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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여행기 4부에서 계속 이어집니다.

 

 

큐슈,후쿠오카(九州,福岡) 여행기 (1) 당일 출발 해외여행의 시작

사고는 벌어졌고, 막상 탁송 알바나 뛰자니 진짜 가봐야 손해인 저단가들만 넘쳐나고 구미가 당기는 것도 없습니다. 그래서 혹시나 하고 항공권을 봤더니 인천~후쿠오카 왕복이 모든 비용을 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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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슈,후쿠오카(九州,福岡) 여행기 (2) 마츠야(松屋), 돈키호테 후쿠오카 텐진 본점 (ドン・キホー

1부 내용에서 계속 이어집니다. 큐슈,후쿠오카(九州,福岡) 여행기 (1) 당일 출발 해외여행의 시작 사고는 벌어졌고, 막상 탁송 알바나 뛰자니 진짜 가봐야 손해인 저단가들만 넘쳐나고 구미가 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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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슈,후쿠오카(九州,福岡) 여행기 (3) 기타큐슈 고쿠라 (北九州 小倉)

큐슈,후쿠오카(九州,福岡) 여행기 (1) 당일 출발 해외여행의 시작 사고는 벌어졌고, 막상 탁송 알바나 뛰자니 진짜 가봐야 손해인 저단가들만 넘쳐나고 구미가 당기는 것도 없습니다. 그래서 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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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슈,후쿠오카(九州,福岡) 여행기 (4) 나미하노유(波葉の湯) 온천, 베이사이드 플레이스 하카타

큐슈,후쿠오카(九州,福岡) 여행기 (1) 당일 출발 해외여행의 시작 사고는 벌어졌고, 막상 탁송 알바나 뛰자니 진짜 가봐야 손해인 저단가들만 넘쳐나고 구미가 당기는 것도 없습니다. 그래서 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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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천에서 멍 때리고 있다가 메이드 카페 얘기를 듣고 텐진으로 이동했습니다.

메이드 카페가 있는 건물 앞에 가니 반겨주네요. 바로 엘리베이터를 타고 5층으로 올라갔습니다.

 

애초에 온갖 취향이 존중되는 일본에는 이색 카페나 펍이 상당히 많습니다. 대표적으로 메이드 카페가 있는데, 엣 홈 카페(@home cafe)메이드리밍(maidreamin)처럼 체인점 형태로 운영되는 곳들은 외국인 관광객이 접근하기도 나쁘지 않습니다. 국내에서도 얼마 전 한 메이드 카페가 대대적인 홍보와 함께 문을 열었다고 하는데 5월 예약까지 꽉 찬 상태로, 유흥업소가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도 있었습니다만 그런 우려 없이 성황리에 운영 중인 듯 보였습니다.

 

이전부터 이런 메이드 카페 문화를 국내에 도입하려는 시도가 꽤 있었습니다만, 대부분 구설수에 오르며 문을 닫았습니다. 얼마 전에도 위에서 언급한 곳이 아닌 비슷한 시기에 문을 연 메이드 카페가 구설수에 오르며 영업을 중단했다고 하네요.

 

메이드리밍 텐진 니시도리점

입구 앞입니다. 괜히 떨립니다. 

부끄럽고 항마력이 딸려서 가지 못하겠다는 사람들도 많습니다만, 이왕 온 거 즐겨보기로 합니다.

 

문을 열고 들어가니 모든 메이드가 하이톤으로 반겨줍니다. 카페에 발을 들이는 것을 메이드에 나라에 왔다는 의미에서 입국(入國)이라고 합니다. 처음 방문했는지, 이전에 방문했던 이력이 있는지 물어보고 시스템과 규칙에 대해 안내해 줍니다.

 

 

직접적인 촬영은 불가하여 보여드리진 못하지만 대충 이런 느낌입니다.

영상처럼 오니쨩(おにいちゃん)으로 호칭하진 않습니다만, 들어가면 이런 느낌이라 보시면 됩니다.

 

P.S 참고로 메이드 성우는 한국에서 '네온' '서울여자' 등을 부른 시티팝 가수 '유키카'

 

이미 메이드리밍에 입국한 한국인 손님들이 좀 있었습니다.

여럿이 온 한국인 관광객들 사이에 혼자 와서 자리를 잡고 앉습니다.

 

시스템 안내

기본 입국료가 있습니다.

카페에 머무는 시간마다 성인 기준 880엔.

이 포스팅을 보시는 분들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방문하실 테니 VIP 카드와는 관련이 없으실 겁니다.

 

입장료가 있는 이유는 카페에 가만히 앉아있으면서도 LIVE 공연과 같은 볼거리들이 있습니다. 관람료 정도라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뭐 일본인 아저씨들 같은 경우엔 메이드와 대화를 하고 싶어서 찾아오시는 분들도 계시고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메이드는 노터치. 신체 접촉을 하면 안 됩니다.

또한 메이드 스텝을 촬영하거나 다른 '주인님과 아가씨'(손님)를 촬영하면 안 된다고 합니다.

 

8시부터는 펍(PUB) 느낌의 '메이드리밍 HYPER'로 운영된다고 합니다. 메뉴판을 보니 8시 이후로는 주류를 판매하더군요. 그냥 카와이한 메이드카페를 체험해보고 싶으시다면 오후 8시 이전 방문을 호프집 분위기 속에서 있고 싶으시다면 8시 이후 방문을 추천드립니다.

