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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시내 자체가 조금은 기형적인 구조이고, 당진 구도심 못지않게 차가 다니기에는 매우 힘든곳중 하나입니다. 한내시장도 사실상 "중앙시장"과 "동부시장"사이에서 몇몇 상인분들께 질문했지만 그곳에서 오랫동안 장사를 해온 그분들조차 명확히 어디까지가 한내시장인지 어디까지가 동부시장인지 명확한 답변을 듣고싶었던 저에게 확실하게 구분을 해주시지는 못하셨습니다.  


가장 먼저, "한내시장"이라고 간판이 있는 곳은 여러군데가 있습니다. 또한 이러한 간판이 서있는 곳으로 시장을 오게된다면 비막이 가림막 공사가 잘 되어있어서, 다소 어둡기는 하지만 비가 오더라도 비를 맞지 않고 시장을 다닐 수 있습니다.


맞은편에는 바로 중앙시장이 위치해있습니다. 간판은 거의 지워졌지만 말이죠.

중앙시장과 한내시장, 그리고 그 뒤의 동부시장 역시나 보령시를 대표하는 세군데의 시장입니다. 현재 인구 10만명 규모의 보령시에 이마트와 홈플러스라는 대형마트 두군데가 자리잡고 있어서 구도심 상권의 위협을 가한다고 하는데 차라리 이 시장들을 일괄적으로 통합해서 하나의 보령종합시장으로 경쟁력을 키우는건 어떨까 싶습니다. 


이곳 역시나 보령중앙시장으로 들어가는 길 입니다.

장날 다음날, 그래도 대보름 대목이라서 장이 좀 섰는데, 잠시 (구) 대천역방향으로 걸어간다고 중앙시장을 관통해서 갔을때는 한내시장보다 더 사람도 없고 한산하더군요. 그래도 한내시장은 중앙시장에 비해 꽤 활기찼던 곳이였습니다. 



한내시장과 중앙시장이 접해있는곳과 반대쪽에는 동부시장이 위치해있습니다. 동부시장은 그래도 한내시장보다는 조금 더 체계적으로 갖추어 져 있다는 생각입니다. 각 시장마다의 특성이 있는만큼, 언제 시간이 된다면 보령시내의 각 시장의 특성에 대해 정리해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한내시장에는 정육점을 비롯해서 떡집 그리고 채소가게및 이런저런 만물상회들과 건어물가게들이 위치해있습니다. 아래에서 언급하겠지만 "수산물시장"이라고 써있는 거리가 "한내시장길"에 있다보니 한내시장의 범주에 들어갑니다만, 단연 한내시장 내 상설시장골목의 주된 상가들은 아마 섬유와 관련된 업종이 아닐까 싶습니다.

P.S 보통 비가림막 공사를 해둔곳은 상설시장길에 있는 상가들이더군요. 알다가도 모를 한내시장입니다.


그렇다고 100% 맞춤복을 만들어서 파는것은 아니고, 기성복을 판매하는 가게들이 전체 업종중에서도 가장 많이 눈에 띕니다. 걷옷 뿐만 아니라 양말을 비롯해서 속옷을 파는 상가들도 꽤 눈에 띄고, 역시나 가방을 파는 상가들도 많이 보입니다.


그렇지만 한내시장 내의 의류상가들은 중년의 아주머니들을 위한 여성복이 대부분이고 동대문상가들처럼 젊은이나 남성들을 끌어오기에는 무언가 역부족입니다. 딱 특정층에 한정된 시장의 의류상가가 이후 활성방안을 논할때 다시 언급해볼 예정입니다. 


이곳은 명확히 "한내시장길"에 위치한 수산물시장입니다. 단순히 수산물시장이라는 이름으로 이루어져있고 생선가게들이 이 거리의 주된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간혹 정육점이나 식당 떡집이 있기는 하지만, 이곳은 생선가게들의 천국이지요.

또한, 이곳 조금 옆에는 생선을 말리는곳도 있었습니다. 비린내가 꽤 나더군요..

한내시장의 특징을 살펴보면 "옷가게" 아니면 "생선가게"가 주된 입점점포입니다.


간단히 돌아본 한내시장입니다. 한내시장은 "의류"와 "수산물"에 특화된 시장이라고 봐도 무방하지요ㅎ

지금 음주 후 포스팅이라 조금 내용이 무모하다 느껴지긴 하지만, 한내시장에서 기억할것은 "수산물"과 
"의류"에 특화된 시장이라는 점입니다. 언제 한번 구경가신다면 눈으로 더욱 쉽게 확인하실 수 있겠죠! 말로는 이정도밖에 하지 못하지만, 한내시장은 이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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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의 한내시장에서 저는 이 가게를 추천합니다!

