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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부터 요약하여 말하자면 지난 7월 18일에 차가 왔습니다.

결제는 7월 12일에 마쳤고 차량 임시번호판도 7월 12일 자로 발급되었는데...

PDI센터에서 시간 잡아먹고, 탁송에서 시간 잡아먹어서 7월 18일에 차를 받았습니다.

 

대우 볼트 EV

홍성군 보조금 신청이 7월 12일에 시작되었고 그간 참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그간 있었던 일들을 쭉 정리해 보려 합니다. 재고차를 계약일로부터 2주 만에 받아보기는 처음이네요. 그래도 받긴 받았습니다. 실물을 보지 않고 구입했지만 색감도 마치 현대의 퍼포먼스 블루와 비슷한 느낌이라 꽤 괜찮고, 조용하지만 잘 나가서 차 자체도 전반적으로 만족스럽긴 하네요. 볼트 EV 이야기는 앞으로도 계속될 테니 많은 성원 부탁드립니다.

 


7월 12일. 보조금 접수 시작

 

전기자동차 민간보급사업 공고

지금은 대다수 지자체의 하반기 보조금 공고가 올라왔고 신청을 받고 있을 겁니다.

 

홍성군 같은 경우엔 상반기 신청이 끝나고 하반기 신청을 7월 12일부터 받고 있습니다. 7월 12일 오전에 준비된 서류를 접수하고 바로 승인되어 결제를 진행했습니다. 쉐보레에서 지정한 할부를 1000만 원 이상 이용해야 300만 원 할인이 들어갑니다.

 

첫 달치 할부금을 납부하고 바로 중도상환수수료를 내고 완납해도 이득입니다. 그냥 첫 달 낼 돈까지 고려해서 12개월에 1180만 원을 할부원금으로 잡고 바로 할부를 진행했습니다. 약 1500만 원 상당의 나머지 인도금은 카드 결제로 처리했습니다. 약 1% 상당의 캐시백이 지급될 예정이라고 하네요.

 

그렇게 할부 승인도 끝났고 인도금까지 모두 처리했습니다.

그러니 종이 한 장을 싸인해서 보내달라고 하시네요.

 

판매 전 시정(리콜) 조치 안내

 

판매 전 시정(리콜) 조치 안내

근데 21년 6월 생산 2년 묵은 재고네?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중고보다 새 차가 더 쌉니다. 충분히 감수할만합니다.

 

네. 그렇습니다. 그간 있었던 리콜 두 건을 판매 전에 미리 조치 완료했다는 내용입니다. 근데 2023년 7월에 출고하려는 차량이 2021년 6월 14일에 미국에서 제작되었답니다. 호불호가 갈리겠지만 저는 어차피 뭘 사도 감가 잔뜩 때려 맞을 주행거리까지 타기에 EUV 대신 할인폭이 큰 EV를 선택했었는데, 24년식 차량도 나오는 시점에서 21년 생산 22년식 신차를 등록하는 게 미친 짓이다 생각할지 몰라도 어차피 주행거리가 많아 감가 최대로 때려 맞을 거라 큰 상관없습니다. 23년형이나 큰 차이는 없는데 300만 원이나 더 싼데요.

 

서류를 보니 한국 입항은 21년 8월 말, 반출허가는 9월 말에 받았더군요. 이후 평택항 구석에서 비바람을 맞고 세워져 있다가 배터리 리콜 사태가 터지니 하염없이 기다리다가 리콜을 받고 이제야 주인을 찾게 된 기구한 사연을 가진 차량입니다. 왜 그간 이 차를 빨리 떨어내지 않았는지 알 수 없긴 하지만, 판매하는 회사 입장에서도 손해인 2년 묵은 재고차의 저렴한 가격에 혹해서 구매했습니다.

 

그렇게 리콜 조치를 완료했다는 서류까지 서명해서 보내준 뒤 탁송이 배정될 일만 남았다고 하는데, 결제 시점이 수요일입니다. 가장 이상적인 시나리오는 금요일에 차량이 도착하고, 작업을 마친 뒤 주말에 임시번호판으로 원 없이 타고 다닌 뒤 평일 중에 등록을 하는 것인데...

 

당연히 억까 도태인생에 그렇게 될 리가 없지요.

목요일에도 탁송 소식은 없고, 금요일에도 탁송 소식은 없었습니다.