 

코스메뉴

처음 방문하는 손님들을 위한 코스메뉴가 있습니다.

2회 이상 방문 시 메뉴판이 달라지긴 합니다만, 첫 방문 시 기념품도 줍니다.

 

가격은 일반적인 식당이나 카페 대비 비쌉니다.

 

정식 코스는 오므라이스나 카레 스테이크 중 선택이 가능하고 디저트 코스는 프라페가 기본으로 나오고 팬케익을 추가하면 펜케익도 나온다고 합니다. 드링크 코스는 말 그대로 무알콜 혹은 알콜이 함유된 칵테일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드링크 코스에 330엔을 더하면 기념촬영이 추가되기도 하고요.

 

그리고 풀코스는 '식사'와 '기념품' '디저트' '기념촬영' '드링크'까지 다 포함되어 있습니다.

 

풀코스에도 라이브 공연은 별도입니다. 라이브는 1,320엔.

이왕 온 거 다 즐겨보자는 생각에 풀-코스에 LIVE까지 신청했네요.

 

기념품 머리띠

기념품을 선택하라고 하기에 머리띠를 골랐습니다.

곰과 팬더 머리띠가 있었는데, 저는 쿠마를 선택했습니다.

 

대가리가 커서 그런가 좀 작더군요. 그래도 잘 가지고 왔습니다. 주문 시에는 손동작과 함께 '냥냥'을 외쳐야 합니다. 처음엔 부끄러웠습니다만, 하다 보니 그래도 큰 문제없이 하게 되더군요. 대략 코스메뉴에 나올 음식들을 선택하고 주변 분위기를 보며 기다립니다.

 

메이드 스텝들이 주인님과 아가씨들에게 돌아다니며 대화를 건넵니다. 기본적인 설명은 한국어로 조금씩 해주기도 합니다. 저도 하는 거 같지도 않은 일본어로 대화를 하고, 어렵거나 이해가 가지 않는 경우 번역기를 돌려서 보여주고 메이드 스텝 역시 주문용 아이팟으로 번역기를 돌려 보여주기도 합니다.

 

일본어를 못해도 충분히 즐길 수 있습니다. 부담 가지지 않으셔도 됩니다.

 

아이스 티

음료는 아이스티를 주문했습니다. 홍차네요.

자. 그리고. 메이드 카페에 왔으면 그냥 마시면 안 됩니다. 맛있어지는 주문을 외쳐야 합니다.

 

유명한 주문이죠. '오이시쿠나레 모에모에큥(美味しくなれ 萌え萌えキュン)'

 

요즘 개그맨 김경욱이 일본 호스트 컨셉의 '다나카'라는 부캐로 활동하며 이 멘트를 자주 활용하여 딱히 이런 문화에 관심이 없더라도 알고 계신 분들은 많으실 겁니다. 그 앞에 여러 추임새들이 있긴 한데 실제 그 멘트를 하시고 맛있게 먹으면 됩니다.

 

식사로 오므라이스를 선택했다.

이왕 풀 코스를 선택했으니 저녁식사까지 하고 갑니다.

 

오므라이스를 선택했습니다. 그림으로 어떤 걸 그려주냐고 물어보기에 아무거나 그려달랬더니 토끼와 곰을 얘기하네요. 우사기를 그려달라고 하니 카와이하게 그려줬습니다.

 

오므라이스 안에는 냉동 볶음밥이 들어있습니다. 소스는 카레고요. 맛은 그냥저냥 양산형 냉동볶음밥 맛이긴 했지만 주문을 외우니 맛있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LIVE 선곡표

그리고 라이브 공연으로 보게 될 곡을 선곡하라고 하네요.

각 메이드 스텝의 프로필과 함께 선곡 가능한 곡의 리스트가 존재합니다. 

 

메이드리밍 주제가, 애니송, 주로 48 계열의 아이돌 노래, 보컬로이드 노래가 있었습니다. 각 메이드별로 가능한 노래가 다르니 쭉 살펴보는 것도 재미납니다. 장르를 불문하고 아는 노래들이 상당히 많이 있었습니다.

 

그중 최근까지 틱톡에서 인기를 끌어 우리나라에도 잘 알려진 '귀여워서 미안해(可愛くてごめん)'를 선곡할까 했습니다만, 내가 내 돈 쓰는데 다른 한국인 관광객들 좋은 일 시켜주고 싶은 생각은 없더군요.

 

귀여워서 미안해(可愛くてごめん)

대충 이 노래 들어보셨을 겁니다.

 

HoneyWorks 세계관까지 설명하기엔 시간이 없고, 학교에선 조용하고 평범한 소녀가 양산형 패션으로 자신을 꾸미고 다니고 메이드카페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아이돌 덕질을 하는데 이런 자신을 시기하고 질투하는 사람들에게 나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며 너희들의 시기 질투 따위에 흔들리지 않는다는 그런 내용입니다.

 

나름대로 이 곡의 주인공이 메이드 카페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지라 라이브로 상당히 어울리는 곡입니다만, 그저 다른 한국인들 좋은 일 시켜주고 싶지 않았던 게 컸습니다.

