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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려 3개월을 질질 끌어왔던 8월 여행기 벌써 마지막 이야기입니다.

 

11월 안에 한번 더 가긴 해야 하는데, 막상 주말에 시간이 나질 않네요. 제주항공 기프티켓 사놓은 거 써먹으러 이번달 늦어도 다음 달 중순 안에는 한번 더 가야 합니다. 여튼 마지막날은 하카타역 근처를 구경하다 공항으로 와서 사다 달라는 과자를 구매하고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8월 후쿠오카(福剛),사가(佐賀) 여행기 (1) 당일 예약 즉흥 여행의 시작

3월 4월 5월 6월 그리고 8월까지. 올해 총 다섯 번의 일본여행이 있었습니다. 3월 여행처럼 즉흥적인 항공권 예매에서 시작되었지만 8월 여행은 이전부터 항공권을 관망하다가 집을 나오는 시점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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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후쿠오카(福剛),사가(佐賀) 여행기 (2) 다자이후 텐만구(太宰府天満宮)

8월 여행기 1부 내용에서 계속 이어집니다. 8월 후쿠오카(福剛),사가(佐賀) 여행기 (1) 당일 예약 즉흥 여행의 시작 3월 4월 5월 6월 그리고 8월까지. 올해 총 다섯 번의 일본여행이 있었습니다.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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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후쿠오카(福剛),사가(佐賀) 여행기 (3) 호텔 라이브맥스 후쿠오카 텐진 웨스트, 메이드리밍 텐

8월 후쿠오카(福剛),사가(佐賀) 여행기 (1) 당일 예약 즉흥 여행의 시작 3월 4월 5월 6월 그리고 8월까지. 올해 총 다섯 번의 일본여행이 있었습니다. 3월 여행처럼 즉흥적인 항공권 예매에서 시작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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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후쿠오카(福剛),사가(佐賀) 여행기 (4) 나카스 포장마차 거리, 1일차 마무리

3부 내용에서 이어집니다. 8월 후쿠오카(福剛),사가(佐賀) 여행기 (1) 당일 예약 즉흥 여행의 시작 3월 4월 5월 6월 그리고 8월까지. 올해 총 다섯 번의 일본여행이 있었습니다. 3월 여행처럼 즉흥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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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후쿠오카(福剛),사가(佐賀) 여행기 (5) 사가현 사가시(佐賀市)

8월 여행기 2일 차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1일 차에는 입국 후 다자이후 텐만구를 거쳐 텐진으로 돌아와 메이드카페에서 돈을 좀 쓰고 나카스 포장마차 거리 일대를 돌아보고 들어왔습니다. 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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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후쿠오카(福剛),사가(佐賀) 여행기 (6) 사가 벌룬 뮤지엄

지난 5부에서 사가현 사가시로 향하는 내용을 다뤘었죠. 이번에는 사가시 시내의 '사가 벌룬 뮤지엄'에 다녀온 이야기를 풀어보려 합니다. 8월 후쿠오카(福剛),사가(佐賀) 여행기 (1) 당일 예약 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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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후쿠오카(福剛),사가(佐賀) 여행기 (7) 사가성 혼마루 역사관, PLAZA 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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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후쿠오카(福剛),사가(佐賀) 여행기 (8) 사가에서 후쿠오카로 복귀, 메이도리민 2차 방문

8월 여행기 7부 내용에서 이어집니다. 8월 후쿠오카(福剛),사가(佐賀) 여행기 (1) 당일 예약 즉흥 여행의 시작 3월 4월 5월 6월 그리고 8월까지. 올해 총 다섯 번의 일본여행이 있었습니다. 3월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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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후쿠오카(福剛),사가(佐賀) 여행기 (9) 하카타 포트 타워, 3일차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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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충전기까지 구경하고 버스를 타고 하카타역으로 나왔습니다.

 

하카타역 하카타시티 앞

 

후쿠오카 교통의 중심지 하카타입니다.

