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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스토 조수석 문이 잠기지 않는다는 사실은 차를 가지고 올 때부터 알고있었다. 


잠기지 않는 원인에 대해서 확인 해 본 결과 아예 녹슬어서 도어 래치가 제 기능을 하지 못했었기에 그런 현상이 일어났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직접 고치기 위한 계획을 세웠었다.



열심히 도어트림을 탈거했고, 동네 모비스 부품집에서 부품을 직접 주문하는 과정까지 거쳤으며 일은 그렇게 쉽게 진행될줄만 알았으나 전주인이 얼마나 개판 5분전으로 다루었기에 이게 다 썩어 문드러졌나라는 의문을 가지고 결국은 드릴로 파내는 방법을 이용해서 직접 수리를 할 수 있었다.


흔히 썩어서 교체하는 부품이 아닌데 말이다. 당연히 찾는 빈도가 높은 부품이 아니다보니 부품도 주문을 해서 받아볼 수 있었다. 그래도 부품을 받을 수 있는게 어디냐는 생각이 지배적이다.



결론은 공임을 벌었으나, 일주일 넘는 기간동안 조수석 문짝의 도어트림이 탈거되고 내캐치와 래치간의 연결고리도 빼놓았기때문에 조수석에 사람이 타면 일일히 내려서 문을 열어주는 진풍경을 보였다.


만약에 똑같이 래치가 고장난다면 일주일 생x랄 하면서 이고생 사서 하고싶은 마음은 없다.



8132002010 아토스/비스토용 래치 어셈블리 - 프론트 도어


뭐 모비스 부품정보시스템인 WPC에는 정확히 백원대 혹은 십원대 단위로 써있지만, 대리점마다 반올림 혹은 올림을 해서 받거나 기타 뻥튀기를 하는 경우도 자주 있다. WPC에서 보고왔다고 먼저 부품값을 말하면 웬만해서는 그냥 그 가격대로 대리점에서 판매해주니 비록 몇백원에서 몇천원이지만 당하지만 말고 부품에 대한 정확한 가격과 명칭을 알고 가도록 하자



문은 잘 닫히고 열리지만 부가적으로 문을 잠글 수가 없게 녹으로 뒤덥혀있다. 


대체 어떻게 해서 저런 상황을 만들어냈는지 2001년 최초로 차량을 등록한 송파구 암사동에 사시던 58년생 아저씨부터 시작해서 39년생 할아버지, 56년생 아줌마와 차를 매입하고 4개월동안 팔리지 않아서 전전긍긍했을  부천 오토맥스 딜러 시흥에 살던 몇달 타다가 넘긴 주인 그리고 바로 직전에 꽃집아저씨까지 참 여러사람을 거쳐왔지만 언제부터 이런 문제가 있었는지는 모르겠다.


P.S 등록원부를 근거로 한 소유주들이다. 물론 실제 차량을 운행하는 차주는 필자처럼 명의자의 자녀이거나 배우자일수도 혹은 제 3자일수도 있다.



"아니 새제품은 깨끗한데.. 왜 녹이 생기는겁니까! 왜!!"


물론 '휸다이 몽쿠모터스'의 '뛰어난 원가절감' 및 '차팔면 그만' 마인드는 지금시대 이야기고 현대차가 나름 기술적인 절정을 달성했던 시기가 그랜져 TG와 NF쏘나타였는데 그것보다도 한참 전에 나온 차들이니 뭐 그러려니 칩시다. 거창하게 생각할 필요도 없고, 비오는날 윈도우 틈 사이로 물이 들어갔나봅니다. 



"씨x 똥차 이건 또 왜 안빠지는거야.."


뭐 똥차가 어디가나요. 나름 문이 잘 잠기는 기본적인 장치도 멀쩡한 비스토를 상상하던 저의 생각도 똥차가 뭐 그럼 그렇지 이런 생각들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등기소에서 직원분들을 상대로 하나남은 피스에 대한 해결책을 물어도 함께 풀러보기 위해 안간힘을 써도 안되고 드릴도 겉돌고 이건 어느 누가 돌려도 빠지지 않을정도로 강하게 체결되어 있었습니다.


