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도리의 음악이야기'에 해당되는 글 226건

반응형


2002년 봄. 월드컵 개최 전. 그 당시 민중가요를 리메이크한 혼성그룹 거북이의 사계와 함께 나름대로 대한민국 사회 전반의 고조된 분위기를 더욱 뜨겁게 달궜던 노래가 아닐까 싶습니다.


2001년 하반기부터 2002년 3월까지 SBS에서 방영된 예능프로그램인 '박수홍 박경림의 아름다운 밤'에서 '박고테(박남매 고속도로 테이프 만들기 프로젝트)'라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되었는데, 그 프로젝트로 나온 '박고테'라는 앨범에 타이틀곡으로 수록되었던 노래입니다.



세기말 박수홍 팬클럽 회장으로 우연히 출연하게 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특유의 입담으로 인기를 얻고 연예계에 진출했던 박경림은 특출난 외모라기보다는 개성을 앞세워 2000년대 초반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게 됩니다.


이 노래 역시 초 전성기 시절에 박수홍과 함께 고속도로에서 팔 수 있는 음반을 만들어 100만장을 팔아보자는 단발성 프로젝트의 타이틀곡으로, 테이프와 CD 합산 100만장을 판매하지는 못했지만 음악프로그램 1위 후보까지 올라가고 골든디스크 특별상까지 수상할 정도로 나름대로 큰 인기를 누렸습니다.


타이틀곡이자 오늘 소개할 노래 '착각의 늪'은 당시 해당 프로그램에 출연중이던 주영훈이 작곡한 테크노풍 음악에 박수홍이 작사와 함께 오글거리는 랩을 담당했었습니다. 음반 판매수익 전액은 기부했다고 하네요.





착각의 늪 - 박경림




관심없는 표정 짓고 있지만

흔들리는 니 마음 다 들켰어 인정해


속이려 하지마 말은 안 해도 

날보는 니 눈빛은 내게 빠진걸


내 주윌 맴도는 수 많은 

남자들 내게 말해


처음엔 재밌고 편한친구라 

날 생각했었다고


나에게 빠져 빠져 

모두 빠져 버려

피할 수 없는 나의 매력속으로


사실은 처음부터 

그랬던거야 벗어날 순 없을걸


사랑에 빠져 빠져 

이젠 빠져 버려

누구도 선택할 수 없는 내 마음


이제는 한 사람을 사랑할거야 

그건 바로 너




(RAP)

프로듀서에는 박수홍 

소속가수에는 박경림

모두들 안된다고 했지만 

우리는 결국 해냈다

난 정말 가난이 싫어 

여러분 한 번만 도와 주세요

영원히 잊지 않을게요 

난 정말 가난히 싫어 Yo Man




사랑에 빠진 건 우연이 아냐 

피해가려 하지마 이젠 포기해


시간이 갈수록 더 깊이 빠졌어 

하나 둘 씩


왠지는 잘 몰라

정신차리면 허우적 대고 있어


나에게 빠져 빠져 

모두 빠져 버려

피할 수 없는나의 매력속으로


사실은 처음부터 그랬던거야

벗어날 순 없을걸


사랑에 빠져 빠져 

이젠 빠져 버려

누구도 선택할 수 없는 내 마음


이제는 한 사람을 사랑할거야 

그건 바로 너



지금의 박나래. 아니 그 이상의 정상급 인기를 구가하던 박경림은 얼마 후 갑작스러운 미국 유학을 택하게 되었고, 2005년 시트콤으로 복귀하지만 그 시절의 인기를 다시 누리진 못했습니다.


여튼 당시 활동 영상들과, 태진 및 금영의 MR이 모두 올라와 있네요.



2002년 4월 13일 음악캠프



TJ미디어(태진) MR - 9807



금영노래방(KY) MR - 7781





반응형
블로그 이미지

티스도리

만 31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
반응형


태풍 다나스의 영향으로 남부지방은 벌써 폭우가 내리고 있고, 제가 있는 중부지방 역시 밤부터 비가 쏟아지리라 예상됩니다. 오늘 정오즈음만 하더라도 푸른 하늘이 점점 구름들로 뒤덮이고 있네요.


2011년 5월에 이 곡은 멤버 용준형이 버닝썬 게이트로 구설수에 오른 뒤 탈퇴하여 4인조가 된 '하이라이트(HIGHLIGHT)' 라는 그룹이 6인조 '비스트(BEAST)'로 활동하던 시절 내놓은 곡입니다. 본래 정규앨범의 수록곡입니다만, 정규 앨범 발매 이전에 먼저 발표되어 음악프로그램 1위를 차지하는 등 나름 인기를 누렸던 곡입니다.


물론 당시 여성부에 의해 음주를 권하는 노래라는 사유로 청소년 유해매체물로 지정되어 구설수에 오르긴 했었지만, 비난 여론을 의식해서인지 결국 지정이 해제되어 누구나 들을 수 있는 노래가 되었습니다.


근래들어 이 곡이 다시 생각이 나 듣기 시작하네요. 벌써 10년 가까이 된 노래이고, 이 노래에 별다른 추억도 없지만 괜히 듣고있으면 슬퍼지더군요. 들어보시죠.







비스트(BEAST) - 비가 오는 날엔


세상이 어두워지고 

조용히 비가 내리면

여전히 그대로


오늘도 어김없이 난

벗어나질 못하네

너의 생각 안에서


이제 끝이라는 걸 알지만

미련이란 걸 알지만

이제 아닐 걸 알지만


그까짓 자존심에 

널 잡지 못했던 내가

조금 아쉬울 뿐이니까


비가 오는 날엔 나를 찾아와

밤을 새워 괴롭히다

비가 그쳐가면 너도 따라서

서서히 조금씩 그쳐가겠지


취했나 봐 

그만 마셔야 될 것 같애 

비가 떨어지니까 

나도 떨어질 것 같애


뭐 네가 보고 싶다거나 

그런 건 아냐

다만 우리가 가진 시간이 좀

날카로울 뿐


네가 참 좋아했었던 이런 날이면

아직 너무 생생한 

기억을 꺼내놓고


추억이란 덫에 

일부러 발을 들여놔

벗어나려고 발버둥조차 치지 않아


이제 너를 다 지워냈지만

모두 다 비워냈지만

또다시 비가 내리면


힘들게 숨겨놨던 

너의 모든 기억들이

다시 돌아와 널 찾나 봐


비가 오는 날엔 나를 찾아와

밤을 새워 괴롭히다

비가 그쳐가면 너도 따라서

서서히 조금씩 그쳐가겠지


너에게로

이젠 돌아갈 길은 없지만

지금 행복한 너를 보며


난 그래도 웃어볼게 

널 잡을 수 있었던

힘이 내겐 없었으니까


비가 오는 날엔 나를 찾아와

밤을 새워 괴롭히다

비가 그쳐가면 너도 따라서

서서히 조금씩 그쳐 가겠지


어차피 끝나버린 걸 이제 와 어쩌겠어

뒤늦게 후회나 하는 거지 덜떨어진 놈처럼

비는 항상 오니까 계속 반복되겠지

그치고 나면 그제서야 나도 그치겠지


비는 항상 오니까 계속 반복되겠지

그치고 나면 그제서야 나도 그치겠지



2012년 한 방송에 출연한 에일리가 커버한 버젼도 존재합니다.





반응형
블로그 이미지

티스도리

만 31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