 

그러던 와중 제 눈에 띈 곡은 '神のまにまに'

 

처음 들은 지 얼추 10여 년 정도 흘렀으니 꽤 오래된 보컬로이드 오리지널 곡입니다. 그냥 오랜만에 이 노래가 듣고 싶더군요. 그래서 선곡했습니다. 선곡하니 해당 라이브를 진행하는 메이드가 와서 이 노래를 아느냐고 물어봅니다. 꽤 오래된 노래고 요즘은 이 노래를 선곡하는 사람도 그다지 없을 텐데 외국인 관광객이 와서 이 노래를 선곡하니 당연히 의아하게 생각하겠죠. 그래서 흥얼거리니 알겠다며 진행하겠다고 합니다.

 

라이브 공연의 경우 최소 두 곡 이상 접수되어야 공연을 진행하는 듯 보였습니다. 그래서 다른 손님들이 주문할 때까지 기다려서 들을 수 있었네요. 이 이야기는 조금 뒤에 하기로 합시다.

 

디저트 프라페까지 나왔다.

디저트로 프라페가 나왔습니다.

혼자 먹기엔 풀 코스는 양이 너무 많네요. 그래도 주문했으니 다 먹었습니다.

 

그리고 곧 라이브 공연이 시작되었습니다. 저 말고 양산형 느낌과 지뢰계 느낌이 섞인 패션으로 온 일본인 아가씨가 LIVE를 신청했더군요. 그 노래가 먼저 나오고 제가 신청한 노래는 그다음에 나왔습니다.

 

 

먼저 나온 노래는 홀로라이브 버튜버 '호쇼 마린'의 'I’m Your Treasure Box *あなたは マリンせんちょうを たからばこからみつけた。'. 우리말로 하면 '당신은 마린 선장을 보물상자에서 찾아냈다.'라는 긴 제목의 노래입니다.

 

버튜버에는 흥미가 없어 큰 관심은 없지만 유튜브 뮤직이 추천해 줘서 좀 들었던 노래라 익숙하긴 했네요. 안무도 그렇고 상당히 야한 노래입니다.

 

 

이 곡이 끝나고, 제가 신청한 '神のまにまに'가 나옵니다.

 

딱 밥 굶지 않을 수준의 일본어를 구사합니다만, 그래도 대충 가사가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들립니다. 생각해 보니 이거 가사가 이랬던가 싶었네요. 의도치 않은 상황에 사고가 나고 강제로 쉬게 된 상황에서 도피차 비행기를 타고 온 제 상황을 대변하는 노래처럼 들립니다.

 

가사가 보고 싶으면 아래 '더 보기' 버튼을 누르시면 됩니다.

