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야대학교 고령캠퍼스'에 해당되는 글 2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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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20일만에 2부가 이어지는군요.



1부에서 계속 이어지오니 꼭 1부를 보신 뒤, 2부를 정독해주시기 바랍니다.



학교 정문은 닫혀있었지만 '세계 홀리씨티선교청'과 '학교법인 대정학원'의 명패만은 깔끔하고 온전한 상태로 잘 붙어있었습니다


물론 석재가 파손되는 일은 거의 없긴 하다만 정문 외벽과 경비초소를 비롯한 다른 시설에 비한다면 비교적 온전한 상태로 붙어있었답니다. 선교청대학교가 폐교된 뒤 '서양에는 교황청 동양에는 선교청'이란 모토 아래에서 운영되던 선교청 역시 그 이후 활동이력이 모호합니다만 그래도 명패가 잘 붙어있는 모습을 본다면 알게 모르게 선교청은 운영되고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정문 위로 단층 건물이 보입니다. 황토색 벽에 마치 전통양식의 건축물에서 느껴지는 느낌이랄까요.



정문은 굳게 닫혀있었습니다. 빛이 바랜 케이티텔레캅의 알림판과 함께 경고문이 적혀있네요.

특이점이 한가지 있다면, 자물쇠가 바깥 방향이 아니라, 안쪽에서 잠겨있었습니다.


누군가가 손을 넣어 안쪽으로 잠는게 아니라면, 이 부지 내에 사람이 들어가 있다는 이야기겠죠.


경     고


본 건물 및 대지는 개인사유지이오니 출입을 금합니다.

출입시 모든 형사 * 민사상 책임을 묻겠습니다


출   입   금   지


- 주 인 백 -




굳게 닫힌 출입문 사이로 보이는 모습들을 촬영해 보았습니다.


정문 너머 출입구 중앙에 이동식 주차부스가 있었습니다. 근데, 이 부스 유리창에 붙은 문구 자체가 상당히 오랜만에 보는 문구네요. 수원시의 옛 슬로건인 'Happy Suwon (해피수원)'과 불꽃모양의 로고입니다. 해피수원은 지난 2003년부터 2011년 4월까지 사용되었고 현재 수원시는 '휴먼시티 수원'이라는 슬로건을 사용중입니다. (옆동네 용인은 사람들의 용인시..)


그런고로 해피수원은 최소 6년 전에 사장된 브랜드입니다. 과연 어디서 어떤 경로로 이 중고 주차부스를 구해왔고 어떠한 이유에서 수원시의 상징을 제거하지 않았는지도 궁굼하네요.



사람은 보이지 않습니다만, 인기척이 들리니 커다란 개들이 내려옵니다.


이런 개들이 저 위에 건물이 있는 부분까지 여러마리가 있는걸로 보이는군요. 사실상 폐교나 다름없는 상태인 가야대학교 고령캠퍼스 방문 당시 본관 건물에서 관리인이 개를 여러마리 키우는걸 목격했었습니다. 그런식으로 이 부지를 관리하는 관리인이 키우는 개가 아닐까 싶네요.



정문 주위에는 철조망으로 둘러쌓여 있습니다. 


지뢰밭도 아니고 과연 이 학교부지에 침범할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싶지만요.



정문 옆으로는 경비실이 존재합니다. 도로명주소 명판이 샷시 위에 올려져 있네요.


무슨 집기가 있을까 싶어서 창문 너머로 확인해 봅니다.



벽에 슬어있는 곰팡이와 이미 다 썩은 낙엽들 말곤 아무것도 없네요.


멀리서라도 이 학교의 모습을 대략적으로 보기 위해 백석대 연수원쪽으로 방향을 틀어봅니다.



작은 샛강이 흐릅니다. 아무것도 없던 경비초소 옆으로 컨테이너박스를 하나 가져다 두었네요.



백석대학교 연수원 정문 역시 선교청대 정문과 매우 가까운 곳에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이쪽에는 그래도 상주하는 직원들이 몇명 있는걸로 보이네요. 종종 선교청대 앞으로 차가 들어오는 경우가 있는데, 열이면 열. 백이면 백 모두 이 연수원으로 들어가는 차량들입니다. 이 시골길은 연수원에서 끝이 나니 말이죠.


백석연수원에서 바라본 선교청대학교의 모습입니다.


단층의 마치 전통양식을 표방한 건물들이 여러채 보이는군요. 관리인의 것으로 추정되는 싼타페도 한대 서있었습니다. 생각외로 학교부지가 꽤나 넓더군요.



학교 내부로 들어가는건 사실상 불가하니 이렇게 멀리서 바라보고 집으로 다시 돌아옵니다.


2017년 첫 폐교탐방은 이렇게 허무하게 끝나버립니다. 다음 탐방 대상 학교는 아마 호남지역 학교들이 될 것 같습니다. 뭐 여튼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여러분의 궁굼증을 확실하게 충족시켜드리는 티스도리닷컴 폐교탐방 시리즈로 찾아뵙겠습니다.