 

후쿠오카현청 소재지이자 사실상 텐진보다 좀 더 큰 시가지입니다. 물론 하카타나 텐진이나 전철역 두 정거장 거리로 그리 멀리 떨어져 있지 않고 도심으로 이어져 있습니다만, 그냥저냥 관광객이 와서 놀기엔 개인적으로 하카타보단 텐진이 더 나은 것 같더군요. 버스에서 내리니 하카타역이 소재한 하카타시티 건물이 보입니다. 그쪽으로 바로 넘어갈까 하다 북오프가 있어 북오프 먼저 구경하고 가기로 합니다.

 

북-오프(BOOK OFF)

 

중고서점 체인점 북오프입니다.

 

한때 여행에서 북오프만 찾아다닐 정도로 북오프 쇼핑에 재미 들렸던 적이 있었습니다만, 요즘은 가도 딱히 눈에 띄는 물건들이 없습니다. 예전엔 한국에 정발되지 않아 한국에서 보기 어려운 굿즈나 음반등을 잔뜩 가져오곤 했었는데 요즘은 북오프에 가도 별 감흥이 없네요. 그래도 혹시나 싶어 들어갑니다.

 

DA PUMP 찾으러 왔는데 없다

 

DA PUMP 음반을 찾으러 왔습니다만, 제가 원하는 음반은 없네요.

 

DA PUMP의 명곡 if... 원발매 앨범을 찾고 있습니다만 항상 없습니다. 기타 히트곡을 모아둔 베스트 앨범은 봤지만 그 앨범은 항상 북오프에 갈 때마다 찾지만 매물이 없네요. 20여 년 전 괜찮은 판매고를 올렸던 음반인데 중고 매물이 이렇게 없나 싶습니다.

 

대충 북오프는 이런 느낌

 

북-오프라는 이름처럼 중고서점으로 시작해 지금은 오만 잡다한 물건을 다 사고파는 공간이 되었습니다.

 

우리나라에도 알라딘 중고서점이 있긴 합니다만, 몇몇 대도시에 지점이 있을 뿐 북오프처럼 도심에는 곳곳에, 시골에도 한두 개쯤은 볼 수 있는 이런 전국망을 갖추지도 못했고 그럴만한 수요도 나오지 않아 한국에선 앞으로도 볼 수 없으리라 생각됩니다.

 

공책

 

공책도 판매하고 있습니다.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자포니카 학습장은 84자 한자공책. 그 옆에 겨울왕국 캐릭터가 그려진 공책은 10줄짜리 일반 공책으로 보입니다. 별 걸 다 팔긴 하네요. 북오프에서 별다른 소득 없이 하카타역 건물로 넘어갑니다.

 

하카타시티

 

이 커다란 건물에 영화관도 있고 백화점도 있고 터미널도 있고 역도 있고 다 있습니다.

 

한큐백화점으로 들어가는 입구가 보이네요. 먼저 백화점 구경이나 해 봅시다.

 

한큐백화점 내부

 

그냥 우리나라 백화점이나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이 백화점 건물 7층에 타워레코드가 있다고 하는지라 타워레코드 구경이나 가 보기로 합니다. 하카타보다 텐진 타워레코드의 규모가 훨씬 크다고 합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타워레코드

 

타워레코드가 있긴 있습니다만 규모가 상당히 작네요.

 

아까 봤던 북오프의 음반 코너보다도 규모가 작습니다.

 

국뽕주입중

 

K-POP 카테고리가 잘 보이는 자리에 꽤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네요.

 

국뽕 한 사발 들이키고 갑니다.

 

시티팝 등 우리나라로 따지면 7080?

 

시티팝이나 쇼와시대 아이돌 등 우리나라로 따지자면 7080 카테고리에 들어갈만한 음반들이 보입니다.

 

그 시절 일본의 감성은 지금도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심지어 반일을 외치는 사람들 중 그 감성을 좋아하는 경우도 있고요. 레트로 열품이 불며 이런 음반을 찾는 사람들이 꽤 있습니다.

 

새로운 학교의 리더즈

 

익숙한 그룹이 보이네요. 새로운 학교의 리더즈(新しい学校のリーダーズ)입니다.

 

해외 진출과 함께 긴 이름 대신 영미권에서는 '아타라시 각코'라는 이름으로 활동하고 있다고 하네요. 컨셉 자체가 특이해서 한번 보면 잊히지가 않습니다.  '오토나 블루'라는 곡이 틱톡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며 스타덤에 올랐습니다.