 


7월 16일. 내 차 보러 PDI센터 다녀옴

 

비공식적인 루트로 영업사원보다 먼저 차량의 진행상태를 대략적으로나마 파악하긴 했습니다만, PDI센터 검수가 금요일에 끝났고, 확실하게 탁송은 월요일에 올 거라는 얘기를 토요일에 들었습니다.

 

수입된 차량의 검수작업도 직영이 아닌 삼덕로지스틱스라는 업체에서 처리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당연하게도 직접 출고는 불가하며, 카캐리어를 타고 전국 각지로 흩어집니다. 평택항 근처 포승에  PDI센터가 있어 탁송비는 정말 저렴합니다. 당진까지 탁송비가 5.8만 원이니깐요. 당진에서 계약했던 이유도 홍성보다 탁송비가 3만 원은 저렴했던 것도 있습니다.

 

그나저나 한국GM의 출고장도 많이 사라졌습니다. 예전에는 전국 각지에 출고장이 있었고, 근래까지도 인천과 천안과 칠곡에도 출고장이 있었으나 베트남으로 공장을 옮긴 대우버스 계열인 자일자동차(대우자판) 소유 부지들도 죄다 정리되고 지금은 트랙스를 생산하는 창원공장의 창원출고장만 남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차량의 직접 수령도 불가하고, 어지간해서는 탁송으로 받아야 한다고 하네요.

그래도 궁금합니다. 혹시 내 차의 모습을 멀리서라도 보고 올 수 있지 않을까 싶어 포승에 다녀왔습니다.

 

투싼 출고하던 시기에도 탁송이 늦어지니 블루링크로 위치를 확인하고 차나 구경하러 간다고 출고장에 다녀오고 그랬었지요.

 

 

블루링크를 활용하여 현대자동차 신차 탁송조회하기

2021/01/30 - [티스도리의 자동차이야기] - 투싼(NX4) 생산완료 + 전기차 번호판 가드 구매 투싼(NX4) 생산완료 + 전기차 번호판 가드 구매 투싼이 생각보다 빨리 나오게 생겼습니다. 1월 29일 오전만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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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트 EUV들

나름 대란 아닌 대란이라 출고를 기다리는 볼트 EV와 EUV의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었습니다.

 

요즘 도로에도 출고된 지 얼마 안 된 느낌의 볼트 EV와 EUV가 그럭저럭 보이는 느낌입니다. 관심을 가지고 봐서 그런 게 아니라 그래도 하루에 한두 대씩은 보이더군요. 과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할인혜택에 혹해서 미국산 대우 전기차를 구입했을지 이번달 판매량이 얼마나 될지 궁금합니다.

 

도로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차량들은 모두 EUV네요.

EV는 저 구석에 들어가서 탁송차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내 차로 추정되는 아이스 블루 EV가 있다.

콜도라도 사이에 볼트 EUV와 EV가 세워져 있습니다.

 

흰색 EUV 사이에 눈에 띄는 컬러가 하나 보이네요. 저게 제 차가 맞을 겁니다. 가까이 갈 수 없으니 그냥 눈으로만 보고 왔습니다. 무채색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많아보니 출고되는 차량은 대부분 흰색이네요. 물론 흰색 물량이 더 많이 들어왔을 겁니다.

 

그리고 드디어 제 의지가 반영된 유채색 컬러의 신차를 출고하게 되었습니다. 삼각떼의 아이언그레이는 옵션만 보고 빨리 받을 수 있는 차량을 선택해서 택했던 컬러이고, 프리마의 오션블루 컬러는 상용트럭 특성상 연식별로 생산되는 색상이 지정되기에 나름 유채색이긴 해도 제 의지가 반영되지는 않았었습니다.

 

들떠서 일요일에 잠도 오지 않더군요.

딱 한 시간 자고 출근했었습니다. 다음날 보게 될 볼트를 기대하면서요..

 


7월 17일. 탁송차가 내 차만 빼놓고 옴. SM6 빌려 타고 다님.

 

월요일 오후 2~3시쯤 차량이 용품점에 도착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그래서 수리가 필요한 삼각떼를 정비소에 넣어놓고 버스를 타고 용품점 근처에서 기다리는데.. 탁송차가 제 차를 싣고 오지 않았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제 볼트 말고 다른 흰색 볼트는 가져왔는데 말이죠.. 딱 제 차만 빠졌다고 합니다. 역시 도태한남충이라 재수라곤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할인받으면 가격도 싸고 차도 빨리 나와서 선택했는데, 따끈따끈한 갓 생산된 차량도 아니고 뭐 이렇게 오래 걸리나 싶지만 방법이 있어야죠. 막상 타고 갈 차도 없는 상황인데 흔쾌히 차량을 빌려주신다고 하십니다.

