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에 해당되는 글 45건

반응형


요즘 돌아다니는 반경이 꽤나 늘어나다보니 관리상태가 좋은 올드카들을 종종 보곤 합니다. 뭐 올드카 리스토어계의 대표주자인 각그랜져같은 경우 상당히 쉽게 보구요. 지난번 티코를 비롯하여 골목길에서 오랜시간 첫 차주와 함께하는 그런 차량들도 정말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이번에는 전기형 전국번호판이 달려있고, 멀리서 봐도 광이 나는 관리상태도 매우 준수한 아벨라 해치백을 보았습니다. 포드-기아-마쯔다 연합의 첫번째 월드카이자 기아 부흥의 신화를 이루어낸 프라이드의 후속모델로 탄생했던 차량입니다만 프라이드는 그 가치를 인정받아 리스토어 열풍의 중심에서 중고차값이 거의 신차값에 준하는 수준까지 치솟고 있지만 아벨라에대한 인식은 출시 당시나 지금이나 프라이드만큼 좋진 못하네요.



청색의 유선형 바디. 태양광을 받고 수려하게 번쩍이는 차체.


썬바이져만 붙어있고 범퍼가드를 비롯한 사제 자동차용품의 부착 없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습니다. 프라이드보다 더 보기 힘든 차량이 되어버렸지만, 이렇게 주택가 골목 구석에 주차된 모습을 보니 그저 경이롭기만 합니다. 덴트로 처리 가능한 수준의 문콕 한두개와 운전석 뒷문짝 일부엔 야메칠의 흔적이 보이지만, 그 외 모든 부분은 출고 당시 컨디션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습니다.


아벨라 엠블럼 스티커도 제치 그대로. 빛이 바래는게 정상인 기아 엠블럼 역시 제치 그대로입니다.


차고나 지하주차장 없이도 이런 관리가 가능하다는 사실 그 자체만으로도 차주분을 만나서 묻고싶을 정도입니다. 요즘 젊은 차주들처럼 수입산 고급 세차용품을 사용하지도 않을테고 엄청난 돈을 쏟아붓지도 않을텐데 말이지요. 탐나는 차량이긴 합니다만, 20년이 넘는 세월을 동고동락했던 차주분과 함께 앞으로도 용두동 골목길의 전설로 남아있길 간절히 기원해 봅니다.  



반응형
블로그 이미지

티스도리

만 29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
반응형


지난 금요일입니다. 서산 외곽을 지나가던 도중 아무래도 폐차장으로 향하는걸로 보이는 견인차 한 대를 보았습니다. 물론 이 견인차의 최종 목적지가 폐차장이 아니라면 아닐 수 있겠지만, 영업용 번호판이 아닌 흰색 개인번호판을 달은 차량이 견인을 하고 있었고, 피 견인 차량들의 번호판도 모두 탈거가 된 상태이며 보통 폐차장으로 가는 견인차가 저런 형태로 차를 싣고 가기에 폐차장이 아닐까 하고 조심스럽게 추측을 해보고 있습니다.



2.5톤 언더리프트형 견인차에 견인되어 가는 은색 승용차.


위에 있는건 단번에 동호회 스티커까지 붙어있는 레이라 알아볼 수 있었구요. 로체 이노베이션인가 혹은 이번에 F/L를 단행한 신형 K3인가 싶어 자세히 보니 두 차량 다 아녔습니다. 자세히 보니 기아차의 중국 전략차종인 K4더군요. 이름 그대로 k3에 비교한다면 휠씬 더 크고 K5보다는 약간 작은 포지션의 차량입니다.



레이는 암만 봐도 썬팅에 동호회 스티커까지 붙은 평범하고도 멀쩡한 차량인데 견인되어 가고..


K4는 어디까지나 내수시장이 어마어마한 중국 한정용으로 판매된 차량이지 우리나라에 내수판매로 풀렸던 차량이 아니기에 연구목적으로 활용하다 목적을 달성하고 견인되어 가는걸로 보입니다.


여타 다른 기아차와 마찬가지로 현대차의 중국 내수 한정모델인 미스트라와 플랫홈을 공유하는 차량입니다만, 마치 K7(VG) 후기형과 비슷한 거대한 라디에이터 그릴이 적용되어 전혀 다른 차량처럼 보입니다.



범퍼부터 휀다까지 약간 밀린걸로 보입니다.


휠은 YF쏘나타의 16인치 휠이 장착되어 있네요. 쏘렌토나 카니발 느낌도 나고 준수하게 생긴것이 꼭 탐나긴 합니다만, 중국에서 직접 가져오지 않는 한 타볼 수 없는 차량이라는 점이 매우 안타깝습니다.


과연 두 차량의 종착지는 어디였을까요. 주인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동호회 스티커까지 붙어있던 레이, 그리고 연구목적을 달성한걸로 보이는 K4가 부디 2막의 차생을 살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반응형
블로그 이미지

티스도리

만 29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