 

작은 규모의 타워레코드 구경을 마치고 다시 건물 밖으로 내려왔습니다.

 

택시 구경중

 

멍 때리며 하카타역 앞 택시승강장의 택시를 구경하네요.

 

일본 택시 중 가장 흔한 크라운 컴포트나 닛산 크루 혹은 세드릭 같은 구닥다리 택시 전용 모델들과 도쿄 올림픽과 함께 보급되기 시작한 새 택시 전용 모델인 재팬택시도 있지만 미니밴이나 캠리를 비롯하여 택시의 종류가 상당히 다양합니다. 대부분 법인택시지만 간간히 개인택시도 보이고요. 규칙이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손님을 내려준 택시가 승차대기열에 서고 그 줄이 다 차면 옆으로 또 새로운 줄을 만들고 그렇게 차례대로 승객을 태우기 위해 빠져나갑니다.

 

돌고 도는 중

 

사진상 좌측 줄이 현재 빠지고 있는 줄, 우측 줄이 새롭게 채우고 있는 줄입니다.

 

제 시점에서는 우측. 운전자 시점에서 좌측부터 채워나갑니다. 따로 교통정리를 하는 사람은 없지만 질서 정연하게 택시들이 줄을 서고 차례대로 손님을 태우러 나옵니다. 멍 때리며 봤지만 나름 체계적으로 움직이는 모습에 한참을 구경하다 왔습니다.

 

매표소는 지옥

 

연휴가 시작되는 시점이라 매표소는 지옥 수준으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습니다.

 

버스고 열차고 다 교통카드 호환되지 않나? 싶습니다만, 지정석을 받기 위해 저렇게 줄을 서있지 않나 싶었습니다. 그렇게 하카타 지하상가를 쭉 둘러보고 지하철을 타고 후쿠오카 공항으로 향합니다.

 

후쿠오카 공항

 

후쿠오카공항역은 국내선 터미널에 붙어있는지라 국제선 터미널로 가기 위해 셔틀버스를 타야 합니다.

 

셔틀버스로 정확히 10분 걸립니다. 바로 노선버스나 택시를 타고 국제선 터미널로 가지 않는 이상 조금 여유롭게 가야 합니다.

 

국제선 셔틀버스 타는 곳

 

개찰구를 나오면 바로 국제선 셔틀버스 승강장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있습니다.

 

사람도 차도 많다

 

사람도 차도 많네요. 연휴라 그런가 봅니다.

 

한국인보단 해외로 나가려는 일본 현지인 관광객들이 더 많습니다. 곧 버스가 오고 탑승이 시작됩니다.

 

버스 휠이 알코아 블랙라벨

 

물만 뿌려도 깔끔하게 유지된다는 알코아 블랙라벨 휠이네요.

 

정식 명칭은 알코아 듀라 브라이트(ALCOA DURA-BRIGHT). 흔히 DB휠이라 얘기하는 그 휠입니다. 저도 여유만 된다면 싹 다 관리도 편하고 광도 잘 나는 DB휠로 바꾸고 싶습니다.

 

국제선 터미널

 

익숙한 국제선 터미널입니다. 1층 공사는 과연 언제까지 진행될까요...

 

에어부산 탑승수속

 

에어부산 카운터의 탑승수속 시간입니다.

 

적당히 시간에 맞춰 왔네요. 수하물이 없으니 수속도 금방 끝납니다.

 

과자 구매

 

지난 5월에 같이 가셨던 형님이 과자 좀 다양하게 사다 달라고 하시기에 과자를 또 구매했습니다.

 

그 몇 달 사이에 과잣값이 좀 올랐네요. 면세혜택도 받았고 딱 이거다 원하는 과자는 없으셨기에 정말 고르게 하나씩 다 담았습니다. 

 

영수증

 

8607엔이 나왔네요.

 

그렇게 많이 담지 않았다고 느꼈는데 생각보다 큰돈이 나왔습니다. 아 물론 귀국 후 집에 가기 전에 드리고 왔습니다.

