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넝마주이질은 아주 재미난 취미생활입니다.

 

 

그동안의 넝마주이질 결산 (폐지,고철,알미늄 캔 등)

포터를 가져온 뒤로 요즘 거의 일주일에 한번씩 고물을 가져다 팔고 있습니다. 물론 고철 및 폐지를 줍는 행위로 얻는 수입만 생각하면 시간대비 시급도 나오지 않는 비효율적인 일이겠지만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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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불황이라 일도 많지 않았고, 중간에 장염에 걸려 드러눕고 압박골절로 수술하고 입원하고 회복하는 기간이 있었음에도 꾸준히 운동이라 생각하고 고물을 줍고 다니니 살도 빠지고 돈도 생깁니다.

 

물론 넝마주이질에 들이는 시간을 생각하면 최저시급에도 미치지 않지만 운동을 하니 돈이 생긴다는 개념으로 접근하니 아주 재밌더군요. 그간 길어봐야 석 달 정도 가다 실패했던 다이어트도 이 기세로 간다면 이번에는 분명 제대로 성공하리라 생각됩니다. 한때 스트레스를 받으며 91kg까지 불어났던 체중이 오늘 체중계에 올라가 보니 83kg까지 떨어졌습니다. 목표는 70kg 이하입니다. 아직 멀었죠.

 

10년 전 공익근무를 하던 시절 몸무게가 60kg대 중후반에서 70kg대 초반에서 움직였는데 그 시절에 비하면 살이 정말 많이 불었습니다. 목표는 70kg대 이하. 물론 70kg대 초반 혹은 60kg대 중후반까지 떨어뜨리는게 목표입니다.

 

3월 초 결산 이후로 그간 고물상에 온갖 고물을 팔고 받은 수입을 결산해보려 합니다.

 

 

- 3월 13일 : 제면기와 실내자전거를 얻어옴.

 

제면기

 

평소처럼 원룸촌을 돌며 폐지를 줍고 있었는데, 앞의 중국집 사장이 부릅니다.

 

면을 빼는 기계. 제면기를 가지고 가라고 하네요. 엄청 무겁더군요. 그 옆의 순대국밥집 사장님도 헬스장에 있는 실내용 자전거를 가져가라고 하십니다. 네. 이것만 가져다 팔아도 돈이 될거라 직감하고 종이를 그만 줍고 사무실에 와서 모아둔 작은 잡철들까지 챙겨서 바로 고물상으로 직행했습니다.

 

고철

 

하시라. 요즘은 사용하지 않는 적재함용 판스프링도 있고 제면기와 자전거가 있어 무게가 꽤 나갔습니다.

 

물론 제면기도 자전거도 분해하여 스테인리스와 철 그리고 구리등을 분리한다면 좀 더 많은 돈을 받을 수 있었겠습니다만, 귀찮기도 하고 그냥 갖다줬습니다.

 

종이도 던짐

 

그리 많지 않았던 종이도 내렸습니다.

 

방통집게차의 집게로 몇번 집어던지니 금방 끝납니다. 그렇게 얻은 수익은요...?

 

7만원

 

그렇게 얻은 수익은 7만 원입니다.

 

겨우 50원 쳐주는 종이 백날 모아봐야 답 없습니다. 고철이 희망입니다. 역시 고철빨로 만 원 짜리 7개를 만져보네요.

 

 

- 3월 16일 : 차를 써야 해서 팔러 가는 길에 H빔을 주웠네?

 

박스도 안 접고 그냥 왔음

 

거름을 좀 얻어와야 한다고 해서 얼마 모이지 않은 상태로 고물상에 왔습니다.

 

합판으로 벽도 세우지 않았고, 종이도 접어서 정리하지 않은 상태로 왔네요. 물론 그냥 이 상태로만 왔으면 받아가는 돈이 얼마 안됩니다만... 마침 가는 길에 도로 위에 떨어진 H빔을 주워서 가져가서 예상보다 돈이 좀 나왔습니다.

