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7월 21일에 정식 등록과 함께 번호판을 달았습니다.

 

임시번호판 기간은 본래 22일까지였으나, 토요일에 걸려버린 관계로 그냥 금요일에 달았네요. 사실 탁송만 좀 빨리 왔더라면 큰 미련 없이 번호판을 달았겠지만, 탁송이 늦게 와버린 탓에 실질적으로 임시번호판을 달고 타고 다닌 기간은 약 4일 정도밖에 되지 않습니다.

 

번호판을 달면 이게 어제 출고한 새 차인지, 작년에 뽑은 차량인지 알 방법이 없습니다. 그래서 가급적 임시번호판 기간은 꽉 채우고 등록을 하려 하는 사람입니다. 임판기간을 채우는 데에 그거 말곤 별다른 이유는 없습니다.

 

이번에도 역시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차량의 번호판을 부활시키는 형태로 등록을 하려 합니다.

2002년식 카렌스 2가 최신형 미국산 대우 전기차로 부활하게 됩니다.

 

지난 2021년 투싼에 323232 마티즈 번호판을 살려서 붙여줬었죠.

아래 두 포스팅을 참고하고 오시면 유용할 겁니다. 

 

 

210209 투싼(NX4) 신차 등록 + 두자리 번호판 부착

투싼의 임시번호판 기간은 2월 2일부터 2월 11일까지입니다. 연휴 중간에라도 걸쳤으면 연휴까지 임시번호판으로 버티다가 2월 15일에 번호판을 부착해도 되겠지만, 연휴 첫날 끝나버리니 참 애

www.tisdory.com

 

5555 카렌스 2 폐차

지난 5월 가져왔던 카렌스 2를 폐차했습니다. 포커번호판 카렌스 2 구매. 신차를 계약해 놓고 저렴한 포커번호 차량이 나오면 사놔야지 하고 있었습니다만, 나름 앞자리 번호도 마음에 들고 시세

www.tisdory.com

 

대부분 등록대행을 보내거나 영업사원이 알아서 등록해서 번호판까지 달아주니 직접 가실 일은 별로 없으시겠지만, 이전등록 대비 서류만 좀 더 필요할 뿐 전혀 어렵지 않고 간단합니다.

 

자동차의 신규등록 시 신규등록신청서와 함께 자동차제작증, 임시운행허가증, 영수증이 필요합니다. 수입차는 세관신고필증 같은 통관서류까지 추가로 제출하면 됩니다. 거기에 저처럼 기존에 말소시킨 번호를 다시 부활시키려는 경우에는 말소된 이 번호의 직전 사용자가 본인임을 증명하는 말소증(자동차말소등록사실증명서)을 첨부하여 함께 제출하면 됩니다.

 

이전에도 신차에 두 자리 번호판을 달아놓으니 온갖 좆문가들 나와서 저러면 제대로 정비를 못 받는다니 어쩌고 이상한 개소리들 씨부리고 가던데, 보증수리 다 가능하고 아무런 문제없습니다. 이미 한차례 홍역을 겪은 일본차라던가 좋은 번호판을 부착하는 차를 많이 보는 딜러분들은 이게 가능하다는 사실을 잘 아시지만 대부분의 국산차 영업사원들은 이게 가능하냐고 물어보더군요. '이게 가능합니다'를 수차례 실천을 통해 알려주고 다니고 있습니다.

 

당진시청

번호판을 부착하러 당진시청에 왔습니다.

아무런 법적 구속력이 없는 여성전용주차장에 주차합니다.

 

휘장사에서 바로 번호판을 찍어주는 홍성에 가서 부착하려 하다가, 시간이 없을 거 같아 그냥 당진시청으로 왔습니다. 당진의 경우 시청에 휘장사 사무실이 출장소처럼 나와있는 개념이라 이미 나와있는 번호를 골라 부착하는 경우 따로 번호판 부착을 위해 휘장사로 이동하는 번거로움이 없긴 하지만, 훼손 재발급이나 특정 번호로 등록하는 경우 번호판을 그 자리에서 바로 찍어주지 않습니다.

 

그래서 전날 미리 전화로 만들어달라고 주문해 뒀습니다.

 

 

취득세

그렇게 모아 온 서류를 제출하고 취득세 창구로 넘어가니. 바로 취득세 고지서가 나왔습니다.

고지서에도 5555가 선명하게 찍혀있네요.

