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도리의 일상이야기'에 해당되는 글 1398건

반응형


간이역 혹은 열차를 타게 만든 임시승강장이라 하면 20세기에 만들어진 오래된 역을 연상합니다만, 오늘의 주인공 운천역은 2004년 개설된 역입니다. 문산 시내로 가기 위해선 인도도 없는 위험한 길을 한참 걸어나가야만 하는 문산읍 운천리 주민들을 위해 개설된 작은 정거장인데, 개설 당시엔 통근열차가 정차했지만 현재는 'DMZ train'이라 불리는 통근열차를 개조한 관광열차가 정차합니다.


그냥 한적한 시골마을 철길 위에 지키는 사람 없는 버스정류장같은 시설이 하나 있다고 보면 됩니다.



이곳이 역임을 알려주는 작은 간판.


도라산 방향으로 올라가면 민통선 이남 최북단인 임진강역이고, 서울방향으로 내려가면 문산역이 있다 합니다. 그러니까 문산역과 임진강역 사이에 있는 작은 정류장이란 이야기겠죠.



뭐 그냥 간단합니다. 버스정류장 대기소 가건물을 여러개 가져다 놓은 느낌.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하루에 두번 운천역에 열차가 섭니다.


이마저도 관광열차인 DMZ train인데, 이 근처 주민들은 신분증을 제시하면 문산~임진강 구간은 저렴한 가격에 이용 할 수 있다고 합니다. 뭐 여튼 역무원이 없으니 이 역에서 열차를 타기 위해선 코레일톡 애플리케이션으로 예매를 하거나 승차 후 여객전무에게서 발권을 받아야 합니다.



사실상 승강장이 하나뿐이라 요런 안내는 의미가 없어보이긴 합니다만...



도라산 방면.


봄이 오고, 주변에 꽃이 핀다면 아름답겠죠. 찾는이 별로 없는 이 역도 조만간 전철화가 될 예정이라 합니다. 우연찮게 찾아온 운천리에서 이런 분위기 있는 21세기 수도권에 마지막 남은 임시승강장을 볼 수 있게 되어 정말 기쁘기만 합니다.



서울방면.


역광탓에 사진이 그리 잘 나오진 못했습니다. 서울방향으로 내려가고 싶은 사람이긴 한데, 서울방향 열차는 오후 4시가 넘어야만 볼 수 있으니 아쉽지만 이 역에서 열차에 타는 기쁨을 누릴수는 없습니다.ㅠㅠ 


수도권에 단 하나 남은, 21세기에 생겨난 임시승강장. 운천역.


비록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지 않고 오랜세월 운천리 주민들의 발이 되어주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반응형
블로그 이미지

티스도리

만 31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
반응형


예비군에 다녀왔습니다. 뭐 작년에는 3월 초에 갔던 기억이 나는데, 올해는 3월 말에 불렀더군요. 내포로 이사와서는 두번째입니다. 하반기(가을) 향방작계에 이어서 두번째네요.


여튼 지난해 말만 하더라도 도심이 아닌 조그만한 홍북면 소재지의 면사무소에서 진행했습니다만, 올해는 내포신도시 내에 소재한 홍북면사무소 내포출장소로 오라고 하더군요. 내포출장소는 새로 이전한 홍성고등학교 바로 앞에 소재해 있습니다. 첫마을 상가 건너편 초중고 밀집지역에 있지요.




총 6시간의 훈련. 당진권역보다 훨씬 더 FM적인 홍성의 훈련인지라 긴장하고 가게 됩니다.


보통 훈련장에 홍북면사무소가 써 있었는데, 이번엔 아래 준수사항과 유의사항에 명확한 주소가 적혀있었습니다. 아 물론 그대로 갑니다. 출장소 건물에는 충분히 사람이 모일 수 있는 강당같은게 없었는데 대체 어디서 훈련을 하려는건가 싶은 생각을 가지고 말이죠.



12시 40분. 역시나 예비군 훈련을 위해 내포출장소로 가는 차들이 가득합니다.


거기에 새학기 새 출발을 했던 초등학교 저학년생들의 하교시간이 가까워지면 가까워질수록 학원차와 학부모들의 차량들까지 몰리곤 했네요. 여튼 차를 주차하고 어디로 가서 접수를 해야 하는지 미리 나와서 대기중인 예비군 소대장 아저씨들께 물어봅니다. 야외에서 진행할거라 그러네요.



그렇습니다. 내포초등학교와 아너스빌 아파트 사이의 공원에서 진행한답니다.


뭐 결국 그렇게 야외에서 진행하네요. 점심시간을 맞아 놀이터에서 노는 초등학생들에겐 신기하게 보이나 봅니다. 군복을 입고 총을 들고있는 사람들이 여럿 모여있는 흔치않은 광경에 지나친 관심(?)을 가지는 초등학생들이 많던지라 전반적인 진행이 매끄럽지만은 못했습니다.



설명을 듣고 진지 두군데 돌아보곤 끝나네요.


초등학생들이 보기엔 신기했던 모습들인듯 합니다. 마지막에는 추웠지만 밖에서 하는것도 나쁘지만은 않네요. 딱히 졸리지도 않고, 비록 미세먼지 범벅이였겠지만 여러모로 재미도 있었습니다. 이제 남은건 여름의 기본훈련하고 가을의 후반기 작계훈련 뿐입니다.

반응형
블로그 이미지

티스도리

만 31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