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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맛살 한봉지(10개들이)를 다 먹어가면서 티비를 보던 이 잉여스러운 일요일에.. 급벙개가 있었다.

길고 긴 사연을 말하자면, 이렇다..

필자의 티스도리닷컴의 검색을 타고 서야고등학교를 졸업했고 지금 교대에 재학중인 전직 (교지를 만드는 편집부의)편집부장이기도 한 한 선배가 나의 존재를 알게 되었다. 참고로 내가 기억하기론 이 선배는 작년판 교지 "서원"에 나왔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리고 또한 "갤로퍼 블로그"를 운영하는 친구의 존재를 알게 되었다. 이분과는 이미 이전에 미니홈피 댓글로 몇번 만나게 되었고.. 얼마 전 그분의 미니홈피를 보다가 댓글을 달게 된 것을, 이분께서 네이트온 대화를 걸어주시면서 자세한 서막은 시작되었다. 갤로퍼 블로그의 운영자도 역시나 그 대화에 참여를 하고, 그날 하루종일 네이트온으로 이런저런 대화가 오고갔다.. 그리고 오늘.... 갤로퍼 블로그 영자의 주도로 실질적 만남이 이루어졌다.

우리학교 졸업생인, 당장에 작년 교지에서 봤던 그분을 실제로 뵙게 되었다는 것만으로도 영광이였다.


그 맨날 좋다고 말로만듣던 라프디.. 그리고 갤로퍼 블로그 영자 특유의 꼼꼼한 세차까지...

이날은 세차장에서 세차를 한 뒤, 떡볶이를 먹고 해산하게 되었다.. 

역시나 경유차 엔진소리는 비슷비슷 하고.. 확실히 출력면에서도 앞서기에 차가 치고나가는 느낌이 굉장히 좋았었다..

흠.... 굉장히 좋은 분을 만났고, 보람찬 일요일이 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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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스도리

만 30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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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이차가 중국시장에서 시판되고부터 논쟁은 시작되었으니.. 한 7~8년에서 5~6년전쯤까지..(벌써 이렇게 되었나..?) 어느정도 뜨거운 감자로 사람들의 입에 올랐던 차량이다.. 지금은 이미 식어버린 감자가 되어버린지 오래인데다가 이제 웬만한 사람들은 볼 만큼 다 봤고 존재감도 알고 있으니 크게 관심조차 주는 사람이 없지만, 한때 이 차는 GM코리아컴퍼니의 마티즈2를 표절했다면서 표절논란의 중심에 서있던 차량이다. 

10년이 다 되어가는 당시로서 국내 인터넷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대놓고 배낀 짝퉁차라며 뜨겁게 달궜으니 인터넷을 좀 했다면 대부분이 한번쯤은 이 차에 대한 이야기나 사진을 봤을테고, 법정분쟁까지도 갔었던 대표주자였는데.. 현재는 원만히 잘 해결되었다고는 하지만, 2005년 11월에 대우와 GM측에서 중국에 중화사상에 밀려서인지 혹은 정말로 잘 해결되어서 그런건지 강경 대응을 하겠다던 그들이 소송을 취하했고, 2006년부터는 짝퉁분쟁으로 유명했던 이 모델의 신형 QQ6이 나오게 되어, 이 사태는 수많은 미스테리를 남겨놓고서 결국 일단락되었다.(그래놓고 몇년을 더 커뮤니티에 논쟁거리로 돌아다녔지만..;;)

그런 말로만 들었던 체리차의 QQ를 실제로 보게 되었는데.. 그 넓은 대륙에 몇대 없을거라고 생각했던 개체수보다 굉장히 많았다. 3박 4일 북경시를 돌아다니면서, 어디를 가도 꼭 한대씩은 있는 체리 QQ.. 굳이 체리 QQ 뿐만 아니라, 본 모델인 시보레 스파크(마티즈) 역시도 존재하긴 하나.. 스파크는 딱 한번뿐 보지 못했다..
PS. 짝퉁모델인 체리 QQ는 400만원에서 700만원정도 하는 가격대에 판매했었지만, 합법적으로 판매되는 스파크는 600만원에서 800만원정도의 가격대였으니.. 비슷하게 생긴 두 차가 가격차이가 나버리니 당연히 QQ가 스파크보다 판매량에서 앞섰다..

