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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매우 즉흥적으로 이루어졌던 양구여행기의 대미를 장식하는 시간이 왔습니다. 


양구에서 미시령을 건너 속초등대에 올라가서 속초시내를 바라본 뒤에 7번국도를 타고 쭈욱 내려옵니다. 마음같아서는 7번국도의 종점인 울산까지 그냥 쭉 달려보고싶지만 그럴수는 없었기에 7번국도를 타고 주문진항까지만 구경하고 그곳에서 고속도로를 탄 뒤에 천안까지 내려왔습니다. 천안에서 양구, 양구에서 또 속초와 주문진을 거쳐 천안까지 다시 돌아오는 약 710km의 여정을 그랜저 렌트카와 함께 했었습니다. 친구들이라도 많이 데려갔으면 정말 좋았을것을.. 나중에 다시오겠다는 기약과 함께 그냥 돌아왔습니다. 꼭 다음번에는 친구들 많이 끌고 와야겠습니다!




정박해있는 배들이 이렇게 많습니다. 이곳이 항구라는것을 알려주는 중요한 사진이지요. 쭈욱 살펴보면 조금 오래된배부터 나온지 얼마 안된것같은 배도 있고, 각 배마다 붙어있는 조업허가증을 보면서 이 배는 연안에서 무슨 어업을 하는 배인지도 그냥 그럭저럭 확인하고 넘어갑니다.



조금은 낡은 건물입니다. 


수협에서 활용하는 건물이고 선원협회 비슷한 조합같은곳의 사무실도 이 낡은 건물에 위치해있습니다. 저 수협트럭은 군부대 출입증같은게 있는걸로 보아서 이곳은 아마 수산물을 가공하는 공장으로 생각됩니다. 배들이 잡아올린 생선이나 해조류등의 수산물을 낡아보이는 이 건물에서 가공한뒤에 수협트럭을 타고 이곳저곳으로 보내지는것이죠..



바다는 잠잠했습니다. 하지만, 하늘은 희뿌연 구름으로 가득찼습니다.


이날 비가 내렸는지 아닌지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만, 제가 있는동안은 저렇게 흐리기만했지 비는 오지 않았습니다. 비가 정말 한방울도 떨어지지 않은건 저도 신기했을정도이니 말이죠.. 고개를 넘어서 영동지방으로 넘어왔는데도 구름만 많고 비가 오지 않는 이 이상한 현상?!

(다시 영동고속도로를타고 영서지방으로 넘어가니 맑더군요.)



강원도=군인


강원도는 어떤 관광지를 가더라도 저렇게 군인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양구 읍내에서는 그냥 시내를 활보하는 이런저런 군인들을 많이 보았다면, 주문진에서는 저렇게 간부와 함께 대열을 맞추어 가는 군인들을 보게 되었습니다. 여튼 강원도는 군인이 많습니다. 아무래도 최전방지역도 있고 해안선으로 해서 초소도 있으니 그런것 같습니다.



이곳은 아까 봤던 보트수준의 작은 배들과는 달리 조금 큰배들이 정박해있는곳입니다. 이런저런 천막과 어구들로 널부러져있는데 이 사이에 간간히 출항을 위해 사람이 서있는 배가 있기도 했습니다.



항구 옆으로는 이렇게 작은 수산물시장이 있습니다. 각 배에서 잡아올린 수산물을 파는 자리인데, 다 한마리에 만원정도 하는 커다란 문어는 고무대야에 하나씩 담겨져있더군요. 문어를 뭐 혼자서 사먹을정도의 배도 안되고, 그냥 구경만 하다 나왔습니다. 역시나 저한테 호객행위를 하는 상인도 없었고 말이죠.


젊은남자가 혼자 카메라메고 와서는 절대 살것같지 않다는걸 아나봅니다.



항구 한켠에는 주차장이 마련되어있고 회를 떠주는곳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주차장은 역시나 유료이고 항구 근처에 차를 댈수 있는것은 이곳에 납품을 오는 트럭들이나 배에서 일하는 사람들만이 가능합니다. 대부분의 관광객들은 유료주차비가 아깝게 여겨지는게 당연하다듯이 이곳저곳에 주차를 해두었습니다. 항구 바깥쪽 시내만해도 차가 안대있는곳이 거의 없을정도니까요..