 

SM6

대우차를 계약했는데 대우차가 안 나와서 삼성차를 빌려 탑니다.

그래도 가장 최신형의 SM6입니다. 토션빔 어쩌고 해도 중형차라 차는 확실히 좋더군요.

 

까스차인데도 연비도 6.7km/L 이상 나오고, 구형 깡통을 타봤던 느낌하고 비교하면 전혀 딴판이긴 합니다. 르노에 계시다가 쉐보레로 넘어온 지 몇 달 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번에 공개된 신형 트레일블레이저를 계약해서 시승차 겸 전시차로 굴리려고 하신다네요.

 

SM6 디자인은 그래도 괜찮다

곧 팔려나갈 SM6를 흔쾌히 빌려주셨습니다.

 

까스도 충분히 넣어놓았고 부담 없이 막 타고 와도 된다고 하셨는데 최대한 조심조심 탔습니다. 아 하이패스 카드가 꼽혀있는 이 차로 고속도로도 탔었네요.  출퇴근에 잡다한 볼일에 용품점도 다녀왔고 얼추 150km 이상은 탔습니다. 그냥 돌려드리기는 제 입장에서도 편치 않았던지라 박카스 한 박스 사서 차에 넣어놓았습니다.

 

CHEVROLET

고객을 위해 자가용까지 빌려주시는 쉐보레 당진대리점 박영미 차장님 많이 찾아주세요.

어린이집을 오래 운영하셨던 경험을 바탕으로 편안하게 대해주십니다.

 

신형 트랙스가 출시된 지 그리 오래 지나지 않은 5월에 구경하러 전시장에 들어갔다가 뵙게 되었는데 그때는 생각보다 차 잘 나왔구나 싶어 고민만 하다가 접었습니다만, 갑자기 볼트 할인 소식을 듣고 당시 트랙스 견적서와 가격표를 받아왔던 게 생각나서 연락을 드려 바로 당일에 계약했었습니다.

 


7월 18일. 드디어 용품점 도착.

 

그리고 대망의 7월 18일. 차량이 드디어 용품점에 도착했습니다. 예상 도착시간은 12시였으나, SM6을 타고 12시쯤 용품점에 가 보니 막바지 작업이 진행 중이더군요.

 

계약 시점에서 정확히 2주 걸렸다.

계약시점에서 정확히 2주 걸렸습니다.

 

임시번호판 기간이 22일까지라 무조건 금요일 안에는 번호판을 달아야 하는 상황입니다. 제 돈 좀 더 보태서 보조배터리까지 장착했습니다. 용품 이야기는 2부에서 계속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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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31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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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오카(福剛), 아소산(阿蘇山) 여행기 (1) 인천공항에서 후쿠오카로..

오늘부터 6월 후쿠오카 및 아소산 여행기의 포스팅이 시작됩니다. [프롤로그] 6/16~1/18 후쿠오카(福剛),구마모토(熊本) 여행 아직 5월 여행기도 다 쓰지 않았는데 또 다녀왔습니다. 그렇게 3월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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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후쿠오카 여행기 그 두 번째 이야기입니다.

 

공항에 도착한 뒤 렌터카 사무실의 전화로 예약번호를 불러주고 하이에이스 승합차를 타고 토요타 렌터카 사무실로 왔습니다. 후쿠오카공항의 토요타 렌터카 지점은 국제선 터미널점과 국내선 터미널점 두 곳이 있습니다. 국제선 지점은 차로 3분 거리. 공항 국제선 터미널 남쪽 출구로 나오면 바로 있습니다. 솔직히 걸어와도 그리 멀지 않습니다.

 

토요타렌트카 후쿠오카공항 국제선 카운터

정식 명칭은 후쿠오카공항국제선점(福岡空港国際線店)

 

관광객들을 기다리는 렌터카들이 준비되어 있습니다. 애초에 일본 최대 자동차 제조사인 토요타에서 운영하는 렌터카 업체이다 보니 모든 차량이 토요타 차량입니다. 참고로 이곳에는 한국인 직원분이 계시더군요. 그래서 대여 및 반납과정은 전반적으로 편하고 수월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잊어먹지 않고 ETC 카드를 대여하고, KEP 패스 신청했습니다.

