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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저 끝 여수에서 서울 서쪽 끝 김포공항까지.

고속도로를 탄다 하더라도 어마무시한 장거리겠지만, 이 거리를 오르지 국도만 타고 올라왔습니다. 순천 완주간 고속도로는 국도랑 사실상 선형이 같아서 큰 시간차이가 나지 않습니다만, 그 외 시내통과 구간에서 꽤나 많은 시간을 잡아먹더군요.


배방에서 목포를 잡고 내려갔었습니다만, 목포에서 올라오는 탁송이 없어서 여수까지 가서 김포공항으로 가는 폭스바겐 제타를 타고 올라왔습니다.

목포에 조금 빨리 도달했더라면 막차를 타고라도 가서 밤에라도 차근차근 올라왔겠지만, 그러하질 않다보니 아침에 가서 끌고 올라오게 되었네요.

차주분은 차만 먼저 배편으로 올려보내고 오늘 오후 김포공항행 비행기편으로 육지에 발을 디딜 예정이십니다.

예상치못한 강풍으로 무더기 결항과 딜레이가 계속되어 예상 도착시간보다 한참 늦게 오신다 하시더군요.

그런고로 국도로 천천히 왔습니다.


이미 4차선 확포장을 마친 국도 제 17호선과 19호선입니다만 부분부분 선형개량 공사가 진행중입니다.

그럴거면 차라리 처음부터 직선으로 뚫어놓던지.. 이런게 바로 예산낭비가 아닐까 싶습니다.


2011년식 차량인데 이제 갓 3만km를 주행했습니다.

그 역사적인 순간을 제가 운행하고 있었네요. 제주도에서 돌던 차량이라 신차급 주행거리를 유지하고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12년식 제 차는 이 제타보다 11만km 이상 주행했습니다.


올라오는 길. 연무대 육군훈련소 앞.

월요일입니다. 오늘도 민간인에서 훈련병으로 신분이 바뀔 장병들이 육군훈련소 입소를 위해 대기중입니다. 주변에 지나가는 차를 훑어보아도 머리를 민 사람이 하나씩 타 있네요.

부디 무사히 마치고들 나왔음 좋겠습니다.


그렇게 논산을 거치고 아산을 거쳐 쭉 올라왔습니다.

오전 9시 30분 즈음 출발해서 오후 15시 정각에 도착했는데 너무 일찍(?) 도착한 나머지 김포공항을 여러바퀴 돌아봅니다.

국제선 터미널도 가보고, 국내선 터미널도 여러바퀴 돌고옵니다.

그러다 눈에 띄는 공항공사 테니스장.

여기 구석에 차를 박아두고 차주분께서 김포공항에 도착하셨다는 전화를 애타게 기다리네요. 저처럼 대기타는 사람들이 꽤나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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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그리고 시내버스와 시외버스를 타는게 업무를 위해선 꼭 필요한 일이 되어버렸지요. 


그런고로 전철에서 온갖 신기한 물건들을 가져다 파는 잡상인 아저씨들도 자주 뵙게 됩니다. 뭐 요즘엔 스마트폰 터치장갑을 짝당 천원에 판매하는등 종전에는 상상치 못했던 상품들을 판매하는 경우도 간간히 보입니다만 대다수 품목은 인삼파스나 카드형 돋보기를 비롯한 중장년층을 위한 제품들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다만 지난주 어느날, 1호선 전철 안에 나타난 잡상인 아저씨는 뭔가 다른걸 팔고 계셨습니다.


바로 다용도씰. 이미 건설현장에서는 흔히 사용되는 물건이지만, 전철에 탄 사람들한테는 그저 생소하게 보이던 이 물건을 잡상인 아저씨는 웬만한 물건을 다 붙일 수 있는 그런 물건으로 홍보를 하시더군요. 그래서 비쌀 줄 알고 있었습니다만, 가격도 저렴한 2000원.


그 설명에 혹해 저를 비롯한 여러 사람들이 이 다용도 접착제를 구매했답니다.


토끼표. 사실상 본드형 충진제의 대명사로 불리는 '토끼코크'를 만드는 제조사에서 만든 제품입니다.


사실상 이름만 다용도씰이라 붙여두었을 뿐, 포장에 기재된 전반적인 용도와 효능은 토끼코크와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다만 토끼코크보다 조금 작다는게 차이점이라면 차이점이 아닐까 싶네요.



유기용제로 접착제 기능을 하는 합성고무를 녹인 형태로 이루어진 접착제입니다.


흔히 접하는 돼지표 본드도 이와 비슷한 구성이고, 토끼코크는 검정색이냐 갈색이냐 등등 색상선택이 가능하다는 차이점만 있을 뿐 사실상 이 다용도씰과 같은 성분으로 사료됩니다. 



크기는 돼지표 본드보다 조금 큰 수준. 뚜껑을 열으니 특유의 유기용제 냄새가 퍼집니다.


순간접착제로 붙이기엔 애매하고, 그렇다고 풀이나 스티커로 해결하기엔 도저히 불가한 부분에 사용해 봅니다. 좋습니다. 아주 잘 붙는군요. 여튼간에 특별할 것 없는 그냥 본드입니다. 인터넷 최저가가 850원대로 나오곤 합니다만, 택배비를 포함하면 사실상 삼천원이 넘어갑니다. 시중 철물점에서는 과연 얼마에 판매가 되는 제품인지 모르겠는데 그래도 전철에서 바가지 당한건 아닌 것 같군요.


P.S 동네 철물점에서 이 제품을 구매했던 경험이 있으신 분들께 묻습니다. 철물점에서 얼마나 받던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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