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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연휴 뒤 사가 후쿠오카 여행기 (2) 치쿠고강 승개교 전망공원(筑後川昇開橋展望公園), 카노에1부 내용에서 계속 이어집니다. 설 연휴 뒤 사가 후쿠오카 여행기 (1) 출국, 마쯔다2 렌터카밀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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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부 내용에서 이어집니다. 2일차에는 지난번에 다녀왔으나 아침에 시장이 열리는 모습을 보기 위해 요부코 아침시장에 다녀온 이야기가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물론 거기에 텐진까지 와서 메이드리밍을 가기도 했고 저녁에는 일본에서 명절처럼 보내는 입춘 전날인 절분. 세쓰분(節分,せつぶん)에 오니 분장을 하고 어린 아이들에게 콩을 맞으며 문화체험도 하고 왔었고, 맨숀을 통채로 빌려주셔서 그 집에서 하룻밤을 보내기도 했었네요.

 

2일차 이야기는 그리 분량이 많지 않아 한번에 몰아버리려 합니다.

 

출발

 

비엔토스 호텔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나왔습니다.

 

가라쓰 저 안쪽의 요부코까지 가기 위해서는 후쿠오카로 다시 올라가서 가라쓰를 거쳐 들어가야만 합니다. 동선이 꼬이긴 했지만, 다음날 요부코를 갈 까 하다가 다음날은 만날 사람들이 많아 이날 방문하는지라 요부코 시장을 보기 위해선 꼭 이날 가야만 합니다.

 

ETC 전용 톨게이트

 

호텔 바로 위에 생긴 비엔토스IC.

 

축중차로를 거쳐야 하는 한국과는 다르게 동일한 ETC 차로로 운행하는 대형 화물차들도 ETC만 장착되어 있다면 진입 및 진출 모두 가능합니다. 한국과 이용방법은 동일합니다. 잠시 정차 후 차단봉이 열리면 진입 및 진출하면 됩니다.

 

가라쓰

 

그렇게 다시 후쿠오카를 거쳐 가라쓰까지 왔습니다.

 

가라쓰 시내에서도 약 20km 이상 들어가야만 합니다. 시내 정체를 뚫고 다시 시골길을 달리고 또 달립니다.

 

요부코 11km

 

주말 아침에만 열리는 시장인지라 오후 12시면 장이 모두 파합니다.

 

그래도 도착하면 10시정도 될 거 같더군요. 아주 활기찬 모습은 볼 수 없었지만, 그래도 느지막에 가서 장이 열린 모습은 볼 수 있었습니다.

 

주차장

 

시장 골목 안에 있는 주차타워 2층입니다.

 

1층은 이미 차가 꽉 차 있었고, 2층으로 올라오니 그나마 자리가 보이긴 하네요. 겨우 남은 자리에 주차를 하니 또 다른 렌터카가 나갈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의외로 캠핑카나 멀리서 온 차들이 많았습니다.

 

이용시간

 

이 주차장의 이용 가능 시간은 8시부터 19시까지.

 

이 시간이 지나면 출차를 할 수 없다고 합니다.

 

시장으로

 

주차타워의 협소한 계단을 타고 시장으로 내려옵니다.

 

딱 한 사람이 겨우 건널 수준의 넓이인지라 올라오는 사람들을 기다려줬다가 내려갔네요.

 

한산한 시장

 

토요일과 일요일 아침에 개장하는 시장입니다만, 10시 가까운 시간에 와서 그러니 조용합니다.

 

그래도 드문드문 관광객들이 보이긴 합니다만 활기찬 시장의 모습과는 조금 거리가 멀었습니다.

 

문을 닫은 가게들도 많다

 

고령화 및 인구 감소의 여파는 피해 갈 수 없었는지 장이 열린 시간임에도 문이 닫힌 곳이 좀 보이네요.

 

어쩔 수 없나 봅니다. 그문드문 열린 가게의 좌판들이 보입니다.

 

양조장?

 

시장 한복판에 세련된 분위기의 가게가 있어 보니 양조장이네요.

 

한국에서도 나름 이런 시도는 많이 하고 있지요.

 

노점

 

노상에서는 전복이나 소라 석화구이같은 간식류와 건어물등을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일단 시장 입구까지 가 보고 돌아오면서 맛이나 보기로 합니다.