 

야리스 급의 소형차를 예약했었고, 대체 차종이 아닌 흰색 야리스를 빌려주네요.

 

TOYOTA YARIS

토요타의 소형차 야리스입니다.

번호판은 복강 506 와(わ) 34-64

 

4세대 야리스에는 자연흡기 1.0 및 1.5 / 1.5 하이브리드 / 1.6 터보 모델이 존재하는데 이 렌터카는 그냥 자연흡기 1.0 모델이었습니다. 크기도 그렇고 배기량도 그렇고 우리나라 경차와 비슷한 규격입니다. 딱 주행질감도 TA 모닝을 타는 느낌입니다. 그럼에도 현대의 'N'과 같은 고성능 모델인 'GR 야리스'도 존재합니다.

 

딱 모닝 타는 느낌

적산거리 30,760km. 공조기는 수동. 오디오는 순정 AVN입니다.

 

아. 내장재 품질도 그렇고 그냥 모닝입니다. 심지어 핸들 모양까지 유사합니다. 그래도 내장재 품질은 모닝이 더 낫긴 하네요. 특히 천장 재질은 바닥매트만도 못했습니다. 5월에 탔던 닛산 노트는 전반적으로 꽤 만족스러웠고 하이브리드라 연비도 괜찮았지만 야리스는 아쉬웠던 부분이 상당히 많았습니다.

 

기본적인 세팅을 마치고 도로 위로 나서봅니다. 첫 번째 목적지는 오호리공원입니다.

 

평화로운 후쿠오카의 도로

후쿠오카 공항을 빠져나와 오호리공원으로 향합니다.

 

낮 최고 기온이 28도 수준이었습니다만, 노썬팅 앞유리로 다니니 정말 더웠습니다. 5월까지는 그럭저럭 다닐만했는데 6월은 좀 힘들었습니다. 지금 가면 아마 더 힘들 테지요. 성수기에 후쿠오카 여행을 계획하고 계신 여러분, 마음 단단히 먹고 가시길 추천드립니다.

 

주차완료

주차를 마쳤습니다.

 

지난 5월 여행 당시 구매해 뒀던 자석식 초보운전 마크 (와카바 마크)를 붙여놓았습니다. 일본에서는 면허 취득 1년 이하의 운전자들이 의무적으로 이 마크를 부착하고 다녀야 하는데, 일본에서의 운전 경험은 많지 않은 외국인 관광객이 와카마 마크를 붙이고 다녀서 손해 볼 건 없습니다. 좀 얼타고 있어도 주변 차량들이 초보니까 뭐 그렇지 하고 너그럽게 이해해 줍니다. 

 

오호리공원 가는 길

오호리공원에는 후쿠오카 시립 미술관과 일본식 정원 및 능악당(공연장)이 함께 자리 잡고 있습니다.

미술관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들어갑니다.

 

후쿠오카성 외곽의 습지였다가 1929년 조성된 100년 가까운 역사를 가진 공원입니다. 도심 한복판의 넓은 호수와 다양한 새들이 사는 공원은 후쿠오카 시민들의 안식처로 자리매김하였으며 관광객을 위한 가이드북에도 빼놓지 않고 등장하는데 저는 후쿠오카를 그렇게 많이 왔음에도 처음 방문합니다.

 

 생각해 보니 첫 방문입니다. 그동안 왜 올 생각을 하지 못했는지 모르겠네요..

  

미술관 앞 조형물

미술관 앞에는 토끼 조형물이 있습니다.

 

공원은 누구에게나 열려있으니 무료. 미술관은 유료입니다. 들어갈까 하다가 그냥 가자고 하기에 미술관은 패스했네요. 샤갈의 작품도 있다고 하는데 입장료는 그렇게 비싸지 않습니다. 공원에 또 방문하게 된다면 다음번에는 꼭 관람하고 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오호리공원 지도

오호리공원의 지도입니다.

 

잘 보이지 않지만 좌측 하단 미술관 옆이 현재 위치입니다. 넓게 한 바퀴를 돌면 약 2km. 저는 가운데 섬을 거쳐 반바퀴만 돌고 왔습니다.

 

평화로운 공원

대도시의 평화로운 공원 느낌입니다.

