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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나홀로 여행기. 가야대학교 고령캠퍼스 2편과 지산리 대학가 이야기입니다.



벤츠를 따라 언덕을 올라갑니다.



올라가다보니 방치되긴 했지만, 건물들이 보이네요..



그리고 여기 큰 건물이 하나 있습니다. 차들도 두대나 있구요!



대학본부겸 도서관 건물인데, 어찌된게 학생은 보이지 않고 멍멍이들만 여러마리 보입니다.


보신탕이 될 식용견인지, 아니면 그냥 건물 지키라고 이래저래 묶어서 키우는 개인지는 모르겠습니다.



개가 한두마리가 아니고 여러마리입니다.


여러마리가 있다는 증거는 누군가가 와서 개를 저곳에 묶어두었단 얘기고 밥도 준다는 얘기죠. 대학본부 1층에 불이 켜진 건물이 있고 사람이 있는 것 같았습니다만 정확히 확인 된 것은 없습니다.



본부에서 다시 정문으로 내려갑니다. 역시나 학교 분위기 자체는 을씨년스럽습니다..



덩쿨과 잡초가 어우러져, 누가 봐도 관리가 되지 않는 상황이란걸 알아차릴 수 있지요.



건물 입구부터 풀이 무성하게 자라있습니다..



학교를 나오니, 오래전 폐업한듯한 노래방이 보입니다.


대학이 옮겨가고 사실상 폐교나 다름없는 상태로 남아있으면서 주변 건물주들도 큰 손해를 봤으리라 생각됩니다. 이만저만 대학교 생긴다고 해서 건물 지어뒀더니만, 졸지에 줄도산을 해버렸죠...


건물을 내놓는다고 해도 똥값이 아닌이상 건물을 매입할 의사가 있는 사람을 찾기도 힘든데다가 암만 임대 써 붙여 놓아도 임대자체도 어려운 상황입니다. 뭐 장사를 해도 손님이 있어야 가게가 운영되죠.



대학가와 학교 중문이 이어진 부근은 문이 굳게 닫혀있고, 경운기가 서 있습니다.


대학가는 망했어도, 그럭저럭 소규모의 주민들은 살고 있나 봅니다. 아무래도 세가 저렴하다보니 이 지역에서 살고 있는게 아닐까 싶습니다. 아이들도 몇명 나와서 놀긴 하구요. 가끔 사람이 사는것처럼 느껴지는 다세대주택이나 상가주택들이 보이기도 합니다.



아무리 매매나 임대한다는 현수막을 써 붙여놓아도 찾는이 하나 없습니다.


현수막은 이미 낡아 색이 바랬고, 문의조차 없으리라 생각됩니다. 만약 가야대 고령캠퍼스가 다시 살아난다면 지금쯤 저렴한 가격에 건물을 매입하는것도 나쁘진 않겠죠.



그나마 큰 길거리쪽은 사정이 나은편이고, 구석 골목길로 들어가면 상태는 더 심각합니다.


90년대 후반 그리고 2000년대 초반 스타일의 간판들... 그리고 굳게 닫혀있는 문...



가끔 작은 상가들은 대학가 업종과는 관련없는 평범한 사무실이나 연구회 사무소등으로 쓰입니다.



이 빌라는 그래도 사람이 살고 있는것처럼 보이네요. 대학가 구석진 골목 안에 있는 빌라입니다.



역시나 90년대 스타일 호프집 간판이 우리를 반겨줍니다.


2층 당구장, 3층 탁구장 역시 폐업. 위층으로 올라가는 입구 역시나 잡동사니로 가득한걸 봐선 4층 상가주택도 마찬가지로 문만 열어두었지 빈집이 아닐까 싶습니다.



수삼연구소, 그리고 피시방 3층에 주택까지...... 주차장에는 모닝 밴이 한대 서있습니다.



대학가 뒷편으로는 아파트가 한동 있습니다. 그래도 동이 세개나 되는 아파트입니다.



평일 낮인데도 무슨 일요일 아침을 보는듯한 풍경입니다.


사람도 없고, 문을 연 상가도 보기 힘듭니다.



거의 방치되다시피한 원룸에 붙어있는 광고지......


아무래도 구조변경이나 이런걸 전문적으로 하는 업체라 하는게.. 인테리어쪽 업체인가 봅니다.



문은 굳게 닫혀있고, 주변은 잡초로 무성합니다. 관리하는 이도 없고, 사는 이도 없으니.....



이 건물은 최근까지도 보수공사를 했나봅니다. 페인트도 새로 칠한지 얼마 지나지 않은 듯 하고..


공사자재들 역시나 쌓여있는 상황이니 말이죠. 보도블럭 자체에 잡초로 무성합니다.



버려진 대학가를 뒤로하고, 대가야박물관 입구에서 보이는 왕릉만 구경하고 부산으로 향합니다.


9부에서는 짧은 부산이야기가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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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스도리

만 30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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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만에 찾아뵙는 나홀로 여행기입니다. 


여행을 다녀온지는 벌써 한 달이나 흘렀는데, 아직도 여행기로 풀어 쓸 내용은 많답니다. 쉬엄쉬엄 글거리 없을때 하나씩 꺼내서 써야겠습니다.