 

24,000원

 

종이의 양은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만, 빔이 50kg나 하는군요.

 

방통차들이 도로 위에 떨어뜨리고 가는 빔이나 판스프링으로 종종 이렇게 꿀을 빱니다. 그렇게 퇴비를 옮기고 소주병도 일부 방출하기로 합니다.

 

소주병 방출

 

공병도 고물상에 가져다 주면 제값을 쳐주지 않으니 마트에 가져다 판매합니다.

그러곤 생필품으로 바꿔오지요.

 

100원짜리 소주병으로만 148개. 물론 생필품으로 바꿔왔지만 14,800원의 수입을 얻었습니다. 이 날의 수입은 총 38,800원이네요.

 

 

- 3월 23일 : 의자 오발 주운 김에 고철 싣고 다녀옴

 

고철

 

종이는 그리 많지 않았지만 사무용 의자의 오발이 버려져 있기에 그간 모은 고철을 가지고 다녀왔습니다.

 

종이의 양은 보시다시피 그리 많지 않습니다.상부는 접지 않은 박스들이고요. 사실상 고철과 스테인리스 냄비가 핵심이었습니다.

 

비철

 

고철보다도 비철이 비쌉니다.

 

스테인리스여도 철 함량이 높아 자석에 붙는 물건은 걍 고철이라네요. 자석에 붙지 않는 물건들만 가져다 따로 무게를 답니다.

 

종이

 

종이는 그리 많지 않아 그냥 발로 차서 하차합니다.

 

고철이나 비철을 좀 많이 가져오는 날에는 종이의 비중이 적습니다. 종이의 양이 많았다면 5만 원 가까이 나오겠지만 항상 종이 비중이 적어 그 이상은 나오지 않더군요. 그래서 이날 받은 돈은요..

 

35,000원

 

3만 5천원을 받았습니다.

 

이후 장염에 걸려 한참 고생을 했던지라 일주일을 쉬었습니다만, 어느정도 회복된 시점에서 지인분들 모임에 1톤차를 타고 오라고 하더군요. 줄 게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끌고 갔는데..

 

 

- 3월 31일 : 역대 최고기록 갱신(폐지 고철 알루미늄 동파이프 신주)

 

뭐 이런걸 다..

 

버스회사 사무실에 모아둔 잡동사니를 가져가라고 주시네요.

 

버스에서 탈거된 부품들도 있고, 고장난 온수기같은 잡동사니도 섞여있습니다. 이걸 받아서 내려온 뒤 다음날 분류작업을 진행했습니다. 이날 가져온 물건들과 다음날 해체했던 에어컨에서 나온 부속물들을 한 번에 가져다 팔았습니다.

 

인터쿨러

 

버스에서 탈거된 인터쿨러입니다.

 

제가 실은게 아니라 처음엔 대충 보고 라디에이터겠거니 했습니다만 인터쿨러네요. 대형 엔진에 들어가는 물건이다보니 엄청 무겁습니다. 그리고 더 무거운 물건이 또 있었는데...

 

버스 PMC

 

소음기는 소음기인데 정확히 PMC라고 하는 물건이라네요.

 

이 안에 DOC가 여러개 들어가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촉매를 매입하는 업체에 물어봤는데, 세라믹 합금이 들어가는 경우엔 대략 2~30만원 선에서 매입을 잡는데 이건 그냥 스틸이라고 합니다. 고물상에 갖다 팔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이 물건 역시 고물상에 갖다 던졌습니다. 엄청 무겁습니다.

 

그 외 잡철들

 

가져온 잡동사니 중 잡철들도 꽤 많이 나옵니다.

 

엔진오일 통도 있고요. 다 빈 깡통들입니다. 잡철을 모아둔 깡통 속에서 신주도 나오더군요. 신주는 따로 모아뒀습니다. 그리고 에어컨을 분해하여 나온 부산물들과 함께 정리하여 적재했습니다.

 

에어컨 분해와 관련된 이야기는 미리 포스팅으로 다뤘었죠.

