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현대자동차의 텔레매틱스 서비스인 블루링크에는 에어백 전개 자동 통보 서비스가 존재합니다.


이게 어떤 서비스냐면. 차량의 에어백이 전개된 경우에 블루링크 긴급 구난 센터로 사고가 자동 접수되고, 상담원이 차량 내장 전화를 통해 사고 상황을 파악한 뒤 보험사와 119에 사고를 당한 운전자 대신 119와 보험사에 출동요청을 해 주는 서비스입니다. 


즉. 사고가 나 경황이 없는 고객에게 전화를 걸어 상황을 파악하고 사고 처리를 도와준다는 얘기겠지요. 물론 블루링크 기본 서비스에 포함되어 신차는 5년 무료. 이후에는 월 1만 1천원 수준의 요금을 내야 누릴 수 있는 기능이겠지만, 원격시동만으로도 충분히 봉을 빼는 기능이니 유료로 가입해도 크게 돈이 아까운 수준은 아닙니다.


일을 하던 중 비교적 장거리를 제 차로 이동해야 하는 상황이 생겼습니다. 오늘 배정된 스케줄이 매우 빠듯하여 빠르게 움직여야 하기에 대천(보령)에서 당진까지 고속도로를 이용하여 움직이기로 계획하였고, 예정대로 갔다면 별 문제 없이 도착하여 오늘의 일정도 차질이 생기지 않았을겁니다.


그렇지만... 휴가철 서해안고속도로는 평일 점심시간대임에도 교통량이 매우 많습니다. 상대적으로 여유로운 2차선 대신 1차선에서 기차놀이를 하는 차량들로 속도가 줄어들고 정체가 생기고 있더군요. 물론 2차선은 화물차들과 저속으로 가는 몇몇 승용차 말곤 텅텅 비어있었습니다. 



그렇게 잘 가는데, 갑자기 내비게이션에서 사고가 발생했다는 팝업이 올라옵니다.


사고 발생 (에어백작동) 1.5km ↑


사고 발생(에어백 작동) 정보가 감지되었으니 주의 운전하십시오.


그렇습니다. 1년 7개월을 블루링크가 적용된 삼각떼를 타고 다니면서 이런류의 팝업은 처음 봅니다. 물론 사고가 있었다는 아이콘과 그 아이콘을 누르면 표시되는 상세 사고정보에는 교통정보에 기반한 사고 정보는 흔히 보았지만, 팝업으로 사고가 발생했음이 표시되며 이렇게 에어백 작동 정보가 감지되었다는 문구는 처음 봤습니다.


그렇습니다. 코앞에서 사고가 났다는 얘기인데 아직까지는 소통이 원활하다고 표시됩니다만, 얼마 지나지 않아 앞 차량들이 비상등을 켜고 서기 시작합니다. 블루링크의 에어백 전개 자동 통보 서비스는 말 그대로 운전자에게만 도움을 주는 서비스로 알고 있었는데, 블루링크가 적용된 내비게이션이 장착된 다른 차량들에도 에어백 작동 정보가 제공되는 줄 처음 알았습니다.


내내 이름만 다르지 같은 서비스인 블루링크 상용(트럭,버스)과 기아자동차의 UVO. 그리고 제네시스 커넥티드 서비스도 같은 정보가 표시되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교통정보는 한참동안 원활하다고 표시되었고 렉카 역시 정차한지 20분이 지난 뒤 모습을 보입니다.


통바리 렉카들이 먼저 쏘고 달려가더니, 보험사 렉카는 천천히 달려가는군요. 도시지역과 다르게 지방에서는 이런 긴급출동 견인차들이 사고조사까지 함께 진행합니다. 지난번에 한서대학교 부근에서 타이어 바람이 빠져 긴급출동을 불렀을 때 이 차량이 왔었으니 이 차량이 보험사 출동업무를 하고 있는 렉카라고 기억하고 있습니다.



렉카가 지나가고 한참이 지난 뒤 조금씩 통행이 재개됩니다.


고속도로 순찰차는 보험사 렉카가 지나가고 한참 뒤 도착했고요. 사고를 수습합니다. 반대 하행선 역시 1차로를 차단하고 사고처리작업을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뭐 대낮에 발생한 사고로 인해 극심한 정체가 생겨버렸고, 서산ic에서 고속도로에 진출하여 국도를 타고 당진방향으로 올라가는 차량들로 인해 국도도 극심한 정체에 시달렸습니다.