 

탑승대기

 

그렇게 수속도 마치고 과자도 다 구입하고 탑승을 기다립니다.

 

술이나 담배 전자제품은 모르겠습니다만, 면세구역에서 파는 과자의 가격은 바깥의 세액 포함된 가격과 동일합니다. 밖에서 구입하여 면세혜택을 본 다음 가져오는 게 조금 더 저렴합니다. 참고하세요.

 

버스 당첨

 

500번대 게이트네요. 버스를 타고 스텝카를 타고 올라가야 합니다.

 

조금 번거롭습니다. 내려가서 버스를 타고 버스에서 내린 뒤 스텝카를 거쳐 항공기에 올라타야 합니다.

 

스텝카

 

스텝카가 무려 스위스포트(swissport) 소속이네요.

 

스위스의 다국적 항공 지상 조업 서비스 업체입니다. 우리나라에도 인천공항과 청주공항에 지사가 있습니다. 일본에서는 그리 큰 공항이 아닌 후쿠오카 공항의 지상조업도 의외로 이 업체에서 맡고 있네요.

 

탑승

 

무사히 탑승까지 마쳤습니다.

 

약 한 시간을 비행한 뒤 한국으로 돌아갑니다.

 

한오환

 

한오환

한국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한오환을 보니 다시 한국땅에 온 것을 실감하게 됩니다. 발레파킹을 맡겼더라면 멀리 가지 않아도 될 텐데 또 장기주차장행 셔틀버스를 타고 차를 세워둔 주차장까지 가야 합니다.

 

일렉시티

 

현대 일렉시티 셔틀버스네요.

 

4 주차장 정류장에서 내려 차를 찾았습니다. 과자를 전달하고 천천히 집으로 내려왔네요.

 

서해대교

 

그렇게 일요일 오후. 서해대교를 건너 집에 돌아가는걸 끝으로 8월 여행이 끝났습니다.

 

9월부터는 성수기라 갈 생각을 못했고 가을에 한번 가야지 했다가 못 가고 11월까지 왔습니다. 걱정 마세요 또 갈 겁니다. 빠른 시일 내 다음 여행기로 다시 뵙겠습니다.

 

 8월 후쿠오카(福剛),사가(佐賀) 여행기

2023.8.11 ~ 13

 

- 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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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스도리

만 29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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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부에서 고쿠라성 관람을 마친 티스도리 일행. 차를 놓고 걸어가도 될 그리 멀지 않은 거리이지만, 차를 다시 가지고 탄가시장으로 향합니다.



탄가시장 근처 저렴한 주차장을 찾아 들어갑니다.


주간기준 30분에 100엔. 야간엔 60분에 100엔씩. 최대 500엔까지 올라갑니다. 종일주차 500엔이면 저렴한 축에 속하지요. 



탄가시장(旦過市場)에 진입합니다.


고쿠라역 근처로 탄가시장과 우오마치 상점가가 자리잡고 있습니다. 탄가시장은 다이쇼시대에 생겨난 시장으로 약 100년이 넘는 역사와 전통을 가지고 있으며, 우오마치긴텐가이(魚町銀天街)는 일본 최초의 현대식 아케이드 상점가라고 하네요. 


우오마치(魚町) 뒤에 붙는 긴텐가이(銀天街,은천가)라는 명사는 현재도 아케이드 상점가를 의미하는 명사입니다. 긴텐가이라는 명사는 1951년 당시 고쿠라에 새롭게 등장한 아케이드 상점가에 이름을 붙이기 위해 진행했던 공모전에서 '천장이 빛나는 거리'라는 의미에서 채택된 이후 일본 각지의 아케이드 상가에 긴텐가이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합니다.



우리내 평범한 시장과 비슷한 느낌입니다.


일본의 전통시장은 처음 와보는데, 오래된 시장인지라 골목이 좁게 느껴지네요.



기타큐슈의 식탁이라 불리우는 탄가시장에서 식재료를 구입하기 위해 나온 수많은 스시아주머니들.


아주머니 할머니 할 것 없이 좋은 식재료를 사기 위해 고르고 또 고르고 계셨습니다.



식자재 뿐 아니라 먹거리도 많이 있습니다.


