져온다고 사장님께서 직접 가서 부품을 들고오셨네요.

포터2용 LSP밸브입니다.
59410 4F000 밸브 어셈블리-LSP(VALVE ASSY-LSP)
가격은 57,200원
제조사는 대구철공소의 약자인 (주)대철. 대철 마크가 찍힌 비품 가격도 정품과 비슷해서 보통 비품을 취급하는 가게들도 정품을 가져다 놓는다고 합니다. 한 부품점에서는 이 부품이 나오지 않는다고 해서 두번째 연락한 부품점에서 재고를 확인하고 가져왔습니다.
포스팅 시점에서 모비스 검색상 전국 재고는 400개가 나오는데 아마 단산된 부품이라 이 400개의 재고가 다 떨어지면 비품을 사용하거나 그마저도 구할 수 없다면 정작 이 부품이 없어 폐차하는 일이 생길지도 모르겠습니다. 얼추 10년 전 포터들에도 적용되지 않는 4등급 5등급 구형 포터2의 전유물과 같은 부품이고 이 부품이 적용되는 구형 포터들은 죄다 수출 아니면 조기폐차라 쓰고 적폐청산이라 읽는 행위로 씨가 말라가고 있으니 당연히 부품을 더 찍어낼 일도 없겠지요.

영롱한 신품 안전실린더입니다.
브레이크 라인과 연결되는 바디와 크랭크 그리고 링크까지 영롱한 자태를 뽐내고 있습니다. 2008년부터 무려 17년간 붙어있었던 기존의 안전실린더를 탈거하고 새 안전실린더를 장착합니다. 탈거는 전반적으로 어렵지 않아보였으나 브레이크 호스와 연결된 너트를 살살 푸는게 좀 힘들어 보이더군요.

부식된 차체에 깔끔한 부품이 어울리진 않습니다만, 장착을 완료했습니다.
혹시 몰라 에어빼기도 진행했고, 겸사겸사 조세도 다시 했습니다. 그렇게 오전시간을 할애하여 정비를 마친 뒤 15만4000원을 결제하고 다시 검사장으로 향했습니다.

재검을 진행합니다.
제동력 검사와 전조등의 광도와 조사각을 다시 한 번 검사합니다. 일단 문제 없이 합격입니다.

수치 안에만 들었으면 된거죠.
저 별거 아닌 부품 하나 교체했다고 제동력이 늘어나는게 신기하게 느껴집니다. 등화 광도의 경우 막 교체한 우측의 밝기가 좌측대비 엄청 밝네요. 확실히 새 전구는 새 전구인가 봅니다.

검사완료. 다음 검사는 2026년 10월입니다.
그렇게 1년의 생명을 연장했습니다. 내년에도 부디 무탈히 살아서 건강한 모습으로 통과 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원부를 확인하니 지난해 대비 9000km 수준밖에 타지 않았습니다.
이 포터를 올해보다 작년에 더 많이 타고 다녔던건 의외라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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