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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에 일어나서 메일을 확인해보니 조금은 골때리는 내용의 스팸메일이 하나 와있었습니다.

딱봐도 영문으로 오는 "제3세계 국가에서 도움이 필요하다"고 구걸하면서 돈을 빼먹는 메일들과 "야후 본사에서 블로거인 당신을 초대하는데 참가비 500달러가 필요하다." "쿠웨이트 석유재벌의 아들인데 당신에게 우리 회사의 비자금 21억불을 맏길테니 이를 세탁해서 당신의 계좌로 넣어주는 비용 만불이 필요하다." 등등의 읽어볼 가치도 없고 낚이는 사람도 하나 없을것같은 스팸메일의 일환이라 생각하고 그냥 열어봤습니다.

한국판 이런 스팸메일이라 볼 수 있는

"8억의 주인공인 당신을 초대합니다."라는 제목의 이메일을 펼쳐보니 장문의 편지가 펼쳐집니다. 한국인에게서 온 이 이메일의 내용을 재미삼아 읽어보니 이걸 낚이는 사람이 있을까 싶기도 합니다.

혹시나,,,, 하는 심리를 가질수도 있겠죠.
아래를 보니 처음에는 흥미를 유발하는 내용들 위주로 꾸며져있습니다.


이런 불황기를 노리고 네트워크 마케팅이라는 이름을 달아 사람을 현혹합니다.

바로 내용이 나오네요.


"변호사를 그만 두었고
"변호사를 그만 두었고"변호사를 그만 두었고"
"변호사를 그만 두었고"변호사를 그만 두었고"변호사를 그만 두었고"
"변호사를 그만 두었고"변호사를 그만 두었고"변호사를 그만 두었고"

ㅋㅋㅋㅋㅋㅋㅋㅋ 변호사가 변호사 일을 그만 둘 정도로 23억 4천만원을 벌었답니다ㅋㅋ
(왜 하필 23억 4천만원일까요. 그냥 쓰기 쉽게 234??) 그리고 충분히 메크로 돌리거나 프로그램을 이용한다면 3000통은 1주일 안에도 가능하지 않나요??

뭐.. 그렇다면 변호사가 놀면서 메크로나 불법 프로그램도 하나 쓰지않고 그렇게 3000통을 보내서 수십억을 벌었는데 더 벌기 위해서 알바 하나 끼지도 않았을까요? 차라리 알바 월급 두둑히 준다고 해도 이메일을 더 보내면 수십억을 더 벌 수 있는데 말이죠. 변호사 때려치고 놀고먹고 한다는데 차라리 내가 그정도 돈을 봤다면 알바 수십명 붙여서 알바들 대기업 연봉 가까이 주고 제가 재벌이 되고 맙니다. 최소한 부정한 방법으로 돈맛을 본 사람이라면 탐욕은 더해갈텐데.. 현실성이 떨어집니다.

 그리고 이들은 본격적으로 8억을 벌 수 있는 방법이란걸 설명합니다..ㅋ

 
"일부 지식층??" 번역기의 냄새가 솔솔 풍겨옵니다.

지식인이나 고위층이라는 말을 국내에서는 많이 쓰지, 지식층이라고는 잘 쓰지 않잖아요!!

그리고 드디어 본성이 드러납니다. 4000원을 투자하랍니다ㅋㅋㅋ

도대체 어떤 법률이 4인에게 돈을 보내면 인터넷 금융기관으로 인정을 해준다는걸까요? 실제 그러한 법률이 있다면 이들은 설득력을 높이기 위해 "무슨무슨법 몇조 몇항에 명시되어 있다"고 명시를 해두었을겁니다. "1000원아 낚여라!!!" 하고있는 이들에게는 설득당하는 사람이 많으면 많을수록 수익률이 높아지는걸텐데 왜 수익률이 높아지는 행동을 하지 않았을까요?? 그리고 네명에게 천원을 보내지 않으면 법에 저촉된다는데 도대체 어떤법에 저촉될까요??
(아래에서 나오긴 합니다...) 