 

 

벽걸이 에어컨 직접 철거 + 실내기 실외기 해체하기

지난겨울에 폐업하는 어린이집에서 사용하던 에어컨을 구매해 왔었죠. 할머니께서 사시던 시골 집의 기존 에어컨을 철거하고 이 에어컨을 달아주려는 목적입니다. 중고 벽걸이에어컨 구매 (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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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철

 

고철 먼저 던집니다.

 

깡통도 나오고 종이만 분리한 엘리먼트에서 나온 잡철도 있고 뭐 이거저거 다 나옵니다. 그 중 단연 최고봉은 혼자 들 수 없을 수준으로 무거운 PMC입니다.

 

알루미늄

 

버스 인터쿨러와 에어컨 실외기에서 나온 콘덴서와 실내기의 에바코일을 따로 던집니다.

 

이 알루미늄 덩어리들의 무게만 20kg 이상 나가네요. 아 그리고 종이도 바닥에 조금 깔려 있었는데 종이도 다 정리합니다.

 

종이까지 내림

 

종이까지 다 내렸습니다.

 

차 안에 신주와 동파이프를 넣어놓았었는데 깜빡하고 그냥 갔다가 다시 돌아가서 마저 그것까지 다 팔고 왔습니다. 종이와 고철 알루미늄만 팔고 받았던 돈이 9만 3000원. 거기에 동파이프와 신주까지 다 더닞고 오니..

 

114,000원

 

11만 4000원이 생겼습니다.

 

물론 PMC와 분해한 에어컨에서 나온 고가의 금속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결과입니다. 아직 가져오지 않은 잡동사니들이 많았던지라 다음에 가서 가져와야지 했는데.. 큰차를 타고 마침 버스에서 나온 부산물을 가져왔던 곳 근처에 갔던지라 큰차에 싣고 결박을 하다가 차에서 떨어져 다치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병원에 입원하여 수술을 마치고 퇴원 후 일주일정도 집에서 요양하다 다시 나왔네요.

 

 

-  4월 12일 : 다쳤던 날 포터로 옮겨놨던 물건들만 일단 고물상으로.

 

드럼통

 

한 열흘이 쉬다 나왔습니다.

 

병원에 가기 위해 나왔다가 사무실에 들러 화물차 시동을 한 번 걸어주고 포터에 실려있던 고철들을 팔러 다녀왔습니다. 집게로 드는 저 드럼통 안에 고철이 가득합니다. 가져간 물건이라곤 합판 아래의 폐지 조금이랑 마대에 담겨있는 알루미늄 캔이 전부입니다. 차를 비우기 위한 목적이라 봐야죠.

 

종이도 버림

 

종이도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만, 허리 통증이 좀 있던 시기라 집게로 쓱 밀었습니다.

 

40,000원

 

그렇게 받은 돈은 4만 원.

 

아직 사무실에 다쳤던 날 가져왔던 고철이 잔뜩 있습니다. 이후 통증이 줄어들고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는 수준까지 회복하며 종이를 조금씩 줍고 다녔습니다. 그러면서 사무실 주변에 던져놨던 고물들도 다른 분들의 도움을 받아 차에 싣고 고물상에 가게 되었습니다.

 

 

- 4월 16일: 엄청난 무게의 미션작기가 제값 했다.

 

미션작기 상차

 

미션작기와 공구통 기타 잡다한 고철과 알루미늄캔이 실려있습니다.

 

살살 모은 종이도 좀 있고요. 절대 혼자서 들 수 없는 미션작기가 있어서 큰 기대를 하고 갔습니다.

 

고철

 

오일 깡통은 화물차로 눌러서 부피를 줄였습니다.

 

그리고 미션작기와 공구통을 내렸습니다. 깡통이랑 공구통 무게는 얼마 되지 않습니다만, 미션작기가 엄청 무거워서 사실상 고철 무게의 90% 이상이 이 미션작기의 무게였습니다.

