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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강남에 갈 일이 있어 당진터미널을 이용하게 되었습니다.


조금 촉박하게 제가 온것도 있었지만 순전히 현금 없이 카드를 이용하려는 승객들은 전혀 배려하지 않는 행태에 분노를 표출하려 합니다. 꼭 필요하다는 필요성을 이용하여 카드를 거부하는듯한 인상을 강하게 남기는 이러한 행태는 2012년 1월 1일부터 ""로 승격을 하는, 이미 이정표에는 "당진시"라는 이름을 붙여놓고 새 청사로 이전을 한다는 시의 터미널일까요? 시골 정류장도 아니고 터미널에서 그것도 시민들 뿐만 아니라 외지인들도 많이 오는데 이러한 행태를 계속 참아야만 할까요?

이때문에 계획에 차질이 있었음은 물론, 수수료까지 떼가면서 현금을 뽑아 써야만 했습니다.


자세한 전말.


당진에서 강남(센트럴시티)간 고속버스는 30분에 한대씩 배차되어 있습니다. 그중 약 다섯대는 우등형 차량이 들어가고 충남고속, KD, 한양고속이 공동 배차합니다. 특히나 주말이면 수요가 넘쳐나서 많은 사람들이 이 버스를 타기 위해 표를 끊어가곤 하죠.

보통 창구에서도 카드 결제가 가능하지만, 창구는 거의 현금결제 위주로 이루어지고 있고, 승차권 자동발매기의 경우에는 현금 투입구를 모두 막아놓은 뒤 카드 전용으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당장 현금이 부족하던 필자는 표를 끊기 위해 자동발매기 앞에 가서 "강남"을 누르고 표를 확인했는데 매진이 되었다고 합니다. 매진이 된 이상 다음차를 타야하는게 정석이지만 옆에 창구에서는 바로 누군가가 강남가는 표를 끊어서 나가고 있던 상황이라 의아하다는 생각에 표를 끊기위해 창구로 갔더니만 옆에 "강남"이라고 뽑아놓은 표가 몇장 있었습니다. 그리고 카드를 내미는 순간 "현금으로 가져와야 한다"고 하더군요. 결론적으로 아직 매진이 다 된 상태가 아니였습니다. 


표를 전자시스템으로 발권할때 "카드" "현금"등 결제에 관련된 선택을 하도록 되어있습니다. 현금으로 발권한 표와 카드로 발권한 표는 문구상의 차이가 약간 있지요. 보통 현금으로 승차권을 발권한다면 "현금영수증을 자진발급"이라는 문구 혹은 "현금"이라는 문구가 뜨며 카드로 발권시에는 "카드사 이름"이 뜨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모든 표를 출발이 임박한 시간에 "현금,어른"으로 발권해놓고 이 표를 현금을 가진 사람에게만 판매하는 꼴이 되는겁니다. 환불시 수수료가 들어가는 규정상 매표소에서 이미 뽑아놓은 표를 환불하려면 터미널이 손해를 보려 하지 않을테니 어린이도 울며 겨자먹기로 비싼돈에 이 표를 사서 가야만 할 뿐이고. 당장 현금이 부족한 승객에게도 큰 혼란만 초래할 뿐입니다.

필자는 결국 그렇게 수수료를 버려가며 현금을 인출해야만 했고, 바로 눈앞에서 현금으로 뽑아놓은 표가 모두 매진이 되어 30분을 더 기다려야 했던 상황을 연출했습니다. 그로인해 일부 계획에 차질이 생겼을 뿐입니다. 그래도 배차간격이 30분이다보니 그나마 큰 손실은 없었지만 배차간격이 조금 넓었더라면 아예 모든 계획을 포기해야하는 상황까지도 갈 수 있었을겁니다.


"꼭 가야한다"는 그러한 절박함을 이용해서, 간접적인 카드거부와 함께 한 사람의 스케쥴을 망쳐놓는 이러한 행위가 과연 내일모레면 시가 되는곳의 터미널에서 벌어져야 하는 일일까요?? 매표소에서 그냥 편하자고 또한 몇퍼센트의 수수료 손해보기 싫다고 한 사람의 소비자로써의 작은 권리를 박탈해야만 하는것일까요??