더보기

思い通りにいかないことだらけ
오모이도오리니 이카나이 코토다라케
생각하는 대로 되지 않는 일투성이

どうしようもなく自己嫌悪
도오시요오모나쿠 지코켄오
어쩔 도리가 없는 자기혐오

八百万の痛みや悲しみから
야오요로즈노 이타미야 카나시미카라
수많은 고통이나 슬픔으로부터

逃げ込める場所を探してる
니게코메루 바쇼오 사가시테루
숨을 수 있는 곳을 찾고 있어

いっそ岩の隙間に引きこもって
잇소 이와노 스키마니 히키코못테
차라리 바위 틈새에 틀어박혀서

月も太陽も無視して眠ろう
츠키모 타이요오모 무시시테 네무로오
달도 태양도 무시하고 잠들자

生まれてきたことの意味なんて
우마레테키타 코토노 이미난테
태어났다는 것의 의미 같은 건

知らない分かんないよ
시라나이 와칸나이요
몰라 모른다구

でもそんな風に思えるってこと
데모 손나 후우니 오모에룻테 코토
그래도 그런 식으로 생각한다는 건

それは君がもっともっと素敵になれる力が
소레와 키미가 못토 못토 스테키니 나레루 치카라가
그건 네가 좀 더 좀 더 멋지게 될 수 있는 힘이

あるって教えてるんだよ
아룻테 오시에테룬다요
있다고 알려주는 거야


そうさ
소오사
그래

神のまにまに仰せのままに
카미노마니마니 오오세노마마니
신의 뜻대로 말씀하시는 대로

誰だって地球を愛してる
다레닷테 치큐우오 아이시테루
누구나 지구를 사랑하고 있어

飲めや歌えやどんちゃん騒ぎ
노메야 우타에야 돈챤사와기
마셔라 노래해라 야단법석

たまにゃそんなのもいいね
타마냐 손나노모 이이네
가끔은 그런 것도 괜찮네


そうさ
소오사
그래

北も南も右も左も
키타모 미나미모 미기모 히다리모
북쪽도 남쪽도 오른쪽도 왼쪽도

なんだかんだ地球を愛してる
난다칸다 치큐우오 아이시테루
이러니저러니 지구를 사랑하고 있어

泥んこだけど歩いて行ける
도론코다케도 아루이테이케루
진창길이지만 걸어갈 수 있어

まだまだ先は長いさ
마다마다 사키와 나가이사
아직도 갈 길은 멀었는걸

ただ正しい人でいたいだけ
타다 타다시이 히토데 이타이다케
그저 바른 사람인 채로 있고 싶을 뿐

きっと誰もがそう願っているけど
킷토 다레모가 소오 네갓테이루케도
분명 다들 그렇게 바라고 있겠지만

八百万の心の醜さに
야오요로즈노 코코로노 미니쿠사니
수많은 마음의 추악함에

苦しめられる毎日さ
쿠루시메라레루 마이니치사
시달리고 있는 매일이야

僕が生まれてきたこと
보쿠가 우마레테키타 코토
내가 태어났다는 것

奇跡と言えば聞こえはいいけど
키세키토 이에바 키코에와 이이케도
기적이라고 한다면 듣기엔 좋겠지만

それはきっと偶然にすぎなくて
소레와 킷토 구우젠니 스기나쿠테
그건 분명 우연에 지나지 않아

やっぱり意味なんてないさ
얏파리 이미난테 나이사
역시 의미 따윈 없는 거야

でも例えば君にいじわるをするやつがいるなら
데모 타토에바 키미니 이지와루오 스루 야츠가 이루나라
하지만 만약 너에게 심술을 부리는 녀석이 있다면

それは君がとっても素敵な人だって
소레와 키미가 톳테모 스테키나 히토닷테
그건 네가 정말 멋진 사람이라는 걸

教えてるんだよ
오시에테룬다요
가르쳐주는 거야


そうさ
소오사
그래

神のまにまに仰せのままに
카미노마니마니 오오세노마마니
신의 뜻대로 말씀하시는 대로

誰だって地球を愛してる
다레닷테 치큐우오 아이시테루
누구나 지구를 사랑하고 있어

僕が笑って君も笑えば
보쿠가 와랏테 키미모 와라에바
내가 웃고 너도 웃으면

許せないことなんてないよ
유루세나이 코토난테 나이요
용서 못할 일 같은 건 없어


そうさ
소오사
그래

男も女も恋しかるべき
오토코모 온나모 코이시카루베키
남자도 여자도 사랑해야해

そんなふうに地球は回ってる
손나 후우니 지큐우와 마왓테루
그런 식으로 지구는 돌아가고 있어

どろんこだけど歩いていこう
도론코다케도 아루이테이코오
진창길이지만 걸어 가보자

まだまだ先は長いさ
마다마다 사키와 나가이사
아직도 갈 길은 멀었는걸

本当に大事なものなんて
혼토오니 다이지나 모노난테
정말로 소중한 건

案外くだらないことの中にあるよ
안가이 쿠다라나이 코토노 나카니 아루요
의외로 시시한 것들 속에 있어

ときにはみんなで馬鹿騒ぎ
토키니와 민나데 바카사와기
가끔은 모두 함께 야단법석

裸踊りで大笑い
하다카 오도리데 오오와라이
알몸으로 춤추며 크게 웃자


そうさ
소오사
그래

神のまにまに仰せのままに
카미노마니마니 오오세노마마니
신의 뜻대로 말씀하시는 대로

もっともっと自分を愛せるよ
못토 못토 지분오 아이세루요
좀 더 좀 더 자기자신을 사랑하자

鏡を見てご覧よもう分かるでしょ?
카가미오 미테고란요 모오 와카루데쇼?
거울을 한 번 봐봐 이미 알고 있잖아?

みんなを照らす光さ
민나오 테라스 히카리사
모두를 비추는 빛이야


そうさ
소오사
그래

神のまにまにみんなありがとう
카미노마니마니 민나 아리가토오
신의 뜻대로 모두 고마워

やっぱり地球を愛してる
얏파리 지큐우오 아이시테루
역시 지구를 사랑하고 있어

花を咲かそう大きな花を
하나오 사카소오 오오키나 하나오
꽃을 피우자 커다란 꽃을

天まで届くくらいの!
텐마데 토도쿠 쿠라이노!
하늘까지 닿을 정도로!

(la la la…)
(라 라 라…)
(la la la…)
(la la la…)
(라 라 라…)
(la la la…)

 

이 노래는 일본의 설화를 바탕으로 합니다. 태양신 아마테라스가 동생과의 갈등으로 동굴로 들어가 버리자 세상은 어둠으로 가득해졌고 다른 신들이 함께 놀고 떠들며 아마테라스를 밖으로 데리고 나온다는 내용이지요.

 

우리 메이드는 열심히 춤을 추고 노래를 부르며 저한테 하트까지 날려줍니다.

저도 열심히 호응해 주고 이 시간을 즐깁니다.

 

머리를 비우러 와서 생각이 많아집니다. 노래 가사처럼 가끔은 야단법석도 떨고 놀러도 다니고 자기 자신을 사랑하며 세상만사 행복하게 살아가고 싶습니다. 일에 치여 살며 성격만 나빠지고 여러모로 풀리는 일도 없었던 제겐 큰 힘이 되는 무대였습니다.

 

결론은 우연히 선곡했던 이 노래가 힘을 주네요. 귀국해서도 다양한 버전의 이 곡을 듣고 다녔습니다. 그리고 바로 다음 주 출국에서도 또 이 노래를 라이브로 듣고 왔습니다. 2차 방문 이야기는 나중에 하기로 하고요. 여튼 스트레스 받으면 금요일이나 월요일 하루 쉬고 주말 껴서 주기적으로 갈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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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열심히 라이브를 했던 메이드 에비쟝입니다.