요즘 유행하는 모든걸 다 자르는 장미칼로 후벼파야만 되는건가... 싶었는데..


결국 며칠 뒤 드릴로 후벼내기로 결정하고 드릴로 피스를 아작내어버립니다.



"해냈다!! 드디어 해냈어!!! 다썩은 구품을 빼냈어!!!"


반짝반짝 눈이부신 신품과 다 썩어 문드러진 구품의 차이입니다. 외캐치와 연결된 봉을 탈거 할 때에는 외캐치도 함께 외부로 빼내서 탈거해야한다는 정비성 최악의 비스토입니다. WD-40 이빠이 뿌려도 전혀 진전이 없던 구품은 그렇게 탈거되었습니다.


사진 오른쪽 윗부분에 보이시나요?? 볼트가 그대로 박혀있는 모습 말입니다.


그냥 그대로 드릴로 뚫어버리고, 다른 볼트로 보강을 해버렸습니다. 안타깝게도 핸드폰 배터리가 부족해서 이후 장착기에 대한 내용은 사진이 없네요. 고로 문이 아주 잘 잠깁니다. 그리고 다시 도어트림까지 부착해두어서 이젠 똥차라고 놀림받지도 않습니다.



비스토 똥차 탈출기는 계속됩니다. 쭈욱 계속됩니다. 제가 만족할때까지 계속됩니다.


이제 문도 잘 잠깁니다. 병x같은 사제썬루프 물새는것도 잡고, 누가봐도 똥차라 부를만한 외관만 좀 더 손 보면 이제 남부럽지 않은 티스도리카가 되어갑니다. 덤으로 말많고 탈많은 쟈트코 4단 오토밋션의 생명을 연장시켜줄 수 있는 공냉식 미션쿨러와 써모밸브까지 달아 줄 생각도 하고있네요. 


누군가 보면 똥차에 돈 많이 쓴다고 하겠지만 분명히 개판 오분전 제상태로 놔뒀다가 오래 못가면 드라이버의 문제가 될테고, 드라이버때문에 차가 금방 망가졌다 소리 안들으려면 컨디견 안좋은 똥차 최상은 아녀도 평타 이상 관리 잘 되었다는 소리는 듣도록 투자는 해줘야 한다는게 개인적인 견해입니다.


이제 문은 잘 잠깁니다. 잘 관리해서 오래 타야지요... 그것밖에 없습니다. 유물 만들어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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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스도리

만 31세 도태남의 처절한 삶의 기록. since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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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언제나 나의 발이 되어주는 비스토..


해치백이나 SUV차량들이 흔히 한다던 리어와이퍼(뒷유리 와이퍼) 개조 DIY작업을 진행하였다. 


단돈 만원으로 차의 분위기를 확 바꾸어 줄 수 있는데다가 실용적인 아이템이다보니 큰차건 작은차건 마티즈 와이퍼를 다는것이 어찌본다면 트랜드라 할 수 있지요. 순정으로 달려나오는 무언가 부실해보이는 와이퍼암보다 디자인도 괜찮고, 확 쳐진 와이퍼도 올릴 수 있는 방법이면서 비교적 쉽게 할 수 있다보니 농협에 다녀오는 길에 잠시 부품점을 들려서 부품을 사 오게 되었습니다.



당진 채운동 자동차 부품단지...


이곳으로 말하자면 쌍용차, 한국GM, 현대차 부품점이 몰려있습니다. 당진장례식장 앞이고 설악웨딩홀 뒷편 옥돌고개를 넘으면 바로 나오지요. 같은 현대모비스 부품점이지만 기아차 부품을 취급하는 대리점은 당진에서 송산으로 가는길에 하나 있고, 신평 큐서비스에 하나 있습니다. 이곳에 위치한 모비스 대리점은 현대부품점이라 현대차 부품만 취급합니다. 물론 현대나 기아나 호환되는 부품들이 많다보니 그걸 잘 확인해서 주문하면 충분히 가까운 대리점에서 부품을 찾아 갈 수 있지요.


일단 현대에 가서는 도어트림을 탈거했을 때 문제로 지적된 도어래치를 주문했습니다.


