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세는 매년 2회. 1기분과 2기분으로 나뉘어 부과됩니다만, 지자체의 원활한 세수 확보를 위해 1월 10일부터 31일까지의 기간에 납부하면 연 세액의 10%. 정확히 따지자면 9.15%를 공제한 세액으로 납부할 수 있습니다. 올해는 31일이 일요일인지라 2월 1일까지 자동차세 연납을 받고 있습니다.
이미 경감이 될대로 된 경차들이야 따져봐야 3만원 돈 경감해주는 수준인데, 3000cc를 초과하는 신차를 기준으로 따지면 몫돈이 들어가긴 한다만 대략 8~9만원까지도 아낄수 있습니다.
물론 연납은 신청해야 고지서가 나옵니다. 첫 해 신청하면 그 다음해부터는 기간마다 고지서를 보내줍니다. 물론 고지서가 없더라도 인터넷이나 여러 결제수단으로 결제가 가능합니다.
올해도 우편으로 발송된 자동차세 연납고지서
올해도 어김없이 자동차세 연납고지서가 날라왔습니다.
아반떼는 19년 1월에 등록했고 등록증상 년식도 2019라 찍혀있지만, 18년 생산 차량으로 인식되어 취등록세에서도 이득을 봤고, 자동차세 차량경감률에서도 이득을 보고 있습니다. 19년 1월 등록 차량이지만, 세금은 18년 하반기 생산 차량으로 인식되어 벌써 상반기 5%, 하반기 10%의 경감률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여튼 당초세액은 266,310원. 연납으로 24,360원을 공제하여 241,960원만 내면 된다고 합니다.
카카오페이로 QR코드 촬영 후 납부
위택스 홈페이지가 문을 닫은 시간인지라, 카카오페이로 고지서의 QR코르를 촬영하여 납부했습니다.
뭐 요즘 카카오페이나 네이버페이로 자동차세를 납부하면 상품을 준다는 이벤트가 진행되고 있더군요. 3만원짜리 세금이 나오는 차들이야 뭐 그냥 계좌이체로 납부했지만, 20만원대의 아반떼만은 카드할부로 납부했습니다. 여러모로 올해는 민간 애플리케이션의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위택스나 서울시ETAX 말고 이런 민간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하여 납부하는 경우도 많을 것 같습니다. 위택스 납부방법은 지난해 연납 포스팅을 참조하시면 됩니다.
2021년의 첫 올드카 목격담은 두 차량의 사진을 취합하여 몰아서 포스팅을 하려 합니다. 아산시 선장면에서 목격한 각그랜저 2.4와 태안군 태안읍에서 목격한 대우 브로엄 2.0입니다. 물론 두 차량 모두 상태가 그리 좋은 편은 아녔고 잠시 지나가며 목격했던지라 상세한 탐구는 불가했지만, 간단한 사진이라도 몰아서 올려보려 합니다.
먼저 90년 12월에 등록된 각그랜저의 모습입니다.
1990 HYUNDAI GRANDEUR 2.4
구형 후미등이 장착된 모습으로 보아 구형모델이 사고로 신형개조를 당한 줄 알았습니다.
다만, 등록년월을 찾아보고 나니 90년 12월이더군요. 90년 12월이면 이미 후기형 디자인이 적용되었던 시절입니다. 고로 트렁크등은 제치가 맞고 후미등만 구형 모델의 것으로 바꿔 끼웠다는 이야기가 되겠지요. 구형 모델은 지난 9월 서산시의 한 정비소 사장님이 타고 계신 2.0 수동 모델에서 본 적이 있습니다.
각(角) 그랜저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지난 9월 포스팅에 상세히 기재되어 있으니, 보고 오시면 좋습니다.
1990 HYUNDAI GRANDEUR 2.4
제치 칠은 아닌듯한 남색 빛 도색. 그리고 휠 하우스 하단 부식에 파란 락카를 칠한 모습이 보이네요.