 

신규등록신청서도 대리점에서 다 작성해서 건네주었고, 말소증도 파일을 보내주니 대리점에서 함께 뽑아서 첨부해 줬습니다. 저는 신분증과 함께 차에 있는 임시운행허가증과 통관서류만 함께 첨부해서 제출하기만 하면 되는 상황이라 딱히 번거로울 것도 없었습니다. 

 

전기차에 특정 번호를 되살리는 등록은 처음이라고 하시는데 별다른 문제없이 넘어갔습니다. 일반 내연기관 차량이라면 앞 두 자리 번호고 세 자리 번호고 구분 없이 신규등록이 가능하지만, 전기차나 수소차 같은 파란색 번호판이 들어가는 차량이라면 앞 두 자리 번호판만 발급이 가능합니다.

 

부가세가 빠진 과세표준금액은 36,327,000원. 보조금을 받기 전 부가세가 포함된 할인된 차량 가격은 39,959,700원입니다. 실질적으로 4000만 원 이하에 구매하게 되는군요. 전기차는 나라에서 보조금도 퍼주고 충전 안 하고 그냥 세워도 되는 특권급 주차장을 퍼주는 데다가 2024년까지 취득세도 140만 원을 감면해 줍니다. 내야 할 취득세가 140만 원 미만이라면 면제. 그 이상이라면 면제 한도 이상의 차액만 내면 됩니다. 그래서 취득세가 1,142,890원이 나오네요. 수입인지도 면제인지 현대기아처럼 일괄적으로 납부해 주는지 저것만 내고 오면 된다고 합니다.

 

4천만 원 수준의 일반적인 내연기관 차량을 취득하면 250만 원선의 취득세가 부과됩니다. 거기서 140만 원이 빠지니 114만 원의 취득세가 부과되네요. 대략 1600만 원대 차량을 등록하는 것과 동일한 취득세입니다.

 

바로 CD기에서 납부

시청 내부의 농협중앙회 출장소 창구에 가서 납부해도 됩니다만, CD기에서 납부했습니다.

 

그냥 CD기에 카드를 넣고 지방세 납부 버튼을 클릭하니 따로 납세번호를 입력하지 않아도 바로 나타나더군요. 바로 결제하고 창구에 가서 도장만 찍어달라고 부탁합니다. 금방 끝났습니다. 취득세까지 납부하면 사실상 서류상의 절차는 모두 마친 겁니다.

 

취등록세 납부 서류를 가지고 자동차등록 창구에 가서 2000원을 더 납부합니다.  아마 증지대일 겁니다.

 

저공해차량 스티커

등록증과 함께 저공해차량 스티커도 같이 발급해 줍니다.

제가 돌려받은 서류는 자동차등록증과 말소증명서 그리고 저공해차량 증명서입니다.

 

저공해차량증명서도 영업소에서 함께 출력해서 첨부했지만 신차의 경우 별다른 서류 없이 등록과 함께 발급된다고 하네요. 재발급 시 저공해차량증명서가 필요하다고 하는데 추후 재발급을 받을 일이 있을지도 모르니 등록증과 함께 잘 보관하기로 합니다.

 

말소증명서는 휘장사에 가서 보여주라고 한 장 인쇄해서 같이 주셨는데 따로 확인하지는 않았습니다.

 

번호판 부착

미리 만들어진 번호판을 확인하고, 번호판 발급비 44,000원을 지불합니다.

 

비싸네요. 전기차용 반사번호판이라고 일반적인 번호판보다 더 비쌉니다. 시간여유만 있고 대도시에 볼일을 보러 가야 하는 상황이라면 번호판은 대도시에 가서 제작해야 합니다. 타 지역 등록수수료 500원을 더 내더라도 큰 도시에 가서 번호판을 부착하는 것이 비용적인 측면에서는 유리합니다. 지방일수록 더 비쌉니다.

 

그래도 이 주변지역들은 플레이트를 직접 가져와도 잘 달아주는데, 텃세가 심한 지역의 경우 가져온 플레이트의 장착을 거부하고 공구 사용도 막는 사례까지 있다고 합니다. 지자체에 민원을 넣어도 별다른 개선선조차 없다고 하고요.

 

장착완료

번호판 부착은 금방 끝납니다. 카렌스2가 볼트 EV로 환생했습니다.
환생이라기보단 생존해있던 시기에 이미 제작되었던 차량이니 영혼만 옮겨왔다고 봐야 맞겠네요.

 

파란색 플레이트를 장착할까 하다가 주황색 플레이트를 구입해서 달았는데 더 튀네요. 차량 컬러가 컬러인지라 파란색이나 그냥 검은색을 부착하는 게 나았을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일단 잘 타 봅시다.

