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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차. 3일차처럼 오전에는 실내 교육을. 오후에는 직접 크레인을 운행하는 형태로 수업이 진행되었습니다.



크레인 표준 신호 표식.


그렇습니다. 크레인 작업시 운전자와 신호수간에 사용하는 수신호를 표로 만들어 두었습니다. 일선 현장에서는 조금 다른 비슷한 형태의 신호를 사용하기도 한다고 합니다만, 크레인의 종류와 상관 없이 이러한 신호가 통용된다고 합니다. 이러한 신호 표식을 확인하고, 현장에서 아침 조회시 시행되는 TBM. 위험성 평가와 관련된 교육이 진행되었습니다.



그렇게 오후에 타워에 올라갔습니다.


전날 가장 먼저 탔던 제가 속해있던 조는 4일차에 가장 마지막으로 크레인에 탑승했습니다. 이런식으로 네개의 조가 크레인에 탑승하는 순서가 매일 변경됩니다. 제일 공평한 방법이기도 하고요.


타워에 한번에 올라가지 않았고, 중간에서 타워크레인의 마스트(기둥)를 올릴때 사용하는 텔레스코핑 케이지의 구조를 소개시켜 주어 구경하였습니다. 타워크레인을 구성하는 마스트를 블럭처럼 쌓아 올려 높이를 올리는데 이러한 마스트는 볼트를 아래에서 위로 꼽아 고정하고 있습니다.



텔레스코핑 케이지의 작업발판. 


타워크레인의 높이를 올리기 위해서는 역시나 사람의 힘이 필요합니다. 크레인은 단지 올려주기만 할 뿐. 새로 추가할 마스트를 들어 올려 텔레스코핑 케이지의 유압쇼바가 상승하며 만들어놓은 공간에 끌어 넣는것은 어디까지나 사람이 잡아당겨야 할 일입니다. 그런고로 작업자들이 발을 디딜 수 있는 발판이 놓여져 있습니다.



커다란 유압 쇼바와 쇼바를 작동시키는 전기모터.


마치 건장한 성인 남성 수준의 크기를 자랑합니다. 톤(ton) 단위의 무게를 버텨야 하니 사람보다 훨씬 더 무겁겠지만 말이죠. 움직이는 모습을 볼 순 없었지만 그래도 꽤나 컸습니다. 이렇게 하루하루 타워크레인에 대해 알아가는 재미가 있어 주말이 즐겁습니다. 



오늘도 탑승. 유리에 습기가 조금 차기는 했습니다만, 미세먼지 때문에 가시거리가 좋지 못합니다.


중국은 하늘과도 같은 나라라며 중국몽에 편승하신 사람이 이 나라의 대통령인데, 중국에서 날라오는 미세먼지를 어디까지나 국내 요인이라며 애꿎은 서민들을 괴롭히고 있습니다. 불과 3일차만 하더라도 멀리까지 잘 보였는데, 4일차에는 미세먼지로 가득한 일대를 보았습니다.



에어컨을 켜기도 그렇고. 타워크레인 운전실 윗 문을 열었습니다.

저 위로 보이는것이 메인 지브와 카운터 지브 사이에 있는 캣 헤드(CAT HEAD).


다음 강습때는 희망자에 한해 이 위로 올라가, 메인지브 방향으로 직접 올라가 볼 예정이라 합니다. 물론 사방이 뚫려있는지라 올라가기를 원치 않는 수강생이 훨씬 많다고 하더군요.



유리로 보나 밖으로 보나 똑같습니다.


여튼 4일차에는 그동안에 익혔던 작업을 한번에 연속하여 진행하였습니다. 물론 하나씩 개별 동작을 해도 충분히 합격선에 들어옵니다만, 화물을 들어올리고 지브를 앞쪽으로 밀면서 우측으로 스윙하거나, 좌측으로 스윙하면서 당기는 실습을 했습니다.


시간은 대략 30초 이상 단축됩니다만 처음 진행하는 멀티테스킹이 익숙하지 않아 실수를 연발했습니다. 그렇지만 대략 두어번정도 진행하니 완벽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많은 진보가 있었습니다. 제가 이날 가장 마지막으로 탑승한 수강생인지라 화물을 내리고 전원을 내리는 등 마무리 하는 모습을 보고 내려갈 수 있었습니다. 