한내시장 한가운데에 위치한 "부산국수집"말입니다. 이 작은 국수집은 가게는 작아도 주력메뉴인 국수만큼은 저렴한 가격에 최상의 맛을 내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국수의 종류 역시나 "맛국수, 비빔국수, 칼국수"등으로 적은 범위 내에서 다양하게 맛볼 수 있고, 특별메뉴로 팥죽이나 떡국 라면여름에는 콩국수와 열무국수등의 메뉴들도 선보이고 있습니다.


이곳이 한내시장의 정 중앙부분에 위치한 "부산국수집"의 전경입니다.
부산국수집은 아주머니 한분께서 운영하고 계신데, 사실 제가 간 시간은 문을 연지 얼마 되지 않았던 시간이라 메뉴의 선택폭은 그리 넓지 않았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메뉴의 선택 폭은 넓지 않았지만, 그래도 빠르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을 생각하던 중 "칼국수"와 "김밥"을 선택했습니다. 장터국수의 특성상 가격은 저렴하며 양도 매우 푸짐합니다. 도시에서 7000원으로 쉽게 배를 채우기가 힘든만큼이나 한내시장의 부산국수집에서는 4000원짜리 칼국수와, 3000원짜리 김밥 두줄로 배가 터지도록 먹을 수 있었습니다.

추워하는 저는 식당 안의 상에서 음식을 먹게 되었습니다.


정갈하게 정리되어있는 물컵과 소금 설탕등 각자 기호에 맞추어 국수에 조미해먹을 수 있는 조미료와 함께 이쑤시개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물은 겨울 기준으로 따뜻하게 데운 보리물이 나오는데, 물병이 아닌 양은주전자로 직접 가져다 주셨습니다. 보통의 식당이나 음식점들이 그냥 차디찬 물병 하나 주고 마는데, 손님을 생각하는 주인아주머니의 따듯한 마음이 주전자 속에 녹아있습니다. 


부산국수집에서 3000원에 팔고있는 김밥입니다. 메인메뉴가 국수인만큼 메인메뉴는 아니지만 김밥전문점보다는 집에서 직접 담은 김밥의 느낌처럼 속도 알차고 맛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냉장고에서 꺼낸지 얼마 되지 않아서 그런것이였는지 모르겠지만 차가웠던 단무지가 조금은아쉽게 느껴졌었습니다.

(어짜피 칼국수 국물에 찍어먹었으니 크게 상관은 없었습니다!)


반찬은 식사의 가격대만큼이나 조촐합니다.

깍두기와 배추김치를 조금씩 담아준 김치가 끝입니다. 맛국수(일반 잔치국수)가 김밥 두줄 가격인 3000원이고 칼국수가 4000원인만큼 저렴한 가격에 국수를 맛 볼수 있으니 반찬이 많이 나온다는것은 당연히 불가능한 일이죠. 손이 가지 않는 반찬을 많이 내놓아서 자원낭비를 하는것보다는 간단히, 국수를 먹을때 꼭 필요한 반찬만 내놓아주는것이 나름 자원절약에도 한몫 한다고 봅니다.


칼국수가 나왔습니다!

비록 이 잡블로거가 맛집을 주제로 블로그를 운영하시는 블로거분들처럼 화려한 사진도 아니고 고급 식당에서 나오는 음식들처럼 데코레이션이 화려한것은 아니지만, 있을만한것은 다 갖추었습니다.

고속도로 휴게소처럼 비싸고 부실해보이는 음식보다는 훨씬 알찹니다. 걱정하지 마세요. 잘게 자른 미역과 양파 파 당근이 주된 첨가물이였지만 조금 특이하게도 어묵이 들어가있었고 칼국수이다보니 바지락이 들어가있기는 합니다. 굳이 소금을 넣지 않아도 장을 넣어줘서 간이 맞았고, 굳이 설탕을 넣지 않아도 어묵과 양파에서 우러나오는 깊은 단맛이 달달하게 느껴져서 맛있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참고로 가격을 생각하시고 바지락은 많이 기대하시지 않는것이 좋으실겁니다. 조금 저렴하다보니 어쩔 수 없겠죠. 그렇지만 간간히 보이는 바지락을 찾아서 골라먹는 재미는 꽤 있습니다!


아직은 장사를 시작하는 시간이다보니 좁은 가게에서 어수선하게 보일지 모르겠습니다만, 곧 분주하게 움직이시면서 제가 먹은 그릇을 비롯하여 하나둘씩 정리를 하셨습니다. 그리고 사진을 싫어하셨던 주인아주머니셨지만 살짝 뒷모습이 비추어지신 사진이 있어 이렇게 올려봅니다.

저렴한 가격에 장터에서의 정과 인심을 느끼고, 배터지게 먹을 수 있는 먹거리를 생각하신다면! 보령 한내시장의 "부산국수집"을 적극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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