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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막제거나 대충 돌리고 딱히 할게 없었던 티스도리..


하두 심심하기에 요즘 '검은 사제들'이 뜬다 하여 영화나 혼자 보러 가볼까 하다가.. 지난 9월 개봉한 '러브 라이브! 더 스쿨 아이돌 무비' (이하 럽장판), 요 영화가 아직도 상영중이란 사실을 우연찮게 확인한 뒤에 연평해전 관람 이후로 모처럼만에 영화관에 다녀왔습니다.



이루어져라! 모두의 꿈-, 

말 많기론 엑소(EXO) 팬덤과 견줄만한 럽폭도가 간다!


일단 제 차를 보고 상당한 오해를 하시는 분들이 많으실걸로 보입니다만, 러브라이브는 도저히 항마력 딸리는 관계로 조금 보다가 끈게 전부입니다. 다만 노래만 찾아 듣고 대충 줄거리 정도는 알고 있지요.


지난해 '겨울왕국'이 신드롬까지 불러일으키며 애니메이션 최초로 천만 관객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해냈고, 존경하는 황선미 작가님의 소설을 배경으로 한 국산 애니메이션 '마당을 나온 암탉' 역시나 나름대로 역사의 한 획을 그었지요. 


상영관 수에서부터 이미 역사의 한 획을 그은 작품들보다 현저히 적습니다만, 그래도 심야 애니메이션 작품 최초로 12만 이상의 관객을 확보했고, 무려 10주 이상 상영관에 걸린 작품이랍니다.


9월에 개봉한 영화를 이제서야 영화관에 가서 관람하는 티스도리군요.



혼자 영화관에 갑니다. 차는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무인발권기로 표를 끊은 뒤 팝콘과 콜라를 삽니다.


여기저기 사람들이 참 많이 보입니다. 대부분 중학생 고등학생정도 되어 보이는 학생들이나, 간간히 초등학생들도 보입니다. 3시 50분부터 5시 40분까지. 사실상 10분 지연상영을 하는지라 광고만 쭉 보여주고 네시부터 시작이였답니다.


대강 들어가니 100석 가운데 80석은 차있더군요. 대부분이 여러번 관람한 사람들이겠지만 말입니다.


한창 소녀시대 멤버들 스캔들이 줄줄이 나던 시절에 스캔들 날 일도 사고칠 일도 전혀 없는 2D 아이돌그룹 '뮤즈(μ's)'를 다룬 '러브 라이브!'와 관련된 기사도 본 기억이 있구요. 청소년 및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애니메이션 작품 열풍이 이렇게 뜨거웠던 적은 없었다 합니다.


수입사와 배급사 그리고 나름 오타쿠 장사로 득을 좀 봤던 메가박스가 가장 많이 영화를 본 사람에게 상품을 내걸고, 매주 영화를 관람해야지만 얻을 수 있는 특전을 달리해가며 럽폭도라 불리는 극성팬들의 1인 다좌석 예매를 부추기고 그들은 그 특전을 받아서 중고나라 되팔렘을 진행하고... 영화를 보기보단 증정품에 눈이 먼 형국이 아녔나 싶습니다.


성숙한 팬이자 문화시민이기 보단 쌀밥을 좋아하는 캐릭터가 나오는 장면에 햇반을 던지고, 신발을 던지는 장면에 자신의 신발 역시 집어던지는 등 폭도짓을 일삼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았으면 이걸 또 정리해둔 페이지가 있더군요.


(링크) 나무위키- 러브 라이브! The School Idol Movie/한국 개봉/정식개봉 사건사고


P.S 좋은 의미로 팬들을 '러브라이버'라 칭하고 영 좋지 못한 의미론 '럽폭도' 혹은 '럽쿠자'등으로 칭한다 합니다. 한창 겨울왕국(Frozen)이 상영관에 걸렸을 적 그때 그 프폭도가 지금은 다시 럽폭도로 변모한 느낌. 웬지 가상의 아이돌가수 팬들이나, 현실의 아이돌가수 팬들이나 다 이리저리 옮겨오고 옮겨가는 느낌입니다.



기존 작품을 보진 않았습니다만, 대충 어떻게 흘러가는지는 알고 있어서 이해는 쉬웠습니다.



기존 줄거리 이후. 오디션 주최측의 요청에 따라 뉴욕 타임스퀘어에서의 화려한 공연을 진행했고, 이미 해산을 결의한 멤버들은 싸이의 강남스타일급 인기를 얻고 나니 갈등의 기로에 섭니다.


이 과정에서 이름도 성도 모르는 누군가의 조언 그리고 선배 아이돌의 조언등으로 인해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며 아름다운 퇴장을 기획하고, 정말 박수칠때 떠났습니다.


자세한 줄거리



보고 나오니 요런 화일을 줍니다. 매표소에 가서 달라고 해야 주더군요.