사고 장소는 서산시와 당진시의 경계인 대방들천교 교량 위. 다리를 완전히 건너지 않았으니, 행정구역상 서산시 운산면 안호리입니다. 따로 빠져나갈 공간도 없는 고속도로 위 비교적 가까이에서 사고가 나 버리니 어느정도 처리가 될 때 까지 그냥 시간만 버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사고 원인(추정)은 줄줄이 사탕으로 가던 1차로에서 앞 차량들을 밀어버린게 아닐까 싶습니다.


뒤는 멀쩡하고 앞이 크게 파손된 i30(PD)가 견인차에 물려있었고, 그보다 앞에 YF 하이브리드와 싼타페 TM. 더 앞에 K7과 로우베드 트레일러가 서 있었습니다. 아마 한대가 우르르르 박고 튕겨져 나간 차량이 트레일러와 충돌하지 않았나 싶더군요. 이 중 블루링크 서비스에 가입되었을법한 차량이 총 세대입니다.


고속도로 1차로는 추월차선입니다. 특히 휴가철이나 연휴기간이면 개나소나 차를 끌고 나와서 1차선을 점거하여 정체를 유발하는데 본인이 무슨 잘못을 하고 있는지 모르는 사람들로 인해 교통흐름을 방해하며 오히려 추월차량들이 2차선 차량 사이의 빈 공간을 타고 추월하는게 대부분입니다. 제발 1차선 올라와서 우르르 밀어버리고 길 막아서 예정된 스케쥴을 처리하지 못해 밥도 못먹고 저녁 늦게까지 일 처리한다고 엄한 사람 고생시키지 말고 주행차선 공간이 빈다면 주행차선으로 빠져준 뒤 다시 추월이 필요한 시점에서 추월차선으로 올라옵시다.


화물차가 무서워서 하위차로 못들어간다고요? 2차로는 장애물이 많아 연비가 떨어진다고요?

나는 1차로에서 100km/h로 안전거리와 속도를 준수하며 운전하는데 다른차들이 지랄한다고요?


그렇게 생각하실거면 제발 차 팔고 안전하고 편리한 대중교통 이용하세요.


여튼 블루링크의 에어백 전개 자동 통보 서비스는 사고를 당한 운전자 뿐 아니라 주변을 지나는 다른 운전자에게도 교통정보보다 신속하고 정확한 정보를 제공 해 준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반응형
블로그 이미지

티스도리

만 29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
반응형


어김없이 설날이 찾아왔습니다.


매년 명절 이 일을 하지 않으면 명절이 온 것 처럼 느껴지지 않는 지경까지 왔습니다. 여튼 경자년 설 명절을 맞이하여 본인만 빨리 가기 위해 얌체와도 같은 짓을 하는 고속도로 갓길통행 위반차량에게 정의를 구현하기 위해 고속도로로 나섰습니다. 서평택 구간의 확장공사가 완료됨에 따라 정체도 이전보다 많이 줄어든 느낌입니다만, 그래도 설날과 추석 당일에는 극심한 정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매년 설날과 추석에 갓길을 타는 얌체운전자들을 신고하였습니다. 그럼에도 좀처럼 사라지지 않더군요.




갓길을 타다 딱지가 날라온 사람들이 욕을 하고 가던 공간에.. 이젠 정치병 환자까지 등장했습니다.


적폐청산이라는 말을 입에 닳도록 하는 그분들의 내로남불식 이중적인 잣대와 겉으로는 적폐를 청산해야 한다고 말하며 정작 도로 위 적폐가 되어 갓길을 타는 행위를 비꼬는 의미까지 포함하여 적폐청산이라는 말을 많이 사용했습니다만, 하다하다 이젠 저런 정치병 환자까지 꼬이더군요.


인민재판식 불매운동 안합니다. 대통령 지지 안합니다. 그리고 니들이야말로 적폐입니다.


이 얘기는 더 해봐야 답 없으니 본론으로 넘어갑니다. 



어김없는 정체구간. 드론활용 법규위반 단속을 한다고 합니다.