출시 당시로서는 합법적으로 기술제휴를 통해서 들어왔던 차량도 아닌데, 어디로 기술이 새어나간건지 혹은 체리사의 주장대로 우연의 일치였는지 차량의 전체적인 제원과 구조 그리고 내부 인테리어등 거의 모든 측면에서 그냥 마티즈를 빼다박았다.. 마티즈는 GM으로 넘어가기 전 김우중의 대우그룹 시절 옛 대우자동차가 티코의 후속모델을 찾고있던 중, 피아트사에 제안을 했던 디자인이였으나 채택되지 못했고 대우에게 제안을 해서 대우가 디자인을 구입한거였으니 당연히 그에 대한 권리는 당시 GM대우에 있는것인데 말이다.(뭐 당장 지금으로 말하자면, GM코리아지만...;;) 


일단 한때 논쟁이 되었던 두 회사간의 합의가 원만히 해결되었으니, 딱히 측면의 디자인은 뭐.. 그냥 마티즈를 빼다막았다.. 그냥 앞을 본다면, 동글동글한 헤드라이트가 마티즈를 연상시킨다는 느낌이 나고 냄새가 났지만, 뭐 옆으로 가면 그냥 약간은 다른 방법으로 생산된 마티즈라고 보면 되겠다.(뭐 실제 제조사만 다르고 디자인만 약간 다른차이긴 하지만, 한국의 부품들도 다 맞는단다.)

그래서 난 예전부터 종종 이러한 생각들을 해왔었다..

"마티즈를 한대 중고로 뽑아서 앞은QQ 뒤는 마티즈인척 하고다니면 어떨까.."

뭐 이건 내가생각해도 잉여스럽고 다른사람이 생각해도 그저 뻘스러운 생각인데 말이다.
(그래서 지금은 그런 잉여스러운 상상은 역시나 상상으로 끝냈다. 어찌본다면 실현할 수도 있는걸텐데 말이다.)


뭐 뒤로가도 마티즈랑 별반 다를게 없다...

한때 우리나라를 비롯해서 전 세계의 지적재산권을 위협했었던 중국의 토종 브랜드들은 날이 가면 갈수록 비약적인 발전을 이루고 있다. 요즘에는 이전처럼 짝퉁차 전문 생산국이라는 오명을 벗고 자체개발한 전기차모델을 비롯해서 탈 짝퉁화에 가속도를 보이고 있는 추세이다.. 

그리고, 약간은 옆으로 세어버린 글이지만 조만간 마티즈의 신화를 일궈냈던 대우라는 브랜드로 나오는 승용차는 더이상 볼 수 없게 되었다. 찬반논쟁에 서있던 쉐보레(시보레가 더 편하긴 하지만..)브랜드가 스즈끼 차체로 20년을 한결같이 우려먹는[각주:1] 국내 유일의 경상용차 다마스와 라보 그리고 뷰익의 라크로스를 직접 들여온 알페온을 제외하고는 결국 다른 차종들에 모두 달리게 되었다. 역시나 옛 대우의 자회사 우즈벡 대우도 우즈벡 시보레로 명칭을 변경했고, 아직까지 대우 모델로 수출되고있는 차량들에 대해서는 단종될때까지 대우 브랜드를 유지한다고 하지만.. 또 인도의 삼성격인 타타그룹에서 인수한 타타대우상용차와 우리나라의 영안모자가 인수한 대우버스가 이땅에서 대우의 브랜드를 어느정도 이어가기는 할테지만 그들의 뿌리가 되었던 옛 대우그룹의 대우자동차는 역사속으로 사라지게 되었다.. 사명도 GM대우 오토 앤 테크놀리지에서 GM코리아컴퍼니로 바뀌면서 토종 브랜드인 대우를 GM의 하청업체로 만드는듯한 느낌이 어느정도 들지만 말이다.. 대우라는 브랜드를 대우의 인지도가 높은 러시아 주변 독립국가연합이나 동유럽쪽에서 계속 브랜드파워를 키워나갔더라면 오펠과 홀덴 그리고 시보레와같은 GM의 대표브랜드로 자리잡을수도 있었는데... 매우 아쉽게 여겨지는 바이다.
  1. 참고로 시보레 엠블럼을 달고 중남미쪽에 다마스와 라보가 가 있기는 하단다. 그래도 안전을 위해서라도 다마스와 라보는 완전한 풀체인지모델이 필요하다고 생각함.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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