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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의 학교에서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동아리를 만들 수 있게끔 신청을 받아서 선정된 동아리에게는 활동을 지원해주는 지원금이 나온다기에, 필자와 같이 DSLR을 들고다니는 친구와 함께 "사진부"를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몇명의 부원들도 모으게 되었구요...

 그리고, 지난 토요일.. 첫번째 미션을 받게 되어.. "총 동문회 회장 취임식"에 사진을 찍으러 가게 되었습니다.

반갑게 맞아주시는  엄청난 선배뻘의 선배님들도 계셨고.. 사진을 찍은 대가로, 맛있는 뷔페까지도 맛을 볼 수 있었는데..

이분들께서, 무언가가 들어있는 하얀 봉투를 주셨습니다. 동아리 활동 지원금인지 무엇인지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10만원권 수표 한장이 들어있었습니다. 

아직 활동지원금 지원 대상 부서가 확실히 확정된것도 아닌데 이렇게 활동을 위해서 10만원을 주셨다는 데에는 깊은 감사의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4월 9일에도 학교 운동장에서 하는 총동창회때도 사진을 찍어달라는 부탁도 받게 되었고요.. 

신생부서인데.. 고3인데다가 돈은 굉장히 많이 들여서 출사를 가는 년간계획을 냈지만, 100% 지원금을 받는 부서가 될 것이라는 보장도 없고.. 10만원이면 매우 큰돈인데.. 그날 촬영에 참여했던 세명의 부원의 의견은 엇갈리고 있습니다.

본인은 활동지원금으로 추후 계속 이용하기를 원했고, 한명은 분배를 또 다른 한명은 회식을 주장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일단 담당 선생님께서도 회식은 좀 그렇다는 입장을 보이시긴 했지만, 서야고등학교 사진부 창단기념식을 한번 해야하는 입장이기에 굉장히 난처하네요...

학교 사진동아리의 출발.. 그리고 우연찮게 얻은 활동지원금.. 과연 어떻게 해야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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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M : Marry Hopkin - Those Were the Days.

고친지 며칠이나 됬다고 또 주요부품으로 돈이 깨지게 생긴 중국제 유사산악용 자전거의 폐차를 지난주 잠정 결정하고..
어제 늦은 오후에 자전거 분해작업에 들어갔었습니다.

그동안 열심히 타왔던 자전거가 당장 작년 11월쯤에 갈았던 주요부품인 뒷바퀴 베어링이 또 나가버리는 바람에 한번 갈아버렸던 부품을 굳이 또 차량가액보다도 더 많이 나올 돈을 이제 앞으로 쏟아야겠다는 비젼도 없기에 결국은 폐차를 결정했습니다.

당장 폐차하기 몇주전에 갈았던 타이어도 아깝고, 이전에 비싼돈주고 밤의 제왕으로 만들어주었던 LED 바라바도 아깝고..(이것도 내구성이 최억이다보니 제값하다가도 다 끊어져버렸다..;;) 당장 1월에 갈았던 부품들도 아까울 뿐이고.. 이도저도 다 아깝다보니 결국은 이 부품들을 모두 필요한것과 필요하지 않은 것으로 분해해서, 나중에 고물상에 최종 폐차를 하러 갈때, 대충 바퀴만 붙여서 굴러가게끔 만들어서 갖다주기 위해서 이리저리 분리를 해보았습니다.

그동안의 등교길과 하교길은 배차시간이 참 뭐같이도 넓은 버스를 타고다니던지 어머니 회사 통근 승합차를 타고 다니던지 해야겠습니다.

이제 진짜 마지막 모습일 수도 있겠네요.. 차량 가액을 넘어섰고 또 넘어섰지만, 열심히 탔습니다.


2008년 4월.. 동네 달리기행사 행운권 당첨으로 그때 당시 1년을 타고다녔지만, 지금의 이 자전거 상태와 비슷한 자전거를 창고에 들여두고 이 자전거와의 인연이 시작되었고, 몇달만에 대형사고로 변속기계통 다 갈아버리고.. 그동안 이리저리 교체하고 또 갈고 또 사고나고 또 부셔지고 또 고치고 또 돈을 붓고 또 고치고 또 열심히 꾸미고를 반복하여 수명을 다하고 폐차를 하게 되었네요..

여태까지 부었던 돈으로, 사실.. 중급 MTB 새걸로 한대 뽑아도 됬던 값이군요....

그마만큼 자동차로 치자면, 차량가액 100만원밖에 안나오는 똥차의 몸값보다 더 비싼 돈을 주고 고쳐가면서, 그 몇배에 달하는 돈을 부어서 꾸몄다는 이야기가 되겠습니다.. 그만큼 나름 나를 표현하는 수단이자 나의 유용한 교통수단으로서 큰 일을 해주었었는데....

그리고 몇가지의 일화도 생각납니다.작년에는 이거 끌고서 신창역에 가서 직접 전철도 태웠었는데.. 특유의 무광블랙 도색과 일본 번호판이 사람들을 압도하고 다니던게 당장 1주일도 지나지 않았는데....

Goodbye! Bike.. 그동안 수고 많았다..



이제 거의 모든것을 다 내주었습니다.

혹시나 변심이 생겨서, 마침 분해한김에 전반적으로 새로 도색을 해서 다시 회생시킬수도 있겠죠.. 딱 이 모습을 보니, 다시 제대로 도색을 해보고싶다는 욕심도 생깁니다.

사포로 도색을 다 벗겨내고.. 나름 제대로 된 새로운 도색과 함께, 이 자전거의 자전거생 2막을 실현해보아야 할지..

아님 새로 도색하고, 나름 사람이 타고다니는데에 지장이 없을정도로 고쳐서 누구한테 싸게 넘겨야할지...

갑자기 어떻게 해야할지도 고민이 됩니다....


마침 자전거를 분해하고 집 밖으로 나오니.. 집 주변에 대놓는 화물차 두대가 나란히 폐차들을 실고 주차되어있었습니다.  자전거를 폐차한다고 해서 우연의 일치로 그 차들이 그자리에 서있던 것인지 무언지는 모르겠지만..

폐차들을 보면서 마음속에서 느껴지는 또 무언가를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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