또한, 여기서 네명의 리스트도 의심을 해본다면 할 수 있습니다. 충분히 한사람이 대포통장을 여러개 가져다가 혼자서 4000원을 먹을 수 있습니다. 멍청한 한 사람이 이걸 낚여서 돈을 보내고 하나의 계좌를 지운다고 하더라도 3000원씩 들어옵니다. 혼자 대포통장을 가지고 다른사람인척 한다 하더라도 충분히 할 수 있겠지요.

그리고 어떻게 나라에 허가를 받지도 않았는데 합법적인 금융조직으로써 활동을 할 수가 있을까요??ㅋㅋㅋㅋ 그냥 여기까지만 보고 웃고넘어가도 되겠지만, 저는 그냥 더 봐봅니다 ㅋㅋㅋㅋㅋㅋ


국내에서 미국법을 들먹입니다ㅋㅋ 미 우편연방 복권법 18조 1302에서 1342항,,

그렇지만 국내에서는 사기죄와 함께 방문판매등에 관한 법률 23조 2항에 위배대는 행위입니다.

더 웃기는건  10년전부터 돌고있는 포맷입니다. 이전에 비해 금액의 변동만 있을 뿐 아직도 낚이는 사람이 있어서 이렇게 뿌리고 다닌다니.. 거 참.. 우수울 뿐이지요.

 2000년 한국일보 기사.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5&oid=038&aid=0000026200  

2003년 오마이뉴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47&aid=0000026081 

2006년 노컷뉴스
http://www.nocutnews.co.kr/show.asp?idx=366543


이렇게 10년전부터 열심히 떠돌아다니는 행운의편지 비슷한걸 아직까지 파닥파닥 낚여서 이짓을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아무리 힘들다고 하더라도 쉽게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다. 거기다가 합법적이지도 못하고 말이죠. 요즘같이 힘들더라도 떳떳하게 돈을 버는 사회..

이런 잡글에 낚이지 않고 묵묵히 살아가는 사람들이 우대받고 잘사는 사회.. 언제쯤이면 올까요.

그런 사회가 오기 전까지 질낮은 쓰레기들은 "혹시나..."하는 여러분을 유혹하고 있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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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스도리

만 29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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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트해온 10년된 자전거님께서 또 크게 고장나셨다.

그렇지만 필자는 위험을 무릅쓰고 그냥 탄다.
 

어제 은행에 잠시 다녀오던중 핸들 조향의 불량으로 인해 자전거가 심각하게 꺾임과 함께 필자가 넘어졌다. 하두 많이 넘어져봐서 이제 이리저리 까지는건 무덤덤하지만.. 매번 그러한 문제를 일으키는 정비불량이라는 필자의 태도와 함께 차로치자면 핸들쏠림과 약간의 휠 얼라이먼트가 필요한 상태인데다가 기어와 체인까지도 속을 썩인다.

결국 그러한 복합적인 요인으로 인해 아예 휠이 뒤틀려버렸다. 넘어진곳부터 집까지 끌고오는데도 애를 먹었고 오늘 버스를 타러 나가려다가 돈이랑 교통카드를 놓고온걸 확인하고 다시 집에가서 뒤틀린 앞바퀴를 임시방편으로 떼우고 타고갔다. 그리고 곰곰히 생각해 본 결과 지금 타는 철티비의 24인치 휠타이어 대신 폐차를 위해 방치해둔 자전거의 26인치 휠타이어를 끼고 다니면 어떨까 생각을 해봤다.

MTB도 아니거 저가형 철티비 이용자들은 굳이 안한다는 인치업을 하기로 마음먹은것이다.


뒤는 26인치 휠타이어. 앞은 24인치 휠타이어입니다. 약간의 크기차이는 있습니다만, 앞 포크의 여유공간이 조금 있다보니 충분히 들어갈 수 있을것이라 봅니다.


폐차하려고 방치해두었던 자전거에서 앞바퀴를 떼어낸 흔적입니다.

뒤도 가능하다면 인치업을 해볼까요.... 누군가가 시도해봤을지도 모르는 일이지만 웬지 혼자 상상한 잉여스러운 생각에서 시작해서 친구 하나가 같이 가담하는 잉여스러운 일이 되어버렸으니.. 일이 이리 커질줄은 어찌 알았을까요.

