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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행거리가 3만 3천km를 넘어갔습니다.


33,333km은 아쉽게도 놓쳐버렸고.. 여튼 명절 연휴를 앞두고 조금 일찍 퇴근하여 그동안 가고싶었지만 시간이 없어 가지 못했던 자잘한 문제들의 해결을 위해 내포현대서비스에 방문하였습니다. 


1. 핸들 소음.

2. 공회전시 브레이크를 밟으면 엔진음과 비슷하게 진공이 차는 소리가 거슬리게 나는 문제.

3. 간혈적으로 AUTO STOP 작동으로 시동이 꺼졌다가 다시 걸리면 기어가 빠져서 뒤로 밀리는 문제.

4. 급제동시 기어가 내려가면서 저단에서 변속충격이 느껴지는 문제.



여튼 네가지 증상을 이야기 하고 접수를 마칩니다.


명절 전날. 생각보다는 차가 많지 않네요. 접수시에 위에 나열한 문제들을 죄다 얘기했습니다.





녹차를 한잔 마시고, TV를 보며 대기합니다.


곧 담당 엔지니어분이 배정이 되고, 제 차를 끌고 정비동으로 가져갑니다. 본넷을 열고 여기저기 확인합니다. 두분이 붙어 확인합니다. 어딘가 전화를 하기도 하고 옆 리프트로 옮겨 띄워보기도 하시네요.



공업사를 구경하다 본 베뉴 사고차..


벌써 베뉴가.. ㅠㅠ 어딘가 도랑같은곳에 빠진듯 합니다만, 따끈따끈한 새 차가 휀다 단순교환 차량이 되어버렸으니 안타깝습니다. 공업사 곳곳을 구경하다보니 정비사분께서 저를 부릅니다.


차량에 동승합니다. 핸들소음은 아주 심한차 대비 3분의 1 수준이라 하네요. 동영상을 하나 보여주셨는데, IG 핸들에서 거슬릴 수준으로 소리가 나더군요. 뭐 여튼 교체해도 좀 타다보면 나는 소리인지라 좀 더 커지고 오라고 합니다.


변속기 관련 문제들은 시운전시에 발현되지 않아 클러치모터 혹은 기어모터 둘 중 하나가 오작동 하는 문제라고 하는데 일단은 패스합니다. 스캔을 물려보니 클러치판은 약 13% 소모되었다고 하네요. 이 추세대로라면 20만km는 문제없이 탈 수 있을거라 합니다.


그리고 브레이크를 밟으면 거슬리게 나는 진공소리. 본넷을 열으면 조금 줄어듭니다. 그렇지만 엔진에서 나는 소리인지 어디에서 나는 소리인지 찾을 순 없었다고 하네요. 일단 체크벨브와 진공호스를 교체하기로 하고 이 부분만 부품을 주문하기로 합니다.


부품이 오면 연락을 드린다 하니 일단 명절을 보내고 연락이 오기를 기다려 봅시다.



나가려고 하니 삼각떼 디젤이 들어오네요.


아 디젤은 단종되었습니다. 정확히 어느 시점에서 단종되었는지는 불분명하지만, 코나의 디젤인진도 스마트스트림 U3로 변경되었을때 아마 같이 단종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블루핸즈에 있었던 7월자 카탈로그에도 디젤엔진에 대한 소개는 사라졌으니 말이죠.


제네시스 브랜드로는 아직 나오지만 현대 브랜드로 나오는 승용디젤은 이제 전멸했습니다. 디젤=적폐가 되어버린 상황이 안타깝기만 합니다. 신형 아반떼에 디젤모델이 추가될지는 모르겠지만 말이죠.


여튼 단종된 삼각떼 디젤. 앞으로 새차로 만날 순 없는 잠깐 나온 레어템이 되어버렸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웬지모를 동지애도 느껴지더군요.


여튼 명절을 보내고 다음에 다시 찾아옵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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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30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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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을 이 아파트단지에 살면서 분수가 있다는 사실은 발코니 창 너머로 대충 보이니 알았지만, 조명이 들어온다는 사실은 처음 알았습니다. 


여름에. 그것도 비가 내리지 않는 시기에 잠시 가동하고 마는 분수이고, 오후 8시가 되면 조명의 소등과 함께 분수의 가동도 중단되니 3년동안 직접적으로 조명이 들어오는 모습을 보기가 힘들었겠거니 생각됩니다.



8시가 다 되어가는 시간임에도 동네 애들이 다 나와서 놀고있습니다.


엄마들은 옆 테이블에 앉아 애들 노는 모습을 지켜보며 휴식을 취하네요. 여러모로 근처에만 있어도 물비린내가 나는지라 과연 수질관리는 잘 하고 있는지 의심이 들긴 했지만, 시원하게 놀고 있는 모습을 보고있으니 부럽기만 합니다.


2003년 5월 서울시청 앞에 잔디광장이 조성되고 여름에 분수대가 가동되는 모습이 뉴스에 나왔던게 어끄제같은데 16년이 넘은 일입니다. 그로부터 대략 5년정도 뉴스의 단골 소재로 시청 앞 광장(서울광장)의 바닥분수에서 애들이 노는 모습이 보도되곤 했었는데, 그 모습을 보고 엄마를 졸라 기여코 서울에 갔을 때 시청 앞 분수에서 놀다 온 일이 새록새록 떠오르네요.



조명이 들어오고 수압은 그리 센 편은 아닌듯 보입니다.


대략 서울시청 앞에 잔디광장이 조성되고 분수가 가동되던 그 당시만 하더라도 어린이들이 가서 놀 수 있는 바닥분수를 쉽게 접할 순 없었지만, 지금은 이렇게 지방 아파트단지에도 구비가 될 정도로 대중화 되었습니다. 


얼마 전 우강면 송산리 택지개발구역을 보니 어린이공원 안에 작은 바닥분수를 만들어 놓았고 거기서 애들이 놀고있더군요. 여튼 서울에 가야 겨우 하루정도 느끼고 올 수 있었던 일이 지금은 아파트 단지 안에서 원없이 할 수 있는 놀이가 되었다는 부분은 정말 부럽게 느껴집니다.



단지 내 헬스장에서 런닝머신을 타며 바라보니 슬슬 수압이 약해지고 하나 둘 집으로 돌아갑니다.


조명이 꺼진 뒤 분수는 미약하게나마 약 2~3분동안 가동되었지만, 곧 물기둥의 모습은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대도시에 가지 않아도, 말로만 도시인 유사도시 내포신도시의 아파트 단지 안에서도 바닥분수에서 원없이 놀 수 있다니. 격세지감입니다. 한 15년만 늦게 태어날 걸 그랬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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