 

오징어

 

일본 3대 아침시장으로 유명한 가라쓰의 요부코 시장에 오신걸 환영한다는 문구가 보이네요.

 

대로변 가게들도 성업중

 

지난번과 다르게 골목길 뿐 아니라 대로변에 보이던 가게들도 성업중이었습니다.

 

잠시 차를 정차하고 물건을 사는 사람들의 모습도 보였고요.

 

골목은 차량 출입 금지

 

골목길은 시장이 열리는 시간엔 차량 출입 금지.

 

이전에는 시장이 문을 닫은 오후에 가서 저 골목으로 차를 타고 들어갔었죠.

 

요부코항

 

요부코항은 오늘도 평화롭습니다.

 

딱히 더 볼 건 없고 다시 시장으로 돌아갑니다.

 

소라구이 하나 먹고..

 

소라구이를 하나 먹고 갑니다.

 

크기에 따라 300엔부터 600엔까지 판매 가격은 다양합니다.

 

600엔

 

일단 가장 큰 600엔짜리 소라를 하나 구입하여 먹어보기로 합니다.

 

비를 피할 겸 바로 옆 쉼터에서 호로록 먹고 그릇은 반납했씁니다.

 

전복도 있다

 

조금 비싸긴 하지만 다른 노상에서는 전복도 구워주는군요.

 

먹을 자리가 마땅치 않은게 단점이라면 단점이지만 바로 그 자리에서 구워주는 해산물들을 맛 볼 수 있습니다.

 

석화

 

지나가다 다른 가게에서 석화구이를 팔고 있기에 하나 구입하여 먹어보기로 합니다.

 

굽는 방법도 한국에서의 석화구이와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착석

 

가게 안에 착석하여 석화가 구워지기를 기다립니다.

 

그냥 생굴로 먹어도 맛있지만, 숯불에 구워서 껍질을 까먹는 맛도 무시 할 수 없지요.

 

석화구이

 

맛도 평범했습니다.

 

더 거창한 설명이 필요치 않았던 맛있는 석화구이였습니다.

 

부침개? 비슷한 무언가를 팔고 있었다.

 

이카야키를 팔고 있었는데 맛있는 냄새가 나서 하나 주문해봤습니다.

 

관서식 이카야키라고 하는데 우리나라의 해물부침개와 비슷하더군요.

 

말 그대로 부침개

 

이카야키 반죽을 기계로 눌러 빠르게 구워내는 방식이었습니다.

 

맛은 부침개

 

주차장으로 돌아와서 차에서 먹었습니다.

 

맛은 김치 빠진 김치부침개 맛. 뭐 치즈나 다른 토핑을 곁들이면 또 다른 느낌이겠지만, 그냥 오리지널로 먹어본 바 부침개네요 그냥.

 

그렇게 다시 후쿠오카로 돌아갑니다.

 

항상 가는 곳

 

항상 가는 곳에 개근 도장 찍으러 갔고..

 

개근도장 찍고 깔끔하게 놀다 나왔습니다.

 

라이브 또 라이브

 

라이브에 또 라이브로 달렸네요.

 

항상 이렇게 놀고 있으니 이젠 딱히 포스팅에서 언급하지 않아도 될 수준까지 왔습니다.

 

19050엔

 

연장 없이 쌈박하게 라이브가 포함된 와가마마 세트만 5개 주문하고 끝냈네요.

 

요즘은 아예 초반부터 라이블르 많이 넣고 달리는 느낌입니다. 길게 놀고 오려면 살살 달려야 하는데 말이죠. 일찍 메이도리민을 나와 사가현 타케오시로 향했습니다. 일본의 명절 중 하나인 입춘 전날인 절분(節分). 세쓰분을 맞이하여 일본에 살고 계신 선생님께서 애들 앞에서 오니 분장을 좀 해달라 얘기하시더군요.

 

겸사겸사 장인어른 생신잔치도 함께 하신다기에 어쩌다 보니 현지인 집안 행사에 초대되어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케이크도 사고

 

생신잔치를 겸하는 자리인지라 케이크도 구입하고..

 

 

절분에 후토마끼를 먹는 풍습이 있기에 신선한 회도 구입하여 들어갔습니다.

 

김밥처럼 긴 후토마끼를 입으로 베어 물어 먹는다고 하는데, 식탁김처럼 잘린 사이즈의 김에 회를 싸서 먹었습니다. 이 선생님 댁은 제가 묵었던 숙소에서 차로 약 10분 거리에 있었는데, 케잌과 회를 구입한 뒤 일단 숙소에 가서 짐을 풀고 넘어가기로 합니다.