그랜저 레터링은 신형 IG용 레터링을 거리를 좁혀 붙인 듯 보였습니다. 심하게 밝은 느낌의 파란색 락카칠이 차체 그리고 타이어까지 묻어버렸네요. 전반적인 관리상태는 아쉬웠지만, 30년 넘는 세월을 버틴 그 자체만으로도 대단하다 느껴집니다. 번호판은 아산시에서 짧은 번호판용으로 발급했던 32소 7천 번대 번호판이네요. 현 차주분께서 차량을 가져오며 지역번호판 혹은 전국번호판에서 새 번호판으로 변경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다음은 태안에서 목격한 브로엄입니다.
1996 DAEWOO NEW BROUGHAM 2.0 A/T
브로엄은 91년 슈퍼살롱의 고급형 모델로 탄생했고, 99년까지 판매했습니다.
아니 그 전 레코드 로얄시절부터 따지고 넘어간다면, 30년 가까이 팔아먹었다 봐야 맞겠죠..
96년 9월에 등록된 차량인데 전반적으로 외관 상태가 좋아 보이지는 않습니다. 범퍼의 크롬 몰딩은 이미 오래전 다 까져버렸고, 방향지시등 자리에는 실리콘인지 본드인지 모를 무언가가 고정을 위해 발라져 있는 상태였습니다.
특유의 노티나는 디자인. 당시 프린스가 돌고래 비슷한 디자인으로 젊은 층을 어필했다면, 브로엄은 중장년층을 어필하는 고급 준대형차였습니다. 지난여름 서산시 해미면의 국도변에서 달리고 있던 99년 최후 기형 차량의 목격담에 역시 브로엄에 대한 자세한 정보가 있으니 참고하고 오시기 바랍니다.
전반적으로 중후한 멋이 느껴지는 세단에 잘 어울리지 않는 카피 휠을 끼워놓았습니다. 뭐 어떤 이유가 있었겠지 싶습니다만, 충분히 사제 휠도 잘 어울리는 휠이 있을 텐데 뭐 여튼 보면 볼수록 정말 어울리지 않는 느낌입니다.
1996 DAEWOO NEW BROUGHAM 2.0 A/T
휠 하우스에는 부식이 이미 상당 부분 진행 중이네요.
당대 프린스도 그랬지만, 후륜의 경우 드럼 브레이크가 적용되었습니다. 휠에 분진도 많이 끼어있고 여러모로 부식도 심하지만, 타이어는 상대적으로 최근 교체된 모습으로 보이네요. 그래도 외관 상태만 좋지 못할 뿐이지 운행을 위한 기본적인 관리는 이루어지고 있었습니다.
1996 DAEWOO NEW BROUGHAM 2.0 A/T
사실상 프린스와 크게 다를 것 없는 대시보드입니다만, 훨씬 더 고급스럽습니다.
도어트림이라던지 내장재 재질에 프린스보다 훨씬 더 많이 신경을 썼습니다. 신형 슈퍼살롱과 고급형 모델이던 브로엄은 이와 같은 형태의 대시보드가 적용되었지만, 91년 로얄 프린스에서 부분변경을 거친 프린스는 96년 뉴프린스로의 부분변경 이후 이와 같은 형태의 대시보드가 적용되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대시보드만 바뀌었지 전반적인 내장재의 질감과 도어트림은 브로엄과 차별화를 두었습니다.
여튼 이 차량은 베이지색 직물시트가 적용되었던 차량이지만, 관리에 어려움이 있었는지 사제 인조가죽 시트커버를 씌워 둔 모양새입니다. 옵션을 추가하면 당시 베이지색 인조+천연가죽시트가 적용되기도 했지만, 최초 출고 당시 선택하지 않은 듯 보였습니다. 택시 모델은 기본 사양으로 가죽시트가 적용되었지만, 승용형 모델은 기본 사양이 고급 직물시트였네요.
1996 DAEWOO NEW BROUGHAM 2.0 A/T
그렇게 브로엄을 뒤로하고 갈 길을 갑니다.
트렁크등 위로 장식된 크롬 몰딩에서 고무 바킹이 떨어져 내려와 있네요. 뭐 그걸 제외한다면 그럭저럭 후면 모습은 괜찮은 상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대략 25년의 차생. 언제까지 지금의 차주분과 함께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차생을 다 하는 그날까지 좋은 이동수단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