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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셔액.. 카센터 가서 엔진오일 교체하면 한통씩 넣어주는 그것..


딱히 신경쓰고 다니던건 아니였지만, 얼마전 겨울을 맞이하여 새로 사서 넣기도 했는데 금방 다 써버렸답니다. 마침 동네 마트 두군데에서 할인 경쟁이 붙는 바람에 천원짜리 워셔액을 개당 800원대에 사와서 넣고 다니기도 했었지요. 근데 그마저도 다 써버리고.. 워셔액 없이 다닌지 한 열흘 지났을까요.


집에 굴러다니던 비싼 워셔액. 불스원표 노란 워셔액인 레인OK 워셔액을 주입하기로 했습니다.



노란 와셔액으로 유명하죠. 정식 명칭은 레인OK 발수코팅워셔


연료첨가제 불스원샷으로 시작했던 불스원은 워셔액도 만들고 와이퍼도 만들고 이것저것 다 만드는 그런 회사가 되었습니다. 사실 마트에 저 워셔액이 진열되어 있는걸 보기도 참 많이 봤지만, 딱히 비싸서 손에 잡히지는 않더라구요. 


그동안 저렴한 파란색 와셔액 천원주고 사는것도 돈아까워서 그냥저냥 카센터에서 넣어주는걸로 연명하고 있었는데 집에 굴러다니던 노란 와셔액을 결국 스파크에 먹여주게 되었습니다.



본넷을 열고, 뚜껑을 딴 다음에 워셔액을 주입해줍니다.


비스토동호회는 차령이 차령인지라 그런 회원님들이 별로 없었습니다만, 현 차종 동호회에 들어가면 현재도 판매되는 경차의 동호회이다보니 첫차로 스파크를 뽑은 여성분들이 많으셔서 본넷을 어찌 여는지, 와셔액을 어떻게 넣는지 물어보는 회원들도 종종 보이고 자기는 차량 구입하고 본넷 한번도 안열어봤다며 자랑하는 글들까지도 보이곤 합니다. 


구입시 딸려오는 설명서를 읽어보거나 검색을 통해 충분히 습득을 하면 되는데 '나 여잔데 워셔액 어떻게 넣는지 모르겠어요' '계기판에 이상한게 뜨고 차가 안나가요 (오토차량 O/D버튼 눌린상태)' 식의 기초적인 질문을 하고 있으니 답답하기만 합니다. 


차는 기름만 넣으면 다가 아닙니다. 본넷도 열어볼 줄 아는 드라이버가 됩시다.



워셔액이 콸콸콸 들어갑니다.


기존 파란색 워셔액이 한방울도 없는 상태라 정말 잘 먹습니다. 워셔액 설명서에 따르면, 파란색 다른 제품과 혼용시 품질이 떨어질수가 있다고 하는데 상관 없겠죠. 어짜피 한방울도 없으니깐요.



자! 그리고 이번엔 와이퍼입니다!


작년 여름에 교체했던걸로 기억합니다. 나름 3M에서 나온 좋은 제품이긴 한데, 이미 수명을 다 하셨습니다. 잘 닦이지도 않고, 그냥저냥 교체하기 아까워서 날좀 풀리면 바꾼다고 달고 다녔었네요.


그러다가 지난 주말에 롯데마트에 간 겸 해서 큰맘먹고 와이퍼를 골라왔는데, 마침 워셔액도 넣어주었으니 효과좀 내보라고 교환을 해줬습니다. 교체한 제품은 덴소社의 제품입니다. 일본회사지만 생산은 덴소 코리아에서...



퇴역할 3M 와이퍼의 마지막 모습입니다. 정말 고생 많았던 와이퍼입니다.


사실상 수명이 다하기는 가을쯤에 다 했었는데.. 생각보다 오래 달고 다녔었네요.



와이퍼도 교체 완료!



덴소 와이퍼와 불스원의 레인OK 워셔액의 환상적인 조화입니다.


잔티 하나 남지 않고 깔끔하게 잘 닦인 모습입니다. 오래오래 쓸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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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운의 1톤트럭 야무진.


이건희 회장의 삼성자동차 그리고 삼성상용차 이야기는 딱히 언급하지 않아도 모두 잘 알고 있으리라 생각된다. 삼성자동차야 르노의 구제로 살아남았다만, 삼성상용차라는 회사는 공중분해가 되었고 남은 설비들은 베트남으로 매각되는 등 결국 소리소문 없이 사라져버렸답니다.


15년이 지난 오늘날에도 시장에 풀렸던 삼성상용차의 1톤 소형트럭인 야무진의 모습을 종종 볼 수 있었습니다. 제 행동반경 주변에 돌아다니던 야무진이 한대 있었는데.. 결국은 카캐리어에 실려 가는 모습을 발견했습니다.



도로위에서 만난 야무진은 제발로 굴러가던 모습이 아닌, 카캐리어에 실려있는 모습이였습니다.


해당 차량의 영업용 번호판 소재지는 인천, 거기다가 캡에 운수회사 이름과 인천 지역번호가 적힌 전화번호가 써 있는 모습을 보고 바로 직감을 했지요. 인천에 있는 중고차수출단지에서 차량을 다수 매입해 올라가는 길이라는 사실을 말이죠.



앞에 베르나 역시 트렁크 부위에 손상이 있지만 수출에는 문제가 없나봅니다.


창문이 열린채로 정든 주인을 떠나 타향에서 잘 달려주겠죠. 국내에서는 부품 구하기도 힘들어 골칫덩어리라 생각하겠지만 이역만리 타국에서는 비운의 사생아 취급이 아닌 누군가의 발이 되어주고 희망을 주는 그런 차량으로 길이길이 남았음 좋겠습니다.


P.S 특장차건 뭐건 상관 없으니 야무진이라도 한대 구해서 리스토어나 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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