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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스도리닷컴 새 콘텐츠 초딩일기는... 


초등학교 재학 당시 작성했었던 일기장을 펼쳐 당시 있었던 일을 회상하고 여러분께 공유하자는 취지에서 공개하는 콘텐츠입니다. 좋은일도, 그렇지 않았던 일도 있었겠지만 한 시대를 살아가던 평범한 어린이의 일기장을 본다는 마음으로 재미나게 봐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일기장은 무작위로 공개됩니다. 


오랜만에 초딩일기로 찾아왔습니다. 


여름이 다가오는 시점에 겨울 일기를 가지고 왔습니다만, 오늘은 쭉 일기장을 보다보니 그냥 이게 마음에 들더군요. 전날 일기를 참고하자면 2003년 12월 8일에 폭설이 내렸습니다. 그리고 당연하게도 학교에도 눈이 쌓였겠죠. 뭐 초딩들이 다 그렇지 않습니까? 눈이 쌓이다보니 학생들은 교내 작은 언덕에서 썰매를 만들어 타겠죠. 


비료포대나 비닐봉지 나무판자를 비롯하여 학교 쓰레기장이나 근처에서 구할 수 있는 물건들을 가지고 썰매를 탔는데, 그 과정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이후 모교는 기존 건물을 철거하고 신축하는 과정에서 썰매를 탔던 언덕은 정비가 되어 사라졌더군요. 그 이후 학교에 다닌 후배들은 그런 추억은 없으리라 생각됩니다.



제목 : 나쁜 6학년


6학년들은 정말 bad(나쁜) 집단이다.

우리가 좋은 썰매를 만들어서 타는데 

다 좋은것만 자기네가 가져가고 우리는 꼴아 터진것만 찢어지게 탔다.

이것은 불공평하다. 

왜냐하면 아무리 나이가 많다고 해도 이 세상에서 대접하는 불공평한 생활은 없기 때문이다. 


당시 초등학교 4학년이였기에 어휘구사력이 조금 부족했음을 감안하고도 대략 어떤 내용이고 어떤 얘기를 하려 했는지 충분히 이해가 가리라 생각됩니다. 4학년들이 좋은 썰매를 만들어 타는데, 갑툭튀한 6학년들이 그 좋은 썰매를 다 빼앗아 갔다는 얘기네요.


찾아내기도 4학년이 다 찾아냈고, 만들기도 4학년이 다 만들었는데 6학년에게 다 내주니 당연하게도 불공평한 처사죠. 나이가 많고 선배라는 이유에서 강압적으로 썰매를 내어주게 된 상황이니 말입니다. 강압적이지 않더라도 어느정도 사회는 연장자를 배려해야 한다는 부분은 감안해야 하겠지만, 나이를 먹은 지금도 무조건 연장자라는 이유만으로 대우받고 권위적인 잣대를 들이밀며 아랫사람의 공을 가로채는 사람들을 참 싫어합니다.


성별과 나이를 불문하고 단지 높은 자리에 있다거나 나이가 많다는 이유만으로 권위적으로 행동하는 사람들을 다들 싫어하겠지요. 충분히 아랫사람에게 존경받고 대우받을 행동을 하는 연장자에게는 따로 권위적인 행동을 하지 않아도 아랫사람들이 존경하고 알아서 배려하고 대우해줍니다. 그렇지 않은 인간들이 꼭 유세를 떠니 문제인거죠.


우리 모두 남들에게 자신의 나이나 권위를 내세워 강요하는 꼰대가 되기보다는, 가만히 있어도 존경하고 먼저 배려해주는 어른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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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략 10여년째 재개발 한다는 얘기만 나오면서 폐가로 방치중인 당진시 서문1길 부근.


옛 군청 남쪽으로 당진천을 두고 탑동을 마주하고 있는 지역인데, 고층 아파트가 들어서는 주변 지역과는 달리 계속 방치중인 당진 시내의 몇 안되는 폐허 중 하나. 시청이 옮겨간지 대략 10년이 지난 지금 시점에서 시청 맞은편으로 구도심 면적에 버금가는 도시개발이 이루어지고 있어 미래가 더욱 암담한 지역.


지난 2018년 주간지 '시사IN'에 소개되었던 공간인데, 그 당시나 지금이나 별반 달라진건 없다.


17만3천여명을 정점으로 인구가 조금씩 감소하고 있는 당진시 곳곳에 지금도 아파트를 지어대고 있지만, 뭐 다 분양이 될련지는 미지수. 차라리 조금 더 보태서 수도권 전철이 다니는 천안이나 아산의 역세권 아파트에 들어가는게 낫겟다 싶은 가격대에 분양을 하니 가뜩이나 신규 유입도 줄은 마당에 미분양만 늘어나지 않을까 싶다.



재개발을 추진한다며 보상을 받고 떠나 폐가가 된 주택들은 앞으로 10여년 더 방치될 운명.


근처 탑동의 준공 15년이 지난 된 아파트들 시세 역시 약보합세를 거듭하고 있는 마당에 이곳에 아파트가 지어질리는 만무한 상황. 아무래도 당진이 고향이지만, 돈이 있다 한들 이미 수요를 초과한 공급이 이루어지고 있는 당진에 비싼 돈 주고 아파트를 사서 거주하고 싶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간간히 지름길처럼 지나다니기는 하지만, 과연 언제쯤 정리될지 궁굼한 서문1길 폐가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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