드론을 상공에 띄워 저 멀리에서 갓길을 타는 차량을 단속한다는 얘기인데, 갓길충이 몰리는 졸음쉼터 부근과 IC 진출로 부근까지 커버리지가 닿을지는 모르겠습니다. 물론 버스전용차로가 있는 경부고속도로나 영동고속도로에서는 어느 구간에 드론을 띄워도 효과적인 단속이 가능하리라 생각됩니다.



드론이 둥둥 떠있는 모습이 보이니 아무래도 보란듯이 갓길을 탈 차량은 없겠죠.


여튼 드론이 비행중인 구간에서는 갓길을 타는 차량들을 볼 순 없었습니다. 물론 드론을 상시 띄워두는것이 아니고 조금 띄웠다가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내리더랍니다. 그렇게 서너번 반복한 뒤 드론 단속반원들은 사라졌습니다.



드론이 없는 구간에서는 갓길주행이 만연했습니다.


1억이 넘어가는 벤츠의 플래그쉽 SUV인 GLS클래스가 갓길을 타고 졸음쉼터로 달려갑니다. 저처럼 국산차도 5년 할부 끊어서 타는 서민이 아닌 부유하신 분이니 차값에 비하면 병아리 눈물 수준인 고작 몇만원의 범칙금과 과태료는 딱히 돈으로 여겨지지 않으실지 모르겠습니다만, 관할 경찰서를 통해 선물 보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승용차 : 벌점 30점+범칙금 6만원 혹은 과태료 9만원.



빨간 마티즈에게도 예외란 없습니다.


저 멀리서부터 갓길을 타고 달려오던 빨간색 마티즈. 갓길을 타고 고속도로를 빠져나갑니다. 법 앞에선 고급 외제차와 10년 넘은 경차 모두 평등합니다. 무슨 불만 있는듯이 보고 가시던데, 경자년 설 선물. 조금 늦었지만 경찰서 통해서 보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승용차 : 벌점 30점+범칙금 6만원 혹은 과태료 9만원.



마티즈가 지나가고 한참 뒤 고속도로를 빠져나가는 뉴카이런.


중국몽 정권에 의해 적폐로 몰린 노후 디젤차입니다. 뉴카이런이니 유로4 적용 모델로 4등급이 아니냐 할지 모르겠습니다만, 2009년형 차량부터 DPF가 들어가기 시작했습니다. 이 차량은 2007년 6월에 등록된 2008년형 모델이네요. 폐차장에 가기는 아까운 년식이지만 조기폐차가 가능하고, 저감조치가 내려진다면 수도권 진입이 불가한 차량입니다.


역시나 법 앞에서는 10년이 넘은 노후 경유차와 갓 출고한 친환경 자동차 모두 평등합니다. 경자년 새해 선물 거주지 경찰서를 통해 보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승용차 : 벌점 30점+범칙금 6만원 혹은 과태료 9만원.



카이런의 뒤를 이어 따라오는 빨간색 그랜드카니발.


2세대 카니발의 롱바디 모델입니다. 11인승 모델이니 승합 번호판이죠. 승합차는 승용차와 벌점은 같습니다만, 범칙금과 과태료가 1만원 더 비쌉니다. 승합차의 범주에 포함되는 카니발과 스타렉스부터 45인승 대형버스까지 동일합니다. 여튼 새해 선물 거주지 경찰서를 통해 보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승합차 : 벌점30점+범칙금 7만원 혹은 과태료 10만원


그 외에도 고속도로 갓길을 타고 사라진 총 16대의 차량의 사진과 영상을 모아 신고하였습니다.



지난해 설날 서른대 넘게 신고했었는데, 올해 설에는 그 절반 수준이네요.


이제 다들 갓길을 비워두는구나 싶었습니다만, 아무래도 타이밍이 맞지 않았습니다. 제가 진출하는 시점에서 저 멀리 갓길을 타고 오는 차량들이 기차놀이를 하고 온다던지 그런식으로 놓친 경우가 매우 많았습니다. 저는 다른 경미하거나 고의성이 적은 교통법규 위반은 신고하지 않습니다. 교통 흐름을 방해하지 않는다면 말이죠.


그렇지만 고의성이 다분한 갓길주행 차량만큼은 무조건 신고합니다. 얌체같은 갓길충이 사라지는 그날까지 매년 명절 전통 민속놀이처럼 함께하도록 하겠습니다. 올 추석에 다시 뵙겠습니다.

반응형
블로그 이미지

티스도리

만 29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