"당신도 적 잠수함을 잡을 수 있습니다."

98.6.22 나포 잠수정 신고 포상금 최고 1억 5000만원 수령


바다위의 복권이 따로 없네요. 잘못하다간 인민군에게 위협을 당할 수 있겠지만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이념논쟁은 둘째치고 굳이 현상금이 걸려있지 않더라도 남침하는 북괴의 잠수함은 꼭 신고해야겠습니다. 뱃사람들을 위해 만들어놓은 표지판인데 이걸 관광객들이 유심히 보고있더라구요.. 



항구 한편에는 화장실과 쉼터를 이렇게 만들어두었습니다. 그래도 이날은 평일이다보니 사람이 조금 적은편이였지만 아마 휴일이나 요즘같은 휴가철에 가보면 사람이 너무 많아서 제대로 앉아있기도 힘들것 같아 보이는군요...



출항을 앞둔 오징어잡이 선박입니다. 저렇게 밝은 빛으로 어두운 망망대해 한가운데에서 오징어들을 모으고 낚시바늘로 일일히 끌어올리는 방식으로 오징어를 잡습니다. 그렇게 잡힌 오징어가 산오징어로 횟감이 되기도 하고 이런저런 요리로 재탄생하게 되는것이죠. 이와 달리 냉동오징어는 원양어선이 멀리서부터 잡아오거나 수입해오는 케이스입니다.


요즘에는 동해보다 서해에서 오징어가 꽤 잡히기도 해서 경상도배들이 서해안 태안같은곳에서 오징어를 잡기도 한다고 합니다.



큰 산맥을 지나는 낮은 구름이 높은 산에 이렇게 막히기도 합니다. 


영동고속도로 강릉휴게소(인천방향)에서 본 모습인데, 평일 오후시간대이다보니 트럭도 몇대 없고 차도 전반적으로 몇대 없습니다. 이 역시나 화물차들이 잠을 자는 새벽시간대나 지금같은 본격적인 휴가철에 찾아간다면 조금 다른모습을 보이겠죠. 여튼 한산한 휴게소에서 밥을 먹고 천안까지 가는데에 가스도 부족할것 같아서 연료도 충전한 뒤에 출발합니다.


P.S 계산이 딱 들어맞어서 천안에 도착하니 엥꼬불이 확 들어옵니다. 



710km를 달렸던 그랜저의 엔진입니다. 


고속도로 고갯길 시내등을 두루두루 다녀본 결과 보통 힘없기로 유명한 LPG엔진임에도 6기통이다보니 파워풀한 주행성능을 자랑하면서도 매그너스보다 연비가 약간 더 잘나오던 이 엔진이 탑재된 그랜저는 에어컨을 켠 상태에서도 강원도의 오르막길도 무리없이 올라가주었고, 차 자체가 고급차량이고 안정감이 있다보니 장거리 주행이였음에도 편안한 주행이 가능했습니다. 렌트카옵션이 아니라 장애우용 차량을 부활한 차량이라 옵션도 꽤 들어가있었구요.


그렇게 즉흥적으로 이루어졌던 양구와 강원도 일대 여행기를 모두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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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잘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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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31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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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구에서 미시령을 건너 고성에서부터 구경을 하고 오려다가 그냥 속초로 넘어왔습니다. 이후 속초에서 낙산해수욕장 주문진을 거친 뒤에 동해고속도로에 진입해서 영동고속도로로 갈아타고 다시 경부로 갈아타서 천안까지 오게되었죠.



고갯길을 넘고 또 넘어서, 통행료를 3000원씩이나 뜯어먹는 엔진브레이크를 이용한 초강력 급경사의 미시령터널도 지나서 속초 시내를 건너 바다를 보게 되었지요. 당시 평일이다보니 관광도시 속초는 시민들의 일상속에 관광객이 하나 둘 끼어있는듯한 분위기였습니다. 평일이라고 관광객이 없던건 아니지만 그래도 일상생활을 영위하고있는 속초 시민들이 더 많이 눈에 띄었습니다. 


