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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즉 5월 18일까지 코엑스 A홀과 B홀에서는 두개의 박람회가 열렸습니다. 보안 관련 업체들이 참여한 박람회인 시큐리티코리아와 기타 전반적인 IT업계의 박람회인 월드IT쇼 두가지가 열렸습니다만, 서로 들어가는 입구만 다를뿐이지 홀 안에서는 서로 경계없이 연결되어 있는 형태로 되어있어서 두가지 박람회를 한번에 구경할 수 있었답니다.


'Beyond IT'라는 슬로건으로 열리는 'WIS 2012'는 국내 최대 규모의 첨단 IT 전문 전시회로, 모바일/커뮤니케이션/브로드캐스팅관련 IT 신기술부터 클라우드 컴퓨팅/스마트워크, 소프트웨어/디지털콘텐츠, IT 컨버전스, 산업용 전자기기 등이 전시·소개된다는군요.



"여기는 출근시간이 지난 아침의 삼성역."


천안에서 8시 5분에 고속버스터미널로 가는 버스를 대구출신으로 자취를 하는 친구와 함께 타고왔습니다. 그렇게 고속버스터미널역에서 3호선을 타고 교대역에서 2호선으로 환승한 뒤 역 몇개를 지나니 삼성역에 도착합니다. 그나저나 코엑스.. 작년 2월쯤엔가 한번 와보고 참 오랫만에 온듯 합니다.



코엑스로 들어가는 방향입니다. 어딜가나 사람들은 많습니다. 5000원짜리를 2000원이라고 암표를 파는 아저씨도 장사가 꽤 잘되는지라 몇번을 왔다갔다 하시더군요. 그만큼 한번 열차가 도착하면 코엑스 입구로 들어가는사람들로 출퇴근시간 못지않은 러쉬를 보여주었답니다.



코엑스 A홀과 B홀 일대에서 진행되는 두 행사에 입장하기 위해서는 관람객 등록카드가 필요합니다. 보통 바이어들의 업체와 직책명을 달고다니기 위한 이유에서 이러한 명찰을 하나씩 달고다니는것이지만, 들어가보니 소속이 없이 그냥 이름만 나와있거나, 각 대학교 혹은 전문학교의 학생 소속으로도 발급이 되더군요. 처음에 학생제한이라는 말이 있었는데, 그건 아마 고등학생 이하를 제한한다는 이야기였나봅니다.



관람객 등록카드를 발급받습니다. 사실 사전등록이 되어있었짐나 그걸 모르고 작성했네요...


학교에서는 교수님 랩실로 혹은 학교소속으로 사전등록을 권장했지만, 저는 티스도리닷컴으로 사전등록을 했었습니다. 사전등록을 하긴 했었지만 사전등록자는 바로 발급이 된다는 사실도 모르고 무얼 하던것이였을까요.. 여튼 오천원의 입장료까지 내고서 관람객 등록카드를 발급받았습니다.



티스도리 닷컴(?) 소속임을 알려주는 명찰입니다. 그냥 업체명을 IT업계에 있는 업체라는 느낌이 나도록 티스도리닷컴 디지털컴페니등등의 조금 화려한 이름으로 만들어볼걸 그랬나요? 직책도 일반 운영자가 아니라 최고책임자같이 적어보고 말이죠 ㅋㅋ


여튼 그냥 저는 티스도리닷컴을 운영하는 김정수였습니다.

같이간 동기들이 "대학생"을 달고다닐때 저는 개인사업자였답니다..



드디어..! 입장입니다!!


넓고 넓은 코엑스 A홀과 B홀을 아우르는 전시장으로 진입합니다! 등록증이 있나없나 확인만 할 뿐 진입에는 큰 불편함이 없습니다. 간혹 등록증 없이 입장을 하려는 경우가 있다보니 그들에게 안내를 하는게 경호요원들의 주된 업무라 보면 되겠습니다.



카....카라다!! (왼쪽에 할머니는 카라 제 6의멤버??)