 

폐지

 

폐지도 집게로 들어 내립니다.

 

집게로 집어 내리고 마지막엔 바닥을 쓱 쓸어줍니다. 그럼 적재함 바닥엔 폐지가 얼마 남지 않는데 발로 툭툭 차서 내려주면 됩니다. 그래서 이날 받아온 돈은요..

 

51,000원

 

51,000원을 받아왔습니다.

 

뭐 차에서 떨어져서 다치지만 않았더라면 하루에 다 몰아서 팔고 최고기록을 세우는건데 아쉽기만 합니다.

 

 

- 4월 22일 : 2호기에서 이적+다쳤던 날 가져왔던 물건 다 처분

 

2호기

 

더블캡 2호기에서 칠성사이다 1호기로 그간 주워놓은 폐지와 캔 공병등을 옮깁니다.

 

2호기 이야기는 바로 직전 포스팅에서 다뤘었죠. 그 포터에 모아둔 종이를 1호기로 옮겼습니다.

 

 

2009 포터2 더블캡 수동 파워게이트 구매(4등급 조기폐차 가능)

조기폐차라 쓰고 적폐청산이라 읽는 행위가 가능한 노후경유차를 또 한 대 가지고 왔습니다. 지난 1월에 200만 원 짜리 포터를 한 대 들고 왔었죠. 본래 생각은 폐지나 버리고 고물이나 좀 줍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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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업사 뚫음

 

그리고 고정적으로 폐지를 받아올 공업사를 하나 뚫었습니다.

대우차 타는데.. 현대 공업사네..

 

당근 보고 갔는데 매일 오라더군요. 매일은 저도 일을 해야하니 2~3일에 한 번 꼴로 오겠다고 했습니다. 며칠 다녀보니 대충 2~3일에 한 번 가야 맞겠더군요. 2일 연속으로 들어가니 양이 그리 많지 않았습니다. 물론 고철이나 알루미늄은 공업사에서 자체적으로 팔고 손이 많이 가는 종이만 이렇게 넝마주이들 와서 가져갑니다.

 

고철

 

다쳤던날 가져왔던 고철들인데 마저 남아있던 잡철들까지 다 정리했습니다.

 

상철이라곤 하나도 없고 진짜 말그대로 잡철들인데 그래도 한 20kg은 나오네요.

 

종이

 

폐지로만 400kg 나왔습니다.

 

거기에 캔도 좀 가져다 팔고 하니 종이 비중이 큰 날 치곤 생각보다 많은 돈을 주더군요.

 

38,000원

 

38,000원을 받았습니다.

 

역시 종이는 아무리 가득 싣고 와도 큰 돈은 안됩니다. 그래도 종이를 주워 접는 과정이 운동효과는 가장 큽니다. 이젠 노하우도 생겨서 테이프 뜯고 접는 과정 자체가 어렵게 느껴지지도 않습니다.

 

 

- 4월 27일 : 멀쩡한 드럼통이 제값 하네

 

바로 압축장으로 향한다

 

4월 27일 토요일. 그간 모아둔 종이와 잡철 조금을 팔러 왔습는데 압축장으로 가는 차가 있네요.

 

압축장으로 가는 방통집게차가 와서 폐지를 수거하고 있는데 포터에서 바로 폐지를 집어서 8.5톤 프리마 방통에 쑤셔넣습니다.

 

잡철

 

진짜 잡철 of 잡철만 집어 던졌습니다.

 

저 뒤에 철판은 제가 가져온게 아니고요... 저거 말고 깨진 판스프링이 들은 마대와 와이퍼 그리고 옷걸이에서 나온 검정색 파이프가 전부입니다.

 

드럼통

 

드럼통은 따로 드럼통을 모으는 자리에 내려놓고 왔네요.

HYUNDAI 써있는 저 드럼통을 들고 왔습니다.

 

생각보다 멀쩡한 드럼통이 가격을 좀 쳐줍니다. 하나는 나중에 소각로를 만들지 몰라 그냥 놔뒀는데 봐서 그것도 갖다 팔던지 해야겠습니다. 그렇게 받은 돈은요..