내가 원하는 결제방식으로 표도 구매하지 못하게 남은 좌석 표를 발권해놓고 "싫으면 말아라"식의 표팔기는 시가 아닌 간이정류소 매표소만도 못한 행태라 봅니다. 이러한 행태가 117년만에 시로 도약하는 당진에 오는 외지인에게 좋지 못한 인상을 심어줄수도 있을테고, 지자체 차원에서라도 나서서 이용자의 편의와 권리를 무시하는 매표소의 행태를 하루빨리 근절해야한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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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29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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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2012년 1월 1일부터, 당진은 더이상 군이 아닙니다.

엄연히 서해안시대의 중심도시이자 지금은 제 4의 철강도시의 면모를 보이는.. 인구도 웬만한 작은 시들보다는 많은 동네임에도(15만 이상.), ""이라는 꼬리표를 달고있기에.. "촌동네"소리 듣는 (그렇다고 촌이 없는건 아니지만) 당진군이, 오랜 기간동안의 준비를 거쳐 이제 시가 됩니다.

당진군, 당진시.. 지금 당장은 그렇게까지 입에 익는건 아니지만, 내년 그리고 내후년.. 계속 지내다보면 나중에는 입에 익어있겠죠.

당진군의 시승격 행보는 정말로 파란만장했습니다.. 작년에, 각 포털사이트 인기검색어까지 오르내리던 전임 민종기 군수부터 추진해오던 일이였습니다. 시승격 요건인 당진읍 인구 5만명을 채우기 위해서, 타 지역에서 당진읍으로 전입해오면 상품권을 주고.. 각 공무원들마다 할당량이 있어서.. 자기 지역에 있는 어르신들 주민등록을 당진읍으로 몰래 옮겨놓는 경우까지 있었다는 소문도 돌았습니다. 참고로 당진읍이 아닌 다른 읍면에서 다른 읍면으로 전입하는 경우에도, 공무원들마다 할당량을 채우기 위해서 각자 돈을 줘가면서 실적을 올린다는 소문까지도 암암리에 돌았고... 일부 공무원들은, 문화공연시설인 "당진문예의전당" 같은곳에 50명씩이나 위장전입을 시켜놓았습니다. 이러한 위장전입 인구들이 멀리에서 굳이 투표를 위해서 올 수가 없다보니, 2007년 대선 투표율은 전국 지자체중 최저였습니다.

이렇게 군민도 공무원들도 암암리에 소문을 들어왔던 이러한 시승격을 위한 곪아터질대로 곪아터졌지만 누구하나 말하지 못했던 부정한 방법은.. 결국 2008년 KBS의 보도에 의해 알려지게 되었고... 무리수를 두었던 당시의 시승격은 결국 물거품이 되어버렸습니다. 그 이후 한때의 부흥기를 뒤로하고 낙후된 합덕을 비롯한 당진 남부권 발전에 큰 공을 세운 민종기 군수에 대한 강력한 지지를 했던 합덕,우강에다가 약하지만 순성지역의 몰표로 3선도 쉽게 될 것 같았던 민군수의 비리가 터져버리면서.. 이철환 현 군수가 두번을 전임 민군수에게 패했던 아픔을 뒤로하고 당선되어 군정을 책임지게 되었습니다.[각주:1]

이철환 군수는 취임 뒤 "인구증가 순리에 따라 2012년정도에 시승격을 추진하겠다"는 의사를 밝혔고, 시승격 요건인 당진읍 인구 5만명을.. 2010년 12월 21일에 돌파하였습니다. 그렇게 국회에서 행정안전위원회에서 행안부의 반대도 있었고, 청원군과 청주시 통합문제까지 엮여서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었지만[각주:2] 그 경우에는 다른 별도의 법안이 있기에 단독 처리를 요구하여 결국은 비교적 빠른 시일 내에 식가 될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당장 2012년 1월 1일부터, 새 청사와 함께 당진은 117년만에 도농복합형태의 시가 되어버립니다. 아마도 당진읍이 당진시로 승격되고, 당진시가 당진군을 흡수통합하는 형태로 새롭게 탄생하겠죠..