 

라이브가 끝나고 열심히 응원해 줘서 고맙다는 인사와 함께 이 노래가 유명하냐고 물어보더군요. 뭐 유명은 하죠.. 오래전부터 알았던 노래라고 대답했습니다.

 

기념사진

그리고 기념사진까지 촬영합니다.

 

폴라로이드 혹은 스마트폰 사진 중 하나를 선택하면 되는데 저는 폴라로이드를 선택했습니다. 이렇게 데코도 해주네요. 현지인이라면 뭐 생각나면 찾아와서 즐기다 가는 공간이겠지만, 쉽사리 올 수 없는 외국인 관광객에는 나름대로 재미난 추억으로 남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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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本文化で世界を切り拓くプロフェッショナル集団No.1メイドカフェグループ #めいどりーみん🌟天神西通り店(@tenjin_md)でお給仕してます!音楽とジョジョとゲームが好きです🎮💕 #最後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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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사진을 촬영한 메이드 토아쟝입니다.

 

결제

결제합니다.

입장료에 풀 코스 라이브까지 더해 6,380엔이 청구됩니다.

 

아깝지 않았습니다. 제가 돈이 궁한 것도 아니고요. 모든 환상을 때려 박은 이 환상의 세계에서 쓰는 돈은 하나도 아깝지 않습니다. 자아성찰의 기회도 얻었고 다시 기운 내서 일어설 수 있는 희망을 얻었으니 충분합니다.

 

애플페이로 결제

애플페이로 결제를 마치고 다음을 기약하고 나왔습니다.

처음 가서 신세계를 겪고 왔습니다.

 

남들은 파칭코 하러 혹은 면세 쇼핑을 위해 일본을 수시로 드나든다고 하는데 저는 메이드 카페를 가기 위해 일본을 드나들게 생겼습니다. 삶의 낙이 생긴 기분입니다. 후쿠오카 여행에서 메이드 카페를 가볼까 고민하시는 분들이 보시고 한심한 도태한남충이라 얘기하시겠지만, 여튼 한국에선 느낄 수 없는 감성을 체험하고 싶으시다면 추천드립니다. 역시 장인정신의 일본 답게 메이드 역시 자신의 업무에 충실하게 임하고 있습니다.

 

메이드 스텝의 사진은 촬영할 수 없지만, 개인 계정이나 점포 계정으로 어떤 이벤트가 진행되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구경하시고 체험해 보시길 적극적으로 추천드립니다.

 

메이드리밍 텐진니시도리점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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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9.11で4周年! 秋葉原を始め全世界で萌えを届けるめいどりーみん♡ お子様も、たっぷり楽しめるメイドカフェで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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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부에서는 1차 입국과 2차 출국 이야기를 다뤄보려 합니다. 6부에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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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29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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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부에서부터 밥까지 먹은 티스도리. 그 이후 아키하바라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전기재료를 판매하는 가게입니다. 덤으로 담배도 같이 판매중이네요.


뭐 여튼 전자상가로서의 아키하바라의 면모를 보여주는 가게입니다. 일반적인 전선들도 규격에 따라 구비되어 있구요. 현장에서는 그냥 지나쳤지만은 사진 좌측으로는 줄LED도 보이네요. 관심있게 보고 차량에 적용이 가능하다 싶으면 하나 구매 해 올 걸 그랬나 봅니다. 느지막에 사진으로 보니 보이네요.



이 건물 안쪽으로 들어가보니 어린이들을 상대로 납뗌교육을 하는 공간도 있네요.


전자기판에 납뗌을 하는 방법에 대해 아저씨들이 상세히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저도 인두기와 납뗌을 처음 접했던게 아마 초등학교 3학년 혹은 4학년 즈음으로 기억합니다. 그 당시 트랜지스터 라디오를 만든다면서 뗌질을 했으나 결국은 실패. 그래도 참가자가 적어서 장려상은 받았던걸로 기억합니다.



그 외에도 작은 전기재료만 취급하는 소규모 점포들이 줄지어 늘어서 있습니다.


작은 부품들을 판매하는 상사들은 우리내 전자상가에 가도 많이 볼 수 있지요. 여튼 그렇습니다.



다시 건물 밖으로 나옵니다.


도로 위에는 차 대신 수많은 사람들이 자유롭게 돌아다니고 있네요. 일본어 중국어 그리고 간간히 한국어도 들립니다. 저기 돌아다니는 사람들은 각기 어떤 목적을 가지고 아키하바라를 찾았을까요.



뭐 우리로 따지자면 이런 뽑기방들은 매우 흔합니다.


한블럭 거쳐 한블럭 수준으로 게임방 그리고 뽑기방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애초에 한 건물 자체가 게임방으로 이용되는 경우도 있구요. 요 근래 보급된 우리나라 뽑기방 기기들보다는 한층 진보된 형태의 기기들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작은 LCD 액정이 모든 상태를 표시해 줍니다.



소프트맵(Softmap) 건물 입구 위에 붙은 게임 홍보물.


와가마마 하이스펙 오버클럭(ワガママハイスペック OC, WAGAMAMA HIGH SPEC OVERCLOCK).


