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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에서 이어집니다.



2부 마지막에 있었던 사진.


이 트럭이 세워진 언덕배기 뒷편으로 작은 후문이 하나 더 있었습니다. 



서남대 봉황관 옆으로 난 후문.


그렇습니다. 이 뒤로 넘어가도 작은 상가와 원룸들이 나옵니다. 쭉 넘어가면 산성역까지도 갈 수 있네요. 일단 캠퍼스부터 돌아본 뒤 나가보기로 합니다.



서남대학교 봉황관.


그렇습니다. 폐교 전에도 이미 폐쇄되어있던 건물. 부실공사로 인해 건물이 약 15도 기울어 옛 건설교통부에서 사용중지명령을 내렸다는 그 건물입니다. 애초에 도서관을 목적으로 지어진 건물인지라 아직 건물 안에는 책꽂이와 일부 서적들이 남아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여튼 봉황관 건물은 폐교 전에도 보수 없이 10년 넘게 방치했던 건물이며, 전면부에만 이홍하 양식의 대리석 마감이 되어있을 뿐 측후면은 마감 없이 빨간 적벽돌이 드러나 보이는 형태였습니다.



다른 건물들에 대비하면 비교적 화단의 상태는 온전하네요.



이미 오래 전 붙어 바랠대로 바랜 출입금지 스티커.


불과 작년만 하더라도 이 건물에 대체 언제쯤 출입을 할 수 있을까 고대하던 학생과 교직원들이 있었겠다만, 지금은 이 건물을 생각하는 사람도 출입을 원하는 사람 역시 단 한명도 남지 않았습니다.  



비교적 온전한 상태로 버려져있는 125cc 스쿠터.


버리고 간 스쿠터치고는 상태가 상대적으로 온전합니다. 헬멧도 하나 같이 버려져 있네요.



스쿠터를 뒤로하고 등용관 방면으로 지나갑니다.


열린 창문 뒷편으로 빈 박스가 하나 보이네요. 정리를 하다가 버리고 간 박스로 보입니다.



지상 5층 규모의 등용관.


등용관은 백학관 그리고 청학관과 더불어 생활관(기숙사)로 이용되던 건물입니다.



기숙사 충원률은 그리 높지 않았다고 합니다.


학교 규모에 비한다면 상당히 많은 인원을 수용 할 수 있는 기숙사가 있었지만, 열약한 시설 대비 기숙사비가 너무 비쌌던지라 주변의 원룸으로 학생들이 몰리지 않았었나 생각됩니다. 기숙사 건물들에는 공통적으로 농협에 붙는 띠와 비슷한 스티커가 출입문에 붙어있었습니다.



등용관 앞에서 바라본 의과대학 건물. 우측은 짓다 말은지 20년이 넘은것으로 유명한 학생회관 건물.



아무도 주차 할 일이 없는 장애인 전용 주차구역.



'ㄱ'자 형태의 여학생 기숙사인 백학관 건물로 이동합니다.


다른 기숙사 건물들과는 달리 자동문과 함께 세스코멤버스 그리고 세콤 스티커가 붙은걸로 보아 철저한 위생관리와 방범관리가 이루어지고 있었으리라 짐작이 됩니다. 자동문이 살짝 열려있어 다가가 봅니다.



자동문 틈 사이로 들어온 낙엽들. 그리고 널부러진 쇼파.


아마 폐교 전까지 비교적 잘 관리가 되었던 건물 중 하나라 여겨지는 공간입니다만, 폐교 이후에는 관리가 되지 않는 폐건물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붙어있던 안내문은 출입 관련 안내문으로, 폐교 이전에 붙어있던 게시물입니다. 고로 폐교와는 관련이 없었습니다.



기숙사생들을 위해 만들어놓은 체육시설 역시 자연이 집어삼킨 모습입니다.


다만 학교가 시내와 가깝더라면 근처 주민들이라도 산책삼아 나와 이용하곤 할텐데, 남원 시내에서도 거리가 꽤 먼 자리인지라 우거진 잡초 사이로 그 존재만을 알리는게 전부입니다.



같은 기숙사 건물인 청학관의 보조출입구입니다.


여학생 기숙사와는 대비되는 모습을 보여주네요. 세콤도 없고, 자동문도 아닙니다. 예전부터 올라오던 서남대학교 탐방기에서 화장실에는 양변기가 아닌 화변기가 구비되어 있으며 매트가 널부러져있고, 정수기가 망가져있던 처참하고 열약한 환경의 기숙사가 바로 이 청학관입니다.



버려진 우산과 청소도구들. 굳게 묶인 쇠사슬.


4인실이 2인실 수준으로 비좁던 생활관. 비록 들어가서 볼 순 없었지만, 딱 봐도 다른 기숙사 건물에 비해 어수선하고 지저분한 느낌을 줍니다. 사실상 직접 들어가서 볼 수 없었던 상황인지라 내용이 상당히 빈약하네요. 4부에서 계속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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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29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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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돌아온 2018 폐교탐방 시리즈. 오래 기다리셨습니다.