명절 연휴가 끼어있는 다음주를 보내고 5일차 수업은 2월의 첫 주 토요일에 진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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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워크레인 운전기능사 자격증 취득기. 3일차 이야기입니다.


지난 한주간은 앞으로 주말을 보낼 학원에서의 적응과 타워크레인과 친밀해지는 기회였다면, 이번주는 시험 실전 대비에 한걸음 다가간 한 주가 아닐까 싶습니다. 여튼 매주 토요일 일요일. 주말이 주말처럼 느껴지지는 않습니다만 그래도 뭔가를 한다는 생각에 보람있게 느껴집니다.





평범한 토요일 아침.


한참 공회전중인 기중기의 엔진소리가 실습장의 적막을 깨웁니다. 오늘은 굴삭기가 움직이는 모습도 보았네요. 여튼 경유를 연료로 하는 굴삭기와 기중기와 달리 440V 전기를 연료로 하는 타워크레인의 경우 지상에서 듣는다면 매우 조용히 작동하는 중장비 중 하나입니다. 물론 운전실에서 듣는 소리와 진동은 조금 다르지만 말이죠.


오전에는 국가직무능력표준(NSC) 교육과정에 의한 이론수업이 있었습니다. 각부의 명칭과 함께 타워크레인의 기둥(마스트)을 추가하여 높이를 올리는 작업인 텔레스코핑(Telescoping)의 과정에 대해 시청각 자료로 궁금증을 해소하였습니다. EBS TV 프로그램인 극한직업에 타워크레인 설치 및 해체과정을 다뤘던 부분이 있어 극한직업도 시청했네요.



여튼 오후시간에 본격적인 실습이 있었습니다.


약 일주일만에 다시 오르는 타워크레인인지라 일단 처음에는 다시 감을 잡는 식으로 운행하였습니다. 제가 속한 조가 오늘은 처음으로 크레인에 탑승하는 차례이기에 들어 올렸다 내리는 목적으로 사용하는 콘크리트가 가득 담긴 드럼통을 타워크레인의 후크에 연결해줍니다.



전날 세워두었던 타워크레인.


스윙브레이크를 풀어놓고, 트롤리 역시 운전실 방향으로 당겨놓습니다. 자동차로 치자면 사이드브레이크가 잠겨있지 않은 중립 상태이기에 바람이 부는 방향으로 자기 혼자 살살 돌아갑니다. 바람이 좀 많이 부는 날에는 육안상으로도 자기 혼자 돌아가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후크에 드럼통과 연결된 체인을 걸어줍니다.


8톤짜리 타워크레인은 300kg 수준으로 상대적으로 가벼운 드럼통 따위는 매우 쉽게 들어올립니다. 3일차 역시 평범하게 타워크레인을 운행했습니다. 다행히 지난주에 탑승했었던 감이 남아있어 운행에는 큰 어려움이 없었네요. 다만 바람이 어느정도 불었던 2일차와 달리 바람이 거의 불지 않아 감속에 적극적인 개입이 필요했습니다.



오늘은 운전실에서 내려와 스윙모터와 브레이크가 동작하는 모습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였습니다.


전기로 움직이는 모터입니다. 요란한 소리를 내며 움직입니다. 그리고 자동차의 디스크브레이크 및 캘리퍼와 같은 구조의 브레이크의 모습도 보였습니다. 스윙브레이크를 잡으면 마치 자동차의 사이드브레이크를 당긴것처럼 브레이크가 잡혔습니다. 뭐 흔히 보는 자동차 브레이크의 원리와 동일하지만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브레이크 오일 통과 마스터실린더. 그리고 브레이크 라인의 모습이 보입니다.


가까운쪽 브레이크로 가는 라인은 상대적으로 꼬여 있는 상태. 조금 멀리 있는 모터 방향으로 가는 라인은 기둥을 타고 넘어갑니다. 자동 구리스 주입기는 학원의 특성상 움직임이 그리 많지 않으니 현재 사용하지 않고 직접 손으로 구리스를 도포한다고 하네요. 


직접 안에서 운행을 하는것도 재밌지만, 구조에 대해 알아가는 재미도 꽤 있었습니다. 

스윙모터와 브레이크가 작동하는 모습은 영상으로 남겨보았습니다.


구조를 알아가는 상황인지라 모든것이 재미나게 느껴집니다. 4일차 이야기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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