박람회장에 처음으로 들어가니 맞이하는건 카라 모형이였습니다. 실제 카라였다면 분명 이곳에는 사람들이 혼란스럽게 몰려있었겠죠. 그렇습니다. 에이알비젼(ARvision)이라는 업체의 부스인데요, 증강현실을 이용한 게임등을 제작하는 업체랍니다. 카라의 노래 STEP이 흥겹게 무한반복되던 이 부스에서 우리 관람객들에게 선보인 제품은 "AR STAR CARD"와 애플리케이션이랍니다.



증강현실 기술을 통해 각 연예인의 정보가 담겨있는 카드를 올려놓고 특정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하면 그 카드를 인식해서 카드속 연예인이 3D 가상현실속에 나타나는 방식이랍니다. 그렇게 가상현실속으로 불러낸 연예인과 함께 게임을 하는등의 즐길 수 있는 콘텐츠이죠.


요렇게 한승연카드를 올려놓으면, 옆에있는 모니터에는 가상의 한승연이 나타나게 됩니다.


박규리 구하라 강지영 정니콜 다른 멤버들도 가상속으로 불러오는 방식은 같답니다.



Step it up! step it up! 크게 볼륨 높여 Baby My Babe~ 라라라라라 라라라라라라라~


이렇게 흥겹게 가상캐릭터가 움직이더군요. 그렇게 열심히 춤을추는 가상캐릭터를 뒤로하고 다른 부스를 찾아나섭니다. 또 어떤 부스가 저에게 흥미를 줄까요??



이런저런 신기한 제품들에 눈이 가있는 사람들입니다. 간혹 대기업체의 직우너들이나 중소기업체의 간부라는 표시의 등록증을 메고있는 사람들도 있었고, 생각보다 대학생들도 꽤 되었답니다.



볼트게이지 내장형 차량용 블랙박스!


위니테크놀리지라는 회사에서 나온 제품입니다. 차량용 블랙박스입니다만, 차량에서 상시전원을 연결해서 블랙박스를 장착해놓은 뒤에 배터리가 방전되는 일을 방지하기위한 장치가 달려있답니다. 보통 상시전원용 케이블에서 방전방지를 위한 처리를 따로 해놓는게 대부분의 장착방법이지만, 그냥 기계 자체에서 전압을 확인할 수 있고 일정 전합 이하로 떨어지면 자동으로 전원을 차단하는 방식이랍니다.


나름 몇가지 봤었던 차량용 방범장치나 블랙박스들중에 가장 괜찮은 제품이였네요..



갤탭스펙으로 살 수 있는 저렴한 태블릿PC!


갤럭시탭의 스펙을 가진 저렴한 태블릿PC가 이목을 집중시켰습니다. 성우모바일이라는 업체에서 나온 SM-300이라는 제품인데, 와이파이 전용 갤럭시탭과 같은 스펙임에도 20만원대의 저렴한 가격을 자랑하고 있답니다. 교육콘텐츠도 활용이 가능하고, 장점으로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은 아무래도 USB포트가 존재한다는 것이였습니다. 태블릿PC나 스마트폰에서 5핀의 전용 포트를 제외하고는 이러한 USB포트는 찾기 힘든게 현실인데, USB포트가 있다는 장점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마우스나 키보드를 연결하거나 USB메모리를 꽂아서 자료를 확인할 수 있답니다.



또한 HDMI단자까지 함께 지원을 해서 그냥 TV에 선만 꽂으면 음성도 영상도 고화질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20만원대 후반에 갤럭시탭 10.1과 같은 스펙의 기기를 가질 수 있다는 최고의 가성비를 지닌 기기였지만 저는 그냥 노트북을 가지고 다니는걸로 만족해야겠습니다.ㅠㅠ



그리고 관심을 가졌던 제품중 하나를 더 꼽아보자면 갤럭시S2 전용의 도킹스테이션을 꼽고싶습니다.


FULL HD를 지원하는 도킹스테이션으로써, 단순히 충전기능과 음악을 듣기 위한 도킹돔으로써의 기능 그 이상을 할 수 있는 기계랍니다. 굳이 갤럭시S2가 아닌 기종이더라도 연결케이블을 이용하면 미니5핀이 호환되는 모든 기기에서 이용할 수 있습니다.