WD-40을 뿌려도 도저히 말을 듣지 않을정도로 삭아있다보니 그냥 새거로 갈아야지 하고 다니게 되었지요. 모비스 WPC를 통해 품번을 확인하고 가서 불러주니까 아토스용이라고 나오더군요. 어짜피 아토스나 비스토나 똑같은차니까 상관은 없습니다. 


근데 중요한건 재고가 없더군요... 이것도 주문하고 며칠 있어야 도착한다고 합니다. 여튼 모비스에서 주문한건 그렇고 다시 쉐보레 대우부품집 이야기로 넘어갑니다.


 



가기 전에 미리 전화로 가격대를 물어보았습니다.


올뉴마티즈 와이퍼암+전용 블레이드+캡 이렇게 올뉴마티즈 리어와이퍼 세트

스파크(마크리) 와이퍼암+전용 블레이드+캡 이렇게 스파크 리어와이퍼 세트 두개를 물어보니 전화를 받던 아저씨가 전화로 개조하실거냐고 물어보시더군요. 처음에 올뉴마티즈용만 물어봤을때는 올뉴마티즈 오너로 알고계셨나봅니다.


어떤게 더 싸냐고 물어봤는데 스파크용이 더 저렴하다고 해서 스파크용을 가져오기로 미리 준비좀 해달라고 연락을 해 두었습니다. 올뉴마티즈용이 만삼천원정도 할거고 하고 스파크가 만원정도 할거라고 하기에 스파크용을 가져오기로 했는데.... 뒤늦게 알고보니 올뉴가 조금 더 쌌습니다.


큰 차이도 아니고, 스파크용 각도가 올뉴마티즈용보다 괜찮아서 나쁘거나 그런건 없습니다.



쉐보레 스파크/마티즈 크리에이티브 리어와이퍼세트 품번.


P95995875 암, 리어 윈도우 와이퍼 - 6500원
P96688389 블레이드, 리어 윈도우 와이퍼 - 3200원
P96688390 캡, 리어 윈도우 와이퍼 임 - 616원


다 해서 만 삼백원인가 그랬는데 백원짜리가 부족하니 그냥 가져가라고 하십니다. 


12인치짜리 블레이드가 들어가는데 전용으로 나오는 제품이다보니 기존의 에프터마켓용 와이퍼 블레이드보다는 비싼편이지요. 현기차 전용이랑 호환도 되지 않는답니다. 그래도 디자인은 먹어주니 괜찮습니다.


장착에 필요한 공구는 10mm 렌치(스패너) 하나만 있으면 족합니다.

때에 따라서 원활한 작업을 위해 WD-40이 있다면 좋지요.



퇴근후에 친구의 도움으로 기존의 와이퍼를 탈거하고 스파크용 리어와이퍼를 장착했습니다.


부품을 만드는 사람들은 스파크 혹은 마크리에 장착되리라 생각하고 있었겠지만, 결국 어정쩡한 경차 비스토에 개조되어 부착되는 운명이 되었습니다. 10년 넘게 그자리에서 돌고 돌다보니 빠지지 않는 기존의 와이퍼암을 떼는 일은 이 작업의 핵심이자 가장 힘든 과정이였습니다.


드릴의 힘을 이용해서 탈거하고 금방 자리를 잡아서 붙였습니다. 결과는 대만족 대성공.

이 작업에 거의 모든걸 지원해준 친구에게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여튼.. 뒷태는 살았습니다. 여사님 경차라는 소리는 이제 그만~~~~


사둔 엠블렘만 순정 위치에 새로 붙이고, 잔기스가 많은 크롬도 광택제로 잘 닦아주는일만 하면 뒷태는 손볼일 없고 만족하면서 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범퍼에 도장이 떨어진 부분이나 덧칠한게 티나는 부분은 스티커나 시트지로 가릴 생각을 하고있지만 말이지요.


비스토의 갈 길은 멉니다. 문이 왜 안잠기는지 그걸 보려고 도어트림을 뜯어두었다보니 차에 타는사람마다 문이 안열린다며 한마디씩 하고 가는게 작금의 실태이지요. 빨리 부품이 도착해야 복구를 할텐데 말입니다. 애초에 안뜯었으면 몰라도 이미 뜯어둔거 카센터가서 공임주고 달기는 아깝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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