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이 병신새끼가 얼마나 병신 같은 짓을 했을지 보러 오시는 여러분 환영합니다.
올해는 좀 다르겠지 싶었습니다만, 2022년 시작부터 병신도태인생은 그대로 유효합니다. 제가 항상 좋지 않은 일만 포스팅한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으실텐데, 좋은 일이 하나도 없어서 여러분께 보여드리지도 못하는 겁니다. 긍정적으로 살아보라고요? 근 5년간 매년 갈수록 살기가 더 좆같아지니 그렇게 생각할 여력도 없습니다. 이제는 새해 첫 마수걸이부터 트러블이 생기는 인생입니다.
마음에도 없는 소리들 하시지 마시고 저로 딱 한 달만 살아보시고 오세요. 여러분들도 제가 오늘은 어떤 병신 같은 일이 있었는지 보러 오시는거 아닙니까. 그런 병신같은 인생 살아보시면 충분히 이해될 겁니다.
작년에도 좆같은 일이 많았고 결국 트럭커 일기를 쓰는 신세가 되었는데, 올해도 어김없습니다. 새해 첫 운행부터 문제가 생겼습니다. 미리 언급을 드리자면 8부부터 10부까지는 무려 2022년 첫 주에 있었던 이야기입니다. 올해도 시작부터 이 지랄이니 안 봐도 뻔하죠. 뭘 해도 안 풀리니 그냥 연탄 엔딩으로 좆같은 인생을 마무리하는 게 나을지 진지하게 고민됩니다.
여튼 2022년 1월 3일. 첫 출근을 했습니다. 순번이 느린편이라 그냥 여유롭게 기다리다가 11시쯤 제 순번이 와서 배차를 받았네요. 시동을 걸어두고 차를 빼려고 움직이니 우측 2축 바퀴가 질질 끌려다닙니다.
바닥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타이어가 굴러가지 않고 질질 끌려간 상태입니다.
1월 첫 월요일부터 영하 10도 가까이 내려갔습니다. 안봐도 챔버 아니면 드럼 속에서 라이닝이 얼어서 붙어있겠죠. 챔버는 정상적으로 작동합니다. 다른 바퀴도 다 잘 굴러갑니다. 네. 라이닝이 얼었습니다. 이 상태에서 라이닝 간극을 돌려봅니다만, 딱히 듣지도 않습니다.
타타대우 긴급출동(080-728-2825)을 부릅니다. 보증기간동안은 무상입니다.
운행이 불가능한 상태일 경우 타타대우 로고가 붙은 포터나 렉스턴스포츠를 타고 와서 간단한 정비작업을 해줍니다만, 긴급출동으로 해결이 어려운 경우 견인을 해서 근처 서비스센터로 입고해야 합니다. 현대는 보증기간 내 운행이 불가능한 고장으로 인한 견인은 메이커에서 견인비까지 무상으로 지원해준다고 들었는데, 대우는 어떤지 모르겠네요.
타타대우 긴급출동 포터가 곧 도착했습니다.
예전에는 근처 정비소 소속으로 출동하는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라고 합니다. 포터 적재함에도 공업사 이름을 떼어낸 자국이 있습니다. 근처 서비스센터가 아니라 따로 출동만 하는 기사가 있다고 그러네요. 보증기간 내에는 출동서비스가 무상으로 진행되며, 보증기간이 지나면 출장비를 받는다고 합니다.
도착 후 상태를 확인해봅니다.
앞으로 가도 뒤로 가도 질질 끌리는 모습을 보고 차량 하부로 들어갑니다.
챔버는 문제가 없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라이닝을 조절해봅니다. 그래도 계속 그 상태. 라이닝이 올라탔다고 그러네요. 한번 더 해보고 안된다고 하면 견인으로 서비스센터에 가야한다고 합니다. 그렇게 수차례를 반복하다가 전진으로는 똑같고 후진을 해보니 텅 소리와 함께 바퀴가 굴러가기 시작하네요.
다시 라이닝을 조세하고 철근을 상차하러 들어갔습니다. 바로 가서 점검을 해야 한다고 하는데, 일단은 굴러가니 일을 하고 와서 서비스센터에 입고하기로 했습니다.
왠일로 차가 없던 1분거리 타타대우 서비스센터에 차를 넣었습니다.
항상 차량이 많고 언제 해줄지도 모른다고 해서 신평으로 다녔는데, 다행히 여유가 있네요. 이미 영업사원 및 주재원까지 얘기가 갔던 터라 대충 내용은 알고있었습니다. 챔버와 라이닝을 점검합니다.
덤프 사이에서 점검이 진행됩니다.
챔버에도 드럼에도 별다른 문제점이 없어 라이닝만 한번 사포질을 해서 다시 끼워줬다고 그러네요. 이런 일이 반복된다면 추후 부품을 교체해야겠지만, 약 일주일 타면서 다시 그런 증상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월요일만큼 춥지 않아서 나타나지 않았는지는 모르겠지만 말입니다.
여튼 이 일은 서막에 불과했으니... 9부에서 또 다른 이야기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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