영수증 보여주고, 이거 보여주면 뭐 준다던데요 하니 어디 서랍속에서 하나 찾아서 줍니다. 지난 10주간 상영하면서 주던 특전중 하나라고 하는데 뭐 저 화일을 직접 쓰자니 조금은 그렇고 일단 차에 박아두도록 해야겠습니다. 되팔던지 누굴 주던지는 나중에 생각해보도록 해야죠.


남들은 캐릭터 보러 특전받으러 갔던 영화를, 저는 조금 심오하게 봤습니다.


목표를 이루고, 더 큰 성과를 거두어도 쉽사리 박수칠때 떠나는게 가능할까. 차라리 지금의 성과를 발판삼아 더 큰 기회를 향해 나아가는게 좋지 않을까. 부와 명성 역시나 자연스럽게 얻어갈테고. 단지 그날의 추억만 있으면 무슨 일이던 할 수 있다는 그 의지 하나만 가지고도 살아갈수 있을까.



쉽게 작은 성과 하나도 놓지 못하는 저는 생각의 늪에 빠져버렸습니다.


내 자신이 내세울게 없어 작은 성과에 연연하고 그 작은 성과조차 쉽게 털어내고 더 큰 꿈을 그려나가지 못하는데 극중 뮤즈는 진통이 있었지만 어떻게 큰 결단을 내리는게 가능했을까. 모든걸 내려놓고 날아가는것도 좋지만 진정 후회하지 않을 자신이 있는가. 


대인배가 되고 싶습니다. 당장 내세울것 없는 블로그 하나 붙잡고 있는 제 모습을 보며, 해답을 찾지 못해 답답한 밤을 보내봅니다. 곧 블루레이도 발매되고 토렌트에도 뜨겠지요. 저도 언젠가는 저들처럼 답을 찾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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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가을비가 추적추적 내립니다.


가을비 내리는건 좋은데 말이죠.. 와이퍼도 제대로 닦이지 않고.. 유리도 유막이 한가득이라 짜증나 미치겠습니다. 게다가 슬슬 차유리에 김이 서리다보니 에어컨도 가동하고 말이지요.


그래서 모처럼만에 쉬는 토요일, 유막제거와 김서림방지제 시공작업을 진행했습니다.



지난번에 받아둔 불스원 레인오케이 유막제거제 샘플입니다.


요 샘플 한번 뜯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거 하나로 충분할까 싶었습니다만, 너무 조금 사용한건지 싶을 수준으로 많이도 남았습니다.



며칠 내린 비에 와이퍼질도 열심히 하고 다닌지라 와이퍼가 지나간 자리는 깨끗해 보입니다만..


정말 욕나오는 유광때문에 고생은 고생대로 하고 다니는지라 귀차니즘을 이겨내고 작업을 진행합니다.



준비물


불스원 유막제거제 왁싱용 스펀지 그리고 약간의 물과 물기를 제거해줄 융.


준비물이라 해봐야 딱히 특별한것도 없고, 요정도로 끝입니다.


먼저 물을 뿌려 유리창에 붙은 이물질이나 모래알갱이등을 제거해줍니다.



자. 유막을 보시죠. 물기가 없을땐 암만 깔끔해 보이던 유리도 요렇게 유막이 보입니다.


이거 암만 열심히 세차를 하더라도 잘 지워지지도 않고 미치고 환장합니다. 



우리의 불스원 유막제거제를 조금 짜내어 스펀지에 묻혀줍니다.


생긴건 마치 크라운제과에서 생산하는 과자 뽀또 치즈맛 크림처럼 생겼고.. 향도 비슷합니다. 혹하다간 맛도 보게 생겼습니다만, 정신은 놓지 않았기에 맛은 보지 않았습니다.



열심히 왁스칠 하듯이 둥글게 둥글게 유막제거제를 묻혀줍니다.


유막제거제가 마르면 유리에 요런식으로 뿌옇게 남습니다.



이거 제대로 된거 맞나?


그러합니다. 제 작업방식이 잘못된건지 유막제거제를 아낌없이 사용했어야 하는건진 몰라도 유막이 그냥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와이퍼를 돌려봐도 조금 나아진 수준이지 비슷합니다. 그나저나 와이퍼도 슬슬 교환해주던지 해야겠습니다.


그리고 차 안으로 들어와 본격적인 성에방지 작업에 나서기로 합니다.



불스원 레인오케이 김서림방지제.


이걸로 말하자면 한 2년 전 즈음에 유림모터스 앞에서 폐차를 기다리던 EF쏘나타에서 구해다가 창고에 쟁여둔 물건인데.. 주워둔 뒤 한번도 사용하지 않다가 이번에 생각난지라 사용을 해 봅니다. 



사용법은 간단합니다.


뿌리고 깨끗한 융으로 잘 닦아주면 됩니다. 유막제거제처럼 제 역활을 못할까 싶어 직접 입으로 입김을 가까이 불어보았습니다만, 종전에 비한다면야 김이 서리는 면적도 확연히 줄고 잘 서리지도 않더군요.


모처럼만에 평화롭게 쉬었던 11월 어느 토요일. 유막제거는 실패했지만, 김서림을 억제하는데는 성공했으니 절반은 성공한 하루가 아니였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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