P.S 뭐 저는 간간히 몇가지 잉여스러운 의문점을 가지고 혼자 생각을 해보곤 하는데 그중 하나였지요. 결국 실천으로 옮긴 일이 되었긴 하지만 말이죠 ㅎㅎ


인치업을 위해 앞에 달았던 흙받이를 탈거해냅니다. 그리고 어짜피 앞브레이크는 쓰지 않다보니 인치업에 크게 무리될것은 없지요. 그래도 인치업에 최대한 방해가 되는 요소들은 거의 다 제거를 해보려 합니다.

이 자전거를 렌트받기 전부터 쓰던 친구도 안쓴지 10년은 된 앞 브레이크 줄을 비롯해서 아예 쓰지도 않는 앞브레이크 계통 부품들을 다 떼어보려 합니다.


이 다썩은 캘리퍼는 떨어질 생각조차 안합니다. 전에 폐차를 위해 부품을 다 탈거하고 고물상에 보낸 자전거에서 떼낸 몇달 쓰지않은 시마노 V브레이크가 있어서 그걸 달아보려 했었지만 빠지지 않아 변변히 실패를 하게 만들었던 부분입니다.

결국 이번에도 쓴맛을 보여주고 그냥 놔두기로 마음먹습니다. 까지꺼 뭐 쩔어있겠다니 폐차할때까지 가려나.


뻰치 두개를 이용해서 겨우겨우 브레이크 선을 잘라버렸습니다. 그동안 사용하지도 않으면서 흉물스럽게 방치되어있던 선을 떼어내고.. 브레이크 레버에 남은 나머지 선들도 곧 떼어냅니다.

그렇게 초기 셋팅을 위한 작업은 모두 마쳤습니다. 이제 한번 휠타이어만 껴보면 되는거죠!


그리고 포크에 휠을 끼어봅니다. 그래도 의외로 들어가긴 합니다!!!

이제 이렇게 한번 두고보고 제대로 조이기만 하면 되는거죠. 혹시나 간섭이 있는지 굴려보기도 하고 말이죠.


24인치 뒷타이어와 비교해도 확연히 큽니다. 본래 뒤가 높고 앞이 조금 낮아야 보통의 자세가 나오지만 살짝 앞이 붕 뜬 느낌이라고 해야할까요. 여튼 그리 어울리지만은 않는 조합이긴 합니다.

나만의 개성있는 자전거를 만드는 일.. 바로 이런게 아닐까요?
(나중에 불편하거나 질리면 다시 내려가야죠.. 24인치로.)


의외로 아슬아슬하게 심각한 간섭은 없겠습니다.

어느정도 마모가 된 타이어라서 그럴수도 있겠지만 정 안되면 나중에 로드타이어같은 트레드가 튀어나오지 않은 타이어로 바꾸면 되겠으니 딱히 크게 문제될것은 없습니다. 이후 잠시 시승해보니 조금 덜 닳은 부분이 잠시동안씩 살짝 닿는것같은 미세한 진동이 느껴지긴 하지만 이정도는 크게 무리가 될만한 요소는 아닌걸로 보입니다.

앞뒤가 다른 자전거~~ 앞이 더 높은 자전거~~ 예에에~!!!!


결국 성공적으로 볼트 조이기까지 완료합니다. 이정도면 딱히 무리가 없어보이죠.

방금 살짝 시승해 본 결과 자세가 조금 바뀌고, 어느정도 핸들이 무거우워지는 효과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차도 인치업과 다운스프링을 하면 멋은 나겠지만 승차감적인 측면에서 더욱 나빠지듯 앞 쇼바가 없는 이 자전거에서 휠타이어가 충격을 더 많이 받는것같다는 느낌이 들더군요.

그래도 타는데는 크게 무리가 없었고, 간간히 살짝살짝 닿는 진동이 느껴지는것을 제외한다면 완벽한 성공입니다!!!!!!! (이런부분은 뭐 그냥 타다보면 알아서 마모되고 알아서 소리가 나지 않겠죠.)

P.S 그리고 다음번 뻘계획은 26인치 자전거에 앞만 24인치 휠타이어로 교체를 해보고싶다는건데.. 이건 언제 해봐야할까요. 개인적으로 자세는 잘나올것같은데 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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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스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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