또 하나 눈길가는 제품이 있었습니다. 후지필름의 "스마트 사진관"입니다.


얼마전 필름업계의 대표주자였던 코닥이 파산했습니다. 디지털화의 흐름속에서 시대변화에 대응을 하지 못해서 도태된 코닥과는 달리 불과 몇년전까지 필름을 만들던 후지필름은 디지털카메라나 사무용 기기등으로 저변을 다양하게 넓혀가고 있습니다. 또한 스마트폰이나 USB등에 담겨져있는 자신의 사진을 원하는대로 선택해서 인화할 수 있는 방식의 기기를 선보였네요.


티머니 교통카드나 신용카드의 결제까지 가능하니, 무인 사진관이 하나 탄생한겁니다. 여권사진이나 증명사진을 찍을때 빼곤 필카시절처럼 인화를 위해 사진관에 가는일이 많이 드물어진게 사실입니다만, 이런 사진관이라면 자주 가겠습니다! 



자전거용 거치대가 있어서 관심있게 보고 왔습니다. 절때 떨어지지 않는 거치대라고 제가 그동안 속아서 산것만도 몇개. 거기다가 2만원돈 하는 거치대는 참 어이없게도 요철을 하나 밟고 떨어지는바람에 애꿎은 베뉴만 긁혔던게 기억납니다. 그때의 기억이 있었기에 직원에게 제 경험을 살려 이 제품에 대한 내구성을 물어봅니다. 고무처리가 되어있는 부분과 플라스틱으로 되어있는 부분. 그리고 절대로 깨지지는 않는다더군요. 좀 구부려지기는 해도 말이죠.


직접 저걸 달고 험로주행을 할 수가 없으니(당장 다리문제도 있고..) 그냥 넘어갑니다.



또 하나의 획기적인 제품을 보았습니다. 스마트폰의 이어폰잭에 연결만 하면 프레젠테이션시에 리모콘으로 활용할 수 있는 작은 기구입니다. 전용 어플을 설치하면 프레젠테이션 창을 제어할 수 있거나, 레이저포인터로 이용할 수 있는 기구더군요. 직접 제 갤투에도 꽂아서 포인터를 비추어보았습니다만 괜찮더군요!! 하지만, 가격은 4만원대.....


괜찮긴 하지만 프레젠테이션 빈도가 낮은 제게는 너무 무리가 가는 가격이다보니 이내 발길을 돌리고 맙니다..ㅠ



2.2채널 이어폰이랍니다. 다소 생소하게 느껴지기도 했지만 골전도방식을 이용한 이어폰이다보니 베토밴같이 청력을 잃은 사람도 소리를 들을 수 있답니다. 나름 쾅쾅 울려주는 베이스톤이 맘에들어서 하나 사오고싶었지만, 이것도 비싸서 굿바이를 외치고 올 수 밖에 없었지요..



종이에 있는 영어단어를 그냥 스캔만 하면 알아서 찾아줍니다. 굳이 영어뿐만 아니라 프랑스어와 독일어까지도 이렇게 스캔해서 읽어준다더군요. 기타 부가기능으로 다른 사전들까지 포함되어 있는 기기입니다. 왼쪽은 윈도우CE기반의 제품이고 오른쪽은 안드로이드 OS 기반의 제품이랍니다. 해외출장이나 해외 바이어들을 많이 만나야하는 비즈니스맨이나 토익공부를 위한 어학용 기기로는 제격입니다만, 가격에서 약간의 걸림돌이 있습니다.


30만원대 후반이라는 가격만 조금 착하게 낮아졌더라면 어학용 기기로 하나 추후에라도 알아볼 의향은 있었습니다만, 안타깝게 시연장면만 보고 지나올 수밖에 없었답니다..ㅠ



병원으로 가야 할 시간이 찾아와버렸습니다. 빨리 가야되기에 대기업관들은 미처 다 보고오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꽤 오랫동안 무리를 하면서 걷다보니 다리도 아프고 빨리 어딘가에 앉고싶었습니다. 


