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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이날도 별다른 일 없이 그저 평범했습니다.


조금 외딴곳인 삼성전자 반도체공장 근처에서 봉천동 봉천역 근처 주차장까지 가는 오더였는데 나름 괜찮은 가격대에 올라와서 그 콜을 잡고 움직였습니다. 경부고속도로 기흥ic에 진입하고. 차량 통행량이 조금 많았지만 정체라고 보기엔 그냥저냥 차량 통행량만 많은 수준. 뭐 여튼 속도도 80km/h 가까이 나던 상황이였네요.


수원신갈ic를 약 2km정도 앞둔 지점. 버스전용차로 옆 2차선을 잘 달리고 있었습니다. 앞 차가 급하게 서네요. 브레이크를 밟았습니다. ABS가 드르르륵 걸리더군요. 거리상 서는 줄 알았습니다만, 타이밍이 한 발 늦었던건지 밀린건지 거의 속도가 줄은 상태에서 앞 차와 쾅은 아니고 퍽 수준으로 충돌하게 됩니다.


빼박없이 후방추돌 100% 제 과실입니다.


자랑은 아니지만 자의던 타의던간에 사고 경력은 면허 취득 이래 상당히 많은지라 벌벌 떨거나 혼미해지거나 그러진 않고 그냥 침착해 지더군요. 사고 경험이 없는 사람들이 자칫 흥분해서 감정적으로 나오는 경우가 있는데 감정적으로 나와서 좋을건 없습니다. 양방 사고던 자신이 잘못해서 낸 일방 사고던 말이죠. 근래도 뒤에서 박아놓고 감정적으로 나오는 차주와 실랑이 했던 일이 있었구요.



일단 내려서 상대 차주 아주머니께 연신 죄송하다는 말을 건넵니다.

제가 잘못했고, 제가 다 배상해야 합니다.


일단 사고가 난 장소가 고속도로 2차선 한복판이다보니 다른 2차사고 그리고 정체를 방지하기 위해 갓길로 옮기기로 합니다. 갓길차로제가 시행중인 상황인지라 수백미터를 이동하여 근처 비상정차대에 정차해서 차량 상태를 확인합니다.


저는 아반떼 AD를 타고 있었고, 제가 추돌한 차량은 현재 구형이 된 모델이긴 하지만 독일제 벤츠 C클래스였습니다. 보험처리를 하기로 하고 해당 오더를 발주한 상황실에 연락한 뒤 제가 가입된 보험사에 사고 접수를 진행했습니다.



제가 타고 있던 아반떼AD.


현대 엠블럼이 일단 깨져서 떨어졌구요. 그릴이나 범퍼에 묻은 페인트나 스크레치가 손상의 전부입니다. 범퍼가 밀리지도 않았네요. 그나마 속도가 거의 줄은 상태였던지라 이정도 선에서 끝났습니다.



피해차량도 천만 다행히 범퍼 손상 이외에 큰 손상은 없었습니다.


주변 렉카들이 여러대 몰려왔다가 이건 뭐 렉카 올리기도 뭐한 상황이라 조금 대기하더니만 사이렌을 울리고 단체로 어디론가 이동하더군요. 추후 얼마 못가 비슷한 형태의 3중 추돌사고가 났더랍니다. 그쪽 사고는 속도가 있던 상태였던건지 가해차량의 본넷까지 접혀버렸더군요.


여튼 서로 전화번호를 교환하고, 보험사 사고 접수번호 문자까지 확인시켜 드린 후 제 갈길을 가기로 했습니다. 내일 재차 몸은 괜찮으신지, 차량은 공업사에 입고 하셨는지 한번 더 죄송한 마음을 전할 겸 전화를 드리려 하네요.



여튼 복잡해졌습니다.


그래도 큰 사고는 아니고 단순 접속사고 수준인지라 천만 다행입니다. 이 글을 보시는 여러분들도 부디 항상 안전운행 하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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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에서 계속.


뭐 여튼 춥디 추운 도로변에서 기다리고 또 기다리다보니 보험사 렉카가 도착합니다. 스노우타이어 장착 이후로 차고가 아주 약간 올라가서 언더리프트 형태의 렉카로도 견인이 아슬하게나마 가능해졌더군요. 뭐 어짜피 망가진 범퍼 살리는것도 불가하니 셀프로더 차량으로 견인을 해야한단 이야기 역시 보험사에 전하지 않았습니다.



현장에 출동한 렉카기사분과 이야기를 나누고 차량 사진을 찍어둡니다. 

그리고 곧 견인조치에 들어갑니다.


렉카차 조수석에 타고 갑니다. 앞에 두 차량을 견인해갔던 렉카나 제 차를 물고 가는 렉카나 모두 파주 시내에서부터 달려왔더군요. 여튼간에 자력으로 주행이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우리의 코란도스포츠 렉카는 도로를 달리고 또 달려 파주의 시내격인 금촌으로 향합니다. 처음엔 사업소로 가자 했는데, 협력업체로 가면 대차 그냥 해주겠다는 조건을 걸기에 그냥저냥 쉐보레 사업소가 아닌 일반 공업사로 왔습니다.



축이 나가버린지라 하체부터 점검하고 외장 수리를 해야 할 판이더군요.


그래서 바로 리프트 자리로 견인을 해두고.. 쟈키가져다 들어서 어찌어찌 리프트에 띄워놓습니다.



뭐 날이 밝고 보니 처참합니다.


범퍼랑 라이트는 처참히 깨지고, 안개등 브라켓은 깨져서 안개등만 덜렁덜렁 합니다. 공업사에서 제공해준 렌트카를 타고 그 길을 다시 지나가면서 봤습니다만, 주황색으로 도색해둔 안개등 크롬링은 중앙분리대 사이에 떨어져 있더군요. 여튼 다시 주황색 락카칠하는 작업도 꽤나 힘들듯 합니다.



휀다가 밀리고 운전석 문짝까지 먹었습니다. 



중앙분리대로 밀면서 사이드미러 역시 깨져버렸네요.


그냥 다녀도 크게 상관은 없습니다만, 이 역시 판금 혹은 교환대상에 오릅니다.



그래도 이타샤 데칼이 있었기에 큰 상처는 면하지 않았나 싶어요.


데칼이 나름 도장면 기스방지 커버 역활을 해줬습니다. 그래도 제값 해줬습니다. 뒷범퍼야 뭐 그냥 타도록 하고 휀다정도만 판금도색 한번 해주면 되겠습니다.



뭐 기스가 좀 나긴 했지만 뒷문은 그냥 컴파운드로 문질주면 될듯 합니다.



충격으로 휠 역시 휘었습니다. 사제 카피휠이라 한짝만 쉽게 구하는게 가능하련진 모르겠네요.


육안상으로 보기엔 등속조인트 로워암 활대링크 쇼바.. 띄어봐서는 크로스멤버나 엔진쪽으로도 데미지가 가지 않았을지 싶습니다. 부디 멀쩡하길 빌어야지요. 사실상 하체수리여부로 견적이 어느정도가 될지 윤곽이 잡힐듯 보입니다.



범퍼야 어짜피 교환대상이라 상관없고, 딱히 손을 댈 필요가 없습니다.


다행이라면 다행이 아닐까 싶어요. 이타샤 덗에 그래도 판금 대상에서 두판은 굳었습니다. 휀다에 살작 기스난건 컴파운드질로도 충분히 커버가 될 수 있으리라 생각되고 말입니다.


일단은 아침이 밝고.. 보험사에서 연락이 오고 공업사에서 연락이 오길 기다려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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