시가 되는건 좋은데... 올라가는 세금들... 그리고 농어촌에 관련된 혜택이 이제 앞으로 동으로 행정구역이 개편될 당진읍 지역에서는 사라지게 됩니다. 얻는것이 많으니.. 잃는것도 결국은 많게 되는것이겠죠.

필자도 그렇게까지 시승격을 좋아하는 사람은 아니였지만, 당장 불쑥 시승격이라는 좋은 소식이 있다보니 기분도 좋습니다. 이제 앞으로 남은것은, 당진 내의 남북격차를 해소하는 균형발전인데... 이것도 당진 남부권역을 주거단지로 활용하는 방안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만, 당장 북부 해안권역의 철강단지들과는 거리가 멀은편이라 미분양이 우려되기도 하지만, 어떻게 잘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당진시 화이팅!!"

P.S  당진에 투자하실분들께 참고하라고 말씀드립니다. 군임에도 웬만한 광역시 땅값을 호가하는 당진은, 지금 거품때문에 미분양 매물이 엄청나게 많습니다. 차라리 아파트나 땅 사놓으셨으려면 5년전이 적기였습니다. 시승격이라는 호재로 인해서 앞으로 미분양 주택이 줄어들것이라는 예상도 해보고, 각 아파트마다 미분양건을 싼 가격에 처리하고 있기는 하지만.. 당진의 지가에 어느정도 거품이 껴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니.. 신중히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합덕역 투자하시느니 차라리 산업단지 주변같은다른데 투자하시고요.. 합덕역 주변도 산업단지와는 직선거리 7km 현재 시내와는 5km정도 떨어져있습니다. 앞으로 세군데를 잇는 도로가 개통될것이라는 얘기도 있지만, 그곳이 도심이고 중심지로 발전할 가능성은 현재로서는 매우 적습니다. 뭐 버스가 배차간격 5분격차로 순환노선이 생길지이도 미지수이고.. 뚜벅이에게는 접근성도 엄청 떨어집니다. 지역사람들도 대부분이 그곳이 도심으로 발전할것이라는 예상은 하지 않는 경우가 많고요.. 역세권이라고는 그냥 주변에 건물 몇개 들어서고 끝날걸로만 예상하고 있습니다. 거기다가  2~3년전에 주변 땅 사놓은 사람들만 다 열심히 차익 남기고 떠나는 추세랍니다. 아무리 부동산들에서 적기라고 홍보하지만 지금은 늦은감이 없지않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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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지난 2010년 민선 5기 지방선거의 당진군수 후보는 유력한 한 후보가 결국 낙마하다보니 이리저리 후보가 난립했다. 총 여덞명의 후보가 군수에 도전했는데... 그 中 가장 인지도가 있던 이철환씨가 결국은 당선되었다. 참고로, 민군수는 옛 열린우리당소속으로 재보선 한번에 민선 4기 한번해서 두번 당선되었으나.. 통합민주당이 출범한 뒤 탈당하여 무소속으로 지내다가, 선거가 있기 몇달 전 한나라당에 입당했다. 그리고, 그 이전까지 자유선진당에서 민군수와의 대결을 해오던 이철환 현 군수도 한나라당 예비후보로 당적을 바꾸었었는데.. 공천에서 패하고 어쩌다보니 다시 자유선진당 후보로 출마하여 당선되게 된 것이다. [본문으로]
  2. 2008년 당시, 여주출신이고 여주에 대한 애착이 굉장히 강한 선생님 말씀으로는.. 당진의 위장전입 사태때문에 여주의 시승격도 물거품이 되어버렸다고 당진때문이라던 말씀에 반발했던 기억이 납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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