 

로컬 맨숀에서 신세

 

진짜 현지인들이 거주하는 맨션을 통째로 빌려주셔서 이런 맨션에서 하룻밤을 보냈습니다.

 

사무실로 사용하는 장소라고 하셨는데 흔쾌히 내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평범한 가정집

 

방 두 개에 거실까지 있는 평범한 가정집이었습니다.

 

이 집에서 짐을 풀고 평범한 일본 가정에서 저녁식사 겸 선생님의 장인어른 생신 축하 잔치를 거행한 뒤 세쓰분에 맞게 회를 김에 싸서 먹고 제가 가려던 찰나 오니로 분장하여 아이들 앞에 나타나기로 했습니다.

 

오니 분장

 

오니 복장이 조금 늦게 도착하여 딜레이가 있었습니다만, 그래도 재밌었습니다.

 

오니에게 콩을 던져서 내쫒으면 한 해의 액운이 물러간다고 합니다. 저도 오니로 혼신의 연기를 다했고 아이들도 콩을 대신하는 구겨진 종이를 열심히 던졌습니다. 재미난 추억이었네요.

 

그렇게 하룻밤을 묵고 다음날에는 여러 사람들을 만나서 구경하고 좋은 선물도 받아왔습니다.

5부에서 계속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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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 7부. 2일차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이전 이야기 먼저 보고 오시죠.

 

 

12월 사가현 여행 (1) 인천공항에서 후쿠오카 공항까지.

지난주에 다녀왔던 사가현 여행기를 본격적으로 풀어보려 합니다. 8월 이후 가을에는 한 번 가겠지 싶었습니다만, 가을에 너무 바쁘고 피곤해서 결국 기프티켓의 유효기간이 임박한 12월에 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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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사가현 여행 (3) 키야마(基山)상점가, 토스 스타디움(鳥栖 スタジア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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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사가현 여행 (4) 좀비 랜드 사가 맨홀(ゾンビランドサガマンホール) - 신토스역(新鳥栖駅),

3부 내용에서 계속 이어집니다. 12월 사가현 여행 (1) 인천공항에서 후쿠오카 공항까지. 지난주에 다녀왔던 사가현 여행기를 본격적으로 풀어보려 합니다. 8월 이후 가을에는 한 번 가겠지 싶었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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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사가현 여행 (5) 카미미네초 중앙공원(上峰町中央公園),요시노가리코엔역(吉野ヶ里公園駅),

4부 내용에서 이어집니다. 12월 사가현 여행 (1) 인천공항에서 후쿠오카 공항까지. 지난주에 다녀왔던 사가현 여행기를 본격적으로 풀어보려 합니다. 8월 이후 가을에는 한 번 가겠지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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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사가현 여행 (6) 후쿠오카 메이드카페 메이도리민(MAIDREAMIN), 사가현 토스시 호텔 비엔토스 (HO

12월 사가현 여행 (1) 인천공항에서 후쿠오카 공항까지. 지난주에 다녀왔던 사가현 여행기를 본격적으로 풀어보려 합니다. 8월 이후 가을에는 한 번 가겠지 싶었습니다만, 가을에 너무 바쁘고 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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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비엔토스(BIENTOS)

 

호텔 조식까지 잘 먹고 2일차 여정을 시작합니다.

 

2박 3일의 일정인지라 온전히 24시간을 일본에서 보내는 것은 2일차가 유일합니다. 그래서 가장 많은 맨홀뚜껑을 볼 수 있었던 날이기도 하고, 차를 타고 이동했던 거리가 가장 많기도 했던 날이었습니다. 전날 저녁에 와서 제대로 보지 못했던 호텔의 전경을 사진으로 남기고 차량에 탑승했습니다.

 

나가사키 고속도로

 

토요일 아침. 나들이 차량들이 좀 있네요.