그렇게 시간에 쫒겨 박람회장을 나오며 많은것을 느꼈습니다. 우리가 살고있는 세상은 앞으로도 더 편리해질것이고, 우리의 삶을 윤택해지게 하는데에 IT산업이 굉장한 기여를 한다는것을 말입니다. 현정부들어서 정보통신부를 없애고 기술집약적인 IT산업보다 무대뽀식 삽질에 치중한 결과 우리의 IT기술 경쟁력은 떨어질 수 밖에 없었지만, 앞으로 치고나갈 수 있는 저력이 있다는것을 여실히 보여주었습니다.


삼성이나 LG를 비롯한 대기업 뿐만 아니라, 아이디어가 함축된 굉장히 좋은 제품을 만드는 중소기업의 판로도 앞으로 넓어져서 우리의 기업들이 세계를 휩쓸고 다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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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31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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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다녀온지 일주일이 지났건만 너무 띄엄띄엄 글을 올리고 있는걸까요?? 여튼 아직도 사진은 넘쳐나고 할얘기도 넘처납니다! 그렇습니다. 지난 2부에서 우리는 라면으로 점심을 떼우고 꽃을 보러 가기로 했었죠. 한 3년전쯤이죠. 당시에 "안면도 꽃박람회"가 개최되었던 꽃지해수욕장 공원에서 튤립축제를 하는줄알고 그곳으로 갔었습니다만, 축제장은 따로있더군요.


잘못왔다는 사실은 한참뒤에야 알았답니다.



카메라는 한대밖에 가져오지 않았습니다.


한대는 배터리도 없었을뿐더러 다들 챙겨온다고 하고 챙겨오지를 않았더군요. 이날만은 카메라가 제 손을 넘어서 여러사람의 손을 탔습니다. 원래 카메라와 마누라와 차는 절대 남을 빌려주지 말라고 할정도로 중요한데, 제 다리가 이렇다보니 그냥 카메라를 넘겼습니다. 그 대신에 아~~~~~~~주 많이 사진을 찍어서 보답했더군요. 이건 여행을 다녀와서 알게되었습니다.


꽃지해안공원은 아무런 축제도 진행중이지 않습니다. 추억을 테마로 한 여행에서 나름 고등학교에 들어와서 첫 봄소풍을 왔던 장소로 왔던건 괜찮았지만, 이거 엉뚱한데 생각하고 왔으니;;;;



그렇다고 튤립이 아예 없는건 아니였습니다.


드문드문 노오란 유채꽃들과 잡초 사이로 심은지 얼마 되어보이지 않는 튤립들이 있더군요. 이 튤립들이 만발한것도 아니고, 제가 카메라를 들고있던것도 아니기에 튤립에 대한 사진은 사실 몇개 없었습니다. 튤립축제 행사장은 따로있었는데 안면도까지 막히는 길을 뚫고 들어와부렸으니;; 참......



그렇다고 튤립만 자라는것도 아닙니다. 저기 노란건 접시꽃인가요?? 무슨꽃인지는 모르겠지만 이 역시나 튤립들처럼 심은지는 얼마 되어보이지 않았습니다. 여기도 한 6~7월쯤에 오면 괜찮았을텐데.. 너무 일찍온건 아닐까요?????



튤립도 꽃도 없더라도 사람은 있습니다.


사실 대규모로 행사를 진행할때 저곳은 물이 흐르고 분수까지 멋드러지게 펼쳐지는곳인데, 그냥 아무런 행사가 없을때라 무료로 개방을 하다보니 이러한 시설들은 움직이지를 않습니다. 본래 이 꽃지해안공원에서 축제를 할때 화분으로 쓰이는 배모양의 목제 화분이지만, 이 위에 올라가서 타이타닉 놀이들을 합니다. 이왕 온거 저렇게라도 놀아야죠....


그렇게 공원을 한바퀴 돌아서 멀리 바다를 보며 꽃지해수욕장의 추억도 감상하고, 이렇게 저렇게 쭉 돌다가 다시 차 안으로 돌아갑니다. 제가 그냥 여기서 행사를 할 줄 알고 찾아온게 잘못이죠..