 

39,000원

 

바로 직전과 비슷하게 39,000원을 받았습니다.

 

종이는 별로 없었습니다만, 드럼통이 확실히 제 값을 했네요. 그리고 며칠 뒤 드럼과 비슷하게 생겼지만 드럼보다 더 비싼 물건을 우연히 줍게 됩니다.

 

 

- 4월 29일 : 식깡 세 개 개꿀

 

식깡

 

단체급식용 국통. 식깡이라고 하는 물건을 주웠습니다.

 

이걸 딱지까지 붙여서 내놨는데 딱지값보다 더 나옵니다. 안에만 조금 더럽지 닦으면 충분히 쓸 수 있는 상태였는데 왜 그냥 버렸는지는 모르겠네요. 100리터가 넘어가는 대형인지라 신품 가격도 15만 원 수준인데 말입니다. 덗분에 제가 꿀빨지만요.

 

식깡 하나 믿고 간다

 

식깡 하나 믿고 갑니다. 종이 뭐 그냥 대충 접지도 않고 던져서 가네요.

 

식깡 개꿀

 

스테인리스 재질의 식깡과 양은 재질의 식깡이 존재하는데 좀 더 저렴한 양은의 비중이 높습니다.

 

양은으로만 20kg 이상 나오네요. 거기에 알루미늄캔도 조금 있습니다.

 

폐지

 

폐지의 양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그래도 양은 식깡 하나 믿고 와서 종이만 잔뜩 가져왔던 날 받았던 돈보다 더 많이 받았네요.

 

46,000원

 

4만 6000원을 받았습니다.

 

어쩌다 한 번 있는 행운이지만 그래도 로또 4등은 된 기분입니다. 열심히 돌아다니다 보면 이렇게 간간히 좋은 물건을 주워오게 됩니다.

 

 

- 4월 30일 : 하루치는 과연 얼마나 나올까?

 

고철

 

결산 포스팅을 계획하고 과연 하루동안 줍는 양은 얼마나 나올까 싶어 하루만에 다시 고물상에 들어왔습니다.

 

운 좋게도 렌지후드를 주웠던지라 다른 잡철들과 함께 내리니 20kg정도 나오네요.

 

캔 조금과 알루미늄 접시

 

압축하지 않은 상태로 20kg 쌀포대에 채워진 캔 조금과 알루미늄 접시도 함께 매각합니다.

 

캔도 압축하여 마대에 넣고 다니며 어느정도 채워졌을 때 팔았는데 이번엔 그냥 가져와봤습니다.

 

종이

 

종이도 딱히 많지는 않았습니다만, 그냥 한 반나절? 돌아다니며 주운 양입니다.

 

자동차 부품용 박스가 튼튼한 편이라 생각보다 무겁더군요. 공업사에 들어가서 종이 받아온 이후론 원룸촌의 자잘한 박스를 줍는 비중이 상당히 줄었습니다. 그래도 내내 한 차 차는건 같으니깐요.

 

하루 주워서 버는 돈

 

그렇게 딱 반나절 주워서 받은 돈입니다.

 

포터 기름도 떼우고 이래저래 사용한 시간 대비 적은 돈이지만, 운동을 했더니 생긴 돈이라 생각하면 그리 나쁘지도 않습니다. 날씨가 슬슬 더워지고 있네요. 앞으로가 걱정이긴 합니다만, 재활치료겸 쉬엄쉬엄 주어서 밥값에 보태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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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29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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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에서 병 하나씩 받고 50원 70원씩 잘 내줬고, 물가도 그리 비싸지 않던 시절에는 '공병 보증금'을 많이들 받아갔는데 지금 빈 병은 그냥 쓰레기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중학생때 한번 공병을 동네 마트에 팔아먹은 이후로 모아두기만 했었고 결국은 그냥 아파트 분리수거장에 버리기만 했던 병들을 팔아보았습니다. 그 사이에 공병을 받는 슈퍼도 마트도 많이 줄었고, 병을 받는 고물상도 꽤 줄었더군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열심히 주웠지만 애물단지가 되어버린 병들을 보증금 50원짜리 소주병과 70원짜리 맥주병 할 것 없이 개당 20원에 쳐주는 고물상에다 겨우 처리를 할 수 있었습니다. 고물상 주인이야 뭐 좋은일이지만 참 안타까운 일이지요.