 

2일차 첫번째 목적지는 사가현 최남단 '타라초(太良町)'로 정했습니다. 인구 8000명 수준의 작은 정(町)으로, 나가사키현 오무라시와 타라다케산(多良岳)을 두고 경계를 이루고 있으며 바다 건너 후쿠오카현 최남단의 오무타시와 구마모토현 아라오시와 바다를 맞대고 있습니다. 여튼 사가현 최남단의 타라초에서도 최남단이자 다리를 건너가야 하는 작은 섬인 다케자키시마(竹崎島,죽기도)의 다케자키 성지 전망대(竹崎城址展望台)를 목적지로 설정하고 가고 있습니다. 토스시의 호텔 비엔토스에서 거리는 96km. 중간에 구불구불한 시골길을 타고 가야하니 예상 소요시간은 약 1시간 30분 정도로 표시되네요.

 

전반적인 2일차 일정은 사가현 동쪽 끝에서 가장 먼 곳인 최남단의 타라초로 이동하여 멀리 있는 맨홀을 구경하고 서쪽 방향으로 북진하는 형태로 잡았습니다.

 

73식 소형트럭(73式小型トラック)

 

육상자위대의 제식차량인데 익숙한 후미등이 보이네요.

여기까지 와서 갤로퍼의 후미등을 보게 되었습니다.

 

정확히 따지자면 2세대 파제로를 기반으로 하여 현재까지 생산중인 군용차입니다. 옛 명칭은 73식 소형트럭. 현재 명칭은 1/2t 트럭이라고 하네요. 계기판을 비롯하여 차량 내부 역시 2세대 파제로와 동일하고 상당수의 2세대 파제로의 부품들이 유용되고 있습니다만 후미등만은 갤로퍼의 모태가 되었던 1세대 모델의 것이 사용되었습니다. 사실상 파제로인지라 자위대원들도 파제로라고 부른다고 하네요. 

 

시골길을 타고

 

잘 뚫린 고속도로를 나와 시골길을 타고 달려갑니다.

 

구불구불한 산길 간간히 면소재지 수준의 마을이 나오는 동네를 거치고 거쳐야 다케자키에 갈 수 있습니다. 사가현 최남단에 붙어있는 작은 섬까지 가는 길은 정말 멀고도 험합니다.

 

이발소와 우체통

 

이발소 간판 옆으로 낡은 우체통이 보이네요.

 

고만고만한 시골길을 지나고 또 지납니다. 복잡한 도시보다 이런 조용한 시골이 더 좋네요.

 

섬으로 진입

 

그렇게 빗길을 뚫고 다케자키섬에 거의 다 왔습니다!

 

큰 섬은 아니기에 작은 다리 하나만 건너면 섬으로 쉽게 이동 할 수 있습니다. 사실상 섬이지만 육지와 큰 차이가 없는 곳이라 보면 되겠죠.

 

안내도

 

초점이 잘 잡히지는 않았지만, 작은 섬에 대한 안내도가 보입니다.

 

일단 내비게이션이 안내하는대로 '다케자키 성지 전망대(竹崎城址展望台)' 주차장으로 들어가 봅니다. 다케자키 성지 공원과 성터에 세워진 전망대 말곤 크게 볼 건 없다고 하네요.

 

다케자키 성지 전망대(竹崎城址展望台)

 

상대적으로 이른 시간이지만, 주차장에 차가 좀 있습니다.

 

주차비는 무료. 저 앞에 보이는 건물이 전망대입니다. 살살 내려서 걸어가 보기로 합시다.

 

조용한 주변 풍경

 

바로 옆에는 게 요리 전문점이 있습니다만, 아직 문을 열지 않았더군요.

 

넓은 주차장과 함께 적막함이 흐르고 있었습니다.

 

다케자키 성지 전망대(竹崎城址展望台)

 

전망대를 알리는 간판이 보이고 공중전화 부스도 보이네요.

 

한국에서도 공중전화를 보기 정말 어려워졌습니다만, 일본에서도 마찬가지겠지요. 전국민이 휴대전화를 들고 다니는 시대라고 하지만 그래도 필요로 하는 누군가를 위해 자리를 묵묵히 지키고 있습니다.

 

전망대로 가는 길

 

전망대 방향으로 올라갑니다.

 

일본의 남북조 시대에 이 자리에 성이 존재했었다고 합니다. 다케자키섬의 지형을 이용해 요새처럼 산성과 수성의 기능을 겸비했던 성이라고 하는데, 오래전에 철거되었고 90년대 들어 성터 자리에 전망대를 지어놓았다고 합니다. 날이 좋으면 저 멀리 아소산까지도 보인다고 하는데 날이 좋지 않아 아쉬웠네요.