 

장착완료

뒷 번호판의 봉인 부착까지 마쳤습니다.

 

트렁크에 번호판이 부착되는 일부 대우차의 경우 봉인을 잡아주는 너트가 풀려 번호판의 수평이 맞지 않는 경우가 가끔 발생한다고 합니다. 그런고로 나중에 번호판이 한쪽으로 기울어버린다거나 흔들린다면 커버를 뜯고 너트를 조여주면 된다고 설명까지 해주시네요.

 

아쉽지만 임시번호판과의 이별을 마쳤습니다.

 

등록증

저거 불법이야 빼애액거릴 좆문가 여러분을 위해 보여드립니다.

등록증도 이상 없습니다.

 

한국GM 주도로 개발되었고 한국산 부품이 80%를 차지하는 국산 대우차로 부평공장에서 생산했어야 맞았을 차량입니다만, GM이 처음으로 양산되는 전기차의 생산은 미국에서 하고싶었을 겁니다. 그래서 비효율을 감수하고 미국으로 가져가서 생산했겠지요. 그런고로 한국의 부평공장 대신 미국 미시간주 오리온 공장에서 조립되어 배를 타고 넘어온 차량이라 차명은 한글 대신 영어로 'CHEVROLET BOLT EV'라고 표시됩니다.

 

최종적으로 MADE IN U.S.A가 찍혀있으니 형식상 수입차로 분류되고 싸구려 대우차랑은 다른 고오급 수입 미국차라며 쉐보레 만세를 외칠 쉐슬람들이 차고 넘치지만, 저는 이 차를 절대 미국차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대우에서 개발하고 국산 부품이 가득하지만 미국에서 조립했을 뿐인 대우차라 생각할 뿐이죠. 새 차 샀냐고 물어보는 사람들에게도 대우 전기차 샀다고 얘기합니다.

 

구형은 배터리까지 한국에서 가져다 조립했지만 신형 볼트 EV와 EUV는 LG화학 미국공장에서 생산한 배터리가 들어간다고 하네요. 한국실정에 맞는 수정 없이 대우마크만 붙여서 팔았던 G2X나 베리타스가 대우차 소리 듣지 않는것도 아닌데, 볼트 역시 대우 브랜드의 폐기로 대우마크만 붙지 않았지 대우차를 개발하던 사람들의 주로 개발한 대우차라는 사실은 부정 할 수 없습니다.

 

저공해자동차 스티커도 부착

저공해자동차 스티커도 부착했습니다.

반사틴팅이라 햇볕 아래에서는 잘 보이지 않네요.

 

5555 포커번호판이 부착된 대우 전기차 무탈히 잘 타고 다녀봅시다. 이후 차량을 바꾸더라도 같은 방법으로 번호판을 옮겨 갈 수 있을겁니다. 앞으로도 5555의 정신을 이어가보기로 합시다.

반응형
블로그 이미지

티스도리

만 31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
반응형

 

 

후쿠오카(福剛), 아소산(阿蘇山) 여행기 (1) 인천공항에서 후쿠오카로..

오늘부터 6월 후쿠오카 및 아소산 여행기의 포스팅이 시작됩니다. [프롤로그] 6/16~1/18 후쿠오카(福剛),구마모토(熊本) 여행 아직 5월 여행기도 다 쓰지 않았는데 또 다녀왔습니다. 그렇게 3월부터

www.tisdory.com

 

후쿠오카(福剛), 아소산(阿蘇山) 여행기 (2) 토요타 렌터카 대여, 오호리공원(大濠公園) - 1

후쿠오카(福剛), 아소산(阿蘇山) 여행기 (1) 인천공항에서 후쿠오카로.. 오늘부터 6월 후쿠오카 및 아소산 여행기의 포스팅이 시작됩니다. [프롤로그] 6/16~1/18 후쿠오카(福剛),구마모토(熊本) 여행

www.tisdory.com

 

오전이지만 덥디더운 6월. 오호리공원 탐방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스타벅스를 지나 좀 더 걸어갑니다. 그저 평범한 호수공원처럼 보입니다만, 지름이 2km가 넘어가고, 주변 시설이나 관광지로 이어지는 길들이 이어져 있습니다. 조금 걷다 보니 이정표가 나옵니다. 

 

공원 옆으로 새어나가도 볼거리들이 있다.

오호리공원 근처로도 관광객들을 위한 많은 볼거리들이 존재합니다.