에로게임 '와가마마 하이스펙' 시리즈의 새 게임이라고 합니다. 우리나라에선 '제멋대로 하이스펙'이라는 이름으로 소개가 되었고, 동명의 애니메이션까지 제작되었으나 그리 빛은 보지 못했다고 합니다. 뭐 여튼 그렇답니다.



에로게 광고물 아래에선 소프트맵 조끼를 입은 아저씨가 열심히 홍보를 하고 계십니다.


시계 하나쯤 있었음 좋겠습니다만.. 거지니까 그냥 지나쳐 왔습니다. 글고보니 아키바에서 산 물건은 그리 많지 않네요. 피곤해서 더이상 짐을 만들고 싶진 않았던것도 있었지만 7월 그리고 8월이 업무상 비수기임을 감안해서 최대한 돈을 아꼈던것도 있습니다.



노란색 건물. '뮬란'이라는 이름을 가진 중고피규어샵에 발을 들여봅니다.


건물 면적은 그리 좁지 않은데다가 6층까지 이어져 있으나, 물건을 빼곡히 채워놓아서 상당히 복잡하고 좁다고 느껴지는 건물입니다. 나무위키의 아키하바라 가이드에 따르자면 그나마 상태 좋은 중고나 리퍼물품을 주로 취급한다고 하네요. 



지하1층부터 6층까지. 진열된 물건들도 복잡하고 붙어있는 광고들도 화려해서 더 복잡합니다.



지하 중고샵으로 내려가는 계단 옆에도 이렇게 물건들을 진열해 두었습니다.


수도관으로 보이는 파이프에도 옷걸이를 이용하여 쿠션들을 걸어두었습니다.



엘리베이터 역시 좁은 공간에 화려한 광고들로 가득 채워져 있습니다.


더위까지 먹었는데 더 어지럽습니다;;



엘리베이터에는 자체 검열을 거친 이런 그림들도 있네요.



4층부터는 AV를 비롯한 성인용품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여튼 그리 좁지 않은 건물이 좁게 느껴질 수준으로 물건을 꽉꽉 채워넣은 뮬란에서 이것저것 구매도 하고 구경도 마치고 나왔습니다.



그리고 평범하지만 평범하지 않은 공간. 아키하바라의 거리를 쭉 거닐어 봅니다.



코스프레(?) 처럼 보이는 특이한 차림의 사람들도 쉽게 볼 수 있는 아키하바라입니다.


코스프레인지 아님 데일리한 차림인지. 원체 다양한 스타일이 공존하는 일본의 특성상 뭐다 단정짓긴 어려워 보입니다.



우리내 백화점 그리고 쇼핑센터와 다를 것 없이 유동인구가 많은 공간에서 할인행사를 진행합니다.


여름옷들로 보이네요. 저렴한 가격에 옷을 사려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습니다. 어느 나라나 이월상품 세일 풍경은 별반 다르지 않아보이네요.



아키하바라 가이드맵을 받았습니다. 한국어로 된 지도가 있더군요.


이 지도를 참고해서 주변 지리를 익히고 앞으로 어느 방향으로 가야 할 지 고민해보곤 했습니다.



키즈모노가타리 냉혈편의 블루레이 DVD 출시를 알리는 광고.


아마 지금쯤 이 자리엔 다른 광고가 올라가 있겠죠. 



레이싱휠과 거치대 그리고 시트에 PC와 모니터까지 모두 한셋트로 팔고 있네요.


그리고 우리나라 PC 가격이 저렴한건지 싶은게, 데스크탑도 노트북도 기본 20만엔 가까운 가격대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뭐 물론 고사양의 PC라면 납득이 가는 가격이지만, 아무리 고사양이여도 저리 비싼가 의구심이 듭니다.



다른곳에선 신기하게 느껴질지 모르는 이런 가게들도 아키바에선 그저 평범한 풍경일 뿐.



이 게임은 집에 있지요. 아이돌마스터 플리티넘 스타즈.


요 근래 바쁘게 돌아서 PS4 켜본지도 참 오래된 것 같은 기분이네요. 일이 바쁘니 뭐 어쩔 수 없습니다.



아키하바라의 평범한 상점 2.



고전게임기 그리고 게임팩을 판매하는 가게도 보이더군요.


바닥에 늘여놓고 저렴한 가격대에 판매중이였습니다. 향수에 젖은 아저씨들이 고전게임을 이리저리 살피고 있더군요. 한 때 퇴물취급을 넘어 산업폐기물 취급을 받는 물건들입니다만, 추억을 찾아 헤메는 이들에겐 소중한 물건이 아닐까 싶습니다.



미니선풍기가 2000엔도 채 되지 않는 가격에 판매중이네요.


저렴한 소형 가전제품 및 잡화를 판매하는 상점입니다.



전자상가로서의 아키바를 보여주는 가게라지만, 취미를 모아둔 아키바의 모습도 같이 보여줍니다.



우리나라에선 퇴폐업소 취급을 받는 귀청소방이 아키하바라에도 존재하네요.


20분에 1980엔. 아까 그 미니선풍기 가격과 동일합니다.


카와이한 처자가 전단지를 나눠주네요.