 

전망대

 

1층은 어구(어업도구) 전시관, 2층과 3층이 전망대라고 합니다.

 

본격적으로 건물로 걸어 올라갑니다.

 

헤이세이 시대에 와서 지어진 건물

 

헤이세이(平成) 시대에 와서 지어진 건물입니다.

 

평성3년에서 4년까지 전망대 건설비로 1억엔을 투자했다고 하네요. 전망대의 높이는 12.07m라 합니다.

 

풍경

 

아직 전망대 건물에는 올라가지 않았습니다만, 벌써부터 망망대해가 보이는군요.

 

가슴이 뻥 뚫리는 그런 느낌입니다. 날이 밝았더라면 바다 건너까지 볼 수 있었겠지만 흐린지라 그냥 망망대해만 보입니다.

 

풍경2

 

그냥 성터를 기반으로 만들어둔 바다가 보이는 평범한 공원의 느낌입니다.

 

접근성도 그리 좋지 못하고 딱히 크게 볼거리가 있는 곳도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들이 찾아올 이유도 없겠죠. 한국인 없는 조용하고 경치 좋은 곳을 원한다면 가보셔도 좋겠습니다.

 

어구 박물관

 

전망대 건물 1층의 어구 박물관입니다.

 

딱히 관리가 잘 되고 있는 모습도 아니고 불도 꺼져있어 음산합니다. 밤에 오면 정말 무섭겠네요.

 

전망대에서 바라본 주차장

 

전망대에서 바라본 모습입니다.

 

주차장과 망망대해의 모습이 보이네요.

 

오우라(大浦)

 

섬과 맞닿은 오우라(大浦)라는 동네가 보입니다.

 

역시 사가현 타라초에 소속된 작은 어촌마을입니다.

 

맨홀 위치 확인

 

맨홀의 위치도 확인했네요.

 

작은 소나무 그리고 에마를 걸어놓는 자리 옆에 있었습니다. 전망대 3층까지 올라갔다 내려와서 경유하기로 합시다.

 

설문조사중

 

앙케이트(설문조사)가 진행중이네요.

 

연필과 설문지가 있습니다. 전망대에 올라온 관광객이 설문지를 작성하여 저 빨간 통에 넣어주면 된다고 하네요.

 

낡은 망원경

 

칠이 다 벗겨진 망원경이 있습니다.

 

사용료는 100엔. 날이 좀 맑았더라면 저 멀리 뭐가 보이는지 100엔을 투자하고 충분히 볼만한 가치가 있었겠지만 흐린 날씨에 돈을 버릴 순 없으니 그냥 넘어갑니다.

 

전망대 3층

 

전망대 3층에서 바라보는 풍경입니다.

 

2층보다 조금 더 높은 곳에서 보인다는 이점 말곤 보이는 풍경은 동일합니다.

 

어디까지 볼 수 있을까

 

주요 도시 및 시설과의 직선거리가 표시되어 있습니다.

 

생각보다 멀리 왔군요. 사가시까지는 직선거리로 40km. 가장 가까운 시단위 지역은 나가사키현 이사하야시와 사가현 가시마시 모두 직선거리로 20km입니다. 정말 시골까지 들어왔다고 봐야겠죠.

 

좀비 랜드 사가

 

‘좀비 랜드 사가’ 맨홀뚜껑 성지순례 8/30

다케자키 성지 전망대(竹崎城址展望台) 타츠미 코타로/로메오(巽 幸太郎/ロメロ)

 

프란슈슈 멤버가 아닌 프로듀서이자 매니저인 타츠미 코타로와 그의 애완견이자 좀비견인 로메오는 8번째 맨홀에서 처음 맞이합니다. 사실상 프란슈슈 멤버의 시체를 모두 입수하여 좀비로 만들어 지역 부흥을 위해 아이돌 그룹을 결성한 모든 일을 코타로가 지휘했습니다. 이 둘이 주인공으로 박혀있는 맨홀도 프란슈슈 멤버만큼은 아니지만 여러곳에서 볼 수 있었습니다.

 

맨홀의 배경은 다케자키 성지 전망대와 지역 특산품인 꽃게입니다. 아래로 전선이나 통신선이 지나가는 전기통신맨홀이네요. 아 참고로 코타로와 로메오는 또 수산시장에서 등장합니다. 수산시장 맨홀 전문 캐릭터로 낙점되었나 봅니다.