폐교탐방&정부재정지원 제한대학(부실대학) 탐방 시리즈


건동대학교

2013/09/25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나홀로 경상도 여행기 (10) 안동에서 있었던 일

2013/10/08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나홀로 경상도 여행기 (11) 안동 건동대학교 - 1 비운의 폐교

2013/10/16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나홀로 경상도 여행기 (12) 안동 건동대학교 - 2 폐교에 남겨진 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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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9/19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나홀로 경상도 여행기 (9) 경산 아시아대학교(대구한의대 오성캠퍼스)


한민학교

2016/08/08 - [티스도리의 기획연재물] - [폐교탐방] 논산 한민학교(한민대학교) -1

2016/08/11 - [티스도리의 기획연재물] - [폐교탐방] 논산 한민학교(한민대학교) -2


벽성대학

2015/02/25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미공개 시리즈] 폐교된 대학교 탐방 - 김제 벽성대학


가야대학교 고령캠퍼스

2014/09/02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2014 나홀로 여행기 (7) 가야대학교 고령캠퍼스 -1

2014/09/10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2014 나홀로 여행기 (8) 가야대학교 고령캠퍼스, 지산리 대학가


서남대학교 아산캠퍼스

2016/09/18 - [티스도리의 기획연재물] - [정부재정지원 제한대학 탐방기] 서남대학교 아산캠퍼스 (1) 들어가는 길

2016/09/20 - [티스도리의 기획연재물] - [정부재정지원 제한대학 탐방기] 서남대학교 아산캠퍼스 (2) 캠퍼스 구경

U1대학교(영동대학교) 영동캠퍼스

2016/10/31 - [티스도리의 기획연재물] - [정부재정지원 제한대학 탐방기] U1대학교(영동대학교) - 1

그 외 명신대학교,성화대학은 2012년 방문. 기록물 유실. 추후 재탐방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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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새롭게 다시 돌아온 폐교탐방 시리즈.


언제쯤 신작(?)이 올라올지 기대하셨던 여러분들께 따끈따끈한 폐교탐방 시리즈를 들고 다시 찾아왔습니다. 이번 이야기의 주인공은 천안시 병천면에 소재했었던 '선교청대학교'입니다. 2003년 성민대학교로 인가를 받아 2011년 선교청대학교로 명칭을 변경했고, 2012년 8월에 폐교된 대학교입니다.


뭐 이름에서 풍겨오는 아우라가 있다시피 개신교 계열의 학교이며, 운영은 비교적 정상적으로 이루어 졌으나 사학비리로 인해 폐교결정이 내려진 학교라고 하는군요. 여튼 그러합니다.



아우내장터 그리고 순대로 유명한 병천 시내에서 면사무소를 지나 조금 외진곳으로 나옵니다.


북적이는 시내 기준으로는 학교까지 5km정도. 2차선 지방도에서 1.5차선 수준의 작은 시골길로는 약 3km정도를 들어가야 합니다. 백석대학교 연수원 이정표가 큼지막하게 자리잡고 있고, 자잘한 공장들의 이정표 주변으로 선교청대학교를 알리는 작은 이정표가 세워져 있습니다.



이런 시골길을 타고 3km를 들어갑니다.

간간히 인가가 있는 곳도 있지만, 사람이 사는 집도 보이지 않는 허허벌판도 보이더군요.


물론 버스도 들어오지 않는 길입니다. 버스 역시 이 길의 초입에만 정차 할 뿐, 이 멀고도 험하고 무서운 길을 학생들은 자차 아니면 택시를 타고 올라갔으리라 추정됩니다. 큰 길가로 나오더라도 시내까지는 산길을 내려온 수준을 또 걸어서 나가야 할텐데.. 택시비만 하더라도 큰 부담이 되지 않았을까 짐작해 봅니다.



길목 곳곳에 갈림길이 나오는데, 그 때 마다 여러 이정표들이 방향을 가르켜 주고 있습니다.


백석대학교 연수원 그리고 아우내재단의 기도원(?)을 알리는 이정표와 함께 선교청대학교의 이정표도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선교청대학교의 정문은 백석연수원과 상당히 근접하게 붙어있습니다. 그나마 재단이 건실한 백석대학교의 연수원이 바로 옆에 소재해 있어서 들어가는 길목까지 휑하진 않더랍니다.



이제 1km 미만 남았습니다. 


아우내재단은 반대방향으로 분기해 들어가고, 도로 끝으로는 선교청대학교와 백석연수원으로 가는 이정표만이 남았습니다. 여기서 작은 언덕을 하나 올라가니 으리으리한 정문이 보이기 시작하네요.



선명하게 걸려있는 선교청대학교 명패. 하지만 굳게 닫혀있는 문. 


그렇습니다. 들어 갈 수 없습니다. 폐교탐방을 다니면서 사람의 출입이 가능한 샛길정도는 있어서 쉽게 들어가곤 했었는데, 굳건히 문을 닫아버리고 안에서 잠궈버리기까지 했네요.


학교 홈페이지도 아직까지 잘 살아있고, 많이 생소한 선교청에 관련된 이야기는 나무위키에도 자세히 서술되어 있습니다. 일단은 저도 손이 아프니 링크로 대체하도록 하겠습니다.




산골짜기에 으리으리한 대문. 그 옆의 작은 길로 들어가면 백석대학교 연수원이 존재합니다.


과연 2017년 현재 시점에서 이 외딴 산골에 들어와 치킨을 시킬 사람이 몇이나 될진 모르겠지만, 선교청대학교 정문 앞 전봇대에는 BBQ 치킨집 전화번호가 적힌 광고용 시트지가 붙어있네요. 조금 무섭게 느껴지긴 했습니다만, 지난번 한민학교 수준은 아녔기에 탐방을 계속 진행 할 수 있었습니다.



학교로 들어오는 유일한 길목.


농로수준의 편도 1차선 도로가 전부입니다. 학교 조성 당시 공사차량들이 원활하게 통행 할 수 있었을지 의문입니다. 웬만해선 학교 근처까지는 하다못해 한민학교도 버스가 들어오는데, 왜 버스가 들어오지 않는지도 내심 이해가 가는군요.


2부에서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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