폐교탐방&정부재정지원 제한대학(부실대학) 탐방 시리즈



건동대학교(폐교)

2013/09/25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나홀로 경상도 여행기 (10) 안동에서 있었던 일

2013/10/08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나홀로 경상도 여행기 (11) 안동 건동대학교 - 1 비운의 폐교

2013/10/16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나홀로 경상도 여행기 (12) 안동 건동대학교 - 2 폐교에 남겨진 흔적


아시아대학교(폐교)

2013/09/19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나홀로 경상도 여행기 (9) 경산 아시아대학교(대구한의대 오성캠퍼스)


한민학교(폐교)

2016/08/08 - [티스도리의 기획연재물] - [폐교탐방] 논산 한민학교(한민대학교) -1

2016/08/11 - [티스도리의 기획연재물] - [폐교탐방] 논산 한민학교(한민대학교) -2


벽성대학(폐교) <<2017년 재방문>>

2015/02/25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미공개 시리즈] 폐교된 대학교 탐방 - 김제 벽성대학

2017/10/09 - [티스도리의 기획연재물] - [2017 폐교탐방] 김제 벽성대학 (1) 다시 찾아간 벽성대학 - 후문

2017/10/13 - [티스도리의 기획연재물] - [2017 폐교탐방] 김제 벽성대학 (2) 폐허가 된 원룸촌, 정문



선교청대학교(성민대학교) - (폐교)

2017/01/08 - [티스도리의 기획연재물] - [폐교탐방] 천안 선교청대학교(성민대학교) -1

2017/01/29 - [티스도리의 기획연재물] - [폐교탐방] 천안 선교청대학교(성민대학교) -2


가야대학교 고령캠퍼스 - (사실상 폐교)

2014/09/02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2014 나홀로 여행기 (7) 가야대학교 고령캠퍼스 -1

2014/09/10 - [티스도리의 여행이야기] - 2014 나홀로 여행기 (8) 가야대학교 고령캠퍼스, 지산리 대학가


서남대학교 아산캠퍼스 (정부재정지원 제한대학) → (폐교)

2016/09/18 - [티스도리의 기획연재물] - [정부재정지원 제한대학 탐방기] 서남대학교 아산캠퍼스 (1) 들어가는 길

2016/09/20 - [티스도리의 기획연재물] - [정부재정지원 제한대학 탐방기] 서남대학교 아산캠퍼스 (2) 캠퍼스 구경


U1대학교(영동대학교) 영동캠퍼스 (정부재정지원 제한대학)

2016/10/31 - [티스도리의 기획연재물] - [정부재정지원 제한대학 탐방기] U1대학교(영동대학교) -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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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1/10 - [티스도리의 기획연재물] - [정부재정지원 제한대학 탐방기] U1대학교(영동대학교) - 3

2016/11/17 - [티스도리의 기획연재물] - [정부재정지원 제한대학 탐방기] U1대학교(영동대학교) - 4


신경대학교 (정부재정지원 제한대학)

2017/03/26 - [티스도리의 기획연재물] - [정부재정지원 제한대학 탐방기] 신경대학교 - 1 프롤로그, 가는 길

2017/04/01 - [티스도리의 기획연재물] - [정부재정지원 제한대학 탐방기] 신경대학교 - 2 학교 둘러보기

2017/04/14 - [티스도리의 일상이야기] - [정부재정지원 제한대학 탐방기] 신경대학교 - 3 학교 탐험하기

2017/05/14 - [티스도리의 기획연재물] - [정부재정지원 제한대학 탐방기] 신경대학교 - 完


성화대학(폐교)

2017/06/26 - [티스도리의 기획연재물] - [폐교탐방] 강진 성화대학 - 프롤로그

2017/06/27 - [티스도리의 기획연재물] - [폐교탐방] 강진 성화대학 (1) 성화대학 찾아가기

2017/07/01 - [티스도리의 기획연재물] - [폐교탐방] 강진 성화대학 (2) 아파트 아니 기숙사(성화파크텔)

2017/07/04 - [티스도리의 기획연재물] - [폐교탐방] 강진 성화대학 (3) 호텔조리관,항공자동차관

2017/07/16 - [티스도리의 기획연재물] - [폐교탐방] 강진 성화대학 (4) 성화관,도예실습관

2017/07/27 - [티스도리의 기획연재물] - [폐교탐방] 강진 성화대학 (完) 보잉727,본관,골프스포렉스



2018년이 반 이상이 흘러가도록 시간이 없어 폐교 탐방에 나서지 못했던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이번 이야기의 주인공이 될 학교는 전북 남원시에 소재한 '서남대학교 남원캠퍼스'입니다. 1991년 설립된 비교적 짧은 역사를 가지고 있는 대학이지만 전북권에서는 전북대 원광대와 더불어 의과대학이 개설된 나름 촉망받던 사학이였습니다. 


