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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올드카 목격담은 한 운전학원에서 사용중인 견인차와 피견인차가 그 주인공입니다.


아시아자동차의 AM420CS 8톤 렉카트럭과 피견인차로 이용중인 기아자동차의 점보타이탄. 물론 시골에서는 간간히 어쩌다가 한두대 보이지만, 그렇게 쉽게 볼 수 있는 차량들은 아니죠.



95년 그랜토 출시 이전. 1984년부터 95년까지 판매되었던 AM 대형트럭의 8톤 모델입니다.


토요타 계열 상용차 제조업체 일본 히노(HINO)의 슈퍼돌핀시리즈를 라이센스 생산했던 차량으로 초창기에는 알파벳 'A S I A'를 떨어뜨려놓은 로고를 사용하다가 88년 이후부터 위 차량에 보이는 물결무늬 엠블렘을 사용했습니다. 


92년에 지금도 간간히 보이는 사각형 헤드램프와 방향지시등이 아래로 내려온 후기형 모델로 페이스리프트 되었고 이 차보다 훨씬 더 크지만, 지난해 10월 올드카 목격담 카테고리에서 다뤘던 18톤 카고트럭, 2014년에 목격했던 4X2 트레일러와 비슷한 형태로 부분변경 되었습니다.



물론 차량의 조수석 문을 열어보고 정확히 몇년도 각자가 찍혀있는지 확인하는게 빠르지만, 대략 88년 92년 사이 중기형 모델이고 90년대에 출고된 차량으로 추정됩니다.



AM420CS 그리고 익숙한 파워스티어링(Power Steering) 레터링..


본래 차량의 색상은 노란색으로 추정되고, 이후에 파란색으로 재도장을 했을것으로 추정합니다. 파워스티어링 레터링은 비슷한 시기 기아자동차의 베스타 그리고 와이드봉고에 부착되던 그 레터링과 동일하네요.



전반적인 관리상태는 30년 된 차량이니 좋은편은 아닙니다.


사이드미러는 테이프로 고정되어 있고, 여러모로 칠이 까진 자리에 녹이 나는 모습들이 보이네요.



요즘에는 붐대보다는 언더리프트나 줄렉카가 대세입니다만, 그 시절엔 존재하지 않았죠.


그래서 당연히 붐대렉카입니다. 물론 붐대렉카만의 장점인 크레인으로 다양한 구난작업이 가능하다는 점이 존재합니다만, 차량 중량이 많이 나가고 견인과정이 좀 더 번거롭기에 최근에는 거의 출고되지 않습니다. 버스나 화물이 적재된 대형 화물차를 견인하기 위한 25톤 대형렉카 역시 언더리프트 방식으로 나오니 말이죠.



앞타이어는 신품. 뒷타이어는 출고 당시의 물건이 그대로 장착되어있는 모습입니다.


측면이 다 갈라졌습니다. 뭐 장내에서만 저속으로 돌아다니는 차량이기에 크게 문제 될 일은 없지요. 뭐 슬릭타이어처럼 트레드가 다 닳은 타이어를 그대로 달고 다니는 경우도 있는데 이정도면 양호하지요.


지난 1월에 광주광역시에서 같은모델의 카고트럭이 고임목을 타고 내려가 시내버스와 충돌하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애석하게도 차량을 세우기 위해 올라타던 차주분이 사망하셨습니다.

(http://news.tvchosun.com/mobile/svc/osmo_news_detail.html?type=news&catid=&contid=2019010990110)



다음은 피견인차로 이용되는 점보타이탄입니다.


흔적들로 보아하하니 이 역시 강습용으로 사용되던 차량인데, 지금은 그 임무 대신 견인차 뒤에 걸렸다 풀리기가 이 차량의 존재 목적이 아닐까 싶습니다. 역시나 견인의 편의를 위하 전면부 외장부품들은 죄다 탈거가 된 상태였습니다.



기아 타이탄 역시 마쓰다 타이탄을 기아자동차가 라이센스 생산했던 모델로, 1987년 부분변경 이후 '점보 타이탄'이라는 명칭으로 1997년까지 판매되었습니다.


이 차량 역시 점보타이탄입니다. 소하리 공장에서 생산하다가 어느 시점부터 단종시까지 아시아자동차 광주공장에서 위탁생산을 했습니다. 상대적으로 근래까지 판매되었던 탓에 그래도 흔히 볼 수 있는 오래된 트럭 중 하나이지요.


80년대~90년대 중후반까지만 하더라도 1.4톤 점보타이탄으로 교습을 받고 시험을 보던 시절이 있었다고 합니다. 핸들 뒤 변속기 래버가 자리잡은 컬럼식으로 나온 차량인지라 아무래도 약간의 괴리감은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여튼 그 당시 운전교습용으로 출고된 점보타이탄입니다.



