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에 해당되는 글 19건

반응형

 

지난 금요일 새벽 한 시에 파주에서 사고가 났었습니다.

평소에도 가기 싫은 파주인데 이날은 유독 더 가기가 싫더군요. 혹시나가 역시나였습니다.

 

목적지를 600m 남겨둔 시점에서 큰 사고가 나서 지금은 쉬고 있네요. 여튼 상황을 설명하자면 저는 딜레마존에 걸렸고 상대방은 예측출발 혹은 그냥 빨간불이라도 까고 갈 생각으로 왔었습니다. 역시 도태인생답게 재수가 더럽게도 없었던 거죠.

 

언제는 운이 있었냐만, 하위 10% 도태인생에 운을 논하는 일 자체가 넌센스고 하두 바닥을 쳐서 그러려니 합니다. 자기 객관화가 아주 잘 된 꿈도 희망도 되는 일도 없는 도태남입니다.

 

사고현황

사고 현황입니다.

 

좌회전과 3차선에서 직진하다 스쳐가는 차의 사고입니다. 아주 당당하게 밟고 와서 저는 상대가 신호위반이겠거니 했는데 진짜 정지선 코앞에서 신호가 파란불로 바뀌더군요. 상대 영상을 보니 멀리서부터 과속으로 밟고 왔습니다.

 

일단 현장으로 이동

일찍 가서 차를 세우고 잠을 잘 생각이었는데, 잠이 오겠습니까.

 

짐도 다 밀었습니다. 선회하는 과정에서 정차하였음에도 짐이 다 밀릴 수준인데 정지선에 그냥 정차하라는 건 더 어려운 얘기입니다. 근데 정지선을 노란불에 넘어갔다고 신호위반이랍니다. 중과실이죠. 역시 사고도 도태인생답게 안 풀립니다. 이런류의 독박사고는 오랜만에 나는 느낌입니다. 

 

유리까지 다 깨짐

유리까지 다 깨졌습니다.

 

보증으로 교체하고 썬팅까지 해놓고 애지중지 타던 앞유리는 물론이고 옆유리도 아작 나서 파편이 운전석까지 튀었습니다. 운전석 파워윈도 스위치 사이까지 유리알갱이가 껴서 버튼이 눌리지 않았으니 말 다했죠.

 

콘덴서가 밀렸다

측면으로 받아서 측면이 걸레짝이 되긴 했는데 콘덴서도 밀렸네요.

 

도태인생답습니다. 뭐 어쩌겠어요. 일단 하차를 하고 차를 여기서 고치던지 가지고 내려와서 고치던지 합니다. 주변에 살고 계신 분들께 대형차 취급하는 공업사도 물어봤고, 근처 공업사에 들어갔더니만 기간도 좀 걸리니 그냥 내려가서 고치라고 파워텍 사이드미러를 달아주네요.

 

파워텍 사이드미러 장착

일단 파워텍 사이드미러를 달고 대충 움직이기로 합니다.

 

유리창이야 굳이 막지 않아도 살살 달리면 상관은 없고요. 경찰서에서도 진술서 쓰러 오라고 하네요. 그래서 대충 작업 되는 모습을 보고 경찰서에 다녀오기로 합니다. 그러고 보니 스파크 타던 시절에도 파주에서 100% 가해 사고가 났었네요. 파주는 여러모로 저랑 안맞는 동네입니다. 근데 이 쓰레기같은 파주 오더가 자주 나오네요. 

 

파주경찰서

파주경찰서 민원실 건물 안에 교통과가 있습니다.

 

블랙박스 영상을 제출하고 사고 진술서를 작성합니다. 상대가 진단서를 제출하면 또 오던지 주소지 근처 경찰서로 이관해준다고 하네요. 도태인생이 뭐 어디 가겠습니까. 이젠 벌금 전과까지 달게 될 위기의 하위 10% 도태인생입니다.

 

공업사 입고

내려오다가 경인고속도로 근처의 한 공업사에 입고했습니다.

타타대우 서비스보다는 저렴하게 견적을 내겠죠. 

 

예상 견적이 나왔습니다. 그리고 수리에 들어갔습니다. 대충 일주일 걸린다고 하네요. 일주일간 강제휴무중입니다. 그나마 2월 매출 이상은 했던지라 다행이라면 다행입니다. 수리비 충당을 위해 불용품이나 승용차를 팔기로 결정합니다. 도태인생 뭐 어디 갈까요.. 인생 난이도가 항상 극악이라 살기 싫습니다.

 

반응형
블로그 이미지

티스도리

만 31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
반응형

 

후방 추돌  사고를 당했습니다.

사진 한 장으로 설명 가능합니다.

일단 보고 얘기하죠.

 

신호대기 중 포터가 와서 박았다

여주시 강천면에 소재한 철근 가공장에서 하차하고, 회차하던 길이었습니다.

 

새로 생긴 고속도로(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도 있고 영동고속도로를 쭉 타고 가도 서해안고속도로와 만납니다만, 서해안선을 타기 위해 쭉 가면 10km 이상 멀고, 새로 생긴 고속도로(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는 1km 가깝고 시간상으로 5~10분 정도 절감됩니다만, 도로비가 거의 2배 수준으로 비쌉니다. 그래서 주로 양지 IC에서 영동고속도로를 내려 서안성 IC까지 국도를 이용합니다. 고속도로가 막히는 주말이면 그냥 쭉 국도로 들어가기도 하지요.