노태우 대통령 당선 이후 남원지역의 대학 인가를 내주겠다던 공약을 이행하는 차원에서 생겨난 대학입니다만, 설립자 일가의 비리와 유용으로 거덜난 전국 최하위권 대학으로 전국에 이름이 알려지며 고난의 세월 속에서 경영 정상화를 위해 수많은 교직원들이 노력하였으나 결국 2018년 2월 28일자로 폐교되어 역사속으로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의과대학'이 없었더라면 진작에 잡대 취급을 받으며 사라졌을 대학이라는 이야기도 나옵니다. 


그나마 의대가 있었기 때문에 사람들의 관심을 끌 수 있었고 이 학교의 사정이 잘 알려지지 않았나 싶기도 합니다. 이 대학을 마지막으로 더이상 설립 인가가 나지 않았던 의대 정원을 노리고 여기저기서 인수를 위해 찔러보았지만 인수안이 모두 반려되며 폐교 수순을 밟게 되었고, 폐교 직전까지도 의대가 있었기에 구성원들의 회생을 위한 노력이 크지 않았었나 싶습니다


여튼 의대 정원은 한시적으로 전북대와 원광대로 배치되었고, 2022년 국립공공의과대학이 남원에 개교하면 다시 남원으로 의대 정원이 돌아 올 예정이라고 합니다.



남원까지 가는 길은 많이 좋아졌습니다.


국도 17호선과 선형이 비슷한 순천완주고속도로의 개통으로 호남선과 익산포항선을 거쳐 오수IC로 진출합니다. 임실군 오수면에서 남원방향으로 국도를 타고 내려가면 됩니다. 물론 완주나 전주에서 고속도로를 나와서 국도를 이용하여 오는 방법도 있지요.





오수IC에서 서남대까지의 거리는 약 13km입니다.


차로는 그리 멀지 않은 거리에 있네요. 국도 제 17호선 오수~갈마구간 역시 근래에 확장 및 선형개량 공사가 마무리되어 종전 대비 선형이 많이 좋아졌습니다. 익산에서 국도를 타고 오던지 전주에서 내려서 국도로 와도 사실 큰 차이는 없습니다. 



이정표 역시 서남대학교를 알리고 있습니다.


뒤로 보이는 육교는 도로 선형개량과 더불어 2016년 12월에 새로 준공된 육교입니다. 기존의 육교를 헐고 새 육교를 지어놓았지만, 불과 1년여만에 애물단지 취급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서남대학교에 도착했습니다.


휀스가 있기에 혹시나 막아두었나 했습니다만, 학교의 문은 열려있었습니다.



그동안 사진으로만 보았던 서남대학교 남원캠퍼스를 직접 보러 오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부실대학 및 폐교계의 메카인 이곳을 너무나도 늦게 찾아온게 아쉽기만 합니다. 종전에 떠돌아다니던 사진에서 보던 모습과 달리 학교 셔틀버스 승강장의 면적이 도로공사로 인해 많이 줄었습니다.



남원방향 전북고속 시외버스도 이곳에 정차합니다만, 뭐 타거나 내리는 사람이 있어야지요..


버스는 정말 많이 지나갑니다. 2000년부터 서남대학교 앞에서 시외버스의 승/하차가 허용되었다는 기사가 나오는걸로 보아 약 17년간 학생들이 이 자리에서 시외버스를 타고 내리지 않았나 싶습니다. 간간히 주변 마을 주민들이 타거나 내리지 않는 이상 이 자리에 정차할 일은 없겠죠.



날이 정말 무덥습니다. 잠시 차에서 나와 사진을 촬영하는 그 자체만으로도 고통스럽네요.


더운 여름. 아직 매미는 울지 않지만, 서남대학교 부지 안으로 들어가 보기로 합니다.





낡고 다 헤진 서남대학교 교기(校旗)


폐교 이후로 약 4~5개월의 시간이 흐른지라 아직까지는 비교적 온전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3월부터 약 4~5개월을 방치한 학교 정문의 출입구는 이미 잡초만 무성해진 상태입니다.



지난해 6월에 걸어두었던 호국보훈의달 관련 현수막.

그리고 올해 2월 28일 작성된 기사에서도 볼 수 있었던 PC방 현수막.


당연한 이야기지만, 한시간에 500원이라는 눈물나는 가격에 손님을 끌어모으던 PC방 역시 폐업했겠죠. 한시간에 100원이라도 굳이 남원 시내에서 이곳까지 올 사람은 없을겁니다.



2016년에 게시된 포스터. 국가장학금을 꼭 신청하라고 합니다만...


서남대학교는 이미 국가장학금을 받을 수 없는 수준까지 내려온 학교였습니다.



부지는 생각보다 넓습니다.


건물 두 동이 전부였고 지자체조차 큰 관심을 가지지 않았던 아산캠퍼스와는 달리 남원캠퍼스는 이 학교의 본교이자 의과대학과 평생교육원까지 운영되며 남원 지역사회에서 나름 큰 비중을 차지하던 학교였던지라 부지면적과 규모 역시 비교가 불가할 수준으 차이가 큽니다.



2부에서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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