매년 티스도리의 여행기에는 비리와 학생수 감소등의 복합적인 이유로 폐교 절차를 밟은 대학교를 찾아 가는 루트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지난해 여행기에 대구한의대 오성캠퍼스로 변모한 아시아대학교와 기숙형 경찰공무원 학원으로 변모한 건동대학교 이야기가 호응이 좋았다보니 이래저래 올해 루트에도 폐교탐방을 넣었습니다.




오늘 소개할 대학교는 엄밀히 말하자면 폐교는 아닙니다만, 사실상 텅 빈 캠퍼스입니다.


1993년 고령군 고령읍 지산리에 개교한 가야대학교의 고령캠퍼스입니다. 시골동네에 4년제 대학이 생겨 나름 대학을 주변으로 시내도 형성되고 했지만, 2004년 경남 김해에 새로 캠퍼스를 조성한 이후 신입생 모집에 어려움을 겪자 대다수의 학과가 그나마 부산에 가까운 김해로 내려가게 되었고 2012년 졸업생을 끝으로 더이상 이 캠퍼스에 학적을 두고 있는 학생은 없다고 합니다.


엄밀히 말하자면 교직원도 몇명 남아서 캠퍼스를 관리하고 지역민을 위한 강좌가 열리거나 행사에 이용되다보니 폐교는 아니지만, 사실상 주변은 폐교나 다름없는 환경입니다.


P.S 골프 단과대학을 신설하며 고령캠퍼스를 골프장으로 싹 리모델링 한다는 얘기가 나왔는데.. 현재 진행은 어찌되는지 모르겠습니다.


참고 : http://article.joins.com/news/article/article.asp?total_id=12026848&cloc=olink



학교 입구에서 바라본 도로입니다. 


편도 1차선 왕복 2차선 도로인데 통행량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학교 앞 상가에서 학생들을 상대로 영업을 하던 렌트카 사무실은 문을 닫은지 오래입니다.



이 상가 역시나 학생들을 상대로 장사를 했던 곳인데.....


오리집은 상가 임대 현수막이 걸려있고 카센터는 문을 닫고, 중국집만 불이 켜져있습니다.



경비실부터가 전통양식을 표방하며 지어졌습니다.


다만, 경비아저씨는 계시지 않아 학교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순찰중이라는 안내문과 함께 수건이나 기타 집기류의 모습도 볼 수 있지요.



방문 당시가 7월이니 달력도 제 때에 맞게 펼쳐져 있습니다.


경비아저씨가 상주를 하고 계신다는 내용으로 보면 맞겠죠. 건동대학교 방문때는 경비실 실내 역시나 먼지가 자욱했고, 달력 역시 넘기지 않은지 오래되었던걸로 기억합니다.



쟞지멘토! 그리고 할렘가가 된 대학가.


뒤로 건물들이 참 많이 보입니다. 원룸도 있고 상가도 있고 상가 끄트머리로 캠퍼스 후문이 있었다고 합니다. 물론 지금은 굳게 닫혀있어서 출입이 불가능하지만, 활발했던 수년전에는 후문으로도 여러 학생들이 지나다녔으리라 생각됩니다.



학교 입구에서 강의동이나 여타 시설까지는 한참은 더 들어가야 합니다.


최소한의 관리만 하는 것 같아서 상당히 을씨년스럽지만 말이죠..



들어가다 보면 이렇게 길이 여러갈래로 나뉩니다.


길은 여러갈래로 나뉘지만, 도저히 저 길로 들어갔다가는 살아나오지 못할 것 같아서 들어가진 않았네요. 넓은 대지에 사람은 저 혼자밖에 없는데다가 제가 이 학교에 들어오기가 무섭게 소나기가 쏟아집니다.



축구장으로 사용되던 공간같은데, 현재는 그냥 잡초만 무성합니다.


뒤로들 민가도 여럿 보이구요...



대학본부 도서관 정직관 근면관 창의관 가야관 총학생회관 등등......


건물은 참 많지만, 도저히 무서워서 갈 엄두가 나지를 않네요. 저렇게 버려진 황무지에 나 혼자 있다고 생각해보세요. 나 혼자 있는건 둘째치고 내가 들어오기가 무섭게 소나기까지 내리는데 무서워하지 않을 사람이 어딨습니까...



주인을 잃은 농구골대와 저 멀리 보이는 생활관(기숙사)입니다.


이 외딴 캠퍼스까지 와서 농구를 즐기다 갈 사람도 없을테고.. 수년째 방치중이겠지요.



농구장 옆으로는 창고인지 화장실인지 용도를 알 수 없는 건물도 보입니다.


그리고 아스팔트 틈으로 무럭무럭 자라버린 잡초들까지 무성하구요...



어?! 벤츠가 한대 들어왔습니다!!


이 황무지에서 어디로 올라가야 할지 고민하던 참에 차량 한대가 학교로 들어오더군요. 이 벤츠가 가는곳에 무언가가 있으리라 판단하고 벤츠가 가는 길을 따라갑니다. 다행히도 벤츠가 저를 인도해줍니다.


- 2부에서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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