아이돌,성우,텔런트들이 나오는 카페랍니다. 퇴폐업소는 아닌듯 하구요. 외국인을 위한 시설이 있는지 물어보니 없다고 합니다. 들어가서 카와이한 처자들 보는데 돈을 쓰고싶지만 언어가 안되는 미천한 중생이니 그냥 제 갈길 가기로 합시다.



차없는거리 초입에 라디오회관 역시 유리창을 광고로 가득 메웠습니다만, 나가야마 면세점 건물 역시 그렇습니다.



중국인 단체관광객 위주로 영업을 하는 이런 면세점들이 아키하바라에도 몇군데 있다 하더군요.


조용한 분위기에 있을만한 웬만한 물건들은 다 있습니다. 함 들어가서 구경이나 해보죠.



직접 쓰기는 그렇고 전시용으로 둘만한 청동주전자.


아키하바라에서 뭔가 좀 젊잖은 분위기의 상품을 보니 새롭게 느껴지네요. 가격도 상상 이상입니다.



면세점 건물 한켠에선 이렇게 RC카 용품들도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덕질의 천국임을 한번 더 느끼고 갑니다.



ハロー!プロジェクト. 헬로! 프로젝트의 공식 굿즈샵입니다.

이 각기 다른 포즈의 사진들도 각각의 품번이 있으며 따로 판매되고 있다네요.


'헬로! 프로젝트'는 생소하지만, '모닝구 무스메'는 익히들 잘 아실겁니다. 그 '모닝구 무스메'가 소속된 회사의 아이돌 그룹들을 통칭해서 부르는 명칭이라 하더군요. 쉽게 우리나라로 따지자면 'SM 공식 굿즈샵'이라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아이돌의 본고장 일본스럽게도 정말 다양한 굿즈가 존재합니다.



카와이한 스시녀 다이스키!



열쇠고리를 비롯한 평범한 굿즈들에 이어 화보집과 잡지도 판매중입니다.



관광객들에겐 특별하고 소중한 광경이 할아버지에겐 그저 일상으로 보이겠지요.



차선도색을 마친지 얼마 되지 않은듯 보이는 뒷골목입니다.



좁은 틈 사이로 차를 세워두었네요.


아무래도 이 번화한 대로에서 그리 벗어나지 않은 공간에 집을 짓고 사는 어르신의 차량이 아닐까 싶습니다. 주차비가 비싼 이 일대에서 따로 주차비 지출 없이 주차가 가능하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100만원 이상의 돈을 절감하는 효과가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나마 큰 건물들이 그늘을 만들어 준 뒷골목으로 오면 시원합니다.



대로변 큰 건물들의 후문이 나 있습니다.



이상한 무언가를 끌고 걸어가는 아저씨를 보았습니다.


뭔가 하고 보니 작은 슬리퍼에 피츄가 누워있네요. 웬만한건 별 감흥이 오지 않는 수준까지 왔습니다만, 아키하바라에 머문지 약 두시간만에 색다른 무언가를 보고 갑니다.



암만 시민의식이 출중한 일본이라 하더라도 뒷골목의 담배꽁초는 어쩔 수 없나봅니다.


자판기 옆의 쓰레기통은 이미 흡연자들이 버리고 간 담배꽁초들로 가득합니다. 저 앞에 금연표시가 있음에도 흡연자들의 흡연 릴레이는 계속됩니다.



품천(시나가와) 번호판을 달고 있는 미니 클럽맨.


아 물론 주차장 입구 옆에 세워두고 간 차량입니다. 우리말로 불법주정차라 하죠. 우리로 따지자면 서울55급의 시나가와 번호판을 달고있는 영국제 수입차인데 주차장에 들어갈 돈이 아까웠던걸까요. 


일본도 사람 사는 공간이니 도심지 주변의 불법주차가 존재하긴 합니다.



아 물론 차 뿐만 아니라 자전거 그리고 오토바이의 노상 주차도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주차금지 표지판 앞으로 보란듯이 자전거가 세워져 있네요.



노상에 세워진 노란색 미니 클럽맨. 그리고 보도블럭과 울타리 근처로 세워진 자전거들..


시민의식으로 따지자면 따라올 나라가 없다는 선진국 일본의 또다른 모습입니다.



유루유리 티셔츠와 릿카 크로스백을 메고 아키하바라 탐방에 오신 백인아저씨.


뭐 많이 사서 가셨을까요? 한국 중국 대만이야 일본이 가까운 나라고 국내여행보다 저렴할 때가 있어 부담없이 왔다갔다 합니다만, 유럽이나 북미에선 상당히 먼 거리라 큰 돈 들여서 오셨을텐데 말이죠.



아키하바라 UDX 건물 내 우체국의 365코너.


덕질을 위해 돈을 찾는 사람들과 그 옆으로는 보안업체 SOK 소속의 보안요원들이 현금인출기에 현금을 보충하고 있습니다. 현금인출기 관리과정은 우리나라나 일본이나 별반 차이가 없어보이네요.



JR 아키하바라역 광장 근처로 걸어갑니다.


AKB48 카페에는 줄이 길게 늘어서 있네요.



여러 대중메체에서 흔히 보았던 아키하바라역의 이미지.



AKB48 계열 아이돌 그룹들의 굿즈를 판매하는 상점이자 카페랍니다.



냉혹한 아이돌의 세계속에서 버텨나가는 처자들을 응원합니다.



그 옆으로는 건담카페가 자리잡고 있네요.