 

애초에 공원 자체가 성 주변 늪지를 활용하는 과정에서 조성되었기에 성과 관련된 관광지들이 근처에 붙어있습니다. 시오미야구라 망루는 후쿠오카성 터에 있었던 망루이고, 산노마루 스퀘어에서는 기모노(유카타)를 대여해 준다고 하네요. 날도 더운데 걸어서 더 멀리까지 가고 싶지 않아 그냥 오호리공원을 따라 걸었습니다.

 

舞鶴公園

우리말로 무학공원(舞鶴公園). 마이즈루 경계의 화원입니다.

 

춤추는 학. 경상도의 주류업체 무학도 한자가 같습니다. 일본에서도 지명으로도 볼 수 있는 많이 쓰이는 한자어인데, 오호리공원 바로 옆으로 마이즈루공원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후쿠오카성이 있었던 자리에 성터를 보존하고 체육시설을 지어놓았다고 합니다. 크게 본다면 두 공원이 이어져서 하나의 거대한 공원처럼 보이기도 하는데, 마이즈루공원은 봄철에는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는 벚꽃명소로 유명하다고 하네요.

 

놀이터

오호리공원과 마이즈루공원의 경계.

 

아마 저 뒤로 보이는 놀이터는 마이즈루공원으로 들어갈 겁니다. 그렇게 경계가 애매모호한 두 공원이 붙어있고, 사람들은 두 공원을 별다른 제약 없이 넘어 다닙니다. 젊은 엄마들이 자녀를 데리고 나와서 놀이터에서 놀아주고 있네요. 한국에서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광경이긴 합니다. 

 

여우상

여우상이 있습니다. 누군가가 목도리도 씌워줬네요.

 

나름대로 잘 관리되고 있었지만, 보도블록 위에 세워진 여우상 틈으로 잡초가 자라고 있었습니다. 다시 마이즈루공원 방향에서 오호리공원 호수 쪽으로 눈을 돌려봅니다.

 

평화로운 6월 어느날의 도심속 공원

푸른 하늘과 오리배. 작은 보트와 멀리 보이는 빌딩들이 그저 평화롭게만 보입니다.

 

평화로운 풍경을 보며 좀 더 걸어봅니다. 이제 얼추 반정도 걸어왔을 겁니다. 보트센터를 지나 저 다리를 건너 호수 한가운데의 섬을 관통하여 더 돌아보기로 합니다.

 

수로

호수 옆 작은 수로에도 물이 흐르고 있습니다.

 

심지어 이 작은 수로를 흘러가는 물도 깨끗합니다. 송사리 같은 작은 물고기들도 살고 있고, 요즘 같은 날씨라면 발을 담그고 있고 싶은 그런 수로입니다. 큰 기대 없이 왔지만, 상당히 깨끗한 물과 다양한 생물들이 살고 있어 감탄을 연발하고 있습니다.

 

자라

멀리서 목을 내밀고 숨을 쉬는 자라의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잉어

자라의 두배정도는 되는 잉어의 모습도 볼 수 있었고요.

 

이런 커다란 물고기들이 정말 많았습니다.

 

보트하우스

오호리공원 북쪽의 보트하우스입니다. 야자수도 심어져 있네요.

 

말 그대로 보트를 대여해 주는 집. 아까 봤던 그런 오리배를 대여해주고 있습니다. 보트하우스는 아직 영업시간이 도래하지 않아 문을 열지 않았지만, 문을 열었다고 하더라도 도태한남충이라 탈 일은 없었을 겁니다. 인싸 알파메일 리얼충 여러분들 오리배 많이 타시고 소감과 함께 인스타에 사진 많이 올려주세요.

 

대기중인 오리배

오리보다는 백조에 가까운 형상이지만, 문을 열지 않은 보트하우스에 정박된 오리배들입니다.

 

큰 호수 속 섬

커다란 호수 한복판에 섬이 있습니다. 그리고 섬을 연결하는 다리가 있습니다.

 

다리를 건너 섬으로 들어가 보기로 합시다.

 

잉어들

커다란 잉어들의 모습이 보입니다. 

 

이런 잉어가 수없이 많습니다. 관광객들이 던져주는 과자부스러기를 게걸스럽게 받아먹네요.

 

관월교(觀月橋)

관월교(觀月橋)를 건너 유도(柳島)를 향해 들어갑니다.

 

일본어로 달을 보는 다리인 관월교는 간게츠교라고 읽히네요. 버들섬인 유도는 야나기시마라 읽습니다.