 

여튼 양지 IC에서 진출하여 면소재지를 지나 용인 시내방향으로 나오던 길에 신호에 걸려 정차했는데, 뒤에서 큰 펑소리와 함께 진동이 느껴졌습니다. 사이드미러를 얼핏 보니 뒤에 유리창이 깨진 차가 보입니다. 내려서 확인하니 1톤 용달차가 제 차 꽁무니와 붙어있습니다. 후미추돌을 당한 것입니다. 

 

전방
좌측
우측

생각보다 사고가 큽니다.

 

차에서 내려 확인하니 찌그러진 차체에 끼어 포터 아저씨는 자력으로 탈출이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일단 119를 부르고, 찌그러진 포터의 문을 열어보려 노력합니다만 답이 없습니다.

 

모자이크가 필요없는 걸레짝

차를 앞으로 빼고 119 구조대가 오기 전 최대한 포터 문을 열기 위해 노력해봅니다.

 

앞 상가 주인아저씨도 나와서 함께 문을 열려고 하는데 뭐 답이 없네요. 가뜩이나 통행량이 많은 도로라 금방 정체됩니다. 어디서 제보를 받았는지 아니면 지나가다 얻어걸렸는지 통바리 렉카가 구조대보다 빨리 왔습니다. 일단 상황을 파악하고 렉카 윈치에 실링바를 연결하여 차를 앞으로 잡아당기기로 합니다.

 

소방차 구급차 경찰차 출동

소방차와 구급차가 꽉 막힌 정체구간을 뚫고 왔습니다.

경찰 순찰차는 반대 용인 시내 방향에서 오네요.

 

이 지역도 양지라고 생각하고 119로 전화를 걸어 양지라고 얘기하며 앞에 보이는 주유소 상호를 말했는데, 양지면에서 마평동으로 넘어간 지역이었습니다. 그래도 잘 알아듣고 왔네요. 소방차와 구급차는 양지에서 사이렌을 울리며 길을 터주는 차량들 사이로 넘어왔고, 렉카가 윈치로 A필러를 조금 당겨놓아서 그나마 순조롭게 빠루로 문을 열 수 있었습니다.

 

천만 다행히도 포터 아저씨는 직접 걸어서 나오시네요. 차량 상태만 봐서는 상당히 심각합니다만, 구조대원에게 간단한 조치만 받고 병원에 가지 않아도 된다며 구급차를 돌려보냈습니다. 그나마 다행입니다.

 

사고 처리중

구조도 끝났고, 사고 처리 작업이 진행됩니다.

 

일단 자력으로 이동이 가능한 저는 직접 차를 몰고, 포터는 견인차에 실려 교통 흐름에 방해되지 않도록 갓길로 치웁니다. 충돌 당시 생긴 파편들을 렉카기사가 정리하고, 경찰관이 수신호를 하네요. 포터 아저씨도 경황이 없으셔서 모르겠다고 하시는데, 갑자기 눈앞에 정차된 차가 보였다고 합니다. 그나마 제 차가 크고 무거워서 앞으로 밀리지 않아 연쇄 추돌사고는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사고 처리중

일방 100% 사고라 상대측 현장출동 기사만 왔습니다.

대인은 생략하고 대물만 접수했네요. 말 바꾸고 병원 갈 일도 없습니다.

 

상당히 빠른 속도로 충돌하여 저도 승용차에 타고 있었더라면 혹은 후방 추돌 차량도 대형차라면 모르겠지만, 화물차라 호이스트가 철근을 던지는 수준의 진동만 느껴졌을 뿐 멀쩡합니다. 승용차가. 특히 보험료가 할증되더라도 큰 부담이 없는 돈 많은 사람들이 타는 수입차나 고급차가 와서 박았더라면 혹시 몰라 병원에 갔을지도 모르겠지만요.

 

다행히 다치지는 않았지만, 차를 바꾼 지 이틀 정도밖에 지나지 않았다고 하시는데 자차도 없는 상황에 탑도 다 밀리고 적재함도 휘어지는 전손급 사고가 발생하여 최소 천오백만 원 이상 손해를 보게 생긴 사람 앞에서 이만저만이 아닌 사람을 앞에 두고 나이롱환자처럼 드러눕고 합의금 받아먹을 생각은 나지 않더군요.

 

일단 접수번호만 받고 회차했습니다.

화물연대 파업 이전까지 물량이 많아 일단은 차를 굴려야 하는 상황입니다.

 

일단 후미등 바꾸고 번호판 대충 폈음

일단 센터에 와서 후미등만 먼저 교체하고 번호판을 대충 폈습니다.

후부안전판도 반생이랑 끈으로 묶어놓고 며칠 다녀야죠.

 

걸레짝이 된 차를 보는 저도 그닥 기분이 좋지는 않습니다. 뭐 어쩌겠어요. 육안상 보이는 부분은 저렇고, 적재함을 고정하는 U볼트도 몇개가 휘어졌습니다. 정확한 견적은 다음주에 차량을 입고시키고 나오겠지요. 예상 견적은 300만원 안쪽입니다. 후방 추돌 피해는 처음이라 모르겠네요. 수월히 해결되었으면 좋겠습니다.

 

P.S 1톤 전기차 계약할까 했는데 그 마음 싹 사라짐.

반응형
블로그 이미지

티스도리

만 31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