 

한국인 관광객들도 보이지만 대부분은 운동을 나온 시민들입니다. 조깅을 하는 아저씨도 계시고 살살 걷는 아주머니도 계셨습니다. 한국인을 포함한 외국인 관광객들도 있었지만, 일본의 다른 지역에서 온 관광객들도 좀 있었네요.

 

버드나무

공원 조성 당시 심어진 오래된 나무도 보이지만, 심어진지 얼마 되지 않은 나무들도 보이더군요.

 

그냥 별생각 없이 불어오는 바람을 맞으며 공원을 걷는 재미도 있습니다. 처음에는 공원에 뭐 볼게 많겠나 싶었습니다만, 이 공원을 삶의 터전으로 살아가는 동물들도 많아서 생각 이상으로 볼거리가 많은 공원입니다.

 

물도 깨끗하다

무엇보다도 호수의 물이 정말 깨끗합니다.

 

도심 속 호수공원의 물이라면 당연하게도 쓰레기가 둥둥 떠다니고 탁한 똥물이 연상됩니다만, 쓰레기 하나 보이지 않고 안이 훤히 보일 정도로 물이 정말 깨끗했습니다. 이끼 비슷한 수상생물이 훤히 보이고, 송사리 같은 작은 물고기가 움직이는 모습도 보일 정도입니다.

 

매점 겸 휴게소

칙칙한 건축물 하나가 보입니다. 매점 겸 휴게소라고 하네요.

 

얼마 걷지 않았지만 일단 좀 앉아서 물이나 마시고 호수나 보며 물멍이나 때리기로 합니다.

 

칙칙한 휴게소

의자도 다 콘크리트고 외벽은 페인트가 벗겨져서 더 칙칙합니다.

 

매점이라고 하는데 자동판매기 네개가 전부입니다. 시설은 열약하지만 매점이 있는 휴게소라고 하니 그렇게 불러야 합니다. 그늘 아래에서 호수를 바라보며 저 멀리 어디선가 들려오는 색소폰 소리를 들어가며 멍만 때려도 힐링되는 느낌입니다.

 

그냥 이런 느낌입니다.

그냥 말 그대로 이런 느낌입니다.

앞에 앉아계신 아저씨는 폰게임을 하고 계시더군요.

 

왜 게임을 집도 아니고 공원까지 나와서 하시는지는 모르겠지만 열심히 게임을 하고 계셨습니다.

 

까마귀?

까마귀의 모습도 보입니다.

 

일본에서는 까치보다 까마귀가 더 많이 보입니다. 일본에서의 까치의 주요 서식지는 큐슈지역으로, 큐슈에서만 보인다고 합니다. 인위적으로 옮긴 동북지방과 북해도 지역에서도 한정적으로 보이긴 하지만 일본 전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까마귀와 달리 까치의 모습을 쉽게 볼 수 없다고 합니다. 그리고 우리나라와 반대로 까마귀가 길조, 까치가 흉조라고 하네요.

 

낚시 금지

어조금지(魚釣禁止)

 

설마 낚시를 하는 사람이 있겠냐 싶지만, 낚시를 금하는 표지판이 공원 곳곳에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청둥오리
확대

머리가 푸른색인 청둥오리 수컷입니다.

 

사람들이 해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아주 잘 아는지 가까이 다가가도 도망가지 않습니다. 도망간다 쳐도 물로 쏙 들어가면 사람들이 쫓아오지 못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어 사람이 비교적 가까운 곳에서 사진을 촬영하고 있어도 여유를 부리고 있습니다.

 

스타벅스

오호리공원에도 스타벅스가 존재합니다.

정식 명칭은 스타벅스 후쿠오카오호리공원점(スターバックス コーヒー 福岡大濠公園店)

 

바글바글 합니다. 안은 물론이고 바깥까지 모든 테이블이 점령당했습니다. 특히 해 질 녘에 와서 스타벅스 테이블에서 커피를 마시며 석양을 바라보면 정말 좋다고 합니다. 한국에서도 스타벅스에 잘 가지 않아 기프티콘도 다 동생한테 보내주는데 일본 스타벅스 역시 갈 일이 없으니 그냥 구경만 하고 넘어갑니다.

 

이제 공원 초입입니다. 아직도 할 이야기가 많습니다만, 피곤한 관계로 3부에서 계속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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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31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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