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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라는 장난감은 계속해서 무언가를 만들어주곤 한다.


새 차를 샀더라면 애지중지 감히 만질 생각도 하지 못하던 부분들을 내맘대로 만질 수 있다는것도 똥차의 묘미가 아닐까? 14미리 복스알도 있겠다. 딱히 목적은 없었지만 시트를 탈거해보기로 하였다.



사실상 출고 이후 단 한번도 풀어지지 않았을거라 본다. 시트작업도 한 차량이 아닌데다가 굳이 이걸 풀을 사람들도 없을테니 말이다.. 볼트는 아예 썩어있었고, 열심히 힘을 줘서 모든 볼트를 풀어 시트를 탈거할 수 있었다.



조수석 시트가 탈거된 자리는 무언가 처량하기만 하다.


물론 여러 주인을 거쳐오면서 차량 청소가 제대로 되지 않은 탓에 바닥에 곰팡이가 생기긴 했는데 이건 실내크리닝으로 해결이 가능한지 의문이라 그냥 타고다닐 뿐이다. 좀 더럽다 싶으면 실내세차 맏기고 그런식으로 타기도 벌써 1년이 다 되어가는듯 하다. 이번에 눈 한번 더 오면 손세차 맏겨야지..



그리고 남들 굳이 탈거할 생각도 안하는 시트 하단의 플라스틱 커버도 분해해보았다.


피스 네개정도만 풀어주면 아주 잘 빠진다. 근데.. 10여년 넘게 한번도 닦지 않은곳이라 기름때에 쩔어서 먼지가 쌓여있다.. 딱히 보고싶은 모습은 아니니 세척을 해주기로 한다.



운전석 시트 역시나 복스알로 열심히 볼트 풀어서 들어내면 빠지긴 빠진다.


굳이 운전석 시트 탈거에 다른점을 찾으라면 안전벨트의 장착 유무를 판단해주는 배선 이거 하나정도.. 그것도 컨넥터만 살짝 만지면 빠진다. 역시나 조수석과 다르지 않게 청결 상태도 불량할 뿐더러, 이쪽 역시나 여러 오너를 거치며 제대로 닦지를 않아 곰팡이가 피어있다.



탈거된 운전석 시트...


직물 시트커버의 상태는 나름 괜찮은 편이지만, 시트의 스펀지가 속에서 일부 훼손이 되어있는듯 하다. 아무래도 나중에 시트집에 차량 컨셉에 맞는 투톤 컬러 시트를 의뢰 해 봐야 할 듯 하다.



양쪽 프라스틱 커버는 깔끔하게 닦아서 도색을 위해 작업장에 들어간다.


왜 저런 쓸모없는데에 도색을 하느냐 싶지만 그냥 이유는 없다. 주황색 도색 페티쉬에 걸렸다 생각하는게 나을거다. 몇번 칠해주고 두고 왔으니 며칠 뒤에나 주말에 다시 가서 한번 더 뿌려주던지 하고 장착하면 완성될듯 하다.



락카사러 다녀오는 길에 만난 비스토...


사진상으로 올뉴마티즈 리어와이퍼에 데루등 도색까지 했고, 사진에는 보이지 않지만 본넷까지도 도색한걸로 보아 동호회 손길이 거쳐간 차량으로 추정된다. 지금 주인이 동호회 회원은 아닌듯 하지만 동호회의 손길을 거친 차량은 확실히 구분이 가능하다..  


이거 원.. 한사람이라도 주변사람을 비스토의 늪에 빠트려야할텐데....



시트 밑은 한번 물을 뿌려서 닦아주고, 볕이 드는곳에 잠깐 세워두도록 했다.


큰 이유는 없지만 그냥 뜯었고, 그냥 뜯은만큼 그냥 그자리에 도색중인 플라스틱 커버만 빼고 그대로 장착해서 잘 타고 다닌다. 이것저것 뜯을게 참 많은 차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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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기소 다닌지도 벌써 10개월이 지나버렸네요.. 

요즘 등기소 얘기가 뜸했죠... 무소식이 희소식이라고 별일 없습니다.


사실상 거의 1년이라는 세월을 지내왔습니다. 기억에 남는 어르신들도 있고, 기억에 남는 진상들도 기억에 남는 여러 사건들도 있었지요. 봄에 와서 여름 가을 겨울을 견뎌오면서 많은 경우의 수도 보아왔지만 아직까지 모든걸 다 파악했다 보기 어려운 자리입니다. 어쩌다보니 7월 인사가 예상치 못한 상황이 되어서 공무원 한사람 역활을 해내며 나올로 민원대를 지킨것도 한참 지났네요.. 


힘들다고 짜증난다고 투덜대긴 해도 처음 우려한만큼 힘들진 않습니다. 


적응을 하니 다량발급도 한시간 이내에 끝내고 대충 민원인의 스타일까지 파악해서 대하는 능력까지 생겼습니다. 개인적인 사정으로 하루 연차 쓰면 업무가 마비됩니다. 같은 돈 받으며 일하지만 복지분야 공익들보다는 그래도 쉬운일 하니 좋게 생각하고 그냥 내가 필요한 사람이다라며 위안삼으며 살아가야겠습니다.


그나저나 공익 후임이 옵니다. 목요일에 훈련소를 수료하고 금요일에 첫 출근을 한다 되어있더군요.


제가 처음 왔을때는 딱 3일 선임과 함께했는데 참 짧은 시간 내에 많은걸 전해주고 전수받는게 힘들더군요. 그래도 제 후임으로 오는 들어오는 이는 그나마 편하게 일을 배울 수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후임으로 들어오는 사람이 나이도 한살 많습니다. 벌써부터 어떻게 지내야 할지 고민도 되고 합니다. 공익이 군대놀이 하는것도 아니고 그냥 부담없이 잘 지내야죠.. 공무원들 사이에서 그래도 나름 뜻을 같이하는 동료가 생겼는데 1인에서 2인 즉 단체가 되었는데 말입니다.


여튼 후임이 들어옵니다. 설레이는 마음과 동시에 기대도 되고 걱정도 되고 그렇게 하루가 가까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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