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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휴학 포함 5년차 휴학원서를 내고 왔습니다.

첫 휴학을 했던 해에 입학한 학생이 휴학없이 졸업 할 때 까지 휴학하는 진기록을 세우고 있습니다.


등기소에서 일하던 해에는 휴학신청기간에 팩스로 휴학원서를 제출했습니다만, 올해는 최대 4학기까지 가능한 일반휴학을 죄다 써버린 관계로 에라 모르겠다 하며 버텼는데 학기 시작 전까지는 아무런 연락도 없다가 새학기가 시작한 뒤 급하게 학과 사무실에서 연락이 오더군요. 전국 각지를 떠돌아다니며 일하러 다니기 바빠서 신경을 쓰지 못한 부분도 있었습니다.


전국을 떠돌게 된 구구절절한(?) 사연을 얘기하고, 며칠 내로 보고를 해야하기에 최대한 빨리 휴학원서를 가져다 달라는 요청에 아침 일찍 일어나 학교에 다녀왔네요. 정오에 탁송 예약이 잡혀있던지라 시간이 꽤나 촉박했었습니다.



그럼에도 학교 학사정보시스템 서버는 저를 도와주지 않았습니다.


전날 밤부터 'Internal Server Error(내부 서버 오류)' 라는 에러가 뜨더니 아침까지도 계속됩니다. 본래 8~9시쯤 학교에 출발해서 여유롭게 다녀온 뒤 오후에 일을 하는게 계획이였습니다만, 학교 전산실에 전화를 하고 해결이 될 때 까지 기다리다가 결국 10시가 다 된 시간에 출력을 마쳤습니다.



★★4학기+2학기 = 6학기 휴학★★


2013년 1학기부터 2017년 2학기까지 휴학합니다. 프린트를 마친 뒤 잽싸게 천안으로 향하네요. 10시가 조금 넘은 시간에 출발했습니다. 12시 안에 다시 내포로 돌아와야 하기에 급하게 천안으로 향했습니다.


추억의 안서동, 추억의 캠퍼스 그런거 느낄 시간도 없이 잽싸게 갔습니다.




엘리베이터 기다리는 시간도 아까워서 8층까지 계단으로 잽싸게 올라갑니다.


다만, 과사무실에 아무도 없어서 연락 후 사무실 문 밑으로 휴학원서를 넣고 왔네요. 한시간 조금 덜 걸리게 도착했으니 다시 돌아가면 딱 열두시에 맞춰 들어 갈 수 있습니다. 몇년만에 이 학교의 랜드마크인 한누리관에 들어가 봤습니다만, 정말 많이 변했더군요. 뒷편 주차장 역시 증축하여 강의실이 되었답니다.


그런고로 한누리관 주변으로 불법주차된 차량들이 상당히 많이 늘었더군요. 학교 구경 할 시간도 없이 빠져나갈 채비를 합니다.



주차할 자리를 찾기 위해 돌았던 시간이 뛰어올라가서 원서를 놓고 온 시간보다 더 오래 걸렸었네요.


급히 내려와서 다시 돌아갈 채비를 합니다. 새학기 캠퍼스는 설레이는 마음을 가진 사람들로 가득하더군요. 뭐 저야 설레이지도 못했고, 앞으로 다시 설레일 일도 없을 것 같습니다만 말이죠. 내년에는 최소 수강학점으로 교양과목을 듣는 형태로 학적을 유지해볼까 합니다.


아직까지도 크게 학교로 돌아가야겠다(?)는 생각은 들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학적 유지에는 이렇게 힘을 쏟고 있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발생하네요.



벚꽃이나 피면 다시 와봐야지요.


내년엔 과연 어떻게 될까요. 답없는 인생 한살씩 더 먹어가면서 생각만 많아집니다.


P.S 과 이름이 변경되었더라. '스마트정보통신공학과'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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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31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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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정리역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비록 전쟁으로 인해 민통선이 그어지고 선로가 다 유실되어 폐역이 되었지만 온전히 보전된 역사를 관람하던 중 '펑'하는 굉음이 들렸습니다. 예고도 없이 사격훈련을 하는건지 아니면 북에서 갑작스러운 도발을 해서 마치 포탄 터지는 소리가 났는지 싶었습니다만, 일행분이 바닥에 떨어진 새 한마리를 가리키며 말씀하시더군요.


새가 유리창에 머리를 박았답니다.



막혀있는 유리창에 머리를 박은 작은 새는 그렇게 누워있었습니다.

혹시나 순간의 실수로 세상을 떠난게 아닌가 싶어 지켜보니 잠시 후 정신을 되찾았습니다.


상당히 고통스러운지 몸을 부르르 떨더군요. 부디 다시 일어나서 날아 갈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으로 열심히 응원했습니다. 가다가 살짝만 치여도 아픈건 아픈건데 참새만한 작은 새가 견디기에는 큰 시련인데 말이죠. 처음에는 털 색상도 그렇고 뱁새로 알고 있었습니다만, 뱁새가 아니라 박새라네요. 그냥 박새도 아니고 쇠박새라고 합니다.


몸을 떨다가 날개를 추스리고, 결국 다시 자세를 잡는데까지 성공했습니다.



눈만 똘망똘망 뜨고 있는 쇠박새ㅠㅠ


아직 다 크지 않은 새인가 싶었습니다만, 다 큰 새입니다. 그럼에도 귀엽습니다. 카와이합니다. 빨리 날아가라고 주변의 솔잎으르 치워보기도 했는데 날아가지도 않고 그냥 똘망똘망한 눈으로 제 손을 바라보기만 합니다. 주변에 다른 맹수의 접근을 막기 위해 쇠박새가 날아갈 때 까지 지켜보기로 합니다.


눈만 그냥 똘망똘망하게 뜨고 갸우뚱한 표정으로 저를 바라보더니만 어느정도 정신을 추스렸는지 근처 나뭇가지 위로 날라가더군요. 죽지 않고 다시 날아가 다행입니다. 부디 유리창에 머리를 박는 불상사는 일어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이네요.


앞으로는 유리창에 머리를 박는 일 없이 오래오래 무탈하게 살 수 있었음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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