즉석어묵을 비롯하여 빵 그리고 삼각김밥과 튀김류까지 말이죠. 우리내 전통시장과 유사합니다만, 지나친 호객행위나 바가지. 눈에 보이는 비위생적인 환경은 없었습니다.



이곳도 아케이드 상가처럼 비가림막이 시공되어 있었습니다.


물론 오래되어 천장 위로 기름때가 끼고 배선들이 어지럽게 널려있긴 하지만, 오랜 세월을 버텨왔음에도 크게 망가지거나 보수가 필요한 부분은 없어보입니다.



때는 4월인데, 벌써 수박이 장에 나오더군요.


그 외에도 감자가 한 소쿠리에 100~150엔.



편의점표가 아닌 즉석에서 만들어 파는 삼각김밥도 있었습니다.


가격은 편의점 수준. 편의점 수준의 가격에 훨씬 더 크고 알찬 삼각김밥을 먹을 수 있겠죠.



탄가시장만의 면적은 그리 크지 않습니다.


조금 둘러보다보니 끝까지 금방 도달하더군요.



시장 끝자락에 위치한 한 식당에 들어가 점심을 해결합니다만...


메뉴가 죄다 닭이네요. 닭을 먹지 않는 저는 오야코동에서 밥만 조금 얻어먹고 말았습니다;;;



먹고 나오는 길에 본 채소가게. 오이. 토마토. 일본무. 파 양배추. 시금치.


그리고 상추까지 보이네요. 서양에서 샐러드용 양상추와 양배추가 유입된 뒤 일본에서는 사실상 키우지도 먹지도 않던 채소입니다만, 한국식으로 고기를 상추에 싸 먹는 방식이 유행하면서 다시금 식탁에 올라오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시장 끝자락 우오마치로 넘어가는 길목에 커다란 타코야키를 파는 가게가 있더군요.


점심을 제대로 먹지 못했으니 이 대형 타코야키를 여섯개 구입합니다. 타코야키 성애자인 저는 분명 첫날에도 타코야키를 흡족스럽게 먹었는데, 또 타코야키를 사먹게 되더군요. 큰만큼 속의 물렁물렁한 반죽이 익지 않아 뜨겁고 훨씬 먹기 힘들었습니다.



길 건너 우오마치긴텐가이로 향합니다.


일본 최초의 현대식 아케이드 상점가. 우리나라가 한참 전쟁을 하고 있던 시기. 1951년에 문을 열었으니 무려 70여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상점가입니다.



다른 일본의 상점가와 크게 다르진 않습니다.


생활에 필요한 잡화를 판매하는 가게들부터 프렌차이즈 식당과 오락실. 그리고 빠칭코까지 있으니 말이죠.



손님을 유혹하는 규동체인점. 타코야키로 배를 채웠으니 일단 넘어갑니다.



숙녀복을 판매하는 옷가게들도 보이고요..



미쓰비시제 냉장고 박스도 보입니다.


그리 큰 냉장고는 아닌듯 합니다만, 무게가 무려 133kg이나 나간다고 하네요.



인형뽑기만 가득한 뽑기방도 보이고요.



저렴하게 신발을 판매하는 신발가게도 보였습니다.


가죽으로 된 구두가 1000엔. 우리돈으로 만원 수준이면 정말 저렴하지요.



길을 건너고 또 건너가도 상점가는 계속됩니다.


가라오케도 보이고요. 술집도 보이고. 업종도 점점 다양해집니다.



자기 몸통만한 란도셀 가방을 메고 뛰어가는 소학생.


그닥 효율적이진 못한 무겁고 커다란 가방을 메고 다니는건데, 그럼에도 일본의 초등학생들은 별다른 불만은 없는듯 합니다. 어찌보면 상당히 개성적이고 자유분방한 나라처럼 보이지만 획일화되고 한치의 다름도 허용하지 않는 답답한 나라처럼 보이는게 일본입니다.



우리내 번화가에서 핸드폰 가게를 쉽게 볼 수 있듯이 우오마치에도 핸드폰 판매점은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일본 2위의 통신사 KDDI의 브랜드 AU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SK텔레콤의 T를 제외하고 KT와 LG U+는 다시금 브랜드 대신 통신사 이름 그대로를 브랜드화 시키고 있는 추세이지요.