이날 오후부터 비가 올거라는 예보가 있던지라 좀 흐리던데 비는 안왔습니다.




이곳은 속초항(동명항)입니다. 


자칫보면 사람은 없고 차가 낚시를 하는 것 같은 모습으로 충분히 오해를 할 수 있겠지만, 앞에 지나가는 분은 아무런 관련도 없으시고 낚시대를 펼쳐두고 차에서 쉬고계신 강태공 아저씨입니다. 중간에 무슨 벨같은게 울리더니 아저씨가 차에서 나와서 낚시대를 들어올리더군요. 결국은 미끼만 축낸 불가사리였지만 말입니다. 


한산한 평일의 항구에서는 사람이 아니라 렉스턴이 낚시를 즐기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한켠에는 작은 횟집들이 무리지어 있지만 평일이 평일인만큼 사람은 그렇게 없습니다. 혼자서 카메라를 메고 지나가는 젊은 남자한테는 아무도 호객행위를 하지 않았습니다. 돈이 없어보이는것 같아서였을까요? 아니면 100% 안사먹을것같이 생겨서 그랬을까요? 


둘 이상이라도 지나갔으면 한번 보고가라도 했을텐데 말입니다.....



이 주변에 다리를 놓는 것 같은데 공사중이다보니 주변에 주차한 차량들로 가득합니다. 


저 차들중 반은 주변에서 거주하거나 다리 공사에 관련된 일을 하고있는 사람의 차일테고, 나머지 절반정도는 속초앞바다를 구경온 관광객들의 차량이겠지요. 과연 비율이 정확히 얼마나 되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어떤 택시기사아저씨는 그냥 저기다가 차를 세워두고 바다구경을 하던데 뭐 지역민들도 힘들때마다 바다를 보러 오는가봅니다. 힘들때마다 바다를 보러갈만큼 가까이 바다가 있는 동네에서 사는것도 정말 복받은것이지요. 바다와 시내가 붙어있는 그곳은 속초.



속초항에서 자리를 옮겨봅니다. 등대전망대랑 영금정이 있다고 되어있길레 조금 높은곳에서 속초시내를 바라볼 수 있는 곳인가 해서 말이죠. 등대전망대 앞에는 이렇게 방파제가 되어있고, 어린아이와 함께 바닷바람을 쐐러 나온 가족과 커플들만 있었습니다. 가뜩이나 혼자왔는데 그냥 올라나 가죠...



등대전망대 바로 앞에 이렇게 안내문이 되어있습니다. 또한 바로 앞에 주차장이 커다랗게 있긴 있습니다만, 횟집 사유지라더군요. 다음지도였는지 네이버지도였는지 이곳을 등대전망대 주차장으로 잘못 표기해둔 지도가 있었는데 사유지랍니다. 주말에는 안봐도 좁은 길목에 주차해놓은 차들로 정말 혼잡한 상황을 이룰것으로 추정됩니다.. 주말에 안오길 잘했네요^^



그렇게 등대전망대로 올라갑니다. 전망대로 올라가는 계단은 험로 그자체입니다. 아픈 다리를 이끌고 천천히 전망대로 올라가면서 보는 절경만으로도 대단하더랍니다. 전망대이자 등대는 옆에 6층짜리 모텔보다도 더 높은 지대에 있습니다. 참고로 이 사진을 찍은곳정도만 와서 보더라도 모텔 낮은층 복도가 다 보이고 속초 시내가 다 보입니다.



동해지방해양항만청- 속초항로표지관리소


등대. 유식한말로 항로표지관리소입니다. 이곳으로 들어가면 아무래도 직원분들의 사무실이 있을것으로 추정됩니다. 하지만, 일반인들은 이곳에 들어가려면 공무원시험을 봐야 하겠죠. 당장 공무원시험을 봐서 저곳을 들어갈 관광객은 없을테지만, 이 위에 관광객을 위해 친절히 마련해둔 공간이 있습니다.



