밖으로 들고 나온 김에 LTE 속도측정을 진행했습니다. 통신사에서 운영하는 자체측정 사이트는 다른 사이트보다 수치가 높게 나와 제외하고, 인터넷진흥원은 프로그램 설치가 필요하기에 HTML5 기반으로 별다른 프로그램 설치 없이 측정이 가능한 벤치비를 이용했습니다.
셀룰러 데이터로 연결
와이파이가 잡히기는 합니다만, 셀룰러 데이터로 연결해서 노트북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보시다시피 KT(LTE)로 연결된 상태입니다. 실내에서 측정하는지라 실외에 비하면 속도는 조금 떨어지겠지만 와이파이를 받아 사용하건 LTE를 받아 사용하건 노트북은 주로 실내 혹은 이동중에 사용하니 실제 사용하는 환경에서의 속도를 확인해보려 합니다. 아직 5G망이 제대로 구축되지 않은 지방이라 도시에서의 측정과 차이는 있을지 모르겠지만, 그런 요인은 신경쓰지 않고 같은 자리에 앉아 스마트폰과 노트북의 속도측정을 동시에 진행했씁니다.
내 주변 LTE 평균속도는 114Mbps입니다만, 업로드 14Mbps, 다운로드 32.5Mbps. 핑은 39.3ms입니다. 이론상 구현 가능한 속도를 고려하면 그렇게 잘 나오는 수치는 아닙니다. 여러차례 속도측정을 진행해도 비슷한 수치가 나옵니다. 업로드값이 20 가까이 오르거나, 다운로드 값이 40 가까이 올라가기도 합니다만 내내 고만고만한 성능을 자랑합니다.
갤럭시북 GO, KT LTE 속도 측정 결과
다음은 갤럭시북 GO로 인터넷 속도를 측정한 결과입니다.
아이폰보다 인터넷 속도가 더 빠르다고 나오네요. 여러번 돌려도 비슷한 수치가 나옵니다. 실내에서 핸드폰보다 더 빠른 속도로 LTE 망을 이용한 인터넷이 가능하다는 이야기겠습니다. 평균 속도나 이론상의 최대속도는 나오지 않지만, 게임을 하는게 아니라면 크게 문제는 없는 수준입니다.
그것도 약 2년 전에 구입했던 i7 3세대 CPU와 SSD가 조합되어 아직까지도 쓸만한 집에 있는 컴퓨터로 대부분 처리하고 있습니다만, 휴대성이 떨어지고 9년 넘게 버틴 노트북은 SSD를 끼워 수명을 연장시켰음에도 오래 전 배터리가 수명을 다해 유선으로만 써야 하는 상황이고 액정 가운데에 금이 가 보기 불편하기에 휴대성 좋은 노트북을 하나를 원했습니다.
이왕 구입한다면 LTE 모뎀이 내장된 노트북을 원했고, 그렇게 서피스같은 비싼 제품의 구입을 고려해보기도 했습니다. 다만 활용도에 비해 큰 돈을 들일 가치가 있나 싶은 생각이 들어 금방 포기하기도 했었는데, 얼마 전 통신3사를 통해 삼성 갤럭시 브랜드로 저가형 LTE 노트북이 출시된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Samsung Galaxy Book Go 128GB
6월에 미국에서는 와이파이 전용으로 약 40만원에 출시되었던 제품이라 합니다.
비슷한 시기 독일에서는 LTE 전용으로 약 60만원에 출시되었답니다.
스냅드래곤 7C Gen2 CPU와 확장이 불가능한 4GB RAM. 128GB ROM이 적용되었습니다. 42.3 Wh 배터리는 최대 18시간동안 사용이 가능하다고 하네요. 스펙만 놓고 보면 답답하다고 합니다만, 합덕집에 가져다 둔 컴퓨터의 CPU가 한때 최강이라 불리던 듀얼코어 E8400. 기존 노트북의 CPU가 AMD A6-3410MX임을 감안한다면 최소 이보다는 나은 성능을 보여주리라 생각됩니다.
그렇게 미국과 독일을 거쳐 삼성의 본진 한국에서는 LTE 제품만 589,600원에 통신 3사를 통해 판매한다고 하네요. 비싼 느낌이 없지는 않습니다만 그래도 50만원대 삼성노트북이라는 보도자료와 관심이 쏟아졌습니다. 와이파이 모델만 나왔으면 거들떠도 보지 않았겠지만, LTE 전용 모델인만큼 자급제로 구하기는 어렵고 핸드폰처럼 공시지원금을 받고 구입해야만 한다네요. 삼성전자 홈페이지에 접속해도 통신3사 구매링크만 걸려있고 각 통신사별로 알파벳 하나씩만 다른 모델명으로 총 세종의 제품이 검삭되었습니다.
보도자료에 따르면 출시일인 7월 27일부터 8월 10일까지 런칭 구매 혜택을 제공한다고 합니다.
스티커 파우치 무선마우스 온라인 강의 수강권 한컴오피스 등등 자잘한 혜택이 주어진다네요. 그 외에도 통신사 혜택으로 사은품을 증정해주거나 여타 서비스 이용권을 준다고 합니다. 자급제로 사서 MVNO에서 태블릿 전용으로 판매하는 데이터 유심을 구입하는것이 이득입니다만, 자급제용으로 판매되는 제품이 없으니 일단 최저요금제로 각 통신사의 혜택을 확인해봅니다.
그렇습니다. 딱히 판매 의향이 없는 통신사는 SKT. 가장 많은 지원금을 주는 통신사는 LG U+입니다. 스마트폰을 제외한 통신망을 사용하는 기기는 대부분 데이터쉐어링을 통해 스마트폰 회선과 연계하여 데이터 잔여량을 공유하는 형태로 사용하는지라 가입된 휴대전화와 같은 통신사에 가입하곤 합니다.
메인폰 KT 회선을 사용하고 있기에, KT로 결정하고 KT SHOP에서 주문을 진행했습니다. 다른 통신사에서 제공하는 선풍기나 이어폰 헤드셋 충전기같은 사은품 대신 USB를 선택했다 치고 액세서리 쿠폰 3만원을 더하면 내내 비용적인 측면에서는 LG와 차이가 없다는 세뇌와 함께 주문했습니다.
주문완료.
고민 끝에 주문을 마쳤습니다.
공시지원금과 포인트파크로 끌어모은 포인트를 제외한 272,600원은 카드로 결제했습니다.
신용카드로는 6~7개월의 무이자 혜택이 제공됩니다만, 통신요금에 합산되는 할부를 선택하면 약 5%대의 할부이자가 붙습니다. 큰 돈도 아니고 30만원도 하지 않는 돈을 24개월 나눠서 납부하느니 그냥 3개월 무이자 할부로 결제했습니다. 노트북이야 아무리 구려도 2년은 별 문제 없이 사용하리라 생각됩니다.
이제 국내출시 1주차가 겨우 지난 제품인지라 아직 구입에 도움이 될 수 있는 후기 없이 베타테스터가 되는 기분입니다만, 이왕 구입한 제품 오래오래 잘 사용하도록 합시다. 기존 노트북은 액정에 줄이 간 이상 팔아봐야 5만원 안쪽으로 받을게 분명하고, 멀쩡하니 어느 목적으로 사용할지 고민 좀 해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