목발은_언제나_느림.jpg


옆에서 한 친구가 계속 도와줘서 다녔습니다만, 이친구도 참 고생이 많았습니다. 개인적으로 평가하기론 이때 당시에 비해 지금 컨디션은 좀 좋은편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다음으로 어디를 가볼까??"


한참을 고민하다가 결국 쭈꾸미축제가 열리는 몽산포항으로 가기로 결정했습니다. 쭈꾸미축제의 행사장 몽산포항은 몽산포해수욕장에서 조금만 더 안쪽으로 들어가면 있습니다. 다시 본거지를 향해 가는것이죠. 그렇게 또 막히는 길을 뚫고, 모두 함께 따라부를 수 있는 노래와 함께 몽산포로 돌아갑니다.



몽산포해수욕장에서 몽산포항으로 가는 길....


차가 더럽게 막힙니다. 그냥 농어촌 농로같은길에 한족구석에 줄줄이 차가 늘어서있고 반대쪽으로 빠져나오는 차들이 있다고 생각해보세요. 그냥 이렇게 글로 표현만 해도 질리는데... 그렇게 시간을 지체하다가 조금 갈만하면 좋지못한 길상태에 좌절하곤 했답니다. 다섯사람이 타서 당연히 차는 땅에 조금 더 가까워지고 조금 패인 웅덩이만 가도 차 바닥이 닿는소리가 들리곤 했는데, 여기서도 한번 들었네요..


여튼 길 참 무엇같았습니다.



"소문난 잔치에 먹을것 하나 없다더니만...."


그말이 사실이 되어버렸습니다. 소문난 잔치에서 볼만한것도 싸게 살만한 횟거리도 없었습니다. 어딜가나 축제같은거 하면 오는 1000원짜리 장터에 그냥 그저그런 가게들 몇군데.. 그걸 제외한다면 작은 수산시장. 그 이상도 이하도 없었습니다... 그냥 살아있는 쭈꾸미만 2만원어치를 사오고 이제 저녁먹을 준비를 합니다. 저녁은 무려 삼.겹.살!!!!!!!!!!!! 놀러와서 빠질 수 없는 삼겹살!!!!!!!!!!!!!!



음료수 없으면 섭섭한 저녁밥상에 음료수가 큰 역활을 합니다. 


굳이 술 뿐만 아니라 음료수도 있었기에 그냥 음료수를 곁들여 먹었죠. 병원에 입원하면서 염증에 술이 불을 붙이는 휘발유와도 같은 역활을 했다는 이야기를 들은 뒤로 잘 마시지도 않던 술이랑은 거리를 두고있습니다. 제가 미쳤다고 술 한번 더 먹고 다시 병원신세 질 일이 있을까요?



슬슬 고기가 익어갑니다. 그리고 1부에서 열심히 캐왔던 조개는 해감이 별로 되지 않았지만 탕으로 탄생하게 되었고, 김치찌개까지 곁들여지면서 분위기는 점점 무르익어갑니다. 참고로 연기때문에 다들 고생했다죠.. 그리고 숯과 번개탄이 그 위력을 다해갈때즈음에 무언가 자연에서 얻은 산물이 활활 타올라 숯대신 그걸로 고기를 구워먹었답니다. 이 이야기는 다음에 하도록 하죠.



파채와 양파등 여러가지 곁들여 먹는 야채까지도 구워먹기도 하고... 아직 몽산포항에서 사온 쭈꾸미는 뜯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중간에 간식으로 사갔던 마쉬멜로우를 생각해냈더군요. 젓가락에 꼬치처럼 꼽아서 작은 버너에 다들 굽기 시작합니다. 


노래가사처럼 말랑말랑하던 마쉬멜로우는 크림처럼 부드러워지고 입에서 스르르 녹습니다.


달콤한 그맛에 다들 홀려 마쉬멜로우를 구워먹고 있는 사이에 본격적으로 쭈꾸미까지 굽기 위해 불판의 일부를 코일로 감싸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것이 어떠한 재앙을 초래할지는 아무도 몰랐죠.


4부에서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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