잉여로운 토요일 오후. 혼자사는 사람이 많아 술병이 많이 나오는 원룸촌 주변을 탐색합니다.


일단 보증금을 받을 수 있는 술병은 녹색 소주병과 황색 맥주병, 그리고 국내에서 생산되는 술병입니다. 가끔 수입산 술병들이 보이기도 하는데 이는 공병보증금이 없어 잡병으로 처리됩니다. 이 병들은 kg당 얼마씩 잡병으로 분류가 되니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주변 공단에 다니면서 혼자 살고있는 남자들이 많은 원룸촌의 특성상 술병이 많이 나올 수 밖에 없습니다. 편의점에서 사오는것도 술이고 마트에서 사오는것도 술이고 치킨과 함께 하는것도 술이니 말입니다. 혼자사는 남자들이 할 일이 방에서 술마시는것밖에 없지요. 유흥거리도 없는 합덕에서 말입니다.


그렇다고 이사람들이 술병을 공병으로 내다 파느냐? 그것도 아닙니다.

그냥 먹고 원룸 주변에 쓰래기 모아두는곳에 분리수거도 안해놓고 버립니다.



쓰레기더미를 찾아 헤메는 길고양이 무리처럼..


그렇게 쓰레기 더미를 뒤져서 찾아낸 병들입니다. 뒷좌석을 가득 매웁니다. 너무 많아서 떨어지기까지 하더군요. 사진에 있는 양보다 마지막에는 한 20병정도 더 구해서 난장판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렇게 그만 모으고 팔러 가야겠다 싶어서 들린 가게들의 변명은 이랬습니다.


"우리 가게에서 사간것만 받아요" - 영수증으로 입증해야하나?

"그거 돈 안되서 안받아요"

"곧 준비되요"

"화요일에만 공병 삽니다."


업주들이야 다시 되팔아서 돈 받아도 충분히 남는거 자기돈 내주는게 기분이 그리 나쁜가봅니다.


고물상 한군데는 또 공병을 안받아서 돌고 돌다 찾아간 고물상에서 겨우 병당 20원에 처리를 하게 되었네요. 무게로는 50원 쳐주고, 개수로는 20원 쳐준다고 합니다. 병 몇개는 달아야 50원 할테니 그냥 20원에 처리를 맏겼네요. 


병줍고 파지줍고 고물줍는게 쪽팔린다고 생각하는 분들 계실텐데 그냥 버려질 수 있는 자원의 재활용에 큰 역활을 해주는 일입니다. 파지줍는 어르신들 절대 무시하지도 말고 고물상 무시하지 맙시다. 고물상 사장님들은 재벌 뺨치도록 돈 잘법니다.


고물더미 속에서 병을 하나둘 세어가면서 내려두고 있습니다.


하나 둘 셋 넷.. 소주병 맥주병 참이슬 처음처럼 린 하이트 카스 다 내려놓습니다. 그렇게 가져온 병은 백 삼십 팔개.. 138x20원 해봐야 나오는 돈은 2760원이 전부입니다. 마트에 팔아서 보증금 그대로만 받았더라면 못해도 두배는 받을 수 있는 돈인데 말이지요. 딱 기름값정도 나오고 끝났습니다.


화요일에 동네 하나로마트의 공병 수거일이라 하던데, 거짓말인지 아니면 진짜 받아주는지 며칠동안 조금씩 더 모아서 한번 가봐야겠습니다. 본격 취미생활(?) 빈병줍기는 이렇게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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