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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계묘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호랑이의 해가 가고 검은 토끼의 해가 왔습니다.

 

아직도 코로나에 대한 걱정은 존재합니다만, 그래도 전반적인 방역 규제 완화로 이전보다 코로나가 일상에 미치는 영향은 줄었습니다. 코로나 이전 일상을 대부분 되찾았다고 보면 될 정도로 말이죠. 

 

2019년부터 2023년까지 무려 5년을 우려먹는 해돋이 사진

돌아보니 지난해도 그냥 바닥이던 한 해였습니다.

바닥의 끝은 아직도 보이지 않습니다. 불행을 몰고 다니는 사람이라는 수식어가 어울린다고 봅니다.

 

도태돼서 운이 없는 건지 운이 없어서 도태된 건지 닭이 먼저인지 달걀이 먼저인지는 몰라도 정말 되는 일이 없습니다. 그래도 예전에는 뭔가 좀 나아지리라는 기대라도 하곤 했었는데 이젠 뭐 별다른 기대조차 하지 않습니다. 그냥 '돈이나 많았으면 좋겠다'나, '착한 스시녀 만나고 싶다' 같은 부류의 쓸모도 실현가능성도 없는 망상이나 좀 하면 모를까요. 그냥 일하는 기계처럼 살고 있습니다.

 

그래도 생각해보면 올해는 성과가 나올 일이 있습니다. 방통대 마지막 학년을 보내게 될 것이고, 현역으로 대학에 갔다가 무려 6년을 휴학했던 기간을 포함하여 4년제 학사 학위를 받기 위한 11년의 긴 여정을 마칠 수 있을 겁니다. 그거 말고 또 뭐가 있나? 싶은데 정말 그거 말곤 없어 보입니다. 솔직히 힘들었습니다.

 

그리고 블로그 운영도 15년차에 접어들었습니다. 이전보다 피곤에 절어 사는 일이 많아 포스팅이 올라오는 주기가 길어지고 있습니다만, 그래도 꾸준히 이어지고 꾸준히 포스팅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니 큰 걱정은 하지 않으셔도 좋겠습니다. 2023 폐교탐방 역시 기획하고 있고요. 앞으로도 다양한 시도를 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또한 지난해 트럭기사의 현실과 대한민국 하위 10% 도태남의 삶을 그 어떤 포장과 여과 없이 보여주는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여 차근차근 영상을 올리고 있습니다. 남들 다 잘난 부분만 보여주는 바닥에서 비싼 트럭 타고 다니며 여행도 하고 돈도 번다는 환상만 가진 사람들께 도태남의 삶과 욕 없이는 다닐 수 없는 트럭기사의 현실을 보여주는 채널은 나름 틈새시장에서 무난한 성과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내년에도 가감 없는 도태인생의 현실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도록 하겠습니다.

 

특별한 각오도 없고, 연말에 돌아보면 좀 나아졌다거나 괜찮았다는 생각이 드는 한 해였으면 좋겠습니다. 해가 바뀌더라도 도태인생은 도태인생이겠지만, 여러분은 즐겁고 행복하고 만사형통하시는 한 해 보내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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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29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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