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도리의 자동차이야기/올드카 목격담'에 해당되는 글 188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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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올드카 목격담은 당진의 한 도로에서 목격한 흰색 넥시아입니다.

 

넥시아는 씨에로의 해치백 모델로, 이 블로그에 올드카 목격담 카테고리를 본격적으로 생성하게 해 준 매우 의미있는 차량입니다. 차량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이전 포스팅을 참고하시면 되겠습니다.

 

 

[목격] 1996 대우자동차 넥시아 3도어 (DAEWOO NEXIA 3DOOR)

1986년 오펠의 카데트를 다듬어 출시했던 차가 대우의 르망. 그 르망을 약 10여년동안 지지고 볶아가며 팔던 대우는, 르망 차체에 편의사양을 추가하여 1994년 5월에 4도어 세단 모델은 '씨에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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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격] 1995 대우 씨에로, 1997 대우 티코

오늘은 그동안 짤막하게 목격만 하고 지나쳤던 차량 두대의 사진을 몰아서 올려볼까 합니다. 둘 다 대우차고 여러 번 다뤘던지라 딱히 별다른 설명이 필요 없는 차량들이긴 합니다. 먼저 오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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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펠 카데트를 대충 국내 실정에 맞게 판매했던게 르망. 그 르망의 마이너 체인지 모델인 씨에로. 씨에로의 해치백 모델입니다. 르망과 병행하여 잠깐 판매하고 사라진 차량인지라 이 차량을 기억하는 사람도 드물고, 대부분 수출길에 올라 보기도 어렵습니다만 얼마전부터 당진에 흰색 씨에로가 돌아다닌다고 하더군요. 얘기만 듣고 사진으로만 봤는데, 그 귀한 자태를 실물로 도로변에서 목격했습니다.

 

1996 DAEWOO NEXIA 5DR

96년 4월 최초등록. 순백색의 넥시아 5도어 모델입니다.

 

이전에 목격했던 빨간 차량은 3도어 모델, 이번에 목격했던 차량은 일반적인 5도어 모델입니다. 사실상 르망의 부분변경 모델 수준이었지만, 자잘한 요소에서 르망과의 차이점이 보입니다. 과연 부품이나 잘 구해지련지 모르겠습니다만, 매우 깔끔한 상태로 도로를 활보하고 있었습니다.

 

알파벳 D를 양쪽으로 붙여놓은 느낌의 엠블렘을 사용했었던 것으로 잘 알려져 있기도 하죠. 90년대 중반까지 잠시 달려 나왔고, 사실상 사라진지 오래인 현 시점에서 나고 자란 요즘 애들은 아마 생소한 수입차라 생각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르망 해치백과 넥시아에서 이어지던 대우의 소형 해치백 계보는 독자모델인 라노스 로미오,쥴리엣과  칼로스V, 젠트라X를 거쳐 아베오(T300)까지 이어졌습니다. 

 

1996 DAEWOO NEXIA 5DR

휠만 바꿨지 전반적으로 순정의 외관을 매우 깔끔하게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도장을 새로 해서 깔끔하게 보일지는 모르겠어도 뭔 리스토어니 레트로니 합판쪼가리 박아둔 빈티지룩 튜닝카를 만들어 놓고 언론이니 인기있는 유튜버 영상에 한번 출연하겠다며 온갖 관심을 갈구하는 관종들이 참 많습니다. 전반적으로 소득수준이 높아지며 구형 자동차에 대한 관심도 늘어났고 그에 따라 순정차로도 관심을 갈구하는 관종들도 많이 늘었습니다만, 오래된 차를 타는 관종들이라 하면 대부분 그런 부류들입니다. 그러곤 언론매체나 유명 유튜브 채널에 출연했다는 이유로 투자비 이상에 차를 팔아먹고 나가죠. 상종도 하기 싫은 역겨운 개새끼들이 참 많습니다.

 

순정 상태에 원복이 용이한 휠만 바꿔도 이렇게 감탄사를 자아내는 차량이 될 수 있는데 말이죠.