운영시간은 오전 8시 30분부터 5시 30분까지입니다. 아침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손님을 받는다는 이야기지요. 등대의 1층에 화장실이 있고, 직원들이 일하는 공간이 있다면 2층부터 4층까지는 관람객들을 위한 장소입니다. 


2층 3층 그리고 4층 전망대(불을 비추는 부근은 직원만 출입이 가능)까지 쭈욱 둘러보고 왔네요..


등대의 역활과 역사와 속초등대에 대한 설명이 주된 내용을 이루고 있습니다. 항로에 관련된 설명도 어린이들까지 알기쉽게 나와있는편이고 둥그런 공간을 한바퀴 돌아나오는 구조로 되어있습니다. 

어느 박물관이던 전시관이던 빠짐없이 하나쯤은 있는 주변 지형이나 지역에 대한 모형도도 역시 준비되어 있더군요. 이따가 전망대에서 촬영한 사진과 똑같이 생긴 속초시내 모형입니다.


등대에서 바라보는 세상이란 과연 어떤지 함께 보도록 하죠.



3층은 실내전망대!! 겨울철에는 딱 찬바람도 안맞고 좋겠네!!


이곳에선 바다를 바라보고 쉬고있는 아저씨 몇분이 어떠한 일을 위해서 하는것인지는 몰라도 지적도를 살피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고 도면을 그리고 있었습니다. 굳이 해상도 떨어지는 위성사진이 아니라 리얼한 시내를 바라보며 일을 하는 그분들이 웬지 부럽고 좋아보이더군요.


이곳에서 일반 관광객이 출입할 수 있는곳과 그렇지 않은곳으로 나뉘게 됩니다. 왼쪽 문이 달린곳은 불을 밝히는곳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있는곳이고, 그 옆에 있는 계단은 실외전망대입니다. 에어컨을 틀어도 더워서 미치고 환장하겠는데 올라가서 시원한 바닷바람이나 맞도록 하죠.



우와!!!!!!!!! 경치좋다!!!!!!!!!!!!


정말 경치 좋습니다. 비록 습하지만 시원한 바닷바람을 쓸쓸히인지 즐겁게인지 모르겠지만 혼자 이 바람을 맞아가면서 셔터를 눌러댑니다. 누구라도 데려와서 같이 이 습한 바람을 맞았으면 좋았을걸.. 하는 생각도 해보지만 나중에 양구에서부터 해서 추천코스로 여럿과 같이 오면 되지요. 여튼 다른 관광객들도 없고 저 혼자서 열심히 사진을 찍다가 내려왔네요.


아래쪽에 영금정이라는 작은 정자가 있습니다만, 등대로 들어와서 돌아나가기도 뭐하고 잠시 시내구경을 떠나봅니다.



이곳이 속초 관광시장(중앙시장)이라는 곳이더군요.


이곳으로 쭉 가다보면 나오는 길은 아스팔트대신 돌로 포장해놓았습니다. 젊은사람들도 좀 있고 유명 프렌차이즈 업체들도 잔뜩 있던 길인데 아쉽지만 차가 많다보니 사진을 찍을 여유도 없고 당연히 사진은 없습니다. 이쪽 중앙시장 골목은 불법주정차와 사람이 얽혀었는데 명색이 관광시장이라는곳이 관광객을 위한 점포는 별로 보고오지 못했네요..


참고로 이쪽에서 보험사기질을 하려고 추정되는 아저씨도 한명 봤습니다. 이 길로 진입하기 전에 좀 한산한 4차선 도로가 있었는데 멀리서부터 본걸론 무단횡단을 하더라구요. 그러다가 갑자기 중앙선에서 멈춰서고 제 차를 주시합니다. 이사람이 건널걸로 추정한 저는 당연히 속도를 줄였고. 역시나 갑자기 튀어나오더니만 좀 가다가 다시 중앙선으로 들어갑니다. 저는 문을 열고 속도를 줄이며 갔지만 이 아저씨는 아무일도 아니라며 그냥 가라고 하는데 아무래도 보험사기 냄새가 강했습니다.


여튼 속초에서 보고온것은 이정도네요... 다음 이야기도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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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31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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