어느시점부터 핸들이 트레이드와 라이노에 적용되던 그것으로 변경되었는데, 이 차량 역시 그 핸들입니다.


보이는 3스포크 핸들이 적용되기 전에는 흔히 세레스 핸들이라 부르는 2스포크 핸들이 적용되었습니다. 중고도 그렇고 신품도 그렇고 자칭 리스토어, 올드카 복원을 한다면서 빈티지 튜닝카를 만드는 그런 사람들이 환장하고 구매하여 씨가 마른 물건이지요.



공장기아 로고가 선명한 공구함 역시 표면 부식을 제외하곤 건재합니다.



후미등 한쪽은 색이 바랬고, 한쪽은 백화와 함께 뿌옇게 변해버렸습니다.


뭐 들어올 일도 없으니 크게 문제 될 일은 없겠죠.



한쪽에는 사이드미러가 존재하지 않습니다.


여러모로 영 좋은 상태는 아녔지만, 앞으로도 구난면허 신규취득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그런 피견인차로서 맏은 바 임무를 성실히 수행하여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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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드카 목격담 범주에 들어가기는 조금 애매하지만, 정말 귀한 차량을 보았습니다. 


1996년 씨에로와 르망의 통합 후속모델로 등장했던 '라노스(T100)'. 새천년을 앞두고 현대에서는 베르나라는 새 모델이 등장했고, 기아에서는 리오가 등장하여  대우는 부분변경 모델인 '라노스2(T150)'를 출시합니다.


부분변경 이후 생기게 된 의미있는 변화는 파워윈도우 스위치가 도어트림으로 이동했고, 센터페시아 커버 판넬이 은색으로 도색되어 나온다는 부분을 제외하면 사실상 전무하다 봐도 좋습니다. 말이 부분변경이지 해치백 모델은 스포츠 범퍼를 적용하는것으로 끝났고, 오늘 목격한 세단 모델은 해치백용 스포츠 앞범퍼와 함께 후미등의 디자인이 무슨 편육 눌러놓은듯한 형상으로 변화했습니다. 


'2'라는 거창한 부기명이 붙었지만 정작 변화했다고 보기 어려운 부분변경은 경쟁력을 갖추지 못했고, 2002년 4월 바닥수준의 판매량을 자랑하며 단종되고 맙니다.



지난 2월에는 해치백 모델을 직접 타고 폐차장에 가지고 갔습니다만, 큰 변화가 없던 해치백 모델이 아니고 어쩌다 하나 보기 힘든 4도어 세단 라노스2를. 그것도 지역번호판이 달린 차를 보았습니다.



마티즈같은 진한 황금색이 아닌, 갈대색 아니 모래색 비슷한 황금색.

마치 편육처럼 눌려있는 노티나는 후미등과 팔자주름을 연상시키는 라인.


그렇습니다. 어쩌다 하나 보기 힘든 라노스2입니다. 육안상으로 보이는 부식도 없었고, 사제휠이 장착되어있는 부분을 제외하면 순정 그대로의 상태를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2000년 8월에 최초등록된 차량으로, 라노스2 출시 후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구매한 차량으로 보입니다.



계속 따라갑니다.


생각보다 잘 달려줍니다. 어지간한 충남 및 경기도 지역번호판의 번호만 봐도 발급지역을 단번에 말 할 수 있는 수준이긴 하지만 '경기60'이라는 지역번호판은 그리 많이 접해보지 않아 생소하게 느껴지더군요.


그런고로 어느 지역에서 발급되었는지 알아보니 경기도 연천군에서 발급된 번호판입니다. 경기도 최북단에서 멀리 충청도까지 여행을 온 뒤 다시 돌아가는 길이 아닐까 싶습니다.



고속도로에서도 잘 달립니다.


중고차 수출의 경우 한때 불티나게 나가던 차량이였지만, 현재는 거래 자체가 거의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가끔 수출딜러들이 상태 좋은 차량 위주로 매입을 하지만, 부품용으로 나가거나 팔리지 않아 손해를 보고 폐차장으로 보내는 모습을 보기도 했습니다.


물론 국내에서는 단종된지 18년 가까운 세월이 지났지만, 우즈벡의 ZAZ와 쉐보레 이집트공장에서는 2020년형 모델도 출시되었고 오늘날까지 라노스2를 절찬리에 생산 및 판매중입니다. 일부 편의사양이 추가된 채 이집트와 우즈벡에서는 신차로도 만날 수 있는 차량이지만, 본고장에서는 쉽사리 볼 수 없는 자동차가 취급을 받고 있습니다.


부디 오랜세월 차주분과 함께 잘 달려주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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