 

1996 DAEWOO NEXIA 5DR

그렇게 넥시아는 자신의 목적지를 향해 힘차게 달려갔습니다.

이 지역에서 움직이는 차량이니 언젠가 다시 마주칠 일이 있었으면 좋겠네요.

 

르망과 씨에로는 알아도 넥시아라는 차량의 존재에 대해 모르는 사람도 많고, 3도어 5도어 모두 합산하여 서류만 남은 차량을 제외하고 국내에 실존하는 개체는 100여대 미만으로 추산됩니다. 많이 팔리지도 않았지만 그마저도 한 때 수출길에 올랐으니 말이죠. 앞으로도 좋은 주인과 함께 무사고 무빵으로 오랜 세월 달릴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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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올드카 목격담은 예산군 외곽 한 밭에 버려진 블루버드 버스입니다. 아마 어떤 목적으로 사용되었는지 불분명해도 특수목적으로 제작되어 사용되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차량번호도 차량이 어디서 사용되었는지 추정 할 수 있는 단서도 없어 그저 추측만 할 뿐이죠.

 

블루버드(BLUEBIRD)는 미국의 버스 제조업체로, 파란 바탕에 제비 모양의 로고를 사용하며 스쿨버스나 특수 목적으로 제작된 버스를 주력으로 판매하고 있습니다. 중국산 버스는 줄기차게 들어와도 근 수십년 내 미국산 버스가 사용되는 모습을 근 수십년 내 보기 어려웠던 대한민국에서는 상당히 생소하게 느껴질만한 브랜드입니다.

 

밭 한복판에 버려진 버스.

길을 지나던 도중 버려진 버스의 모습을 보고 잠시 가던 길을 멈췄습니다.

 

앞 범퍼는 떨어져 나갔고, 차량 천장 위에는 가정용 에어컨 실외기가 보입니다. 어떤 목적으로 사용했는지 파악하기도 어렵고, 누가 왜 이곳에 가져다 놓았는지도 알 수 없었습니다.

 

용도를 확인하기도 어렵다.

과연 어떤 목적으로 사용했는지 용도를 확인할만한 단서도 찾을 수 없었습니다.

 

다만 인터넷상에서 수집 할 수 있었던 자료는 약 10년 전 촬영된 비슷한 모델의 방송중계차의 사진들 말곤 없습니다. 그 차량들은 구동축이 두개인데, 이 차량은 일반적인 형태라 같은 차량은 아니지만, 해당 차량들과 구조가 비슷하기에 이 차량 역시 방송중계차로 사용되지 않았나 조심스럽게 생각해봅니다.

 

 

오픈 갤러리 - USA 블루버드 고속버스 (중계차로 활약)

 

www.missdica.com

 

CH4TV 중계차

CAMERA / Ikegami 399W 4대                 Ikegami 399P 4대

blog.daum.net

 

채널포티브이라는 영상제작업체에서 운용했던 차량의 사진이 남아있습니다. SBS 로고가 있는 차량 역시 채널포티브이의 로고가 함께 있는것으로 보아 두 차량이 동일한 차량으로 생각되네요.

 

알 수 없는 이유로 버려져 있다.

우측으로는 사람이 드나드는 문이 존재하는데, 운전석 도어 말곤 없네요.

 

그냥 블루버드 로고가 박혀있어 미국 블루버드에서 생산했던 버스라는 사실만 알 수 있지, 정확한 모델명이나 사용 목적 그리고 왜 이곳에 방치되어 있는지 그 어느것도 알 수 없었습니다. 미국에서 태어나서 대한민국 시골 밭구석에 방치되어 있으리라고 생각이나 했을까요.

 

핸들은 노끈으로 묶여있다.

핸들은 노끈으로 묶여있었고, 차량 내부엔 잡동사니가 가득했습니다.

 

어떤 목적일지는 몰라도, 차생의 말년을 한적한 밭에서 보내고 있으니 참 안타깝게 느껴집니다. 해당 차량의 모델명이나 이전에 사용했던 목적에 대해 알고 계신 분이 계시다면 댓글 꼭 남겨주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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