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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워크레인 운전기능사 자격증 취득기. 3일차 이야기입니다.


지난 한주간은 앞으로 주말을 보낼 학원에서의 적응과 타워크레인과 친밀해지는 기회였다면, 이번주는 시험 실전 대비에 한걸음 다가간 한 주가 아닐까 싶습니다. 여튼 매주 토요일 일요일. 주말이 주말처럼 느껴지지는 않습니다만 그래도 뭔가를 한다는 생각에 보람있게 느껴집니다.





평범한 토요일 아침.


한참 공회전중인 기중기의 엔진소리가 실습장의 적막을 깨웁니다. 오늘은 굴삭기가 움직이는 모습도 보았네요. 여튼 경유를 연료로 하는 굴삭기와 기중기와 달리 440V 전기를 연료로 하는 타워크레인의 경우 지상에서 듣는다면 매우 조용히 작동하는 중장비 중 하나입니다. 물론 운전실에서 듣는 소리와 진동은 조금 다르지만 말이죠.


오전에는 국가직무능력표준(NSC) 교육과정에 의한 이론수업이 있었습니다. 각부의 명칭과 함께 타워크레인의 기둥(마스트)을 추가하여 높이를 올리는 작업인 텔레스코핑(Telescoping)의 과정에 대해 시청각 자료로 궁금증을 해소하였습니다. EBS TV 프로그램인 극한직업에 타워크레인 설치 및 해체과정을 다뤘던 부분이 있어 극한직업도 시청했네요.



여튼 오후시간에 본격적인 실습이 있었습니다.


약 일주일만에 다시 오르는 타워크레인인지라 일단 처음에는 다시 감을 잡는 식으로 운행하였습니다. 제가 속한 조가 오늘은 처음으로 크레인에 탑승하는 차례이기에 들어 올렸다 내리는 목적으로 사용하는 콘크리트가 가득 담긴 드럼통을 타워크레인의 후크에 연결해줍니다.



전날 세워두었던 타워크레인.


스윙브레이크를 풀어놓고, 트롤리 역시 운전실 방향으로 당겨놓습니다. 자동차로 치자면 사이드브레이크가 잠겨있지 않은 중립 상태이기에 바람이 부는 방향으로 자기 혼자 살살 돌아갑니다. 바람이 좀 많이 부는 날에는 육안상으로도 자기 혼자 돌아가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후크에 드럼통과 연결된 체인을 걸어줍니다.


8톤짜리 타워크레인은 300kg 수준으로 상대적으로 가벼운 드럼통 따위는 매우 쉽게 들어올립니다. 3일차 역시 평범하게 타워크레인을 운행했습니다. 다행히 지난주에 탑승했었던 감이 남아있어 운행에는 큰 어려움이 없었네요. 다만 바람이 어느정도 불었던 2일차와 달리 바람이 거의 불지 않아 감속에 적극적인 개입이 필요했습니다.



오늘은 운전실에서 내려와 스윙모터와 브레이크가 동작하는 모습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였습니다.


전기로 움직이는 모터입니다. 요란한 소리를 내며 움직입니다. 그리고 자동차의 디스크브레이크 및 캘리퍼와 같은 구조의 브레이크의 모습도 보였습니다. 스윙브레이크를 잡으면 마치 자동차의 사이드브레이크를 당긴것처럼 브레이크가 잡혔습니다. 뭐 흔히 보는 자동차 브레이크의 원리와 동일하지만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브레이크 오일 통과 마스터실린더. 그리고 브레이크 라인의 모습이 보입니다.


가까운쪽 브레이크로 가는 라인은 상대적으로 꼬여 있는 상태. 조금 멀리 있는 모터 방향으로 가는 라인은 기둥을 타고 넘어갑니다. 자동 구리스 주입기는 학원의 특성상 움직임이 그리 많지 않으니 현재 사용하지 않고 직접 손으로 구리스를 도포한다고 하네요. 


직접 안에서 운행을 하는것도 재밌지만, 구조에 대해 알아가는 재미도 꽤 있었습니다. 

스윙모터와 브레이크가 작동하는 모습은 영상으로 남겨보았습니다.


구조를 알아가는 상황인지라 모든것이 재미나게 느껴집니다. 4일차 이야기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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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에서 계속 이어집니다.



그렇게 일요일. 2일차 교육이 찾아왔습니다.


첫날과는 달리 그럭저럭 시설에 적응이 된 분위기입니다. 일단 타워크레인 수강생은 8명. 어제 나누었던 조 그대로 로테이션을 돌리며 타워크레인에 순서대로 올라타기로 합니다. 올라가고 내려가기가 매우 귀찮고 번거로우니 한번 올라가서 몰아서 교육을 받기로 합의했습니다.


전날 기출문제를 같이 오신 수강생 아저씨께 받아서 출력하여 하루종일 이론을 보고 기출문제를 풀었네요. 물론 문제은행 형태로 출제되는지라 그 문제가 그 문제라 하고, 중장비 필기시험이 내내 거기서 거기라 합니다만 처음 접하는 분야이기에 일단 이론 설명부터 꼼꼼히 보고 있습니다.



오늘도 평화로운 학원. 기중기와 타워크레인만 주말반이 운영중에 있습니다.


기중기가 어렵다고들 하더군요. 사실상 A라는 지점에서 장애물을 지나 B라는 지점까지 짐을 내려놓은 뒤 다시 들어올려 돌아오는 과정은 같습니다. 올라가고 내려가는 시간으로 각 5분정도. 그리고 숨을 고르는 시간으로 3분. 장비를 조작하는 시간으로 대략 6분정도를 주는 타워크레인과 달리 기중기는 3분 30초라는 짧은 시간 내에 모든 임무를 완수해야 한다고 합니다.


이번주에 필기시험 접수가 잡혀있는데, 이참에 기중기나 천장크레인의 필기시험까지 함께 보는건 어떨지 고민중입니다. 일단은 고민중입니다. 가장 시급한 과제는 타워크레인 이론부터 어느정도 숙달하는게 아닐까 싶습니다.



2일차 교육은 코스를 직접 완주하는 형태로 진행되었습니다.


일단 올라가 같은 조에 배정되신 사장님이 타는 모습을 지켜봅니다. 강사님이 간단한 노하우를 알려주시고 직접 타보는 형태로 오늘의 강의는 진행되었습니다. 저 역시 운전대를 잡았고, 벽이라고 세워둔 봉을 쳐 넘어뜨리는 등 사고를 치긴 했었지만 차츰차츰 지나며 손에 익으니 수월히 진행 할 수 있었습니다.


뭐 모든 요령이나 기능을 알려준게 아닌데도 제한시간 안에 들어온다고 하네요. 실기시험 걱정은 덜었습니다.



계단을 타고 내려왔습니다.


사실 올라가고 내려오는것이 매우 힘듭니다. 가뜩이나 기초체력은 바닥인데다 어제는 그럭저럭 팔이 아프진 않았지만, 오늘은 두번정도 사다리를 잡으니 팔이 아프더군요. 현업에 종사하시는 분들은 뭐 다람쥐처럼 잘 타고 올라가신다고 합니다만, 교육이 끝나는 그날까지 과연 제가 얼마나 빨리 사다리를 탈 수 있을지 지켜보는것도 나름 재미나지 않을까 싶습빈다.


그렇게 2일차 교육이 마무리 되었습니다. 다음주 교육 이야기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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