 

배경

 

맨홀은 망망대해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어업에 종사하고 계신 다케자키 및 오우라 주민 여러분의 풍어를 기원합니다.

 

게 요리 전문점

 

아까 전망대에 올라갈때는 없었는데, 주차장 맞은편 식당에 고양이가 많네요.

 

고양이가 정말 많습니다. 여기저기 8~9마리정도 보이네요. 중성화를 마쳤는지 귀가 잘려있습니다. 그 중 꼬리가 짧은 검은 고양이 한마리가 제게 오더니 갑자기 다시 돌아가더군요. 식당 사장님이 오셨습니다.

 

도망가는 고양이

 

밥을 주는 사람이 오니 밥을 먹으러 갑니다.

 

식당 사장님은 이 고양이들의 모습을 보고 있는 제게 '(고양이가) 많네요~'라고 얘기하시더군요. 다시 시동을 걸고 다케자키섬 밖으로 빠져나갑니다. 그리고 다케자키를 빠져나온지 얼마 지나지 않아 오우라의 한 시골집 옆에 버려진 차량을 발견하게 됩니다.

 

DAEWOO DAMAS

 

익숙한 차체.. 다마스 아니 2세대(DA/DB형) 스즈키 에브리입니다. 

 

우리가 아는 다마스가 이 차량을 기반으로 당시 대우국민차에서 라이센스 생산했었습니다. 지난 5부에서 봤던 캐리의 경우 다음세대 모델이지만 이 차량은 진짜 다마스와 같은 세대의 모델입니다. 물론 85년 출시하여 91년까지 판매되었고 3세대 모델로 풀체인지되며 다마스가 생산되기 시작했지요. 대략 전기형 모델로 보이니 최소 35년은 묵은 차량입니다.

 

조이팝(JOYPOP)

 

컬러범퍼와 에어컨이 기본 적용된 스페셜 트림 조이팝(JOYPOP)이네요.

 

86년에 신설된 트림이고, 89년에 우리가 아는 원형 헤드램프 및 뉴다마스와 비슷한 형상으로 변경되기 전까지 이런 모습으로 판매되었던 차량입니다. 10년 전 구글 스트리트뷰에도 이 차량이 그대로 세워져 있었는데 최소 10년 이상 이렇게 방치되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DAMAS

 

나름 고급사양이라고 각코이한 데칼도 보입니다만, 누가 봐도 영락없는 다마스입니다.

 

문짝도 다 다마스와 같고 깡통휠도 구형 다마스와 동일합니다.

 

실내

 

실내는 이미 대나무 이파리로 오염되어 있네요.

 

나름 고급 직물시트가 적용되었고 핸들은 올드카 목격담에서 이전부터 다뤘던 다마스 라보의 구형 핸들과 동일합니다. DAEWOO가 적혀있던 자리에 SUZUKI가 적혀있을 뿐 차이점은 없었습니다. 설마 이런 차를 좋아하거나 타고 다니면서 일제 불매운동을 지지하지는 않겠죠?

 

차생 말년을 보내고 있는 중

 

차생의 말년을 쓸쓸히 보내고 있습니다.

 

루프는 부식이 올라오기 시작했고, 언제까지 저 자리를 지키고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앞으로도 그 모습 잘 간직하길 기원하며 자리를 떠났습니다.

 

모과나무

 

에브리 근처에 모과나무에 모과가 열려있는 모습도 보이네요.

 

10월부터 열매가 열리기 시작하는 모과나무는 12월 당시에도 한참 열매가 열리던 시기라고 합니다. 지금쯤이면 모든 열매를 떨어뜨리고 다시 한해를 날 준비를 하고 있겠죠.

 

다음 목적지로 이동

 

그렇게 시골마을 나와 해안도로를 타고 다음 목적지를 향해 달려갑니다.

 

다음 목적지는 신사입니다. 오우오 신사(大魚神社)라는 이름의 바닷가에 있는 작은 신사인데 신사의 문인 도리이가 바다 한복판에 자리잡고 있어 이걸 보고  가이추 도리이(海中鳥居)라고 부르는데, 이 작은 신사와 바다 한복판의 도리이가 타라초를 대표하는 관광지이기도 합니다.

 

내비게이션 안내는 여기서 멈추는데..

 

해안도로를 타고 지나가다 바닷가쪽 주택가로 들어가면 이런 넓은 공터가 보입니다.