빠칭코 가게 앞. 새 기계를 가져다 놓았다며 대대적인 홍보를 합니다. 


새 기계는 리제로(Re: 제로부터 시작하는 이세계 생활)의 램과 람이 등장합니다. 장르의 구분 없이 일본에서 흥행한 대중문화 컨텐츠는 죄다 빠칭코 모델로 등장하곤 합니다. 우리나라 아이돌 그룹 티아라 역시 빠칭코 모델로 등장했었으니 말이죠.



조금 구석진 골목으로 들어가니 성인극장들이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뭐 우리나라라면 불편하신 그분들에 의해 이미 문을 닫고도 남은 시설들이겠지만, 일본에서의 성인극장은 성업중에 있습니다. 입장료는 1,200엔. 저 극장 안에서 보는게 얼마나 더 좋은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말입니다.



성인영화관 앞에 모여계신 어르신들.


함께 불켜진 건물 안으로 들어가셔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오셨겠지요.



굴목 구석구석에는 그래피티 낙서들과 떼어낸 스티커 자국들이 붙은 계량기함도 보입니다.



다시 큰 길거리로 나와서 보이는 여행사.


저 세세하게 적혀있는것들이 죄다 각 지역별 여행상품들입니다.



한 기념품점에서 본 금장 지폐들.



기념품점 위 미용실의 간판.


컷트는 4,000엔~ 염색은 10,000엔~ 펌은 10,500엔~ 비싸서 들어갈 엄두도 나지 않네요;;



다이소에 잠시 들려봅니다.



한국 다이소와 딱히 다를거 없는 구성을 자랑합니다.


오만잡다한 생활용품은 다 있는 다이소.



미리 파놓은 도장 역시 판매중이네요. 


그나저나 일본에 와서 컴퓨터로 도장을 파주는 도장집을 본적이 없습니다. 다이소에서 저렴한 과자를 제외하고는 딱히 구입한 물건 없이 나옵니다.



지나가다 받은 마사지 광고지.


전신마사지가 60분에 2,980엔이라 합니다. 아까 그 미용실에서 머리를 자르는 돈보다 저렴하네요.



우오마치의 골목 곳곳을 쏘다닙니다.


작은 골목에 자리잡은 로우손 편의점. 주변으로는 골동품 가게들과 고급스러운 식당들이 있었습니다.



고쿠라지역 관광지도.



우오마치 외곽에는 이렇게 건물이 철거되어 공터로 남은 공간들도 보입니다.


지금쯤 건물을 올리고 있겠죠.



NHK 기타큐슈 방송국. 그리고 그 옆으로는 고쿠라성 관람시 주차했었던 리버워크 쇼핑몰.



낡은 주상복합 건물을 감싸고 있는 담쟁이 덩쿨.



북오프 찾아 이리돌고 저리 또 돌아 겨우 가게 된 북오프(BOOK-OFF) 고쿠라점.


3박 4일의 여행동안 북오프만 주구장창 들렸습니다. 이번 북오프도 별 소득없이 나오나 했었는데...



어떤 과학의 초전자포 샷글라스. TYPE B


지난 나가사키 여행기 당시 A형을 손에 쥐어 왔었는데, 그토록 고대하던 B형이 이 북오프에 있더군요. 당장 냅다 사왔습니다. 여행기 직전에 한정판 청하 소주잔을 구입했다는 포스팅을 했었는데, 또 소주잔 샀다고 자랑하는 글이네요.




무라사키강은 흘러갑니다. 저 멀리 고쿠라성도 보이네요.



탄가시장 뒷편으로도 조금 더럽긴 하지만 강물이 흘러갑니다.


탄가시장 내 건물들이 물 위에 떠있다는 사실도 새롭게 알았네요. 그렇게 탄가시장과 우오마치거리를 모두 보고 다시 주차장으로 향합니다. 다음 목적지는 기타큐슈 철도박물관과 큐슈와 혼슈섬을 이어주는 다리인 간몬교입니다.


16부에서 계속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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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 29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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