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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이후, 블랙박스가 정말 절실했습니다. 

물론 사고 전까지도 이리저리 블랙박스를 재보고 또 재보다가 결정을 하지 못하고 결국 일을 당했는데 이번엔 필히 괜찮은 블랙박스를 장만을 하겠다 마음먹고 결국 실행에 옮겼습니다.

이리재고 저리 또 재고 결국 파인뷰의 2i를 주문했습니다.

원체 파인뷰 제품이 좋다는 소리도 많이 들었고, cr-2000s를 비롯 요즘 파인뷰에서 밀어주는 2ch 블박들은 아직까지 가격대가 비싸게 형성되어있기에 그럭저럭 가격선에서 타협을 한 제품이 바로 이겁니다.

화면은 없어도 상관없습니다. 무조건 전방 Full HD에 후방 HD급 이상을 원했으니깐요.

최고사양으로 블박을 구동할경우 후방의 15프레임이 내키진 않지만 딱 이제품만이 어느정도 조건을 충족 할 수 있었고, 전후방 둘다 HD로 쓴다고 하더라도 전혀 비싼값은 아니니 그냥 질렀습니다.

11번가에서 '쇼킹딜'로 8만원 남짓 할인해줘서 17만 9000원입니다. (링크)

거기에다가 뽐거지 빙의로 온갖 마일리지는 다 끌어모아서 썼습니다.

실제 결제한 금액은 15만 100원. 무려 15만원입니다. 같은 스펙의 1채널 블랙박스 가격에 2채널 블랙박스를 구매한 셈이죠. 장착이야 상시전원만 따서 선만 숨기면 되는 일이고, 하기 귀찮다면야 출장장착 불러서 하면 금방 알아서 해 줄 테구요.. 

일단은 주말에 주문했기에 택배가 오고있습니다. 택배 받으면 뜯어서 구경이나 해 봐야죠.

낮에 가서 다시 촬영한 수리 사진입니다. 다음주 월요일 안에 출고가 될 예정이라 하네요.

멀쩡해 보이긴 합니다. 뭐 수리가 되었으니 말이죠...

단순히 보기엔 쿵 친것처럼 보이지만, 후륜과 관련된 부품들도 교체가 되었답니다.

토션빔 역시나 스티커가 붙어있고, 스프링에도 스티커가 붙어있습니다.

우려했던것과 달리 브레이크 드럼은 그대로 사용하고 쇼바 역시나 상하지 않아 제치 부품이 장착되어있는 상태입니다.(DAEWOO가 아니라고 쉐벌레라고 우기고 대우의 정체성을 부정하게 된 시절에 나온 차량인데도 쇼바에는 돼지코 대우엠블럼이 선명하게 찍혀있네요)

깨끗한 새 부품과 조금 때가 묻은 출고시 부품의 조화입니다.

뭐 밑에까지 들여다 보고 저거 교체했네 사람은 없을테니...... 큰 상관은 없어요..ㅠㅠ

반대족은 지극히 멀쩡합니다. 이래 멀쩡했던 차가 단 한순간에 사고차로 변했습니다.

일주일이 지난 지금 생각만 해도 부들부들 떨리고 쌍욕이 나오고 짜증이 치밀어 오릅니다. 암만 사고 없는 새차 사와도 알아서 쳐 박아 주시니... 박아주신 차주분이야 교환을 해도 사고로 들어가지 않는 부위만 금방 갈고 나가셨는데 저는 일주일째 차 없는 생활을 하고있습니다. 

차가 없으니 예정되었던 일들에도 차질이 생기곤 합니다. 이런건 보상도 안해주는데 말이죠...

단순 판금으로 끝날 줄 알았으나, C필러를 아예 뜯어서 용접으로 붙여버렸습니다.

어휴 씨발........ 보면 볼수록 그지같고 짜증나네요. 또 관리 못하면 저기 썩을텐데 씨발..... 붓펜이라도 사다가 페인트라도 발라줘야 썩지 않을지..... 2년 조금 넘은차라 퍽이나 격락손해금까지 순순히 쥐어줄진 않을테니 욕만 더 나올 뿐입니다.

다지나간차 뒤에 받치고도 보험사들끼리 과실 산정할때 불리한 여건이였다니.. ㅠㅠ

다행히 트렁크가 틀어지거나 한건 없습니다. 이것만으로라도 천만 다행인거죠...

유격이 생겼다거나 그러진 않았습니다. 불행중 다행으로 저정도만 먹었으니.....

차 안은 탈거된 내장재로 인해 난장판 개판 오분전입니다.

저거 다 원상복구 시킨다 하더라도 빠데가루나 먼지때문에 세차도 다시 해 줘야 할테구요...

뜯지 않은 새 부품들도 조수석에 잔뜩 있습니다.

여튼 조만간 차량이 깔끔하게 나오겠습니다. 실내쪽은 몰라도 휠하우스 부분은 공업사에서 직접 방청을 해 줘야 할 것 같은데 방청을 해서 내보내줄지 모르겠네요. 물 닿고 하는 부위라 금방내 썩어 올라올텐데 말입니다.. 일단 그건 내일 얘기를 해보던지 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