 

내비게이션 안내는 여기서 끝나네요. 주차장? 그냥 공터에 세우면 됩니다. 주차비 없습니다.

 

오우오 신사(大魚神社)

 

오우오 신사(大魚神社)에 왔습니다.

 

한자 그대로 큰 물고기. 용왕을 모시는 신사라 보면 되겠습니다.

 

올드카 목격담?

 

올드카 목격담의 소재가 정말 많네요.

 

좌측은 2세대 히노 레인저의 후기형 데이캡 모델, 우측은 다들 익숙하실 미쓰비시후소의 FK4 91a. 바닷가 근처인지라 작은 어선과 어구를 들어올릴 카고크레인이 세워져 있습니다. 역시 한국의 어촌에서도 오래된 차량을 사용하는데 이곳 역시 별반 다르지 않더군요. 이 차량들에 대한 이야기는 신사와 도리이 이야기를 먼저 풀어쓰고 8부에서 계속 해보려 합니다.

 

오우오 신사(大魚神社)

 

신사의 규모는 정말 작습니다. 다만 도리이는 정말 많습니다.

 

한국의 서해안이나 남해안처럼 조석 간만의 차가 큰 타라초 해안가 지역의 특성상 굴과 게가 특산품이라고 합니다. 한국에서는 쉽게 볼 수 있는 갯벌의 모습도 썰물때 흔히 볼 수 있기도 하고요. 다만 제가 방문했던 시점은 물이 차있던 시기라 갯벌의 모습은 볼 수 없었습니다.

 

도리이

 

바다를 향해 도리이가 세워져 있습니다.

 

이 도리이는 30년에 한 번 새로 세운다고 하더군요. 아무래도 바닷물과 직접 닿다 보니 부식에서 자유롭지 못할겁니다. 현재의 도리이는 언제 세웠는지 모르겠지만 잘 세워져 있습니다.

 

도리이

 

한국에서 가장 가까운 일본땅인 대마도만 가도 비슷한 도리이가 있긴 있습니다.

약 10년 전에 다녀왔었던 세번째 도리이를 바다에 세운 와타즈미 신사가 기억나네요.

 

다만 이 오우오 신사는 도리이 세개가 바다에 세워져 있습니다.

 

평범한 어촌마을

 

주변 풍경은 그저 평범한 어촌마을입니다.

 

공중화장실이 하나 있고, 저같은 똥차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나 신기하게 볼법한 오래된 트럭 말곤 없습니다.

 

작은 도리이

 

옆으로 작은 도리이가 세워져 있는데 돌탑이 쌓여있네요.

 

어느 나라를 가도 동양권에서 돌탑을 쌓고 소원을 비는 문화는 크게 다르지 않은가 봅니다.

 

조망안내

 

도리이 주변으로 보이는 풍경에 대해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사가까지는 많이 가까워졌네요. 사가까지 직선거리로 28km. 사가공항까지는 17km입니다. 바다 건너 후쿠오카현 최남단 오무타와 관람차까지의 거리는 좀 더 멀어졌네요.

 

게시판

 

12월 달력을 제외하면 죄다 오래 게시되어 빛이 바래버린 종이들만 가득합니다.

 

지금은 2024년 2월 달력이 걸려있겠죠.

 

좀비 랜드 사가

 

‘좀비 랜드 사가’ 맨홀뚜껑 성지순례 9/30

오우오 신사(大魚神社) / 미나모토 사쿠라(源 さくら)

 

신사 한켠에 자리잡고 있는 아홉번째 맨홀입니다. 1호이자 일본의 당진 가라쓰시 출신인 비운의 주인공 미나모토 사쿠라와 이 신사의 가이추 도리이가 배경으로 그려져 있습니다. 보름달이 떠있고 달빛에 은은하게 비친 신사의 모습을 그려놓았네요. 아 맨홀은 아무런 용도가 없는 그냥 가짜 맨홀입니다.

 

배경

 

바다에 세워진 도리이를 바라보고 있네요.

 

다음에는 나가사키쪽에 숙소를 잡게 된다면 밤에 와서 달빛에 비친 모습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대략적인 신사 구경을 마쳤고, 아까 봤던 신사 뒷편의 낡은 트럭들이나 좀 더 구경하고 떠났는데 그 이야기는 8부에서 계속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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