건담카페 역시 여러 사람들이 줄을 서서 들어가고 있습니다. 뭐 주로 취급하는 품목들은 바로 옆 AKB 카페와 크게 다르지 않아보이더군요.



AKB카페의 주문창구 앞으로 많은 아저씨들이 줄을 서 있습니다.


백발이 된 아저씨도 보이고, 나이가 꽤 있어보이는 아저씨도 계시네요.



미니언즈 고추참치와 캐리어 그리고 부산전승공예전 홍보 책자가 놓여있네요.



저 물건들의 주인분은 아키하바라 광장 한가은데에서 마술쇼를 진행하고 계셨습니다.


수많은 일본인들의 이목을 집중시키던 한국인의 모습에 다시 한번 국뽕을 머금고 제 갈길을 갑니다.



아까 이 반대편으로 들어갔던 것 같았으니. 이번엔 제대로 들어 가 봅시다.



평범한 쇼핑센터 아트레도 아키하바라점에서는 특별한 콜라보레이션 이벤트가 진행됩니다.



동방프로젝트 X 아트레


7월 1일부터 7월 20일까지 진행된 행사라 합니다. 현재는 10월 할로윈 행사와 더불어 '러브라이브 썬샤인'의 기간한정샵이 운영되고 있다고 하는군요. 뭐 여튼 아키하바라에 걸맞는 마케팅이 아닐까 싶습니다.



복잡한 역을 뒤로하고 다시 나갑니다. 아직 호텔로 돌아가긴 뭐하니 말이죠.


역을 나가는 순간 악취가 나더랍니다. 악취는 더욱 심해지고 뭔가 하고 보니..



어우ㅆ......ㅂ


그렇습니다. 어떤 미친x가 역 뒷편에 설사를 싸고 도망갔습니다. 그걸 또 누군가가 잘못 밟아서 주변 보도블럭까지 인분이 묻어버렸네요. 독한 냄새가 역 주변으로 퍼지고 있습니다. 대체 어떤 인간이 화장실 놔두고 저런곳에 볼일을 보고 갔을까요. 


불법주차야 애교로 넘어간다 한들 중국에서나 볼법한 일을 보고야 말았습니다.



일장기가 크게 걸려있는 한 기념품 판매점.



아키하바라 역 맞은편의 아키하바라 세가입니다.


그냥 평범한 오락식처럼 보입니다만 모노가타리 시리즈와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한 카페가 있기에 그냥 구경삼아서 들어가도록 합니다. 카와이한 메이드 처자가 이 건물 지하의 메이드카페 홍보도 진행하고 있네요.



함대컬렉션 아케이드.


애초에 이런 전자오락 시장도 우리나라와 비교가 되지 않을 수준으로 큰 일본인지라 별별 게임이 다 나옵니다. 우리나라엔 참으로 민감한 소재죠. 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 그리고 추축국이 사용하던 배를 모델로 만든 게임 함대 콜렉션의 아케이드 버젼이라고 합니다.



모노가타리 콜라보 카페의 메뉴들. 그냥 구경만 하고 왔습니다.



뽑기 기계에는 시노부 시계가 걸려있네요. 저걸 가져가기 위해 지갑을 연 아저씨가 계십니다.



집게로 툭툭 치거나 살짝 들어서 바닥으로 떨어뜨리면 저 시계를 가져 갈 수 있습니다.


옆에서 하는 모습을 유심히 지켜보았는데 최소한 천엔 이상은 써야 가능 할 수준으로 보이더군요. 뭐 여튼 그렇습니다. 걍 집에가서 시계 하나 사고 말지...



모노가타리 콜라보를 기념하여 이 자리에 방문한 팬들이 그린 팬아트가 걸려있습니다.



싸인펜 하나로도. 그것도 단색으로도 이렇게 대단한 작품을 만들 수 있습니다.



오락실을 나와서 한번 더 거리를 걸어봅니다.


아트레 외벽에 붙은 동방프로젝트 캐릭터들. 물론 지금은 철거되었겠지만 말이죠.



아키바의 오후는 그렇게 깊어져만 갑니다.



어느 한 기념품점에서 본 티셔츠들.


아래 보이는 도라에몽 면티는 1,620엔에 판매되고 있습니다만, 조금 다른 소재의 2017 레이싱미쿠 티셔츠는 5,940엔에 판매되고 있네요. 열 배출에는 면티보다 특수소재가 나을지 모르겠지만, 세탁편의성이나 활용도 측면에서는 면티가 더 낫겠죠. 뭐.


그렇게 아키하바라를 빠져나가려 하는 순간 무언가를 잊은 느낌이 확 들었습니다.



아! 이타샤를 못보고 그냥 갈 뻔 했구나!!!!!!!


그렇습니다. 아키하바라 이타샤의 성지 UDX 지하주차장을 잊고 있었습니다. 


나름 자동차 튜닝문화의 선진국이자 데칼 그리고 이타샤 문화의 선진국인 일본의 이타샤를 직접 보고 가야 나중에 추후 이타샤 시안이라던지 자동차 익스테리어 튜닝에 영감을 얻어 갈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인지라 다시 UDX 건물 안으로 방향을 돌리게 됩니다. 이 이야기는 18부에서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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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29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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