 

물에 빠진 나뭇가지

나뭇가지가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호수 방향으로 자라나고 있습니다.

 

그러다 결국 물 속으로 빠져들어가네요. 그러다 썩어갈 테고요..

 

부견당(浮見堂)

야나기시마 한켠의 부견당(浮見堂)입니다.

 

물에 떠있는 경치를 보는 집. 부견당입니다. 작은 팔각정이지만, 말 그대로 물 위에서 경치를 볼 수 있습니다.

 

부견당에서 바라본 모습

부견당에서 오호리공원 남쪽 방향을 바라보고 촬영한 사진입니다.

 

넓은 호수와 녹지 뒤로 커다란 빌딩들이 보이네요.

 

송월교(松月橋)

야나기시마에서 송월교(松月橋)를 건너 마츠시마(松島)로 넘어갑니다.

 

그냥 하나의 섬처럼 보이지만, 총 세 개의 섬이 이런 작은 다리로 이어져 있습니다. 쇼와(소화화) 2년 3월에 준공된 작은 다리입니다. 쇼와 2년이면 1929년. 오호리 공원 조성 당시 지어진 공원과 역사를 함께하는 근 100년의 세월을 버틴 다리라 보면 되겠습니다.

 

마츠시마의 갈림길

야나기시마에선 버들나무를 보기 어려웠는데, 마츠시마는 그냥 다 소나무입니다.

 

갈림길이 있고 따로 상행과 하행이 정해져 있지 않습니다. 사람이 덜 오는 쪽으로 걸어갑니다.

 

청둥오리

청둥오리 한 쌍의 모습이 보이네요.

 

머리가 어두운 개체가 수컷, 갈색 개체가 암컷입니다. 야생동물의 특성상 사람을 경계하지만, 공원에서 맨날 보는 게 사람이고, 그런 사람들이 해치지 않는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으니 사람을 봐도 도망가지 않습니다.

 

붉은귀거북

청둥오리가 지나가고 물 위에 무언가가 있어 보니 붉은귀거북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20년 전 생태계 교란종으로 지정되어 수입이 금지된 붉은귀거북은 일본에서도 같은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고 합니다. 누군가가 키우던 붉은귀거북을 오호리공원 호수에 방생하여 이곳에서도 붉은귀거북을 볼 수 있네요.

 

사람들이 가까이 다가오니 사람들이 있는 방향으로 왔다가 먹이를 주지 않으니 다시 돌아갔습니다.

 

등나무

등나무 그늘과 벤치가 있네요. 언뜻 봐도 오래된 느낌입니다.

 

얽히고 또 얽혀있는 등나무 가지

얽히고 또 얽혀있는.. 얽힐 만큼 얽힌 등나무 가지의 모습입니다.

 

등나무 그늘 자체를 정말 오랜만에 보는 느낌입니다.

 

색소폰을 부는 아저씨

반대편에서 공원을 둘러볼 때 색소폰 소리가 났는데, 이 아저씨가 색소폰을 연주하고 계셨네요.

 

자전거를 타고 와서 강을 바라보며 색소폰을 연주하는 아저씨처럼 여유롭게 살고 싶습니다.

 

다촌교(茶村橋)

우리말로 다촌교. 일본말로 읽으면 차무라하시.

 

무려 쇼와 2년(1928년) 3월에 완공된 다리입니다. 이어지는 섬이 茶와 관련이 있냐? 그건 또 아닙니다. 우리말로 창포도(菖蒲島)라 읽는 섬과 이어집니다. 창포는 말 그대로 수생식물 창포. 창포가 심어진 모습을 봤냐? 그것도 아닙니다.

 

창포 대신 S자로 자라는 소나무

창포의 모습 대신 S자로 자라는 소나무는 보고 왔네요.

 

물에 빠지지 않고 생존하기 위해 S자로 굽어져 자라고 있습니다. 십수 년 뒤에 와도 같은 모습일지 한참 뒤에 와서 이 나무가 어떻게 자라나는지 확인해 보기로 합시다.

 

고월교(皐月橋)

육지와 통하는 마지막 다리입니다.

 

연못이나 늪지를 의미하는 皐라는 한자가 쓰였는데, 皐月은 5월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쉽게 얘기하면 5월의 다리라는 이야기겠죠. 비교적 최근에 지어진 다리로 헤이세이(평성) 원년인 1989년 3월에 준공되었습니다. 그렇게 작은 섬들을 거쳐 오호리공원의 반을 돌아 나왔습니다.

 

평범한 주택가로 이어진다.

공원 남쪽으로는 평범한 주택가로 이어집니다.

 

차량을 통제하여 직진이 불가하니 차들은 죄다 우회전을 하여 돌아가고 있습니다.

 

차선도색중

차선도색 중이라 통행이 안되는군요.

 

우리나라나 차선도색 차량은 크게 다르지 않아 보입니다. 도료를 뜨겁게 불로 달궈 바닥에 뿌리는 형태입니다. 차이점이라면 마이티급 준중형 트럭에 더블캡 모델이라는 차이가 있겠네요. 소방차 같은 관용차 말곤 준중형 트럭의 더블캡 모델을 보기 어려운 우리나라와 달리 일본에서는 준중형 더블캡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주차장 도색중

주차장의 차선을 그리고 그 위에 유리가루를 뿌리고 있습니다.

 

차선도색작업의 차이는 없어 보입니다. 그렇게 오호리공원을 반바퀴 돌고, 고민 끝에 입장료를 내고 공원 옆에 조성된 일본 정원을 구경하고 가기로 합니다.

 

오호리공원 일본정원

오호리공원의 개원 50주년을 기념하여 1984년 공원 옆에 일본식 정원을 만들었다고 합니다.

 

입장료는 성인 기준 250엔. 두 명 500엔을 내고 들어갑니다.

 

입구와 입장권

오호리공원의 일본정원의 출입구는 두 곳. 관람 방향은 따로 없습니다.

 

들어간 출입구로 나와도 큰 상관은 없습니다만, 반대편 출입구는 미술관 옆 공원 입구 쪽에 있기에 일본정원을 거쳐 반대편 출입구로 나가 주차장으로 가기로 합니다.

 

정원

그냥 조경에 힘을 쓴 정원과 같은 느낌입니다.

 

마치 일본의 주택가를 지나다 보면 오래된 고택에 딸려있는 으리으리한 정원을 엄청 크게 만들어 둔 그런 느낌입니다.

 

일본식 양산 아래에서 쉬고 있음.

아까 오호리공원 초입 쉼터에서 쉬고 한참 걷다가 정원의 양산 아래에서 쉬고 있습니다.

 

오호리공원과 일본정원은 작은 담 하나를 두고 있습니다. 유료입장시설이니 당연하겠죠. 앉아서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고, 일본에 왔으니 일본노래를 들어줍니다. 최근 인기를 끌었던 영화 스즈메의 문단속 OST도 동명의 곡이 있지만, 계은숙의 すずめの涙를 들으며 여유롭게 정원의 분위기를 즐겼습니다.

 

 

 

계은숙 - 스즈메노나미다(すずめの淚) / 김현정 - 아파요

87년에 발매된 원곡과 2005년 발매된 리메이크 곡. 두 곡을 함께 가지고 왔습니다. 80년대 일본에 진출하여 이름을 날리던 계은숙이라는 가수를 어지간해서는 알고 계시리라 생각됩니다. 국내에서

www.tisdory.com

 

인공연못

정원에 작은 연못이 빠질 수 없죠.

 

바닥은 콘크리트입니다만, 잘 관리된 정원과 연못의 모습입니다.

 

다리를 건넌다

작은 다리를 건너 연못을 지나칩니다.

 

저 뒤로 가면 더 큰 연못이 있다고 하네요. 좀 더 걸어봅시다.

 

조경작업 및 연못 청소중

큰 연못은 청소와 함께 가지치기가 한참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꾸준히 관리해 주니 완벽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겠죠. 연못 역시 청소가 진행 중인 상태라 물비린내가 올라오고 있었습니다. 물비린내 빼면 완벽합니다.

 

반대편에서 바라본 연못

반대편 방향에서 바라본 연못의 모습입니다.

 

한여름인 지금은 또 어떤 모습일지 모르겠네요,

 

작은 계곡

호수에서 끌어온 물로 보이는데 작은 계곡을 통해 정원의 연못으로 물이 공급되고 있습니다.

 

기존의 물을 정화하여 계속 순환시키는 방식인지, 호수에서 새로운 물을 끌어오는건지는 몰라도 유입되는 물은 냄새도 나지 않고 깨끗합니다. 그렇게 일본정원까지 모두 구경하고 주차장으로 향했습니다. 다음 목적지는 텐진입니다. 텐진에서 시간을 보낸 뒤 구마모토로 향했네요.

 

4부에서 계속 이어집니다.

반응형
블로그 이미지

티스도리

만 31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